꼭 나가야하는 외출길, 자~ 스트레칭부터 하자구요!

이주들어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길이 빙판길로 변했다.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보다 관절이 굳어있어 가벼운 충돌이나 넘어짐에도 크게 다칠 수 있다. 보행전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대응법을 알아보자. ■ 여성노인 보행에 특히 주의 겨울철에 미끄러져 넘어지면 다른 계절보다 부상 정도가 더 심하다. 이유는 추운 날씨로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고 근육도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미끄러져도 몸의 자동 반사로 균형을 잡거나 넘어져도 덜 다치도록 움직일 수 있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 감각이 떨어져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반사적인 대응이 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 특히 여성 노인은 골다공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넘어져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정도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외출 전 스트레칭 필요 노인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가능성이 큰 여성 노인은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해 길을 나서야 한다면 외출 전에는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길을 나섰을 때에는 그늘진 곳에 놓인 눈은 얼어 있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고, 피해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 다니면, 미끄러질 때 더 심하게 다칠 수 있으므로 장갑을 꼭 끼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굽이 낮은 신발을 챙겨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실내에서도 미끄러짐 방지 양말을 신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술을 마시면 몸의 평형감각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점도 유의한다. ■ 찜질은 20분 이상 곤란 미끄러져 관절이 삐끗한 정도라면 이틀이 지나기 전까지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붓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냉찜질은 3~4시간마다 20분씩 하면 된다. 20분 이상 하면 회복을 돕지 않으며 오히려 손상된 부위의 조직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냉찜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부의 온도와 감각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뒤 해야 한다. 이틀이 지나면 따뜻한 찜질을 하면 되는데, 역시 한번에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 시기의 따뜻한 찜질은 혈액순환을 도와 조직 손상이 회복되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는 동안이라면 높은 온도가 아니라도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찜질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그림 읽어주는 남자]류연복의 ‘괭이 갈매기 날아오르다’

새해가 밝았다. 환하게 밝았다. 나는 밝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은 예부터 동아시아의 밝달산(白頭山)을 숭상했던 민족들이 좋아했던 말이기도 하다. 밝다는 것은 밝음이니 흰 백(白)을 생각할 수도 있으나, 붉은 산이 밝산(밝은 산)과 이어지고 또 밝달산과도 다르지 않으니 그 산의 빛은 붉을 홍(紅)일 터. 밝달산은 홍산(紅山)이기도 했던 것이다. 붉다와 밝다를 붉은 태양이나 밝은 태양으로 읽어보면 그 뜻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상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침 해는 붉다.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새아침 새해가 밝아오는 것을 알아차린다. 붉음이 곧 밝음인 셈이다. 우리는 그 밝음을 밝을 명(明)이나 밝을 양(陽)에서도 찾는다. 명이 환하게 밝히다는 뜻을 가진다면 양은 양지바른 곳의 밝은 볕이다. 명이 신(神)과 혼융하면 신명(神明)인데, 그 뜻은 흥겨운 신이나 멋으로 알려져 있지만 본뜻은 신령스럽고 이치에 밝다에서 왔다. 이때 신(神)은 내 정신이요 혼일 터이니, 신명은 쉽게 말해 내 안의 신이 참으로 밝다는 뜻이겠다. 신명을 우리말에서는, 신지핌, 뜨거운 떨림, 난장, 신바람 피움, 신이 오름으로 표현했고, 신에게 지폈다, 신에 들렸다, 신이 붙었다, 신령에 실렸다, 신이 올랐다, 신이 내렸다고도 했다. 굳이 굿판의 무당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우리 안에 밝음이 올랐을 때 신이 난다, 신났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동아시아의 밝달산 민족들이 춤과 노래를 즐겼던 이유는 바로 그 신명에서 유래한다. 류연복의 괭이 갈매기 날아오르다를 보면 수 없이 많은 흰 갈매기들이 사방팔방으로 날아오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없이 열린 푸른 창공을 비행하는 저 흰 갈매기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신이 오른 날개 짓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의 첫 섬 독도는 붉은 태양의 밝음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이다. 그래서 새해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섬이다.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밝달산이라면 독도는 우리 민족이 가장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밝달산이다. 그리고 저 흰 갈매기는 그 바다 그 산을 휘돌아 자유를 누리는 우리 민족에 다름 아니다. 2014년 갑오년, 우리는 밝달 겨레의 웅혼한 심장으로 신명을 터트려 신이 오른 세계를 맞이할 일이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영화로… 강의로… 인문학과 유쾌한 만남

