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기억장기기억 전환 신체발육에도 영향숙면 때 인간관계 등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효과어제 밤 잠을 편안하게 잤다면 오늘 아침 컨디션이 상당히 좋을 것이다. 만약 어제 잠자리가 불편한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잠을 자지 못해 고생을 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잠의 질로 판단하기도 한다. 이처럼 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서 현대사회는 다양한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상충되지 않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관습과 제도를 만들어 왔다.하지만 잠과 꿈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업적들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인간관계나 경제사회적 문제들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수면과 꿈을 통한 간접 충족으로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잠은 정서를 순화시키는 심리적 정화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아이들의 신체발육에 영향을 끼치고, 성인들의 노화방지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과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단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이나 노이로제의 한 증상 정도로 규정됐던 불면(不眠)은 실제로 일상에 있어 그 시간의 비율만큼이나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창의성을 죽이며 반대로 숙면은 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해 생각한 후 잠을 청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전날의 경험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기억들을 통합하고,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수면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수면을 통해 정서와 감정의 회로가 새롭게 재탄생한다. 잠을 자고 나면 정서적 도전에 맞설 힘이 생겨나는 것이다. 뇌가 쉬면서 하루 동안의 생각들을 정리하고 저장하는 때는 잠자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사고방식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특별히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들을 연결하기도 한다. 정보의 위치를 바꾸고 새로운 연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잠든 사이 뇌는 창의성의 발전소일 뿐 아니라, 감정을 보호할 방어막을 만들어내느라 쉬지 않는다. 이처럼 잠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질병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으며, 바로 우리의 건강한 삶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잠을 줄여가면서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습득하느라 잠깐의 휴식시간 마저도 아깝게 여기는 학생과 부모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총명탕(聰明湯)과 함께 잠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을 찾는 경우도 있다. 원지, 석창포, 백복신 등 뇌 순환을 좋게 하는 약물과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한약재를 함께 처방하면 그것이 바로 총명탕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총명탕이라는 이름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또한 우리 자녀들은 충분한 수면과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창의력 있는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31)439-0075 전완기 경기도한의사회 안산시 감사ㆍ청수한의원장
서울 낮 기온이 최고 17도까지 올라가는 등 춘곤증이 기승하는 봄철. 때와 장소를가리지 않고 졸음이 찾아오는 기면증은 일종의 수면질환으로 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병을 단순한 졸음으로 여기고 있다. 기면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수면질환이다. 기면증을 방치하면 졸음운전사고 등을 일으켜 환자와 주변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은 11일 대한수면학회와 공동으로 졸음운전 사고예방을 위한 캠페인극심한 졸음, 기면증도 병입니다를 개최하면서 사소해 보이는 기면증이 자칫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0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년 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중 31%가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수면학회 홍승봉 회장은 "기면증은 완치가 불가능지만 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기면증 환자들도 정상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다"며 "야간에수면을 충분히 취했는데도 낮 시간 졸음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는 기면증치료제로 '프로비질'이 출시돼 있으며, 이 제품은 수면에 관련된 중추에만 작용해 의존성과 습관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환절기를 맞아 어린이 천식환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천식 환자는 봄철, 겨울철 환절기에 증가하며 특히 전체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천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6세 이하 어린이 환자가 10명 중 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 어린이가 12~13%로 그 뒤를 이었다고 10일 밝혔다. 12세 이하 어린이 환자수는 전체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43~49%를 차지했다. 특히 요즘같은 환절기에 천식 환자수는 더 증가했다. 5년 동안 월 평균 환자수는37만5000~39만2000명으로 나타났는데 3~5월 봄철 환절기 환자수는 월 평균 38만5000~4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또 10~12월 겨울철 환절기 환자도 월 평균 43만9000명~47만9000명으로 전체 월평균 환자수보다 훨씬 더 높았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 호흡기 증상이 반복적으로, 또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장광천 교수는 봄철 어린이 천식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봄철 황사, 꽃가루 같은 외부적 요인 △환절기에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증가 △유치원이나 학교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알레르기 물질 노출 등을 꼽았다. 그는 어린이 천식은 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숨 찬 증상을 어린이가 직접 호소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천식 증상으로는 △허파꽈리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세기관지염을 반복해서 앓은 적이 있다 △밤에 기침이 심하다 △기침을 2주 이상 계속 한다 △특정 음식이나 환경 등에 노출된 뒤 기침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숨을 쉴 때 갈비뼈 사이의 공간이 움푹 들어간다 △들숨보다 날숨이 평소보다 길고 힘들어한다 등이 있으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려있는 주관적인 것이지만 반대로 눈 자체가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아름다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심리학과 로버트 프로바인 교수는 평균 나이가 20.6살인 남녀 대학생 208명에게 200장의 눈을 클로즈업 한 사진을 보여주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눈 사진 가운데 절반은 흰자위가 하얗고 건강한 보통 눈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흰자위가 여러 갈래로 충혈된 눈이었다. 사람들은 어떤 경우든 충혈 된 눈은 하얀 눈과 비교했을 때 슬프거나, 피곤하거나, 건강하지 않게 보이며 매력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바인 박사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사람이나 문화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젊음과 건강을 드러내는 모습은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이는 젊고 건강한 이성이번식에 더 적합하다는 인류 공통의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얀 흰자위를 더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세계 공통으로 길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 상처 없이 매끄러운 피부 등을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프로바인 박사는 친구의 눈이 빨갛게 충혈 돼 있다면 그가 슬픈 일이 있는지, 알레르기나 결막염에 걸린 것인지 혼동 된다며 이를테면 동정해야 할 지, 병원에 가보라고 해야 할지판단이 어려워 상대방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행동학(Ethology) 저널에 게재됐으며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7일 보도했다.
