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더 지루해 하는 건 아내

영화화되기도 한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또 결혼을 하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남편에게 한다. 한 남자와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이 지루하다는 아내의 주장이다. 결혼생활에 더 지루해하는 것은 남편보다 아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위니펙대학교 베벌리 페르 박사는 88쌍의 부부에게 부부 관계를 한마디로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는지 물었다. 부부 중에는 결혼한 지 36년 된 사람들도 있었다. 대답은지루하다는 것이 주류였으며 지루함도 줄잡아 70가지로 달랐다. 또 다른 부부들에게는 첫 번째 부부들이 내놓은 답 중에서 어떤 답이 가장 현실과 가까운지 물었다. 역시 지루하다가 가장 많았다. 또 재미가 없다 대화가 없다 로맨스가 없다는 답도 많았다. 심지어 결혼 후 관계는 허드렛 일과도 같다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몇몇 부부는 가슴 속에 날아다니던 화려한 나비 떼가 사라졌다거나 나는 남편(아내)의 그늘에서 산다는 응답도 나왔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편보다 아내가 많이 보였다. 페르 박사는 결혼생활이 오래되었다고 꼭 많이 지루해하지는 않았다면서 서로에 대해 감정이 상했거나 대화 부족이 지루함으로 이끄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애시절이 결혼생활보다는 훨씬 덜 지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연애시절에는 지루하다 싶으면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 때문에 곧 해소된다면서 사랑이 지속되는데 장애물이 뭔가 물었을 때 갈등, 배신, 이기심 같은 것일 줄 알았으나 답은 의외로 지루함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개인관계(Personal Relationship)'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5일 보도했다.

우울할땐 쉬운 체중조절 다이어트 택한다

우울증이 있으면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단식, 살 빼는 약 복용등 건강에 좋지 않거나 손쉽게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체중조절방법을 더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우울증상이 없는 사람들은 체중조절을 위해 꾸준한 노력과 시간 투자가 필요한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의 보건대학원, 임상영양연구소와 인제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공동 연구진은 2009년 9월부터 11월까지 서울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09년 서울특별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몸무게를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53.8%였으며 남자 42.5%, 여자 57.5%로 여자가 더 많았다. 그중 43.1%는 정상체중이었고 특히 여자는 정상체중 비율이 50%가 넘었다. 또한 체중조절을 경험한 사람 가운데남자보다 여자가 2.4배 이상 우울증을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조절 방법으로는 운동이 77.9%로 가장 많이 사용됐고 △식사량 감소 및 식단조절 69.2% △건강기능식품 섭취 7.3% △단식 4.0% △원푸드 다이어트 3.2% △한약 복용2.8% △의사 처방을 받아 살 빼는 약 복용 2.2%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살 빼는약 복용 0.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체중조절 방법으로 원푸드 다이어트, 단식, 건강기능식품 섭취, 살 빼는 약 복용 등을 더 많이 사용하고 운동을 덜 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할수록 운동을 더 적게 했다. 연구진은 "현대 사회는 비만에 대한 차별과 사회적 낙인이 보편화 돼 있다"며 "이런 사회적 스트레스로 우울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방법보다 빠른 시간 안에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어 "단기적으로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방법이라도 장기적으로는 줄어든 체중을 유지하는데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다"며 "단기 체중감량과유지 실패의 반복은 불안정한 감정과 자존감의 저하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우울증 및 식사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에 게재됐다.

