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에 ‘사랑 배달’

인천우체국 오아시스 동우회와 집배원 365 봉사단은 지난 5일 인천우체국 5층 식당에서 독거노인 170여명을 초청해 ‘효 실천 사랑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아시스 회원과 집배원 365 봉사단 30여명은 독거노인 200여분께 대접할 국수를 만들기 위해 오전부터 재료 준비를 마친 뒤 국수를 삶고 고명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식당을 찾은 독거노인들에게는 자리를 안내한 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수를 대접하며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 반찬으로 국수 맛을 더했다. 봉사자들은 노인들 식사 후 설거지는 물론 잔반정리와 주방 청소까지 마무리 했다. 이날 행사는 집배원 365 봉사단이 우체국에서 버려지는 신문지와 빈캔 등 재활용품을 수집해 판매한 수익금과 잔돈모으기 운동을 펼쳐 모은 기금으로 마련됐다. 집배원 365 봉사단은 매달 1차례 중증장애인 시설 명심원을 방문해 목욕봉사는 물론 청소, 점심식사 준비 등 노력봉사와 청소년 계도를 위한 야간순찰 활동도 벌이고 있다. 엄명섭(57) 인천우체국 집배원 365 봉사단장은 “봉사자들이 우편물을 전하는 업무를 하면서도 남는 시간 틈틈이 음식을 만들고 배식을 하면서 행사를 진행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우편물과 함께 사랑을 전하는 집배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소외된 이웃들 찾아 ‘온정 배달’

“이웃들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국제우편물류센터(센터장 간종욱)의 온정나눔회를 이끌고 있는 정남옥 회장(48·여)은 “아직은 초보 자원봉사자들이어서 서툴지만 의욕 만큼은 누구 못지 않게 자신이 있다”며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자리를 잡고 있는 국제우편물류센터의 온정나눔회가 지역 곳곳에 온정을 뿌리며 자원봉사에 열성을 쏟고 있다. 선진 물류시스템을 공부하기 위해 모인 국제우편물류센터 학습동아리 15명이 똘똘 뭉쳐 만들어진 온정나눔회는 올해 1월부터 보라매아동센터나 장봉혜림재활원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을 1개월에 1~3회씩 정기적으로 방문,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온정나눔회원들은 보라매아동센터를 찾아 컴퓨터를 수리하거나 건물 구석구석 청소와 설거지 등을 도맡아 실천하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 체육대회나 나들이 등도 즐기고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정을 쌓고 있다. 장봉혜림재활원 장애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양초작업공방에선 서툰 솜씨지만 양초포장 등 소소한 일거리들을 찾아 양초제작에 일손을 보태는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즐겁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청소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회원들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이나 노인정 등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다니면서 이웃간 사랑과 정 등을 나누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말벗봉사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시 중구 중산동 중촌노인정을 비롯한 홀몸 어르신들을 방문, 노인정 주변과 집안 곳곳의 묵은 먼지를 털어낸 뒤 어르신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며 안마와 마사지 봉사까지 펼쳤다. 온정나눔회는 회사 내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받은 장려금과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상여금 등을 재원으로 봉사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간종욱 센터장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봉사에 매진하겠다”며 “멀리 떨어진 곳에도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처럼 온정나눔회도 멀리 떨어진 곳까지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함께하는 자원봉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연수구 ‘손말사랑 봉사팀’ 빛났다

인천시 연수구자원봉사센터는 수화통역봉사단 ‘손말사랑 봉사팀’이 농아인협회 주최로 열린 제14회 수화경진대회에서 대상과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수화경진대회는 경연부문과 경시부문 등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경연부문에 참가한 정미자씨(47·여)는 수화를 배우게 된 동기와 수화를 배우면서 힘들었던 점, 보람 등을 주제로 수화웅변을 펼쳐 대상을 차지했다. 손말사랑 봉사팀 자원봉사자 9명은 ‘우리가 빛이 될 수 있다면’이란 곡으로 수화공연을 선보여 장려상을 받았다. 수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시험하는 경시부문에서도 손말사랑 봉사팀의 김숙경씨(42·여)가 1위, 김경옥씨(51·여)와 유명희씨(45·여)가 각각 3위와 4위 등을 차지했다. 봉사자들은 수화경진대회를 위해 평소 수화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 실력을 쌓았으며 봉사활동시간 이외에도 틈틈히 모여 수화를 연습했다. 지난 2000년 발족된 손말사랑 봉사팀은 지역의 유일한 수화통역봉사단으로 현재 30명이 농아인들의 손과 발이 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농아인들이 동 주민센터와 병원, 은행 등지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1대 1 통역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월 1차례 중·고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고 있다. 김경임 손말사랑 봉사팀장(43·여)은 “봉사자들이 그동안 농아인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면서 이들을 가족처럼 보살피다보니 수화실력도 갈수록 향상돼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화봉사자들을 양성하고 농아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선주기자 sjlee@kgib.co.kr

