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암환자들이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고 주기적인 피검사나 엑스레이 검사만받으면 몸의 모든 이상을 알아낼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아 꼭 필요한 암 검사를 제대로 받고 있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사진)는 삼성서울병원 조주희 교수 등 공동연구팀과 암 치료를 마친 326명의 국내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검사 지침에 맞게 이차암에 대한 검사를 받고 있는 암환자는 37.7%에 불과했고 환자 대부분 주기적인 암검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차암은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유방암 환자가 치료 이후 새로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다. 현재 암 생존자들이 어떻게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없지만 한 번 암을 겪은 사람은 새로 다른 암이 생길 가능성이 일반인들 보다 높아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장되는 암 검사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신 교수는 "많은 암 생존자들이 암 치료를 해준 암전문의로부터 재발 여부에 대한 추적검사만을 받고 있지만 스스로는 본인에게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암환자들이 현재 다니는 외래 진료이외에 꼭 필요한 암 검진을 챙길 수 있도록 이차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협회 학술지인 '암 (Cancer)' 저널에 발표됐다.
조 모씨(60대)는 2010년 6월 검정색 변을 보는 혈변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게 돼 조영제를 맞은 조 씨는 경련증상이 나타나면서 호흡이 정지되고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CT를 받을 때 조직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조영제의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이나 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를 할 때 조직이나 혈관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품으로 보통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09년부터 2011년 4월 7일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CT 촬영 조영제 관련 위해 사례 101건을 분석한 결과 101명의 환자들이 조영제를 조입한 후 총 185개의 부작용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영제 부작용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 50%는 면역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10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청 약물유해반응 자료에는 조영제로 인한 부작용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천식, 알레르기, 심장병, 탈수증, 신장병, 당뇨, 골수종 등의 병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조영제 부작용 위험이 높다. 부작용 유형으로는 발진과 두드러기가 24.9%로 가장 많았고 가려움 16.2%, 부종11.9%, 호흡곤란 10.3%, 혈압강하 5.4%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56.4%로 남자 42.6%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CT 촬영을 많이 하는 40~50대가 49.5%로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일부 병원에서 CT 촬영을 할 때 조영제 사전테스트를 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며 "환자들은 조영제 주입 후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CT 촬영의 보조제로 사용되는 조영제의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직업이 없어 생활이 한가할 것만 같은 백수가 오히려 피로감이 높은 백수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주로 일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이 피로를 많이 느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막상 직업이 없는 백수들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는 것. 백수 또한 그 수가 점차 늘고 있고 이들이 만성피로로 인해 사회적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더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뚜렷한직업이 없는 고학력 백수가 200만명을 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非)경제활동인구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자는 201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문대를 졸업한 비경제활동인구 93만8000명까지 합하면 대졸 이상 학력의 비경제활동 인구는 295만2000명에 달한다. 백수가 늘어나면서 직업이 없는 이들이 하나의 직업군으로까지 분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다. 생명보험협회의 직업별 위험등급표에 따르면 19~60세의 남성 무직자가 가장 위험한 1등급으로 분류됐다. 종군기자나 스턴트맨과 같은 등급이며 특전사 요원이나 격투기 선수보다 상해 위험도가 더 높다. 스트레스, 알코올 중독 등으로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수현 교수는 백수피로증후군이라는 말은 처음 듣지만 직업이 없는 백수들이 오히려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집에서 쉰다고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수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나 만성피로증후군과 다소 다른 개념이라 할 수 있다.만성피로는 3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로서 몸에 특별한 병이 없으면서도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피로를 말한다.