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달걀 먹는 노인, 실명 염려 없다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우유처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챙겨 먹는 노인은 다른 사람보다 실명의 원인이 되는 노인황반변성(AMD)의 위험을 60%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이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이다.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기 때문에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 들면서 황반에 변형이 일어나고 색소가 줄어들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것이 노인황반변성이다. 미국 뉴욕시 버팔로대학교 에미 밀렌 박사는 50~79세 1313명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혈중 비타민D 함유량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들의 주요 식단과 야외활동 시간을 조사했다. 몇 년 뒤 이들의 시력을 측정했더니 평소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한 노인은 다른노인보다 조기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이 현저히 적었다. 비타민D를 하루 8㎍ 섭취하는 노인은 하루 3㎍ 섭취하는 노인보다 노인황반변성의 위험이 59% 낮았다. 비타민D가 많이 든 음식은 기름진 생선, 달걀, 우유 등이 있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비타민D 생성에 도움 된다. 밀렌 박사는 노인황반변성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는 경우엔 마땅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노인들은 비타민D가 많이 든 음식과 보충제를 먹고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나치게 비타민 보충제를 먹으면 뼈가 약해질 수 있다며 모든 노인이 비타민 보충제를 꼭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문서(Archives of Ophthalmology)저널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1일 보도했다.

하루 10분 투자로 스트레스 푸는 법 5가지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회사 생각만 하면 배가 아파온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뿐 상사와 동료 비위 맞추랴 마음 놓을 틈이 없다.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신경성 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나친 스트레스로위 운동이 방해받았다는 것. 이참에 그만둬버려?라는 생각과 그만두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뒤섞이면서 A씨의 스트레스는 더욱 쌓여간다. 미국 AP통신이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와 공동으로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81%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조사에서는 4명 가운데 1명이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아주 많이 받는다고 대답했다. 위담한방병원이 직장인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해소 방법으로 음주가 36.3%로 가장 높았고 폭식 32.6%, 흡연 15.7%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스트레스는 우리 몸속에 아드레날린이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만들어 마음의 병뿐만 아니라 몸의 병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몸을 더 혹사시키기 보다 스트레스를 주는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건강하게 풀어야 한다며 하루에 10분만 투자해도 스트레스 양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분 스트레스 해소법 △ 10분간 걷기 걷기는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좋은 스트레스 대응책이다. 걸으면 발과 온몸의 신경이 고루 자극돼 엔돌핀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 안정 호르몬이 분비된다. 특히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걸으면 항우울제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숲이나 나무가 많은 녹지를 걸으면 초록빛의 영향을 받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 10분간 칭찬하기 힘들 때는 스트레스 상황을 잘 이겨내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한다. 스스로를 격려한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이겨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대신 마음속에서 긍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설 공간을 뺏을 수 있다. △ 10분간 스킨십하기 스트레스가 생기면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반려동물, 혹은 아끼는 인형을 안고 만지고 쓰다듬는다. 스킨십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엔돌핀을, 뇌하수체에서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행복함과 편안한 기분을 이끌어낸다. △ 10분간 생각 중지하기 스트레스로 상담 받는 사람들 대부분은 스트레스 해결책을 생각하기보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미래에 나쁜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상상하거나 남들이나 사회의 시선을 신경 쓰거나 자기 비하로 자책하는 등 나쁜 감정만 불러일으켜 스트레스를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심할 때엔 10분간 생각을 중지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 10분간 몰입하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개 마음을 못 잡고 안절부절못하는 상태가 되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10분간 몰입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푸는데 도움을 준다. 10분간 눈을 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의 박자나 리듬에 집중하거나 평소 즐겨 읽던 책을 10분간소리 내 천천히 읽어도 좋다. 그 밖에 그림그리기나 복식호흡, 요가, 바둑, 체스등 쉽게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잠시 시간을 잊는다.

매일 침대 정돈하면 ‘잠 푹 잔다’