(재)고양문화재단(대표 안태경)이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관객친화프로젝트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말거는 극장(Talking Theatre)은 시민들이 극장을 친숙하게 느끼고 일상적으로 드나들면서 접할 수 있도록 극장이 먼저 말을 걸고 찾아간다는 개념으로 출발한 고양문화재단 고유의 문화예술교육 브랜드다. 2008년 말거는 극장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때로는 여러 장르 간의 재미난 만남으로, 때로는 강연 방식의 획기적인 시도로 관객들에게 말을 걸어왔다. 올해는 영화와 인문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인문학적 주제들도 영화 자료들을 통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 먼저, 23일에는 영화로 문학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스토리테라피- 삶에 영향을 주는 문학, 그리고 영화 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강연은 강사 강유정(영화평론가)이 진행한다. 문학을 전공하고 영화평론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강유정은 삶이 가진 아이러니를 잘 보여주고, 일상적인 익숙함을 깰 수 있는 매체로서 문학과 영화를 말한다. 관객들은 안나 카레니나, 그래비티 등 여러 영화 장면을 보면서 시대를 거슬러 영화화 된 문학 작품을 만나고, 영화 속 삶의 이야기들을 문학처럼 읽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 24일에는 영화로 철학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린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중심으로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철학적 컨텍스트를 읽어본다.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가능하지 않은 기술이 실현되면서 비롯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차근차근 풀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강의는 스스로 철학자이기 이전에 이 영화의 팬이라고 자처하는 강사 이정우(경희사이버대 교양학부 학장)가 진행한다. 영화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처럼 화려한 눈요기 속에 진지한 철학적 고민이 녹아있는 사이버펑크(공상과학 분야의 일종)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번 강의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강연 중에 소개되는 영화를 이미 본 사람들은 물론,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인생의 고민을 던져줄 이번 강의의 티켓가격은 전석 5천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1577-7766, www.artgy.or.kr에서 가능하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파절이에 칼날?… 축산물가공품 속 끔찍한 이물질 ‘세상에나!’