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증상으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고 피로가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조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은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목구멍의 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동반한다며 아마 오랜 기간 쉬더라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움직임이 적을 수밖에 없는 백수들이 겪는 피로를 백수피로증후군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백수들이 오히려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 교수는 몸은 편하더라도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라며 직장을 다니지 않으니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고 외출하면 돈이 드니 집안에만 있게 되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백수피로증후군을 없애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 규칙적인 생활하기 조 교수는 직업이 없더라도 일어나고 자는 시간, 식사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 는것이 좋다고 말한다.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해야 피로감도 덜 느낀다. ▽ 야외활동 하기 집 안에만 있다고 피로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박훈기교수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피로를 더 느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가벼운 걷기나 조깅으로 최대 운동량의 40~50%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가능하면 햇볕이 있은 낮 시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충분한 영양 보충하기 하는 일이 없다고 대충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은 좋지 않다. 탄수화물 보다는 단백질 위주의 식단이 좋다. 박 교수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좋다며 활동후 30분 이내에 당과 물을 보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남성은 넷째 손가락이 둘째 손가락보다 훨씬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스털링대학교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의 젊은 남성 49명의 검지와 약지의 길이를 쟀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몸에서 나는 향기도 채취해 용기에 담았다. 이들의 얼굴사진을 젊은 여성들에게 보여주자 대부분 여성이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들을 매력 있는 남자로 지목했다. 반면 좋은 목소리나 몸에서 나는 좋은 냄새는 매력남을 가르는 큰 조건이 되지 못했다.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자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노출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태아 때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된 남성은 이성을 끄는 매력이 많게 된 것. 로버츠 박사는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성은 강한 근육을 갖고 있으며 돈도 많고 외향적이면서 악기를 잘 다루는 등 여성의 인기를 끌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성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인식되던 목소리와 좋은 냄새는 별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이성에게 매력있게 보이는 남자는 폭력성도 강해 형사입건되거나 교도소에 갈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츠 박사는 여성에게 잘 보이려고 재미있는 얘기를 꺼내거나 향수를 뿌리는남자들이 있지만 인기 남은 이미 엄마 뱃속에서부터 결정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왕립학술원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건복지부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료를 줄이기로 하자 병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집단소송에 나섰다. 대한병원협회 소속 32개 병원은 20일 영상진단비의 수가를 인하한 복지부 장관고시는 절차나 내용 면에서 불법이라며 21일 오전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승을 통해 행정법원에 고시를 무효하는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5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영상진단비의 수가 인하는 잠정 보류된다.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단 영상진단비의 수가가 내려진 상태에서 고시가 적법한지 가리는 소송으로 넘어간다. 복지부는 지난 수 년 동안 보장성을 높인다며 영상장비 사용에 대한 보험적용을 확대했지만 건강보험재정이 악화되자 3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영상검사를받는 사람이 증가해 5월부터 CT, MRI, PET 등 영상검사비를 각각 14.7%, 29.7%, 16.2%로 내린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복지부가 영상진단 수가 인하 근거로 제시한 것들은 사실과 다르며 복지부의 결정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보장이 안 되는 진료비인 비급여 비율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기준으로 해 1.4로 적용했다. 