우리나라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불면증이나 주간과다졸림,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를 겪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가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며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은 매년 20% 넘게 증가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천안-아산 진료중심 연구망, 봄빛서울의원,이가정의학과의원, 우리가정의학과의원 공동연구진이 병원을 방문한 성인 1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인 세 명 가운데 한 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불면증을 겪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36배 많이 경험한다. 수면은 우리 건강에 필수적인 생리현상으로 잠을 적절히 못 자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수면 부족이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적 질환이나 학습능력, 심장병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물론 수면장애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가정의학과전문의 ND케어의원 박민수 원장은 인간은 왜 자는가?라는 질문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도 같다며 잠은 얼마나 많이 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자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5~6시간 반을 자도 푹 자는 사람이 7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떻게 하면 잠을 깊이 잘 수 있을까? ▽ 침실을 깔끔하게 꾸민다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이 25~55세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침실을 잘 정돈하고 꾸미는 것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침대를 정돈하는 사람은 매일 정돈하지 않는 사람보다 잠을 푹 잘 확률이 19%나 높다. 또한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며 침실에서 잠과 성생활 외에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좋다. ▽ 한 번에 길게 자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잔다 미국 브리검여성병원 다니엘 코헨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소 부족했던 잠을 하룻밤 길게 잔다고 해서 잠 부족은 해소되지 않는다. 만성적인 수면부족 상태는 생체리듬과 긴밀한 관계에 있어 33시간 깨어 있다가 10시간 자봤자 늘 잠 부족을 느끼게 된다는 것. 코헨 박사는 늘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운동능력, 집중력, 민첩성이 점점 약해진다며 2주 동안 하루 평균 6시간미만 자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24시간동안 잠을 전혀 안 자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밤에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줄리 캐리어 교수팀은 야근하면서 밀려오는 잠을 떨쳐내기 위해 커피를 마시면 뇌의 수면시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밤에 커피를 마시면 뇌가 저녁에 못 잤으니 낮에 자야 한다는 신호보다 낮 동안 깨어 있어야 한다는 원래의 신호를 더 크게 받아들인다는 것.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도 잠을 잘 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선잠을 자 잠이 부족해진다. ▽ 자기 전에 술은 피한다 영국수면협회는 잠들기 전에 술을 마시면 탈수 증세가 나타나 수면을 방해하며 동시에 꿈꾸는 단계인 렘(REM)'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술을 마시면 잠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져 마치 잠이 잘 오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인렘 단계의 길이가 짧아져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 미국 미시건대학 토드 아르넷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술로 잠을 방해받는다. 술을 많이 마신 여자들은 술에 취한 남자들보다 더 자주 중간에 깨고 깨어있는 시간도 길어 깊은 잠을 방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적게 먹고 운동을 한다 수면장애 극복을 위한 값비싼 약이나 치료법들이 있지만 적게 먹고 운동하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잠을 잘 잘 수 있다. 특히 수면장애가 있고 과체중인 사람들은 살을 많이 뺄수록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핀란드 쿠오피오대학 헨리 투오밀레토 박사팀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과체중 남녀 81명을 대상으로 수면 장애와 체중 감량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체중을 15kg이상 감량한 참가자의 88%는 수면 무호흡증이 치료된 것을 발견했다. 5~15kg 감량한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 치료 효과가 62%, 5kg 이하로 감량한 사람은 38%로 살을 많이 뺄수록 효과가 컸다.

연세의료원, ‘인천근로자건강센터’ 문 열어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센터가 인천 남동공단에 문을 열었다. 연세의료원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지원을 받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인천비즈니스센터 4층에 인천근로자건강센터를 마련하고 12일 개소식을 가졌다. 건강센터는 의료 혜택을 받을 여유가 부족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상담과 운동처방 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건강센터가 들어선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일대 남동공단에는 5000여개의 소규모 사업장이 있고 7만명 정도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건강센터 소장을 맡은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노재훈 교수는 대기업은 회사 내 의무실이 있어 근로자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지만 소규모 사업장은 이런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남동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는데 이런 분들에게 건강센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소장은 이어 산업의학 전문의 1명, 심리상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등 총8명의 의료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건강상담, 스트레스 심리상담, 운동처방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시범사업의 성격이지만 앞으로 이런 건강센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근로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약청, 전립선암치료제 '제브타나' 허가

호르몬 치료도 듣지 않는 전립선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항암제 신약 제브타나(성분명 카바지탁셀)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제브타나는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전립선암이 재발해 나타나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2차 치료제이다. 전이성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림프절, 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암을 말한다. 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은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돕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해도 계속 성장하는 전립선암을 말한다.호르몬 치료제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호르몬 치료에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게 된다. 전세계 26개 국가의 146개 병원에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3상 임상시험인 트로픽(TROPIC) 연구에 따르면 제브타나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인 프레드니손과 같이 쓰는 것이 프레드니손과 항암제인 미톡산트론을 함께 쓰는 것보다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임호영 교수는 기존 화학요법에 더 이상 효과를 보이지 않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화학치료제인 제브타나를 치료대안으로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전립선암 환자의 항암화학요법 치료로 1차 치료제인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 투여후 재발한 경우 더 이상 입증된 치료 방법이 없는 실정이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제브타나의 허가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치료에 있어 1차 치료제로 사용되는 탁소텔에 이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브타나는 작년 1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약가 협상 등을거쳐 올해 국내 시판을 준비 중에 있다.

