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신임 인사차>
“삶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생활 인성교육의 정착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인성교육에 나서고 있는 남영희 ㈔한국정신문화계승회 회장의 바람이다. 남 회장은 학업 위주의 경쟁심을 부추기는 교육 환경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1995년 화성시에 인성교육원을 설립했다. 이후 인성교육 책자를 제작해 경기도교육청에 기증하고 어린이 역사 교실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경기도교육감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한국정신문화계승회로 개명, 수원시 팔달구로 사무실을 옮긴 뒤에는 놀이문화를 이용한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수원 남창초에서 곡구와 태극구 교육을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홍보 엽서 및 손편지 쓰기 독려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갔다. 남 회장은 “이전만큼 활발한 활동은 아니지만 수원공고 등 인근 지역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퇴직한 경찰, 소방관, 공무원 등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살았던 삶의 지혜를 공유하고 인성교육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강사 양성 프로그램도 개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0년 가까이 교육을 진행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생활 속 인성교육의 활성화’다. 특히 가족 간의 만남도 소원해지고 있는 현 세태를 지적한 남 회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집이나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 회장은 “최근 개인화로 인한 가족, 친구, 사제 관계가 단절되고 학생들의 삶 속에서 배려와 칭찬이 사라지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과거 밥상머리교육과 비슷하게 가족과 친구와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풀뿌리 인성교육, 생활 인성교육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느덧 80세를 넘겼지만 그는 폐교를 활용한 인성교육 기관 설립, 관련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생활 인성교육 정착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칠 법도 하지만 남 회장은 인성교육을 시작한 1995년부터 변하지 않는 열정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웃어 보였다. 남 회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교육 방법이 쏟아지고 있지만 인성교육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추고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생활 인성교육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인씨(전 인천시 노인회장) 별세, 이승원씨(목사) 부친상=13일, 인천시 중구 인항로27(신흥동3가) 인하대병원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장지 천안 목천 봉항리 풍산공원묘지, 032-890-3180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은 13일 소설가 한강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반열에 오른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최윤정)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벨 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성’ 강연에서 “한강의 문학이 페미니즘 및 채식주의 운동과 연관되며 한류와 더불어 한국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변신은 카프카의 ‘변신’과 발상이 유사하다. 변신은 모든 인간의 원초적 꿈과 같은 것”이라며 “한강의 작품에서 자신이 경험한 개별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그 심층에서는 동서의 문학적 상상력이 추구하는 보편적 명제와 상통하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은 서구 문학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발전했으며 동서양의 문학적 상상력이 공감을 얻어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문학은 개별적 체험의 독자성을, 보편적 차원의 공감력을 발휘하는 작가적 역량을 축적하고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수원에서 출생해 고려대에서 수학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넘게 문학비평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고려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행사를 주최한 최윤정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오늘 강연은 노벨 문학상 수상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우리 문학이 나아갈 방향도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 하규복씨 별세. 하은호(군포시장) 부친상=13일, 화성 함백산 장례식장 5호. 발인 16일 오전 7시40분. 031-293-4244
“장애는 삶의 끝이 아닙니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는 장애를 뛰어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10년간 매일 SNS에 끄적인 일상의 소소한 기록이 차곡차곡 엮어져 한 권의 에세이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감동이 되고, 또 누군가에게는 삶의 나침반이 돼 내일을 살아갈 힘을 실어준다. 지난 10월 ‘나는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할 뿐이다”라는 에세이를 출간한 저자 문광만씨(55)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자, 도시각장애인연합회 시흥시지회 회장을 맡으며 소망한 것들을 하나씩 이뤄 나가고 있는 1급 시각장애인이다. 1999년 혈기 왕성한 서른 살 직장인이었던 문 회장은 갑작스레 찾아온 포도막염으로 시력을 잃고 캄캄한 터널 속에서 긴 시간 험지를 지나왔다. 어떤 방법을 써도 희미해져 가는 시력에 크게 좌절하며 방황했지만, 그는 평범한 행복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재활의 의지를 다지며 용기를 내고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더는 험지가 아닌 평지를 걷기 위해 점자를 익히고 컴퓨터를 배우며 다시 세상 속으로 나아갔다. 실수도 잦고 느리지만, 천천히 등산하고 스키를 타고, 책을 읽고, 다림질에 도전하는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을 페이스북에 기록하며 세상과 소통하던 그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짙은 울림을 줬다. 마침 이를 본 임병택 시흥시장은 그에게 그동안 쓴 글을 엮어 에세이로 출간하자고 제안했다. 이후 8개월간의 편집 과정을 거쳐 국내 시각장애인 최초로 에세이를 펴내 주목받은 문 회장은 “시각장애인으로서 겪은 다양한 삶의 순간을 나누고 싶었고, 공감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나처럼 중도 실명자인 장애인들에게 재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문 회장의 진정성은 결국 독자들과 깊은 연결을 끌어냈다. 작은 실수가 때로는 큰 장벽이 되기도 했지만, 그는 이를 재치 있게 풀어내며 감동을 전했다. 