최근 지방의 한 음식점에서 여성 두명이 삼겹살에 칼날 조각이 섞인 파절이를 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축산물가공품이나 프랜차이즈 판매식품에 잘못 혼입된 이물질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축산물가공품 이물(異物) 혼입 관련 사례는 2011년 449건, 2012년 355건,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349건으로 매년 4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이중 2011년에서 2013년 9월까지 1천153건이 접수됐고, 이 중 육류가공품이 316건(27.4%), 유가공품 837건(72.6%)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공품은 분유가 44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축산물가공품에 혼입된 이물은 벌레가 292건(25.3%)으로 가장 많았으며, 탄화물이 115건(10.0%), 금속성 이물질이 91건(7.9%), 동물의 털을 포함한 머리카락이 90건(7.8%), 플라스틱 81건(7.0%) 등의 순으로 발견됐다. 축산물가공품은 축산물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식품위생법상 이물을 보고할 의무는 없으나, 같은 법 규정에 따라 혼입된 이물을 분류해 보면, 보고대상 이물이 617건(53.5%)에 달하고, 보고대상이 아닌 이물은 355건(30.8%)으로 집계됐다. 축산물가공품에 섞여 들어간 이물질로 피해가 발생한 건은 전체 1천153건 중 121건(10.5%)이었다. 위해내용은 치아가 부서지는 사례가 55건(45.5%)으로 가장 많았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15건(12.4%), 장염 12건(9.9%), 식도 걸림과 복통이 각각 9건(7.4%), 설사 8건(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치아가 부서진 사례가 가장 많은 이유는 금속성 이물이나 플라스틱, 유리조각 등 비교적 딱딱한 이물이 혼입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소화기계 장애로 분류할 수 있는 구역ㆍ구토, 장염, 복통, 설사, 기타 소화장애도 총 44건(36.4%)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제조ㆍ유통단계의 관리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킨 전문점 등에서도 벌레 등 이물 속출 프랜차이즈 판매식품도 이물혼입 사례가 매년 70~80건씩 접수되고 있다. 가맹점수가 많은 치킨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 프랜차이즈 판매식품의 이물혼입 사례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2011년 87건, 2012년 70건,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75건이 접수됐다. 혼입이물의 종류는 축산물가공품과 마찬가지로 위생해충이 44건(19.0%)으로 가장 많았고, 머리카락 31건(13.4%), 금속성 이물 23건(9.9%), 동물 뼛조각이빨 19건(8.2%), 플라스틱 16건(6.9%) 등의 순이었다. 축산물가공품(7.8%)에 비해 프랜차이즈 판매점(13.4%)의 머리카락(동물의 털 포함) 이물혼입 비중이 높은 이유는 식품접객업의 특성상 사람이 식품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접객업은 식품위생법 상 이물보고 의무가 없으나, 같은 법 규정에 따라 혼입된 이물을 분류해 보면 보고대상 이물이 124건(53.5%), 보고대상이 아닌 이물은 70건(30.1%)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판매식품에 혼입된 이물로 인한 피해는 전체 232건 중 49건(21.1%)으로 축산물가공품(10.5%)보다 위해발생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이물 보고에 관한 규정 마련해야 축산물가공품은 축산물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고 있어 식품위생법 제46조와 동법 시행규칙 제60조의 사항을 규정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보고대상 이물의 범위와 조사절차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이물보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와 같이 축산물가공품 혼입이물 건수가 적지 않으며, 이물보고 대상이 되는 타 식품군은 이물혼입 사례가 매년 감소하는데 반해, 축산물가공품의 이물혼입 건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축산물가공품도 이물보고 의무화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축산물가공품에 빈번하게 혼입되는 딱딱한 재질의 금속성 이물, 플라스틱, 유리조각, 동물 뼛조각 등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거나 구강에 상처가 나는 위해사례가 다발하고 있어 조속한 개선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프랜차이즈 판매점도 이물보고 대상에 포함해야 현행 식품위생법 상 이물보고 대상 영업자는 보고대상 이물의 범위와 조사절차 등에 관한 규정 제4조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자, 식품첨가물제조업자, 유통전문판매업자, 수입판매업자로 한정하고 있어, 식품접객업으로 분류되는 프랜차이즈 판매점은 이물을 보고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그러나 치킨햄버거 등 프랜차이즈 판매업의 시장규모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국민 다수가 소비하고 있어 이물보고 대상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판매식품은 이물혼입으로 인한 위해발생 비율(21.1%)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안전 확보의 차원에서도 관리강화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 등 영세한 식품접객업체를 제외한 일정 규모 이상의 프랜차이즈 판매점 영업자는 이물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축산물가공품과 일정 규모 이상의 프랜차이즈 판매점 영업자에 대해 이물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관련부처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법률플러스]집행유예 결격사유와 실효