이에 대해 병협은 자체조사 결과 국립대병원인 A대 병원은 0.38, B대 병원은 0.6정도로 평균 0.77이었다며 대표성이 없는 공단 일산병원을 기준으로 해 비급여비율이 실제보다 훨씬 높게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병협은 장비 당 평균 검사횟수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루 2번 이하 검사하는 장비는 계산에서 제외하면서 하루 2000번 이상 사용하는 장비는 계산에 포함시켜 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 또한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유지보수 비용은 계산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병협은 이번 영상장비 수가 인하로 일반 병원은 15억~40억원, 대형 대학병원은 100억 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병협은 이어 자체조사에 따르면 2009년 병원의 평균 부채는 83억 원으로 전년보다 29.7% 늘었다며 단지 사용량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영상진단 수가를 내리면 병원부실을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모씨(33)는 5년 전 척추의 골격근이 점점 변하고 위축되는 희귀병인 척추성근이양증을 앓는 첫아기를 출산했다. 아픈 첫아이를 보며 둘째는 포기하고 있던중 '착상 전 유전진단법'으로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진 것도 잠시, 보험적용도 정부지원도 되지 않는다는 말에 좌절했다. 수 백 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박 씨는 또다시 장애인이 될지 모르는 둘째를 가져야할 지 포기해야할 지 고민에 괴롭다. 매년 우리나라의 출생아 50만 명 가운데 약 2%인 1만명은 크고 작은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난다. 불치의 유전병을 가진 부부는 임신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유전병이 가져오는 사회적 손실이 크다. 최근 시험관아기 시술과 첨단 유전자 검사 기술이 결합된 '착상전 유전 진단법(PGD)'의 발달로 치명적인 대물림 유전병을 가진 부부들도 건강한 2세를 출산할 수 있게 됐다.유전자나 염색체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배아 초기 단계부터 미리 점검해 유전병을 갖는 아기 출산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 PGD는 유전병 유전자를 가지고 있거나 염색체 이상이 있는 부모의 난자와 정자를 시험관아기 시술로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그 수정란의 세포 한 개를 떼어내 거기서 염색체 또는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정상으로 진단된 건강한 수정란만을 선별하여 자궁 안에 이식, 착상시킨다. 몇 해 전 MBC다큐멘터리 '사랑'을 통해 '120㎝ 엄지공주'로 알려진 '선천성 골형성부전증' 환자 윤선아씨도 이 방법으로 유전병이 없는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유전병은 치료가 거의 불가능해 출산 전 예방이 최선이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되던 산전 진단법은 임신 후에 검사를 통해 유전병이나 염색체 이상이 진단되면 임신을 종료하게 해 유전병을 가진 부모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을 안겨줬다. 제일병원 아이소망센터 강인수 교수는 "유산 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다음 임신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착상전 유전진단은 정상 배아를 이식해 이러한 의학적,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착상전 유전진단은 재정적인 이유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PGD는 부분적으로 정부 지원이 이뤄지는 시험관시술 외에도 유전자검사 등으로 약 200만~300만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보험적용이나 정부지원은 거의 없기 때문. 특히 유전병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저소득층이어서 진료를 포기하는 부부가 적지 않다. 또한 고도의 기술 및 인력 인프라는 물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없어 단일 유전병에 대한 PGD를 실행하고 있는 센터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현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는 배아 및 태아에서 유전검사를 할 수 있는 유전병은 139종에 불과하다. 강 교수는"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단일유전질환으로 통칭되는 유전병은수천 종이 있으며 모두 착상전 유전진단이나 산전진단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지적했다. 강 교수는 이어 "매년 유전성 희귀병 환자에 드는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지만 정작 희귀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PGD에 대한 예산지원은 적다"며 "사회적 고통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PGD를 할 수 있는 유전병 목록에 법적 제한을 없애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 심장병 수술의 스타 의사 서동만 교수(56)는 왜 최고의 수술을 하고 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옮겼을까? 서 교수는 소아심장병 분야에서 최고수의 자리를 지켜왔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용진 교수(60)의 뒤를 잇고 있는 명의(名醫)로 지난 1일 서울아산병원을 떠나 건국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아심장외과로 자리를 옮겼다. 서 교수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건국대병원을 새로운 출발지로 선택한 이유가 건국대병원의 심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다른 병원들과 달리 심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어 소아 심장 분야에서 내게 도움이 될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앞으로 심장혈관센터 건물을 새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서 교수 영입을 통해 최고의 심장혈관센터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 교수와 함께 건국대병원 소아심장외과로 자리를 옮긴 교수는 부천 세종병원 소아심장과 부장을 지낸 김수진 교수, 서울아산병원의 신홍주 교수다. 서 교수는 국내 어느 병원도 이렇게 한 번에 3명의 교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며 소아심장에 과감하게 투자한 병원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심장센터와 같은 전문센터를 따로 운영하고는 있지만 건국대병원처럼 적극적으로 투자하지는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면이 서 교수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것. 