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가 제7대 후반기 의장선거(본보 27일자 5면)를 앞두고 개회도 못하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성남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협의회는 28일 경선을 통해 4선의 박문석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또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거부한 4선의 김유석 의원을 협의회에서 제명처리했다.
더민주 협의회는 이날 박문석·지관근 의원이 경선 끝에 박문석 의원이 선출됐다. 김유석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문석 의원은 “성남시의회 의장후보로서 100만 시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생산적인 성남시의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 의원(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은 “의장선거에 있어 의총을 통해 여러 차례 당론과 규칙을 설명했으나 의총 무단불참 및 당론위반을 함으로써 의총을 통해 김유석 의원에 대한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협의회 제명을 결정했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협의회는 선거에 앞서 협의회 의원총회에 불참한 김유석 의원을 제명처리했다. 이로써 더민주 협의회 소속 의원은 16명으로 줄게 됐다.
김유석 의원은 더민주 협의회에서 제명됐지만, 당원 자격을 잃은 것은 아니다. 다만 김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의장 선출이 안개 속 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더민주 17명, 새누리당 16명으로, 김유석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16명씩 동수를 이룬다. 김 의원이 당론에 반감을 표하고 있어 더민주가 의장직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협의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4년도 6월, 당내 4선 의원들간의 자리다툼을 정리하지 못한 결과로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에게 전반기 의장을 내어주었던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에도 집안싸움을 정리하지 못한 채, 제7대 후반기 성남시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활한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28일 오전 9시부터 나와 7시간째 본회의 개회를 기다리고 있는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 의원들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순리대로 선거를 치루면 될 일인데 더민주당이 매번 집안싸움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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