문 회장의 이야기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넘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동력이 될 뿐 아니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장애가 있어 불편해도 인내하고 이겨내면, 누구나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밝힌 문 회장은 장애인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자 늦깎이 대학원생을 거쳐 사회복지사가 됐다. 이후 장애인 거주시설과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에서 근무하며 안마 자격 취득까지 걸쳐 안마 봉사자로도 활약했다. 문 회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복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각장애인연합회에서 활동하면서 중도 실명자들이 사회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헌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자 명함을 인쇄와 같은 도전을 이어가며 장애인 복지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책을 통해 자신의 도전과 희망을 나누면서 더 많은 장애인, 비장애인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은 그가 꿈꾸는 세상은 건강하고 활력 있는 세상이다. 그래서 그는 외롭고 힘든 이들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한발 한발 디딤돌을 놓는다. 그는 “모두가 장애인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아직 가고자 하는 길이 멀고, 닿고자 하는 것이 많기에, 매일 도전을 즐기며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문 회장은 오늘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의장실 비서실장 이경묵 ▲〃 비서관 이충헌 ▲〃 비서관 김윤주
김포시 사우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정애)는 사우제6어린이공원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동 주민자치회(회장 홍종숙) 주관해 환경보호와 자원 순환을 주제로 ‘제2회 사우초록나눔장터’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우동의 초록나눔장터는 2024년 주민자치 활성화 사업으로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나눔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이 자원 절약을 실천하며, 소중한 자원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나눔장터에서는 재활용품을 이용한 DIY 체험을 위해 타일 냄비받침 만들기,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손 그림엽서 액자만들기, 나만의 에코백, 행잉 우드프레임, 2025년 손글씨 달력 만들기 부스를 함께 운영해 많은 주민들이 업사이클링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초록나눔장터 운영으로 거둬들인 수입금 17만3천원은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홍종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자원 순환을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앞장서서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애 사우동장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님들과 많은 주민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가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동 주민자치회는 사우동 주민들과 함께 할수 있는 체험 및 전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며 3차에 걸친 영화 상영을 마무리하고 사우동 가까이 배움터와 함께하는 캘리그라피 전시회가 11월11일부터 20일까지 주민자치회 ‘우리랑’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SG는 규제, 투자자의 요구, 평가를 받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습니다.” 이창언 한국NGO학회 편집위원장(56)은 가까이는 지역에서부터 멀리는 외국에 이르기까지 치열하게 20년 가까이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ESG(환경·사회·거버넌스)경영 분야를 연구해 온 명실상부 국내 최고 전문가다. 고려대, 연세대, 성공회대에서 연구교수를 거쳐 난징대 정부관리학원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며 한중일 3국의 SDGs·ESG 비교 연구를 했다. 현재 신경주대 SDGs·ESG경영학과장, 한국지속가능발전학회 편집위원장 등을 맡아 관련 분야 연구와 저술에 힘쓰고 있는 동시에 고향인 평택에서 평택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정책자문위원, 평택시SDGs·ESG포럼 연구교육위원장으로서 지역에서 관련 강연, 포럼,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오는 이유는 하나다. 현재 기후 위기와 격차 심화 등 전 지구적으로 처한 위기의 해법이 SDGs, ESG경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사회는 지속이 불가능한 심각한 시대”라며 “현 세대도 행복해야 하지만 다음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과 더불어 사는 세상, 협동하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매년 유엔이 발표하는 ‘지속가능발전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33위를 차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G20 국가 가운데선 하위권이다. 그는 “국내 지자체 차원에서 SDGs는 활성화됐지만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유럽이나 일본의 경우 중앙정부 주도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SDGs를 실행하기 위한 법과 제도, 실행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미진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4년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이라면 한국은 2030년까지 전체 목표의 16%밖에 달성하지 못한다”며 “기후 문제 등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자 지금보다 더 나쁜 세상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SG경영 분야도 미진하다. ESG 경영 공시 로드맵이나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도 국가적 차원에서 ESG경영 공시를 대비 중이지만 한국은 아직 준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지침이 발효되면서 ESG경영 공시를 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며 “ESG경영 공시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물건을 팔지 못하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수출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정부, 시민사회, 기업, 대학의 상호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자 지닌 긍정적인 능력을 활용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인간 사이 협력을 통한 미래사회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신규】 ▲ 박상진 命 : 사업부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