갑은 2011년 10월께 사기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그 무렵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갑은 집행유예기간 중인 2013년 8월께 또 사기죄를 저질러 현재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재판 도중 종전 사기죄에 대한 집행유예 기간이 경과됐다. 이 경우 갑은 집행유예기간 중에 범한 사기죄에 대해 또 다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을까? 또한 집행유예기간 중에 범한 사기죄에 대해 갑에게 금고 이상의 실형이 선고돼 그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 경우, 갑이 종전에 선고받은 집행유예 역시 실효돼 징역 1년이 추가로 집행되는 것일까? 법원은 피고인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할 경우 재범의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1년 이상 5년 이하의 기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다. 다만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때부터 그 집행을 종료하거나 면제된 후 3년까지의 기간에 범한 죄에 대하여 형을 선고하는 경우에는 집행유예를 할 수 없는데(형법 제62조 제1항 단서), 이는 종전 범죄에 대하여 그 형의 집행를 유예해줌으로써 피고인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였으나, 피고인이 일정 기간 내에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경우 그 범죄에 대하여는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이며, 통상 이를 집행유예 결격사유라고 한다. 그러나 위 사안의 경우 갑은 또 다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 왜냐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대법원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한 범죄라고 할지라도 집행유예가 실효되거나 취소됨이 없이 그 유예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이에 대해 다시 집행유예의 선고가 가능하다고 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대법원 2007. 2. 8. 선고 2006도6196 판결 등). 이에 따르면 갑은 비록 집행유예기간 중에 또 다시 사기죄를 범했으나, 종전 사기죄에 대한 집행유예가 실효되거나 취소됨이 없이 그 유예기간이 경과된 이상, 갑은 집행유예기간 중에 범한 사기죄에 대해서도 또 다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다. 또한 이후 집행유예기간 중에 범한 사기죄에 대해 갑에게 금고 이상의 실형이 선고됐고,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갑이 종전에 선고받은 집행유예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형법 제63조는 집행유예의 선고를 받은 자가 유예기간 중 고의로 범한 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아 그 판결이 확정된 때에는 집행유예의 선고는 효력을 잃는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위 사안의 경우 집행유예기간 중에 범한 사기죄에 대한 판결이 확정되기 이전에 이미 집행유예 기간이 경과하여 종전 사기죄에 대한 형의 선고가 그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서동호 변호사

수원문화재단, 올해 3억2천만원 규모 지원사업 공모

수원문화재단이 올해 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 접수를 시작한다. 모두 3억2천여만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지원사업은 수원시 문화예술발전기금, 유망예술가,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 지원 등 모두 3개 부문이다. 수원시 문화예술발전기금은 수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의 창작활동 활성화,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공연?시각?문학?문인화?서예로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 한도(1억5천만원) 내에서 분야별로 500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유망 예술가 지원사업은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 지원하여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예술가와 기획자 공동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작품 제작비뿐만 아니라 연구활동, 리서치비, 창작공간 임차비 등을 포함해 팀당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는 지역주민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동네와 마을에서 펼쳐지는 예술프로젝프 사업이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 대비 1천800만원 늘어난 1억1천800만원으로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문화예술 지원사업은 지원목표 세분화, 연차지원 및 단계별 지원, 모니터링 및 컨설팅 반영 등 전략적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원지역의 문화예술 환경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며 세부적인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눈썰매ㆍ얼음썰매는 즐거워~ ‘겨울날 소중한 추억’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눈썰매와 얼음썰매를 타며 오감만족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고양 배달골 테마파크가 그곳. 단순히 노는데 그치지 않고 체험활동을 할 수 있고 놀이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다. 고양시 덕양구 배달골길에 위치한 배달골 테마파크는 눈썰매와 스케이팅 놀이뿐만 아니라 고양민속박물관과 생태 연꽃밭과 잉어마을, 동물원과 동물체험관, 식물원 등 자연생태계와 옛 서민들의 삶과 조상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체험 학습장이 함께 있다. 또 배달골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도 준비되어 있어 잊지못할 겨울방학 추억을 만들 절호의 타이밍이 될 곳으로 보인다. 특히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배달골 테마파크의 아름다움은 밤에 더욱 빛난다. 건물과나무마다 형형색색의 빛깔로 꾸며진 몽환적인 빛은 마치 환상의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자태를 보여주는 사랑의 빛축제는 가족과 연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감동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썰매와 스케이팅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이며 테마파크 입장료를 포함한 눈썰매와 스케이트(장비대여 무료)비용은 소인과 대인 모두 할인해 1만2천원이다. 김영수 대표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추위도 이기고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종합테마파크로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청소년 효ㆍ예 문화전도사 46명 탄생

