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굶는 것, 심장-당뇨에 도움

지난 해 TV 오락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은 '개그맨 이경규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방송했다. 음식을 먹지 말고 속을 비우라는 미션을 주고 멤버들 모두 한 집에 갇혀 24시간 단식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은 몰래 음식을 먹었고 이경규씨만 만 하루를 꼬박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 하루 동안 물만 마시고 음식을 일절 안 먹는 단식은 심장병과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 인터마운틴메디컬센터 심장연구소 벤자민 혼 박사는 30명의 지원자들에게 24시간 동안 물만 먹는 단식을 하게 했다. 그리고 같은 시간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은 대조군과 비교했다. 단식을 한 사람들은 대조군보다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몸무게, 혈당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이는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단식은 배고픔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주기는 하지만 몸에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분비하게 한다며 이 콜레스테롤이 당을 대신해 몸의 원료로 작용, 지방세포를 태우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발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4일 보도했다.

<특수질환 정복 프로젝트 최고의 특성화센터를 찾아서> 8. 유방암- 유방내분비암센터

주부 김미숙씨(48군포시 산본동가명)는 서너 달 전부터 우측 유방에 이상한 덩어리가 만져지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가까운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유방에 미세석회를 동반한 3.2cm 크기의 불규칙하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종괴가 감지됐다. 이에 따라 김씨는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확진 받았다. 김씨는 유방보존을 원했다. 유방암센터에서는 경험상 가능하다고 판단,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중 시행한 절단면 조직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아, 인공보형물과 주위 근육을 이용해 절제 부위를 성형한 후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 가족력 있다면 30대 이후 특히 주의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유전적, 환경적, 영양적, 호르몬적 인자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대부분 30대 이후에 발생하며 분만경험이 없는 여성, 양성 유방질환을 앓은 여성, 이미 한쪽 편에 유방암이 있었던 경우 등에서 발병 위험이 더 높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 중 한쪽이 유방암에 걸린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은 대략 2~3배 정도 높아진다. 또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 환자인 경우에는 유방암이 나타날 확률은 8~12배 정도 상승한다. 반면 수유는 유방암을 막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식생활 습관과 생활환경 요인도 유방암과 관련이 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많이 하는 경우, 오랜 기간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 술 담배를 즐기는 경우 등도 유방암의 발생을 높인다. 따라서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유방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혹 만져지거나 유방피부 함몰, 부종 등 증상증상으로는 혹이 만져지고 통증은 거의 없으며, 유방피부에 함몰이나 부종, 습진, 궤양 등이 생기며, 유두에서 핏빛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증세는 유방에서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의 75% 정도가 본인이 혹을 만져서 병원을 찾는다. 혹이 손에 만져지려면 암의 크기가 1cm 정도까지 자라야 하는데, 이렇게 혹이 커지려면 암세포가 무려 10억 개 이상으로 구성되며, 암세포가 처음 생겨 보통 3~8년의 시간이 경과한 경우다. 간혹 유두에 혈성 분비물이 나와 조직검사를 받고서야 암이 발견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되면 피부나 유두 함몰을 초래하고,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되어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유방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염증성 병변을 보이거나 피부에 궤양을 일으키고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환자 75% 혹 만져져 발병 알아증상 심해지면 피부 붓고 고름조기 발견땐 80% 이상 완치분만경험 없고 가족력 있으면 위험피임약 장기복용술담배도 조심최근 치료법 비약적 발전수술전 보조항암요법 통해암 크기 축소 가슴절제 피해최근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정기검진으로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들 또한 늘고 있다. 대개 이런 환자들은 수술 결과 70% 이상에서 조기 유방암으로 진단된다.■ 정기적인 자가진단이 조기발견 도와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매달 자가진찰을 통해 이상한 혹이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매년 유방전문의에게 정기 진찰을 받고 유방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20세 이상인 여성은 생리가 끝난 직후 본인이 유방을 만져보는 자가진단을 하는 것이 조기발견에 많은 도움이 된다.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는 35세에서 39세 사이에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40세 이후에는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호르몬치료를 받는 사람은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적절한 치료만 하면 조기 유방암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거의 완치가 된다.■ 암성형수술 개념 도입한 유방보존수술 늘어치료방법에는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및 호르몬요법 등이 있으며, 조기 암을 제외하고는 대개 이들의 복합요법이 사용된다.최근 수십년간 유방암 치료법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그 발전의 첫 번째는 항암화학요법의 적용 범위의 확대를 들 수 있다. 과거 항암화학치료는 수술 후 보조요법이나 병기가 진행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나, 현재는 그 적용 범위가 확대돼 수술 전 보조항암요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수술 전에 보조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암종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수술적 절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암의 크기를 줄여 유방보존수술을 가능하게 한다.두 번째는 수술적 치료다. 수십년간 유방암의 표준수술법은 변형근치유방절제술(유방전절제술+겨드랑이 림프절절제술)이었지만, 조기유방암의 진단율이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유방보존수술 시행을 위한 암종의 크기, 개수 등과 관련한 절대적 금기가 없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교적 젊은 여성에서 유방암이 발생하는 특징 때문에 외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방보존수술 후 인공보형물을 삽입함으로써 유방보존수술 후 발생하는 유방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암성형수술 개념의 도입으로 맞춤형 수술을 통해 다양한 위치, 다양한 모양의 암종을 최대한 유방의 모양을 유지하면서 암종을 충분히 절제할 수 있는 수술법들이 시행되고 있다. ■ 채식 위주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식이성 섬유, 녹황색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야채를 섭취하고 육식을 절제하는 한편,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음식 및 어류를 많이 먹고 지방식을 피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그 외 여성호르몬이 유방을 자극하는 것을 차단하는 약제를 복용함으로써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도움말=김이수 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 센터장윤철원기자 ycw@ekgib.com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유전성 유방암 거점병원진화하는 치료법 연구도입유방 변형 최소화에 주력한림대성심병원 유방내분비암센터는 점차 유방암갑상선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료의 효율을 높이고 진단과 치료에서 전문성을 높이고자 지난 2004년 문을 열었다. 현재 센터는 환자가 병원에 처음 내원하게 되면 당일 진료 및 필요한 기초검사(유방촬영술, 초음파, 혈액검사 등)를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외래진료실 2개, 초음파 진단실 3개, 판독실 1개, 교육 및 상담실이 독립된 공간에 마련돼 진단에서 치료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또한 김이수 센터장을 필두로 유방갑상선외과교수 4명, 유방갑상선영상의학과 교수 3명, 혈액종양내과 교수 1명,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1명, 외래 전문간호사 1명, 외과 전문간호사 1명, 코디네이터 1명, 간호조무사 4명으로 구성된 전문 의료진이 다학제적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30대의 유병률은 서구보다 4배나 높다. 그러다보니 치료의 미용적 측면은 물론 수술 후 삶의 질이 얼마나 잘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학계에서는 끊임없이 고민해왔다.이에 센터에서는 암종의 크기가 큰 유방암을 대상으로 수술 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암종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유방보존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의 수술이 가능하게 됐으며, 유방 전절제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에도 40% 정도에서 유방보존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30% 정도에서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으로 병리학적 완전관해를 보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완전관해를 보이는 환자는 극히 좋은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또한 유방보존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암성형수술 개념을 도입해 유방보존수술 후 인공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좀 더 큰 암종일 경우에는 근육이나 연부조직과 인공보형물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유방보존수술 후 발생하는 유방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있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이러한 암성형 유방보존수술이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있다.센터는 경기 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으로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센터를 모토로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는 최신 지견들을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유방, 갑상선암 치료 병원들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치료성적을 내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유방갑상선암의 기초 연구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0년에는 보건복지부가 후원하고 한국유방암학회가 주관하는 한국 유전성 유방암, 유전상담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유전성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유전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방갑상성암 치료약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Phytochemical)을 발견, 실험 중에 있으며, 유방암의 향후 운명이나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 즉 예후인자와 예측인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경기일보한림대의료원 공동기획