<생활속 한방상식> 요통

주변을 살펴보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찜질과 같은 민간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등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내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특히 요즘에는 젊은층이 만성요통인 경우가 흔히 나타나고 있다. 운동이 부족에 오랫동안 앉아서 일을 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요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니 근육이 쉽게 피로를 느껴 긴장하게 되고 허리에 부담이 집중된다.일반적으로 허리에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요통이라 한다.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심리적 요인이나 무리한 동작으로 인한 외부 충격을 비롯해 척추 주위 근육 및 인대 등의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다.동의보감에서는 원인에 따라 일반적으로 허리를 삐끗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좌섬요통, 신장 기능이 허약해지거나, 과로피로 등으로 인한 신허요통, 비만으로 인해 무게 지탱이 힘들어 생기는 담음요통, 직접 부딪히거나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요통, 과식으로 생기는 식적요통, 과한 음주 및 습한 체질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습열요통으로 분류하고 있다.실제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경우는 물건을 들면서 너무 힘을 주었거나, 위에서 떨어졌거나, 허리에 갑자기 큰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 완화를 위해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허리를 따뜻하게 하거나 마사지나 진통연고 등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다른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체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한방에서는 외과적인 수술이 아닌 한약으로 내과적인 치료와 함께 침 시술로 허리근육을 풀어주고 인대를 이완시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허리통증을 완화하고 더불어 원인이 되는 여러 요인을 바로잡는 근본적인 치료에 무게를 둔다. 만성요통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발병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절대 허리를 숙이고 엎드려서 들지 않도록 하며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듯이 물건을 드는 것이 좋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여서 근육이 경직되거나 약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와 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이 좋다. 요통은 사소한 동작으로부터도 발생할 수 있기에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항상 유념해서 관리해야 한다.일상생활에서 주로 발생하는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요통 예방 5대 수칙을 살펴보면 ▲물건을 들 때에는 물건을 몸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허리를 펴고 들 것 ▲무거운 물건은 가볍게 나눠서 들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 들 것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바르게 앉을 것 ▲오랜 시간 한 자세만 유지하지 말고 자주 자세를 바꿀 것 ▲스트레칭과 허리근력 강화 운동을 생활화 할 것 등이다.만성요통은 피로감, 우울감, 무력감 등을 유발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튼튼한 허리를 가꾸어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을 통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문의 (031)449-2944 오승돈 안양시한의사회장만춘당한의원장

괴로운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보’

알레르기 환자에게 4월과 5월은 잔인한 달이다. 꽃가루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달 말부터 꽃가루가 크게 늘어 5월 초중순에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훨씬 많이 날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알레르기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꽃가루 질환에는 꽃가루가 피부에 닿아서 생기는 알레르기 피부염, 꽃가루 자체 자극에 의한 자극 피부염, 호흡기관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등이 있다.■ 자칫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알레르기 비염콧물, 재채기, 코 막힘이 생기면 감기에 걸렸구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환절기인 봄에 일교차가 심해져 면역력이 떨어지면 실제로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도 있지만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계절인 만큼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가 연달아 나오고, 맑은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 귀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감기와 다른 점은 발열, 인후통이 없다는 점이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나오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성인들 또한 알레르기 비염 증상에 의해 업무, 학업 뿐 아니라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이 심하면 눈과 목구멍이 가렵고 얼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장액성 중이염, 부비동염, 천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알레르기성 비염은 원인항원을 완전히 차단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이론적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항원을 차단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단지 증상이 완화될 뿐이다.약제를 사용해 병의 증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일차적 치료지만 과민성 소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투약의 중지 시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외래진찰을 받으면서 경과를 살피는 것이 좋다.■ 온몬이 가렵거나 두드러기, 알레르기 피부염 의심봄이 돼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면서 알레르기 피부염에 많은 사람들이 시달리고 있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보낸 겨울철과 달리 자외선에 대한 피부방어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이 일반적이다.꽃가루 알레르기성 비염피부염방치땐 중이염천식등 합병증도외출 후엔 노출부위 깨끗이 씻고면역력 키우는 예방접종도 효과특히 봄철에 꽃가루 등에 피부가 노출되어 생기는 두드러기는 부위에 상관없이 생기며 시간을 두며 부위별로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꽃가루 뿐 아니라 버드나무, 풍매화 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또한 봄에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에 주의해야 하는데 황사의 미세먼지속의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에 장시간 노출되어 방치하면 붓고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나 연약한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알레르기 피부염의 예방법으로는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접촉 후에는 즉시 깨끗한 물로 조심스럽게 씻어내고 황사가 짙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치료, 면역력 키워야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는 사람은 검사가 필수다. 방치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검사는 알레르기 물질 접촉으로 인해 두드러기, 모기물림 현상 등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피부 검사가 가장 일반적이다. 혈액검사나 면역성 검사 등도 받을 수도 있다.꽃가루 알레르기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물질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봄철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출입문과 창문을 잘 닫아 집안으로 꽃가루가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외출할 때는 먼지제거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 투여가 일반적이다. 피부 알레르기 질환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도 쓰인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물질을 아주 적은 양부터 주사해 서서히 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예방 접종과 유사한 방법이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도움말=성빈센트병원 김경문 피부과 교수김세홍 가정의학과 교수윤철원기자 ycw@ekgib.com