엄마의 하루 30분 운동, 아기에 튼튼한 심장

임신부가 크게 무리하지 않는 간단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임신부의 건강도 좋아지고 태어날 아기의 심장도 튼튼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시티대학교 운동생리학자 린다 메이 박사는 61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하루 30분씩 걷기, 달리기, 요가, 근력운동과 같은 운동을 주 3회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 여성들과 아기들의 건강 상태를 운동을 안하고 출산한 여성 및 아기들과 비교했다. 꾸준히 운동 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들은 운동을 안 한 임신부가 낳은 아기들보다 심장 박동수가 낮고 안정적이었다. 심장 박동수가 낮고 안정되었다는 것은 심장이 건강한 상태라는 신호다. 메이박사는 하루 30분씩 무리하지 않은 운동은 임신부의 건강과 태어날 아기의 건강에 함께 이롭다며 특히 심장이 튼튼한 아기는 앞으로 살면서 심혈관계 병을 겪을 확률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이 산소량이 제한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은 태아의 산소량을 제한할 수 있다며 아무 운동이나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있었던 2011년 실험생물학(Experimental Biology)'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7일 보도했다.

<특수질환 정복 프로젝트> (9) 난청·인공와우-난청클리닉

주부 장의순씨(54안양 동안구가명)는 10여년 전부터 왼쪽 귀에서 조금씩 고름이 흘러나오고 청력도 점점 떨어져 참다 못해 인근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을 찾았다. 좌측 외이도에 고름이 묻어 났고, 오래된 염증으로 고막 전체가 이미 상당히 녹은 상태. 청력검사 결과 좌측의 중등도의 전음성 난청이 발견됐고, 측두골 고해상도 사진에서는 좌측 고막 안에 염증이 가득 차 있었다. 이에 의료진은 항생제를 사용해 급성염증을 가라앉힌 후 남은 염증을 제거하고 고막을 재건하는 고실성형술을 시행했다. 장씨는 수술 4일만에 퇴원했고, 두 달이 지나자 고막이 잘 재생돼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게 됐다.■ 치료시기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청각장애 불러청력은 시력과 마찬가지로 한 번 손상되면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 때문에 치료 또는 재활을 하지 않으면 장애를 동반할 수도 있다.특히 아동의 경우 생후 24개월까지가 언어 발달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청각장애는 언어 및 지능발달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게 된다. 따라서 난청의 조기발견(생후 3개월 이내, 늦어도 6개월 이내), 조기치료 및 재활은 아동의 경우 매우 중요하다.외국의 한 보고에 따르면 인구의 1% 정도가 청각장애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청력검사상 26dB 이상(옆 사람과 조용히 대화하는 소리)의 청력역치가 측정되는 경우 난청으로 진단되며, 40dB 이상(자동차가 보통 소리로 달리는 정도의 소리)의 경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청 종류에 따라 진단 및 치료법 달라난청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전음성 난청의 경우 원인은 귀지가 너무 많거나 외이염, 고막의 파열, 중이염 또는 이경화증 등이며, 이때는 대부분 수술 또는 일반적 치료로써 청각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은 다양하며 대부분 수술 또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청각기능이 회복될 수 없다. 대표적인 난청으로 노인성 난청, 소음성 난청, 선천성 난청이 있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달팽이관 또는 청신경의 기능이 점차 퇴화되어 나타나는 난청이며, 개인차가 크다. 소음성 난청은 시끄러운 소리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나타나며, 주로 달팽이관의 기능저하가 특징이다. 선천성 난청은 유전적 난청과 비유전적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유전적 난청은 주로 가족단위로 나타나며, 비유전적 난청은 산모가 홍역 등을 앓거나 약물에 중독됐을 경우 아이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출생 시 산소부족에 의한 경우도 있다. 혼합성 난청은 주로 중이염 등이 악화돼 내이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다.■ 청신경 손상되면 완전 복구 불가청각기관은 외이, 중이, 내이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난청을 유발하는 질환을 부위별로 분류할 때 그 부위에 따라 각각 진단 및 치료방법이 달라진다.외이의 경우 선천적 기형으로 인해 막혔을 때 청력이 떨이지게 된다. 이 경우는 수술로 막힌 외이도를 뚫어줌으로써 청력을 회복할 수 있다.중이의 질환으로는 흔하게 보는 급만성 중이염, 혹은 외상, 기형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고막이 뚫리거나 이소골의 연결이 염증 등으로 인해 차단됐을 때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 이들의 치료는 좀더 복합적이어서 근본원인이 되는 염증 등을 내과적 및 외과적 치료로 제거해준 다음 고막을 새로 만들어주고, 이소골 등을 새로이 재건시켜 청력을 회복시키게 된다. 그러나 삼출성 중이염 등 중이에 구조적인 이상은 없으나 중이강 내에 물이 고여 잘 듣지 못하는 경우는 약물치료와 함께 고막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물을 빼주고, 환기관을 박아놓아 완치를 시키는 방법도 있다.청신경 손상되면 완전 복구 힘들어보청기 사용인공와우이식수술 도움정기검사귀 보호장치 등 예방 중요가장 문제가 되는 내이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달팽이관을 비롯한 청신경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가장 치료가 어렵다. 현대의학으로 아직 청신경 손상의 완전한 복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가지 청력재활 기기들을 같이 사용해 환자의 청력회복을 도와주게 된다.■ 치료불가능한 경우 보청기 사용이 도움전음성 난청은 많은 경우 적절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감각신경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적절한 보청기의 사용과 청각훈련이 필수적이다.