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상공형 휴게소 방음벽 설치 ‘마찰음’

주민 “외곽 경계부까지 추가” vs 소유주 “협의 후 검토”

▲ 시흥, 상공형휴게소
▲ 서울외곽순한고속도로 시흥시 목감동 구간에서 상공형 휴게소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상공형 휴게소 경계부와 주택가와의 거리가 도로를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30여m에 불과해 주택가와 완전 불리된 방음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성남기자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시 목감동 구간에 건립 중인 상공형 휴게소(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 형식의 휴게소)가 인근 주택가와 50m 정도로 가까운데도 인근 주민들의 (주택가와 완전히 분리되기 위한) 방음벽 추가 설치 등의 요구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27일 관련업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다음 달 말까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본선 시흥 목감동 지역에 상공형 휴게소를 건립, 버스 환승 정류장과 카 셰어링 존을 설치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광역교통망과 대중교통망을 연계시켜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상공형 휴게소와 1만여 명이 거주하는 목감동 주택가와는 불과 30여m에 불과하고 장애인시설까지 운영되고 있어 약 200m에 걸쳐 방음벽 추가 설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게소 소유주인 풀무원의 자회사 그린 익스프레스 파크 측은 장애인 수용시설인 글라라의 집까지 120m 정도에만 방음벽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목감지역 발전협의회 측은 휴게소 주차장 외곽 경계부터 수정아파트까지는 직선거리로 50m 정도에 불과하고 아파트가 휴게소보다 높아 소음피해가 가장 많이 예상돼 애초 예정된 120m 외에 글라라의 집부터 외곽 경계부 끝까지 방음벽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복 그린 익스프레스 파크 소장은 “방음벽 80m 추가 설치는 시와 주민들 간 협의 이후에 제기된 사항으로 주민협의체가 구성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감지역 발전협의회 측은 경계부분 법면 수림대 조성, 휴게소 준공 후 지속적인 환경 감시 및 이행사항 점검을 위한 협의체 구성, 목감 주민 의무 고용 및 농산물 특판장 설치 등을 요구해 왔으며 방음벽 추가 설치를 제외한 주민 요구사항은 대부분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시흥 상공형휴게소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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