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오산시의회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가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오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민주당이 4석으로 다수당인 오산시의회는 지난 2014년 7월 7대 시의회 개원 당시 더민주당이 의장을, 새누리당이 부의장을 맡기로 합의해 새누리당 이상수 의원이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다.
그러나 오는 30일 실시하는 하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거와 관련, 양당이 부의장에 대해 전반기와 같은 합의를 못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반기의 ‘상생과 협치’ 정신에 따라 하반기도 부의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더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부의장을 양보했음에도 예산안 심의 등에서 상생과 협치가 아닌 극심한 대립을 했다며 하반기 부의장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7대 오산시의회 하반기 원 구성은 의장과 부의장을 다수당인 더민주당 의원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시의회 운영에 어려움이 전망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오산시 당원협의회 이권재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일고 있는 협력과 상생의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협의회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ㆍ13 총선에서 나타난 오산시민의 뜻은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치라는 요구”라며 “정당 간 교류활성화와 협치를 위한 협의회 구성을 안민석 국회의원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 오산당협위원회 관계자는 “협의회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답변하기 어렵지만, 안민석 국회의원은 지역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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