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 위에 놓여진 어버이날 카네이션 한 송이… 조문객 눈물바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이 모셔진 합동분향소 제단에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가 놓였다.
새하얀 국화꽃 사이에 놓여진 이 카네이션은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수많은 어버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리본과 카네이션을 함께 단 한 할머니는 제단 위 사진 속에서 환히 웃는 손녀의 이름을 부르다가 가족의 부축을 받아 분향소를 빠져나오기도 했다.
이 모습에 '내 아이 보고 싶어 피눈물납니다',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자식 잃은 어버이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8일 오후 4시까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26만명을 훌쩍 넘어섰고, 임시분향소를 합하면 모두 45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분향소에는 현재 학생 209명과 교사 5명, 일반 탑승객 27명 등 241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어버이날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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