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시 목감동 구간에 건립 중인 상공형 휴게소(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육교 형식의 휴게소)가 주민들의 인근 주택가와 완전히 분리된 방음벽 설치 등의 요구를 외면, 마찰(본보 9월29일자 11면) 빚는 가운데 주민들이 약속된 방음벽 설치 완료 시까지 준공검사를 늦춰 줄 것을 시흥시에 요구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체와 주민들에 따르면 목감지역발전위는 상공형 휴게소 외곽 경계부에 각종 쓰레기, 분진, 소음 방지를 위한 높이 10m의 방음벽 설치를 요구해 왔고, 상공형 휴게소 측은 이를 구두로 수용했는데도 아직 설치하지 않고 있다며 이날 방음벽 설치 후 준공검사를 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서류를 시에 접수했다.
주민들은 민원서류를 통해 “상공형 휴게소 측이 글라라의 집 쪽으로 길이 120m, 높이 2m의 방음벽을 설치키로 하고, 나머지 약 150m 구간을 흙벽(폭 3m, 높이 2m)을 쌓은 후 수림대를 조성하겠다고 주민들과 구두로 약속한 데 이어, 복사열과 지열을 방지하기 위해 차로를 제외한 주차공간은 투수 블록을 깔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공사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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