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인천 연안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고 전 청해진해운은 원래 인천∼백령도(데모크라시5호), 인천∼제주도(세월호, 오하마나호)의 2개 항로에서 3척의 배를 운항했으나 사고 이후 지난 18일부터 오하마나호, 21일부터 데모크라시5호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는 인천∼백령도 항로는 제이에이치페리의 하모니플라워호(2천71t)와 우리고속훼리의 씨호프호(350t)만 다니고 있는 상황.
하지만 하모니플라워호의 경우 한 달에 최소 2일은 자체 선박 점검으로 결항하고, 소형인 씨호프호는 날씨 영향에 취약해 운항 통제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백령도의 한 주민은 "버스가 10대 다니다가 7대로 줄어든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며 "우선 운항 간격이 멀어져서 불편하고, 둘 중 한 척이라도 결항하면 표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불편을 털어놨다.
실제 하모니플라워호가 선박 점검을 받은 지난 21∼22일 씨호프호 승선표는 오전 일찍부터 매진됐다.
또한 인천∼제주도 항로 뱃길도 완전히 막히면서 평소 이 노선을 이용하던 화물 기사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고, 지난 23일 선박 합동 긴급 점검에서 결함이 드러난 인천∼연평도 항로 플라잉카페리호도 24일 오전 11시 예정됐던 운항이 전면 취소돼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플라잉카페리호의 경우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결함은 아니다"며 "조만간 운항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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