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1등기관사 "승객 두고 먼저 나갈 생각 없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해 비난을 받은 1등 기관사 손모(57)씨가 "(승객을을 놔두고)먼저 탈출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4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 심사를 마치고 나온 손씨는 취재진에게 "안내방송을 듣고 대기하다가 배가 침수되고 완전히 넘어가기 전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가서 탈출했다"며 배를 끝까지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층 기관실에 기관부 7명이 모여 있었는데 기관실 외에는 배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수 없는 위치였다"며 승객 구호의 책임을 당시 조타실에 따로 모여있던 선장과 항해사 등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침몰하는 세월호에 가장 먼저 다가간 경비정에 기관장과 기관부원 7명이 먼저 탔고, 곧바로 조타실에 모여있던 선장을 비롯한 나머지 승무원들이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등 승무원 7명을 구속하고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다른 4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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