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무등록 국제결혼중개업을 운영하며 수천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결혼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필리핀인 A씨(30여)와 한국인 남편 Y씨(6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자신과 위장 결혼한 파키스탄인 남성을 협박, 금품을 뜯어낸 혐의(공전자기록불실기재 및 공갈)로 무등록 국제결혼중개업자 M씨(39여)를 입건하고 동업자 B씨(53)와 이들을 통해 국제 위장 결혼한 S씨(61)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부천에 무등록 국제결혼 중개업소를 차린 뒤 1건당 1천200만원을 받고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베트남 여성과 한국인 남성과의 결혼을 10차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M씨는 국내 체류기간 연장을 목적으로 자신과 위장 결혼한 파키스탄인 H씨(41)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위장 결혼 사실을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지난 2007년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59차례에 걸쳐 3천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천신항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건설근로자들이 식대 지원과 휴일 휴무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대가로 징역살이를 하게 돼 논란을 빚고 있다.1일 인천지역 이주운동연대에 따르면 T건설업체 인천신항 건설현장에서 근무한 베트남 건설근로자 180여명은 지난해 7월22일부터 나흘 동안과 지난 1월9일부터 이틀 동안 파업을 벌였다.이들은 하루 12시간 근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휴일 근무까지 강요받고 있고 회사가 식대명목으로 끼당 4천원씩 월 24만원(하루 8천원)을 200만원 남짓한 급여에서 떼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기대하기 힘들었다고 주장했다.더욱이 12시간 근무에도 회사 측은 근무시간 11시간만 인정, 급여를 삭감했다고 주장했다.이 때문에 불만이 쌓인 근로자들이 자발적으로 식대 지원과 휴일 휴무, 근무시간 12시간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참여했다.그러나 경찰은 베트남 근로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베트남 근로자 P씨 등 10명을 구속, 재판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26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게 많게는 3년, 적게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등을 구형했다. 그러자 인천지역 노동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대다수 이주 근로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구제장치도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이주 근로자들의 생존권 요구를 불법 파업으로 처벌하면 앞으로 이주 근로자들이 노동권을 보장받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우려에서다.이들 단체는 인천지법에 재심리를 요구, 2일로 예정돼 있던 결심공판을 연기하고 오는 9일 재심리를 받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국제 마약 밀수조직에 대한 검찰 및 세관 감시가 강화되면서 외국인과 결혼하거나 애인관계인 한국 여성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한 신종 수법이 등장했다. 인천지검 강력부(이영기 부장검사)는 1일 한국 여성을 운반책으로 이용, 마약을 밀수한 혐의(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직의 국내 총책인 나이지리아인 A씨(37)와 마약을 운반한 B씨(24여)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일본 내 마약 유통책 C씨(36)와 운반책 D씨(36) 등 나이지리아인 2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4월 한국인 아내인 B씨와 D씨의 애인인 한국 여성 H씨(24) 등을 필리핀으로 보내 현지에서 마약 3㎏이 든 여행용 가방을 받아 일본에 있는 C씨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한국 여성 6명을 이용, 10차례에 걸쳐 필로폰 30㎏ 상당을 국외로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조사 결과, 마약밀수 조직원들은 이태원 등지에서 영국인이나 미국인 사업가처럼 영어를 쓰며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 부부나 애인 관계를 맺은 뒤 해외여행을 보내 주고 수고비를 주겠다며 이들을 회유하거나 폭행, 마약을 운반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여행용 가방 하드커버와 가방 안쪽 천 사이에 마약을 넣고 깁거나 반바지 특정 부위에 마약을 넣은 뒤 천을 덧대는 수법으 로 마약을 숨겨 운반했다.마약을 운반한 여성들은 검찰 조사에서 A씨 등이 가방 안에 금괴나 다이아몬드가 들어있다고 말해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 및 세관, 외국 수사기관 등과의 공조로 감시가 강화되면서 나이지리아 국제 마약밀수조이 외국인에게 호감을 갖는 한국 여성들을 포섭, 마약 운반에 이용하는 등 마약 밀수 루트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해양경찰청은 전체 민원 업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파출소 민원서류 발급시스템을 이달부터 대폭 개선, 시행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해경은 수협중앙회 온라인 시스템과 연계해 어선 입출항 내역 정보를 공유, 어민들이 파출소를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수협은행 지점에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어민들은 그동안 수협으로부터 어선에 공급할 면세유를 타기 위해 해경 파출소에서 선박 입출항 신고 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왔다.