적합한 보청기를 잘 사용할 경우 청신경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퇴화속도를 늦출 수도 있으며, 또한 난청자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는데도 도움을 준다.하지만 적합하지 못한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는 득보다는 오히려 해가 많다. 보청기의 종류와 특성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청각전문가의 정확한 검사, 상담, 처방 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심도 난청에는 인공와우이식수술 효과적보청기로 소리를 증폭하여도 잘 듣지 못하는 고심도 난청 환자에게는 인공와우이식수술로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이 수술은 신체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수술이므로 심각한 전신질환이 없으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면 큰 무리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치료 불가능한 경우 많아, 예방이 중요감각신경성 난청은 근본적인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치료를 하더라도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우선 소음성 난청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공장근로자, 경찰, 군인, 음악가 등)은 적어도 년 1회 정기적인 청각검사를 받고, 귀 보호장치를 사용하면 훌륭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천성 난청의 예방을 위해서는 산모의 교육 및 약물중독 방지 등을 고려할 수 있으며, 유전적 난청의 경우 배우자의 선택 및 임신과 관련하여 유전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아동의 경우는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언어발달이 늦어질 뿐 아니라 내이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발견 및 치료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김형종 한림대성심병원 난청클리닉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이과전문의청각학박사 모여검사언어치료 논스톱 운영인공와우이식술 성공률 77%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난청클리닉은 이과 전문의와 청각학 박사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한 곳에 모여 청각검사, 보청기, 인공와우이식수술, 청능훈련, 언어치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논스톱(non-stop)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난청 진단을 위한 기본청각검사와 특수청각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별로 난청의 유형과 정도, 어음 분별력의 차이에 따라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있다. 보청기를 착용한 뒤에는 정기적으로 보청기의 프로그램과 음량을 조절해 보청기음에 적응할 때까지 철저히 관리해 주며, 보청기 관리법도 함께 교육하고 있다. 또 난청재활에 있어서는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및 대학원 실습시설 및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더불어 방향 탐지 청력검사, 소음환경에서의 청력검사 등 수술 전후 환자의 실제적인 듣기능력을 평가하는 검사기구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수술 환자의 사회적응 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보청기 착용 후 또는 인공와우착용 후 청능평가를 음장하 청성지속반응검사(sound field ASSR)로 검사하고 있는 난청클리닉은 국내에서 유일하다.난청클리닉에서는 2003년부터 선천성 및 후천성 전농자와 고도 감각신경성 난청자를 대상으로 2011년 3월 현재까지 96례의 인공와우이식술을 시행, 일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성공률이 77%(청능 역치 30dB 이상/단어판별 70% 이상으로 할 때)로 국내 유수의 병원들에 견주어 손색이 없는 최상위 수준이다.인공와우 이식수술은 풍부한 수술경험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수술술기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언어를 새로 습득해야 하는 청각재활 언어치료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한림 인공와우이식팀은 이비인후과 전문의 3명, 청각학 박사 1명, 언어청능사 5명, 사회복지사, 외래병동수술장 간호 스탭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전문가를 초빙해 협의를 함께 할 수 있는 전문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 정밀검사를 통해서 지속적인 평가와 조율, 청각재활 훈련을 돕는다.난청클리닉은 국내 난청수술의 메카로 불린다. 특히 김형종 교수는 지난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만성중이염 수술 3천492례를 직접 집도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난청치료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3천례 이상의 수술 경험을 가진 이비인후과 의사는 7~8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이고,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이렇게 모든 수술기록을 전산화된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와 치료성과 조회는 물론 추적되는 환자들의 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만성중이염 관리 프로그램의 노하우를 대한이과학회 사업으로 정리해 우리나라의 만성중이염 수술명 분류법 및 수술결과보고 지침을 직접 완성하기도 했다.문의 (031)380-3840경기일보한림대의료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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