‘봉사는 인천의 힘’ 전국 알린다

인천시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09 인천방문의 해’ 등을 계기로 시민들의 헌신적인 자원봉사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천의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자원봉사 시민운동을 펼친다. 2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8~29일 송도라마다호텔에서 전국 16개 시·도 및 시·구·군·등 248개 자원봉사센터 소장 및 실무책임자, 담당 공무원, 자원봉사단체 지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2009 전국자원봉사 지도자 대회’를 개최한다. 시와 시 자원봉사센터는 이번 대회에서 전국의 자원봉사 지도자들에게 인천의 자원봉사활동을 알리고, 이들이 한국의 자원봉사운동의 중심으로 자리를 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분과별 토의 등을 진행한다. 각 분과별로는 ‘자원봉사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지원전략’과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전문자원봉사단 추진사례’,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대국민 운동으로서의 자원봉사활성화방안’ 등과 관련된 토론이 펼쳐진다. 안상수 시장의 ‘국제명품도시 인천의 비전’을 주제로 한 특강과 최염순 카네기 연구소장의 ‘행복한 인간경영’ 주제의 기조강연 등도 준비된다. 시는 특히 자원봉사 지도자들에게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이달곤 행정안전부장관의 특별강연을 마련했으며, 토론시간에 나오는 의견들은 모아 실천적인 지침을 마련한 뒤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와 함께 열리는 워크숍에선 ‘국가위기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계의 전략수립’을 목표로 토론회를 비롯해 전국의 자원봉사 관련 기관들이 참여해 각자 시행하고 있는 자원봉사센터 시책을 설명하고 우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시는 이튿날 참가자들을 인천대교를 비롯해 갯벌타워와 송도컨벤시아 등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 현장으로 안내한 뒤, 월미도 유람선을 타고 인천 앞바다를 둘러보며 ‘2009 인천방문의 해’를 전국에 알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김태미 시 자원봉사팀장은 “이번 대회에서 인천의 자원봉사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전국 자원봉사운동의 중심 주체로 자리를 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헌신적인 자원봉사자들이 있는 도시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자원봉사 시민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자원봉사 지도자대회는 전국 자원봉사 지도자들의 역량 강화와 센터와 공무원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휴일 잊은 ‘나눔의 땀방울’

신한은행 직원들이 인천시 동구 화평동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성언(聖言)의 집’을 찾아 봉사를 펼치며 비지땀을 흘렸다. 신한은행 미추홀사랑봉사단 소속인 중구청지점 직원 5명과 동구청지점 직원 7명은 최근 성언의집을 방문, 3층 건물 계단과 복도 등지에 물을 뿌리고 세제를 풀어 찌든 때를 벗겨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봉사단원들은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느라 지저분하고 더러워진 목욕탕과 화장실 등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잠시 허리를 펼 여유도 없이 얼굴과 몸은 물에 흠뻑 젖어버렸지만 웃음꽃을 피우며 봉사에 열중했다. 봉사단원들은 성언의 집에 설치된 무료급식소에서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급식소를 찾는 어려운 이웃들이 여름에도 시원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창고에 쌓여있던 선풍기를 꺼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수리를 하는가 하면 급식과 설거지 등도 도와줬다. 한상경씨는 “청소를 모두 마치고 나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팠지만 성언의 집 곳곳이 깨끗해진 것을 보니 이마에 흐르는 땀조차 달콤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경윤 중구청지점 차장은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직원들과 함께 봉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세계도시축전에 중구를 심자”

인천 중구자원봉사센터(소장 임인순)는 지난 21일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비한 자원봉사 가이드 양성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다시 찾고 싶은 중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천을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중구의 관광명소를 안내할 수 있는 자원봉사 가이드를 키우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미령 인천관광해설사협회 강사의 진행으로 모두 8회에 걸쳐 펼쳐졌다. 특히 이번 교육을 통해 양성된 자원봉사자들은 한국 근·현대사 중심지이자 개항기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중구를 널리 알리는 가이드로 활동하며 지역 내 각종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홍보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교육 첫날인 21일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참여해 중구를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관심과 열기 등을 보였으며 앞으로 근대 인천의 관문인 중구의 문화·교통·통신·종교·교육·의료분야는 물론 각국 조계지, 개항장, 사회체육 등을 두루 배우고 익히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머릿 속 지식만으로 가이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현장 곳곳을 돌며 피부로 느낀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 등을 전하는 안내자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도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살려 재미있고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며 열의에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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