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같이 일을 했고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송명근 교수의 카바 수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도 같은 심장 수술을 하고 있는 의사지만 소아심장과 성인심장의 수술법은 다른 부분이 있다며 카바 수술은 여러 방법 중 하나의 선택일 뿐 그것이 좋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의 50%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두 가지 증세를 동시에 치료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화이자의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복합제 카듀엣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심혈관 질환은 전세계 사망 원인의 29.2%에 달하는 심각한 질환이고 이 중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협심증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이 두 질환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들의 49.7%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으며, 고지혈증 환자의48.3%가 고혈압을 동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치료가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 그러나 치료하는 약을 따로 일정한 시간에 챙겨 먹는 다는 것은 환자의 입장에서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다 특별히 느껴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안먹어도 되겠지생각하기 쉽다. 오 교수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지혈증, 고혈압 약을 각각 따로 먹은 사람과두 질환 치료성분이 한 알에 들어있는 약을 먹는 사람이 얼마나 약을 잘 먹는지 1년동안 추적해본 결과 두 알을 먹는 환자는 절반도 안 먹었고, 한 알로 만든 약을 먹는환자는 60~70%가 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약이 화이자의 카듀엣이다.카듀엣은 고혈압약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약 리피토(성분명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합쳐 만든 복합제이다. 올해 2월 발표된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 19개국 고혈압 환자 1461명을 대상으로1년동안 진행된 카듀엣 치료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약, 고지혈증약을 따로 먹은환자가 목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도달할 확률은 3.6%였지만 카듀엣을 먹은환자는 55.2%가 목표치에 도달했다. 또 카듀DPT을 먹은 환자는 약을 따로 먹은 환자보다심장병 위험이 27% 더 줄었다. 심장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는 대표적으로 △나이(55세 이상) △고혈압△비만 △높은 콜레스테롤 △흡연 △당뇨병 △가족력 등이다. 위험인자가 많을수록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오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카듀엣의 약효가 치료 4개월째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며고혈압과 고지혈증이 함께 있는 환자는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으로 사망할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는 심혈관질환 예방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회장 후보 3명이 저마다압승을 자신하고 있어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에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치과의사들은 매번 2차 투표까지 치르며 내홍을 겪었고 부회장 경력 후보가 당선됐던 지금까지의 관례가 깨어질 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각각 고심 끝에 정책 공약을 개발했지만 뚜렷이 대비되 는것이 없어 이번에도 동창회 세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치의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1번 이원균 후보는 후보단 외형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대 출신으로 연세대, 부산대, 경북대, 단국대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치협 부회장을 역임해 추진력과 협상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 간 통합에도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2번 안창영 후보는 정책연구소 부소장 출신으로 의료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광주일고, 서울대 출신이어서 호남 대의원의 표심도 기대하고 있다. 넓은 인맥을 자랑하며 출정식에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참석했다. 3번 김세영 후보는 치협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희대 치대 동문회장을 맡고 있어 모교 출신 대의원의 적극 지원이 예상된다. 논란 중인 치과계 이슈에 대해서 감옥 갈 각오로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뛰겠다고 밝히고 있고 협회 여성임원 등용 표명에서도 가장 적극적이다. 지금까지 치협 회장은 주로 서울대 출신이 맡아왔다. 2002년 경희대 출신의 정재규씨가 연세대의 지원을 바탕으로 회장으로 선임됐지만 다음 선거에서 정 회장이 연세대 출신을 밀지 않아 생긴 두 대학 출신의 앙금이 이번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치의계에서는 대체로 이 후보가 1차 선거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지만 과반을 확보하 지못하면 2차에서 후보간 연대에 따라 원점에서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1차에서 선거가 끝나느냐는 것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치과의사는 결과가 어떻게 나든 새 회장은 선거로 인한 갈등을 봉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선거제도도 소모적이 아니라 생산적이 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