경기도 청소년들의 효(孝)ㆍ예(禮)를 전문적으로 교육할 지도사 46명이 배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 대본산 용주사(주지 정호스님)와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박경준)은 8일 오후 2시 화성 효행문화원에서 제1기 효(孝)ㆍ예(禮) 교육지도사 졸업식을 개최했다. 용주사는는 조선 정조 대왕의 효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사회의 효행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효행과 예절 전문교육 지도사 양성 과정을 개설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담당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제1기생 46명은 지난해 6월 1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업에 돌입해 6개월 동안 모두 12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졸업생들은 이론수업과 함께 도내 복지관, 무료급식소, 유치원 및 초등학교 현장답사 등 다채로운 현장교육을 모두 마치고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돌이켜 보건데 한국만큼 짧은 시간 내에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는 없다. 반면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우리의 정신문화, 특히 효와 예문화가 축소되어 가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한국문화의 소중한 자산인 효와 예를 한국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동량들에게 교육하겠다는 지도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준 동국대 평생교육원장은 여름방학도 없이 이론과 현장교육에 매진해온 제1기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수한 인성 교육으로 평가받는 효ㆍ예교육이 제1기생을 시작으로 경기도를 뛰어넘어 전국 방방곡곡에 넘쳐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는 박수영 경기도 행정부지사,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안혜영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달순 전 수원대학교 총장, 정용배 화성시 부시장, 김완기 도교육청 북부청 교육국장, 박흥식 수원시 문화교육국장, 이지현 녹색복지회장, 우호철 화성문화원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불교계 인사, 가족들이 대거 참석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격려하고 희망찬 앞날을 맞이하는 것을 축하해줬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설산의 ‘아름다운 유혹’… 준비 없다면 ‘위험한 도전’

겨울산은 유혹이다. 눈 덮인 설산이 주는 아름다움에 취해본 사람은 안다. 그러나 유혹은 언제나 위험을 동반한다. 순백의 미에 취해 비틀거리는 순간 겨울산은 사람을 밀어낸다. 겨울산행은 눈과 강풍, 추위, 결빙 등 각종 악조건에 노출된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 적정체온 유지를 위한 옷차림 수칙 산은 날씨가 변덕스럽다. 산행 직전 준비운동으로 혈류량을 늘려 신체를 운동모드로 전환시킨 후 산행을 한다. 적정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옷을 제때에 벗고 입는 것을 잊지 않는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출발할 때부터 두꺼운 옷을 입는다. 조금만 걸으면 체온이 올라 옷을 벗어야 하는데 대부분 귀찮다고 옷을 벗지 않은 채 산행을 계속한다. 그러다가 휴식을 취할 때 덥다고 옷을 벗고 다시 체온이 내려가면 옷을 껴입은 채 산행을 하게 된다. 이처럼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산행을 하면 체온조절에 실패해 체력저하로 이어진다. 또 러닝셔츠나 팬티 등 면소재 속옷은 절대로 입으면 안 된다. 땀을 흡수한 면은 항상 젖어 있어 체열을 빼앗아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다. 옷을 효율적으로 겹쳐 입는 것도 중요하다. 패딩이나 오리털 의류, 또는 방풍재킷을 입고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몸이 지나치게 더우면 체력이 쉽게 떨어진다. 보온의류는 쉴 때나 움직임이 덜 할 때 입는 옷이다. 여기에 배낭커버, 스패츠, 아이젠, 스틱은 필수다. ■ 배부른 것보다 열량이 높은 음식 중요 겨울산행은 특히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배낭을 메고 능선을 올라야 하고 요철구간을 만나면 균형도 잡아야 한다. 여기에 쌓인 눈과 거센 바람, 그리고 낮은 온도는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수행하는 수준의 에너지 섭취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 먹자마자 바로 에너지로 변하는 음식물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 배가 부르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추운 겨울날 산에서 음식물을 펼쳐놓고 오래 식사를 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빵과 뜨거운 차, 초콜릿, 양갱 등이 적당하다. 걸으며 사탕 등을 섭취하면 에너지를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밥, 김밥, 삶은 계란, 찰떡 등은 소화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산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비상상황에 대비하라 겨울산은 아름다운 만큼 많은 위험이 따른다. 낙엽이나 눈에 덮여 길을 잃을 수 있으므로 일행과 함께 움직이고 정해진 탐방로를 따라 산행해야 한다. 낮의 길이가 짧아 산행시간도 줄기 때문에 일찍 출발해 일찍 하산해야 한다. 늦은 하산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헤드랜턴은 물론 성냥이나 라이터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휴대전화 예비 배터리와 보온의류 및 땅콩 등 비상식도 챙겨야 만약의 경우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최근 업데이트된 국립공원 산행정보 앱도 활용하자. 산행 내비게이션과 함께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조난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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