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시신 유실 우려에… 해군 "배 안에 있을 가능성 커"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의 시신 유실과 관련해 해군 측이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일 오후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대상 브리핑에서 한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시신 유실은 사망자 46명 중 6명이었으나 세월호 침몰로 인한 시신 유실 가능성은 이보다 작다"고 밝혔다.

이어 "둘 다 유속 등이 비슷한 서해에서 발생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천안함 사건은 선체가 둘로 쪼개져 시신 유실이 많았다"며 "(이와 달리) 세월호 실종자 시신은 선체 안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군 관계자는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했다"고 설명하며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여러 가지 시신 유실 상황을 가정해 과학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람하고 흡사한 물체를 가지고 시뮬레이션한 결과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대충 추정하지 말아달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을 당시 승조원 104명 중 58명이 구조되고, 40명이 숨졌으며 6명이 실종된 바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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