골다공증(뼈엉성증) 약을 먹은 후 곧바로 누우면 약이 식도점막에 국소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1컵 이상의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되 복용 후 30분 동안은 눕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골다공증 진료 환자수가 2009년에 74만 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비자가 약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안전사용 매뉴얼 골다공증,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골다공증은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골 생성과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골 소실 속도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며 뼈의 질량감소와 뼈 조직의 구조적 퇴화를 특징으로 한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여성호르몬제, 비스포스포네이트제 등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인 오소판물질이 있다.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겐은 투여를 시작하기 전 가족력이나 환자의 질병상태 등 사전검사를 해야 하며 투여기간동안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오소판물질은 뼈를 구성하는 각종 물질이 포함된 추출물로 지나치게 많은 양을 투여하면 주성분인 칼슘으로 인해 고칼슘혈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정해진 용법과 용량에 따라 투여해야 한다.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대부분 의사의 처방이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돼야 하며 의사의 처방이 없어도 되는 약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식약청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금주를 생활화하고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젊을 때부터 섭취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야외 운동으로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복약정보방(http://medication.kfda.go.kr)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항생제 소비가 가장 많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송재훈 교수(사진)가 6일 제시한 2010년 OECD 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항생제 소비량은 31.4 DDD(일일사용량, 성인 1000명이 하루에 31.4명분의항생제를 복용)로 벨기에와 함께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항생제 내성에 관한 국제심포지엄(ISAAR)'을 통해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항생제 중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부분의 50%,축산업에 사용되는 80%가 불필요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도 55%에 이른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인도와 일본에서의 항생제 내성균 출현에 대해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는 항생제 오남용이 높고 보건 관리가 미흡해 항생제 내성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이나 어떠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이어 일부 동남아 국가들에는 항생제 성분 함량이 적은 짝퉁 항생제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데 가짜 약들은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내성만 갖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항생제 남용을 막기 위해 △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증 발생 방지 △적절한 정책과 규제를 통한 항생제 오남용 방지 △ 연구 활동의 지원 및 전문 인력양성 △ 국제적 공조체제 구축 등의 방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ISAAR은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로 전 세계 감염질환 및 항생제 내성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항생제 내성 및 감염 질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이며 송 교수는 아시아태평양감염재단(APFID)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의사 필기시험 문제를 현행 비공개에서 공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국시원은 6일 현재 비공개로 하고 있는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은행 방식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의사 국시 비공개에 따른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국시원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비공개로 하다 보니 학생들끼리 문제를 복원, 족보를 만드는 등 음성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문제를 공개하면 따로 족보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로 바꿨을 경우 단점도 있다. 우선 출제기간이 늘어나고 시험일정도 바꿔야 한다. 출제를 하는 교수들의 부담도 늘어난다. 국시원 관계자는 의사 필기시험을수능처럼 출제한다면 한 달 정도 진료는 접고 문제 출제에 몰두해야 하는데 이걸 받아들일 교수님이 얼마나 될지 의문시된다며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시험비용도 증가하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시원은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복지부와 최종 협의를 통해 4월말까지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안으로 항생제 신약이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리즈대 의대 감염내과 마크 윌콕스 교수는 6일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항생제 내성은 피할 수 없지만 내성이 확산되는 속도는 막을 수있다며 항생제 처방 가이드라인은 복잡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와 함께 앞으로 생길 내성을 고려한 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락타메이즈-1)은 2년새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됐다. 윌콕스 교수는 영국에서 NDM-1이처음 나왔을 때 환자들은 모두 인도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2년 후인2010년에는 인도에 갔다 오지 않은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며 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생제를 처방할 때 △부작용과 내성 위험을 줄이기 위해 2~3개의 항생제 동시 처방 보다는 하나의 항생제만 처방하고 △최적의 용량과 투약 기간을 찾아야 하고 △환자 개별 상태에 맞춰 처방해야 한다고 권했다. 