한국인 폐암유전자 돌연변이, 백인보다 2배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은 암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표피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치(EGFR)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위험이 백인 폐암환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리학회 산하 심폐병리연구회는 2009년 전국 15개 병원에서 EGFR 유전자검사를 받은 폐암환자 175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꼴인 34.3%에서 EGFR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EGFR 돌연변이가 나타날 위험이 약 10~15% 정도인 백인 환자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성별과 흡연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50.3%로 남성 22.3%보다 약2배 이상 유전자 돌연변이가 많았다. 또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나 가볍게 담배를피운 환자는 각각 48.1%, 43.6%로 흡연자 19.8%에 비해 높았다. 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대표적 생물학적 기준이 되는 지표인 바이오마커로 EGFR 돌연변이를 보유한 환자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맞춤 표적치료제로 치료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폐암 표적항암제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가 있다. 이레사는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폐암 환자에게 쓰이며 암 진행을 억제하고 부작용이적은 것으로 알려있다. 지난 1일 이레사는 EGFR 활성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인 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보험급여를 인정받았다.

담낭암의 진단과 수술적 치료

담낭암은 전체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여성에서 2~3배 호발하며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자주 발견된다. 담낭암의 위험인자로는 도재담낭(porcelain gallbladder), 췌담관 합류이상, 담관낭, 티브스보균자,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 아조톨루엔(azotoluene), 니트로사민(nitrosamine) 등의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등이 있다. 담낭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증상으로는 동통,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만져지는 종물, 황달, 발열 등이 있지만 담낭암에 특이한 증상은 없고 담낭암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진단된다. 담낭암 환자의 예후는 수술 당시의 병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담낭암의 조기 진단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다. 담낭암 진단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진단으로 담낭암을 진단할 때에는 초음파 검사, 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진단이 주축을 이룬다. 이러한 영상의학의 발달과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보급으로 과거에 비하여 초기 병기에 있는 환자들의 진단율이 높아졌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담낭결석에 대해서는 가장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고 담낭내 종물을 진단할 때에는 높은 민감도를 보이지만 담낭 용종이나 슬러지에 의한 가성 종물, 담낭벽의 비후를 동반한 담낭염 등과의 감별진단이 어려워 특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는 내시경을 위까지 삽입한 후에 초음파를 시행하는 검사인데 내시경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은 증가하지만 담낭암의 침윤 정도나 주위 림프절의 종대를 보다 잘 관찰할 수 있으며 큰 크기의 담낭 용종 등으로 인하여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시행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상 담낭 용종성 병변이 발견된 경우 용종의 크기가 10mm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의 고령환자, 담석이 동반된 환자, 증상이 있는 환자는 수술을 하는 것이 좋고, 5-10mm 크기의 증상이 없는 용종은 아주 드물게 악성 병변이 관찰되므로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이 필요하며 관찰도중 크기의 증가 등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보일 때 즉시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CT 검사는 복강내에서 다른 장기와의 상대적인 위치를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간 침윤, 주위 림프절 전이, 담도 폐쇄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가 된다. 또한 간침윤이 의심될 경우 간 내 침윤 범위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고 3차원적으로 재건된 CT 영상은 간동맥, 문맥 및 간정맥과의 상대적인 위치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MRI 담관조영술의 발달로 간십이지장 인대로의 침윤, 담도 폐쇄 및 문맥 침윤 등을 보다 잘 볼 수 있다. 영상진단에 보조적으로 종양 표식자를 이용한 진단이 가능한데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암태아성 항원(CEA) 및 CA 19-9의 증가가 담낭암 환자에서 관찰되며 특히 CA 19-9는 임상적 유의성이 높은 편이다. 담낭암은 암세포의 침윤이 담낭의 점막이나 근육층에 국한된 경우인 조기 담낭암과 암종의 벽 침윤도가 근육층 이상 침범되었거나 림프절 전이 또는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를 총괄하여 진행성 담낭암으로 나뉜다. 조기 담낭암은 담석이나 담낭 용종 등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한 후 담낭 표본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담낭암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근치적 절제술이므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 시행 후 우연히 발견된 담낭암 환자에서도 암종의 벽 침윤도에 따라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암이 담낭벽에 어느 층까지 침범했는지에 따라 달라져 담낭벽은 점막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 등의 네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간과 붙어있는 간상부에는 장막이 없어 간실질로의 직접 침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담낭암의 수술적 치료는 담낭암이 담낭벽의 어느 층까지 침범하였는지(벽침윤도)에 따라 수술의 범위가 달라진다. 점막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의 경우에는 담낭절제술만 시행해도 된다. 담낭벽의 근육층까지만 침범한 담낭암의 경우에는 담낭과 간절제 및 림파절 곽청술 등의 근치적 절제술이 그 수술 범위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근육층까지 도달해 있는 담낭암이라도 림프절 전이가 13~16%까지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근육층에 국한된 담낭암 자체가 흔하지 않아서 이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하여 아직 수술적 절제 범위에 대한 논란이 있다. 담낭벽의 근육층을 넘어서 장막하층을 침범하거나 간으로의 침윤 등이 발생한 진행성 담낭암의 경우에는 담낭 및 간 절제 및 림프절 곽청술을 시행해야 한다. 담낭암의 간침윤이 명확하게 보이지만 2cm 이하의 침윤인 경우 담낭이 붙어있는 간2분엽 절제가 최소 간절제 범위가 되고 그 이상 침윤된 경우에는 간의 해부학적 구조 및 간 구역 실질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우삼구역절제, 확대우간절제 등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담낭암이 담낭벽을 넘어서 간으로 침윤하거나 위, 십이지장, 췌장, 대장 등의 주위 장기로의 침윤이 발생한 경우 완벽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보고된 수술적 절제율은 약 50%라고 하지만 벽침윤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장막이상 및 주변장기로의 침윤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훨씬 높아 시험적 개복술로 그치는 경우가 상당하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고식적인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생명의 연장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고식적인 치료도 상당한 임상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고식적 치료는 암종 자체로 인한 증상보다 담도 폐쇄로 인하여 생기는 각종 증상이 심할 경우에 치료적인 의미가 있다. 담낭절제술과도관을 이용한 담즙 외배액술이나 간관공장문합술 등의 우회로 조성이 담도 폐쇄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도움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외과 원용성 교수

