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의 시신 유실에 대비해 대책본부가 마네킹을 결합한 표류부이를 투하하기로 했다.
9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희생자 및 유류품의 이동궤적 파악을 위해 마네킹을 결합한 표류부이를 전날 1개 투하한 데 이어 이날 3개를 추가, 투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달 29일부터 혹시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해 흘러갔을 방향을 추적하고자 표류부이를 3일간 6개를 투하한 바 있다.
하지만 표류부이는 직경 30cm 원통에 8kg 무게의 조류 관측용으로 유실된 시신 궤적을 추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뒤늦게 사람과 형태가 비슷한 무게 60kg 가량의 마네킹을 단 부이 투하에 나섰으나 사고 발생 20일이 훨씬 지난 뒤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사고 현장의 조류 여건 등에 맞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어구를 동원, 혹시 있을지 모를 시신 유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세월호 주변 3∼5km 안에 폭 60m, 높이 45m의 안강망 어선 20척을 동원, 그물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해역 수심이 40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그물 높이가 바다 밑바닥에서 수면까지를 모두 감당할 수 있어 유실물 수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대책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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