생활속 한방상식 5.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 반응은 대부분 점액에서 이뤄진다.콧물은 하루에 약 1ℓ정도가 분비돼야 축축한 가운데 코를 보호할 수 있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와야 외부의 이물질을 방어하고, 눈동자가 잘 움직일 수 있으며 귀 또한 적당한 양의 분비물이 나와야 고막을 적절히 보호할 수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콧물과 눈, 입천장, 귀의 가려움이 주 증상인데 이것은 모두 점액이 분포하는 곳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다.알레르기성 천식은 평활근의 수축으로 일어나지만 기관지 점액이 지나치게 분비되어 콧물이 코를 막는 것처럼 호흡 기도를 막아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주증상이 된다.알레르기는 바로 점액에서의 과민반응이다. 점액의 기본적인 속성은 이물질의 배제이다. 적극적인 싸움보다는 흐르는 점액으로 점막을 보호하는 낮은 담을 치고 이물질을 씻어 내리거나 배설하는 방식이다.점액의 주성분은 물이다. 점액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를 뇌척수액이 보호하듯 나를 보호하고 남을 배제하는데, 이러한 작용은 인체의 따뜻한 양기로 그 활동성을 유지할 때 잘 나타난다. 점액의 활동성을 부여하는 체내의 양기가 줄어들어 운동성이 떨어져 더 이상 점액의 보호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때 일어나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독이라고 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이런 맥락에서 체액이 자기운동성을 상실한 수독으로 이해된다.알레르기 비염은 콧병이 아니다. 그것은 면역능력의 약화로 생기는 과민성이 코에서 나타날 뿐이다. 그래서 사소한 자극에 대해서도 발작적인 재채기, 콧물, 코막힘의 증세가 나타나고 가려움증까지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눈물이 나고, 눈이 거북하여 가렵고, 두통이 있으며, 목이 쉬고, 복통과 설사가 같이 일어나기도 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면역능력의 약화로 생기는 심각한 과민 반응이 원인이다.면역능력을 복구하는 데는 많은 물질과 에너지를 필요로 해 그 반대편에 서있는 성장능력은 약화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은 선천적인 면역 이상을 동반해 나타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코감기와도 유사하지만 코감기는 가려움증이 빨리 해소되고 콧물이 점차 짙어져 농성으로 변하는 점에서 차이를 찾을 수 있다.특정 계절에만 발작이 일어나는 것을 계절성 알레르기라 하는데 먼지, 진드기,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비경을 가지고 코를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좀 더 명확히 구별되는데 급성 비염일 경우 코에 점막이 붉고 알레르기일 경우는 맑고 흰색으로 부풀어 있는 경우가 많다.이비인후과에서 열심히 치료하지만 콧물, 재채기의 고리를 끊는 항히스타민제만 복용할 뿐 면역능력이 생기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는 민간요법보다는 깊이 있고 전진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으며, 부단한 자기 노력을 통해 완치에 이를 수 있다.차가운 음식을 멀리하고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외적환경과 내적환경의 개선을 동시에 병행해야한다. 문의 (031)283-2504이기원 용인시한의사회장기린한의원장