골수종 약 ‘탈리도마이드’, 심근경색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약 성분인 탈리도마이드 약 처방에 주의를 요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발성골수종은 골수에서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식약청은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이 탈리도마이드 약 시판 후 부작용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혈전색전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있어 의약전문가를 위한 권고사항과 함께 관련 주의사항을 동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혈전색전성 질환은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와서 피를 타고 다니다가 동맥이나 정맥을 막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BfArM은 혈전색전성 부작용의 약 3분의1이 동맥에서 나타났고 이 중 절반 이상인 54.2%가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나타났다며 이 약을 치료할 때는 혈전이 생길 위험과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국외 조치사항 및 국내 부작용 보고자료 분석 등에 대한 종합 검토를 거쳐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혈전색전성 위험은 치료 첫 5개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의사와 약사는 탈리도마이드 약을 처방하거나,투약, 복약 지도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탈리도마이드 약은 세엘진, 라파엠제약에서 출시한 3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다발성골수종에서 정맥 혈전증 위험 증가 등 관련 정보가 일부 반영되어 있다.

골수종 약 ‘탈리도마이드’, 심근경색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발성골수종 치료약 성분인 탈리도마이드 약 처방에주의를 요하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발성골수종은 골수에서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Plasma Cell)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이다. 식약청은 독일 연방의약품의료기기연구원(BfArM)이 탈리도마이드 약 시판 후 부작용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혈전색전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있어 의약전문가를 위한 권고사항과 함께 관련 주의사항을 동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혈전색전성 질환은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와서 피를 타고 다니다가 동맥이나 정맥을 막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BfArM은 혈전색전성 부작용의 약 3분의1이 동맥에서 나타났고 이 중 절반 이상인 54.2%가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나타났다며 이 약을 치료할 때는 혈전이 생길 위험과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청은 국외 조치사항 및 국내 부작용 보고자료 분석 등에 대한 종합 검토를 거쳐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혈전색전성 위험은 치료 첫 5개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이며 의사와 약사는 탈리도마이드 약을 처방하거나 투약, 복약 지도를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탈리도마이드 약은 세엘진, 라파엠제약에서 출시한 3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는 다발성골수종에서 정맥 혈전증 위험 증가 등 관련 정보가 일부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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