특히 NDM-1은 항생제 중에서 최후의 처방약이라 불려온 카바페넴(carbapenem)에도 내성을 보였기 때문에 현재 슈퍼박테리아를 꺾을 수 있는 항생제는 타이제사이클린(tigecycline), 콜리스틴만 남았다. 윌콕스 교수는 타이제사이클린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이 약을 처방받은 33명의 환자 가운데 69.7%가 병세가 호전됐다며 타이제사이클린을 단독으로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타이제사이클린 항생제로 한국화이자의 타이가실이 시판되고 있으며 피부 및 연부조직 감염과 복강 내 감염 치료제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항생제 내성과의 전쟁을2011년의 주제로 선정했다. 작년 12월 국내에서도 NDM-1 유전자를 가진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 감염환자가 발생하면서 슈퍼박테리아에 항생제가 듣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인 4월이 왔다. 주말이면 도심에서도 등산용품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인구도 점점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03년 2500만명에서 2010년 420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4월부터는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난다. 2010년 1~3월에 200만명 내외였던 탐방객 수는 4~5월에 400만~5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등산은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섣불리 덤벼들면 낙상,관절 손상, 저체온증 등의 위험이 있다. 배낭에 너무 많이 담아가면 무서워서 고생이고 너무 적게 담아가면 나중에 필요한 물품이 없어 고생이다. 산악전문가가 추천하는 배낭에 넣어가야 할 필수 아이템 9가지를 소개한다. ▽ 등판을 적당히 가릴 배낭 배낭에 들어갈 물품 못지않게 담을 배낭도 중요하다. 배낭은 너무 작은 것보다 등판을 적당히 가릴 정도의 크기가 좋다. 어깨끈도 너무 얇으면 두어 시간이 지난뒤부터 어깨가 아프다. 등에 밀착이 잘되는 배낭을 선택한다. 배낭은 물품을 담는데 쓰일 뿐 아니라 뒤로 넘어질 경우 머리를 보호한다. ▽ 겉옷 맑은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오르지만 정상에서는 갑자기 날씨가 변해 기온이 떨어질 때가 있다. 요즘은 보온력도 뛰어나면서 부피가 작은 점퍼 등이 있다. 얇은 긴팔도 괜찮다. ▽ 식량 김밥이나 도시락처럼 앉아서 먹어야 하는 음식보다는 초코바, 카라멜, 말린 과일 등 움직이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이 좋다. 이런 음식은 부피는 작지만 칼로리가 높아 에너지원이 된다. ▽ 물 생수가 가장 좋다. 탄산음료는 먹을 때에만 갈증을 해소하고 오히려 갈증이 더나게 만든다. 이온음료도 비슷하다. 물은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수시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 지도와 나침반 지도와 나침반이 있으면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을 오를 때는 길을 잘 기억할 것 같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 둘러보면 어디로 올라 왔는지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이 때 지도와 나침반이 유용하다. ▽ 헤드램프 오전이나 낮에 등산을 계획하더라도 헤드램프는 필수다. 산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낮에 하산하려다 시간이 지체되면 어두워질 수 있다. 이럴 때 조명기구가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게 된다. ▽ 응급처치약품 많은 것을 담아갈 필요는 없다. 압박붕대, 지혈용품, 밴드 정도만 있어도 부상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소독 거즈 등이 담긴 작은 세트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 칼 톱이 달린 칼처럼 아미나이프가 좋다. 갑자기 부목을 만들어야 할 경우 칼은 여러상황에 유용한 물품이다. ▽ 등산용 양말 등산을 하면 발에 땀이 많이 난다. 등산용 양말을 여분으로 준비하면 땀이 많이 났을 때 갈아 신을 수 있다. 면양말은 오히려 땀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좋지않다. 반면 이것만은 배낭에서 빼야 하는 물품도 있다. 술과 담배는 반드시 배낭에서 뺀다. 산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80~90%는 음주에 의한 사고이다. 또 담배는 산불의 원인이 된다. 산은 공공의 장소이기에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남에게 피해를 준다. 냄새가 나지 않고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음식을 준비한다. 도움말: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최오순 교수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 사용하는 금속성 그물망 형태의 삽입물인 스텐트 시술이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치료 결과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심장환자에게 주로 사용해왔던 수술 대신 스텐트 시술을 해도 결과가 비슷해 굳이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합병증 위험이 높은 수술을 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구결과다. 스텐트(stent)란 금속성 소재로 만든 그물망 형태의 삽입물로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따라 전진시킨 뒤 혈전 등으로 좁아진 혈관 부위에 삽입함으로써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방지하기 위해 금속 그물망을 이용한 혈관 성형 확장술이다.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심장병원장(사진)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의 13개 연구기관에 등록된 좌주간부 병변 환자 1454명 중 무작위로 300명의 약물스텐트시술군과 300명의 수술 치료군의 총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과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시술이나 수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망, 심근경색증, 뇌졸중 및 재시술의 발생 빈도는 스텐트 시술군에서 8.7%(26명), 수술치료군에서 6.7%(20명)으로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2년이 지난 후에도 두 가지 치료에서 사망,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텐트를 넣어 혈관을 확장하는 심혈관 중재시술이 가슴을 열고 큰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보다 치료 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았다는 것. 과거에는 모든 심장의학자들이 좌간동맥 주간부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무조건 가슴을 여는 대형 수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논문으로 인해 스텐트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 New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4월 4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박 병원장은 국내 의학자로서는 처음으로 이 저널에 4번째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박 병원장은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올리언즈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