표적 항암제 ‘이레사’, 보험 혜택 확대

폐암 표적 항암제 이레사의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보다 많은 폐암 환자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먹는 폐암 표적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가 상피성장인자수용체(EGFR)를 활성시키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인 환자의 1차 치료요법에도 보험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고 4일 밝혔다. 그 동안 이레사는 3기 A단계 이상 비소세포폐암의 2차 이상 항암요법으로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이레사로 폐암 1차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폐암 확진 단계에서 EGFR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받아 양성반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보험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연구는 2009년 8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이레사 3상 범아시아 연구 결과이다.이에 따르면 이레사를 투여한 그룹은 표준화학요법보다 치료시작 12개월 후 평가한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생존율 측면에서 우수함이 밝혀졌다. 특히 EGFR 돌연변이 양성인그룹에서의 질병 무진행 생존기간을 비교한 결과 표준화학요법을 투여 받은 환자보다 이레사를 투여 받은 환자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레사는 화학요법에 비해 빈혈, 백혈구 감소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적고 하루한 알만 먹으면 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높였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박상진 사장은 이번 이레사 보험급여 확대를 통해 폐암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더 많은 환자들이 폐암 맞춤 표적치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힐 고집, 엄지-검지 발가락 엇갈릴 수도

여성들의 날씬하고 탄력 있는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최고의 일등공신은 단연 하이힐을 꼽는다. 동시에 발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매년 발이 기형적으로 변형되는 여성 환자들이 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거리에는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여성들이 형형색색의 하이힐들을 신고 한껏 멋을 뽐낸다. 하지만 자칫 멋만 쫓다 오랜 시간 하이힐을 신게 되면 발의 변형이 올 수 있다. 30대의 이 여성은 최근 엄지발가락이 발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최우진 교수는 무지외반증의 증세에 대해 외관상 발의 모양이 바깥쪽으로 돌아간 것도 가장 큰 문제지만 환자들이 심한 통증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며 만약 돌출부위나 굳은 살이 박힌 부위에 상처가 생겨 감염이 되면 걸을 때마다 발 안쪽과 바닥에 심한 통증이 가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엄지발가락과 발등의 각도가 30도 이상 점차 벌어질 경우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서로 교차하거나 관절이 제 위치를 이탈하는 탈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무지외반증 환자는 2009년 이미 4만 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77%나 증가했고 성별로는 2009년 기준 여성 환자가 3만 6천명으로 남성보다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최교수는 최대한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부득이하게 굽이 높거나 볼이 뾰족한 힐을 신어야 한다면 가능한 신는 시간을 줄여한다고 조언했다. 하이힐은 일주일에 삼일 이내로 신는 횟수를 줄이고 편한 신발과 번갈아 신는다. 또 외출 후 집에서 족욕이나 발 마사시를해주는 것도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물론 발의 변형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백혈병약 글리벡, 피부 굳는 병에도 효능

피부가 딱딱해지기 시작해 내장기관의 경화에 이르는 무서운 병인 전신피부경화증에 백혈병 치료제 노바티스의 글리벡(이마티닙)이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신피부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으로 30~50세에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부터 시작해 모세혈관, 폐, 심장 등의 내장기관 경화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까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며 확실한 치료 약물도 없다. 미국 뉴욕 특수외과병원(Hospital for Special Surgery) 로버트 스피라 박사팀은 전신피부경화증 환자 30명에게 12개월 동안 매일 글리벡 400mg을 투여했다. 매달 환자들의 피부상태와 폐 기능을 측정했으며 약물 투여를 멈춘 뒤에도 3개월간 추적했다. 연구진은 폐 질환이 전신피부경화증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기 때문에 폐활량으로 폐기능을 확인했다. 30명 중 24명이 12개월 치료에 끝까지 참여했다. 평균 피부 기능이 22% 좋아졌고, 폐활량 또한 6.4% 좋아졌다. 전신피부경화증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폐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느데 정 반대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번 연구에 앞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실험에서 전신피부경화증 증상에 대한 글리벡의 효능이 확인됐다.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글리벡은 충분한 효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더 진행해야 한다. 스피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글리벡의 효능을 알아본다고 공개한 뒤 진행한 것이므로정확히 약물효과임을 확인하려면 무작위 눈가림, 대조군이 있는 임상시험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류마티즘 질환 회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의학 웹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서울대 김성훈교수, 폐암 유발인자 첫 발견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폐암 유발인자인 AIMP2-DX2를 찾아 이를 억제하면 폐암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 김성훈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서울대 의약바이오컨버젼스연구단은 'AIMP2-DX2'라는 폐암 유발인자를 발견하고, 이를 억제하면 폐암이 발생하지 않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3년 AIMP2라는 암 억제 인자를 세계 최초로 발견해 네이처의 유전학분야 자매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암 억제인자가 어떤 현상을 일으키는가를 연구한 결과 AIMP2-DX2를 정상세포에서 발생시키면 세포가 암으로 진행하는 반면,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암 성장이 함께 멈춰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사실을 입증했다. 실제 연구진이 삼성의료원, 경북대 의대, 미국 로스웰파크 암연구소 등과 함께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폐암이 진행되면서 AIMP2-DX2가 많아지고,이 단백질의 발생률이 높은 환자일수록 사망률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AIMP2-DX2가 실제로 폐암에서 중요한 치료용 타겟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폐암을 치료할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유전학(PLoS-Genetics) 저널에 지난 1일 소개됐다.

임신 중 스트레스, 제왕절개 위험 높여

임신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걱정거리가 많고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임신부는제왕절개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왕절개 위험은 특히 첫 아기를 임신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났다. 스웨덴 말뫼대학교, 스카네대학병원, 룬드대학교 공동연구진은 6467명 스웨덴여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제왕절개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첫아기를 임신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수면에 문제가 있었던 여성일수록 제왕절개를 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몇 십 년 동안 스웨덴에서 제왕절개를 하는 수가 늘어났는데 이때 가임기여성의 정신질환 비율도 함께 높았다. 연구를 진행한 말뫼대학교의 앤-마리 웬젤 박사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는 임신부의 건강에 해를 끼쳐 결국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며 임신부의 몸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말했다. 연구진은 임신부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보이면 전문가의 심리 상담이나 항우울증약을 복용하는 것이 제왕절개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일 보도했다.

비행청소년, 감정 다루는 뇌 크기 작아

청소년이 반(反)사회적이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행동을 시작하는것을 뇌로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통 사람의 뇌보다 돌봄이나 나눔과 같은 감정을 다루는 영역의 크기가 작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이안 구디어 박사팀은 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평균 18살남자 청소년 63명의 뇌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행동장애를 앓지 않는 보통의 청소년 27명의 뇌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청소년이 된 뒤 나쁜 행동을 시작한 학생들은 공감, 이해, 다른 사람의고통에 대한 인지 등을 다루는 뇌의 편도체와 뇌도 부분이 보통 학생의 뇌보다 눈에 띄게 작은 것을 발견했다. 행동장애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범하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행동이 나타나는 장애로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행동장애는 대부분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 우울장애, 불안장애, 약물남용 등과 함께 나타난다. 구디에 박사는 오랫동안 행동장애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 나쁜 행동을 모방하면서 시작된다고 여겨졌다며 환경이나 가족도 영향을 미치지만 뇌의 변화라는 생물학적 기초가 밝혀지면서 새로운 치료법의 길이 제시됐다도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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