해경은 오는 9월부터는 선원 승선 정보도 수협과 공유, 선박과 선원 보험업무 처리도 개선할 방침이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천 서부경찰서는 31일 대형 마트에서 생필품을 훔쳐 달아나다 뒤쫓아 오는 대형 마트 직원을 차로 친 혐의(강도상해)로 A씨(30)와 A씨의 애인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3일 인천 서구 한 대형 마트에서 28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쇼핑카트에 담은 뒤 계산하지 않고 매장을 나서다, 이를 발견한 대형 마트 직원 B씨(29)가 지하주차장까지 쫓아오자 자신들의 승용차 뒤범퍼로 B씨를 들이 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상품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미리 떼어낸 뒤 카트를 끌고 매장을 나서다 매장 내 폐쇄회로 TV(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던 직원에 의해 발각됐으며, B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31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중구 항동 연안부두 인천종합어시장 앞은 서해 연평어장에서 잡힌 꽃게를 구입하기 위해 수도권 각지에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꽃게 상점들마다 6월말 산란기 전 주황색 알이 꽉 들어찬 배를 가른 암컷 꽃게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꽃게는 예년에 비해 ㎏ 당 암컷은 5천원 오른 2만5천원선, 수컷은 3천원 오른 1만5천원선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6월말이면 금어기에 들어가는 금값 꽃게를 가족들에게 맛보이기 위한 주부들로 꽃게 상점은 문전성시를 이뤘다.김선미씨(46여서울 동작구 상도동)는 집 주변에 노량진수산시장이 있지만 꽃게 중 최상품인 연평도 꽃게를 구입하기 위해 친인척들과 인천종합어시장을 찾았다며 암컷 꽃게는 간장 게장을 담고, 수컷 꽃게는 찜이나 탕 등으로 요리해 먹을 계획이라고 말했다.30여년 동안 꽃게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홍숙씨(70여)는 꽃게는 배를 손으로 눌러 단단한 지금이 제철이라며 6월 중순이 지나면 꽃게는 산란기여서 알과 살 등이 무르다고 말했다.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인천지역 건설경기가 민간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제조업도 생산량이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31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올해 14분기와 지난 4월 지역 경제동향을 분석한 결과 건설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 늘었다.공공부문은 6.3% 감소한 반면, 민간부문은 162.5%나 증가했다. 특히 건축부문이 201.0% 늘었고 토목부문은 64.0% 감소했다.건설 수주액은 6천781억원으로 전국(6조4천593억원)의 10.5%를 차지했다.전국 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2.7% 줄었고 공공부문은 22.7%, 민간부문은 0.1% 각각 감소했다.제조업 등 광공업생산은 지난해보다 5.7% 늘었다.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으나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금속가공 등에서 늘었다.생산제품 출하는 8.5%, 재고는 15.1% 증가했다.특히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지속됐다.제조업은 자동차, 전자부품, 석유정제업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됐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이 호조세를 지속했으나 운수업과 숙박업 등이 다소 부진했다.소비는 설 명절 수요와 이상 한파에 따른 의류판매 증가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김미경기자 kmk@ekgib.com
인천경실련 등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한 법적 소송에 들어 간다.인천경실련은 31일 인천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인천YMCA, 인천연대 등 4개 시민단체가 6월1일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공익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인천경실련 강당에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오후 수원지법에 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현행 고속도로 통행료는 도로설계비, 도로공사비, 토지 등 보상비, 건설유지관리에 필요한 건설유지비총액 등을 초과할 수 없으며 통행료를 징수하더라도 30년 동안만 징수할 수 있다.그러나 경인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유지비총액이 모두 회수됐고 1968년 12월21일 개통돼 징수기간도 40년이나 지났다.지난 2009년 12월31일 현재 총투자비 2천163억원의 208.8%인 5천456억원을 통행료로 회수한 상황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통행료를 부당하게 징수함으로써 유료도로법의 입법취지를 무시하고 이용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인천지역 일부 학교가 민간 참여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부당하게 물품을 기증받은가 하면, 마케팅 비용을 운영비에 포함시켜 학생들의 수강료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31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20곳을 대상으로 교육정보화기기 등 운영실태를 지도 점검한 결과, A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 컴퓨터교실을 운영하는 민간업체로부터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물품인 웹서버와 파일서버, 정보자료실용 사무책상 등 3천500만원 상당의 물품들을 부당하게 기증받았다.민간참여 컴퓨터 교실은 학생들이 수익자 부담으로 수강료를 내는만큼 업체 선정에 불필요한 물품 요구 등은 결국 학생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우려가 높다.B학교는 민간 컴퓨터교실 운영비를 이른바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산출했다. C학교 역시 운영비에 마케팅비용을 포함해 산출했으며, 무상으로 AS해주는 기간 1년을 포함해 유지보수비를 산출했다. 마케팅비용이 운영비에 포함되면 결국 학생들의 수강료도 늘어나는 셈이다.시 교육청은 이번 지도검검과 별도로 지난 4월말까지 40곳을 대상으로 자체 감사한 것으로 알려져 민간참여 컴퓨터교실 운영과 관련, 부적절한 사례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노현경 시의원은 인천지역도 대형 민간업체 5~6곳이 독점적으로 컴퓨터교실을 진행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민간 사업자 선정과정의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길가에 쓰러진 행인을 새내기 간호사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0일 밤 11시께 인천시 부평역 남부역 앞 사거리에서 A씨(63)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대다수 시민들은 취객으로 여기고 지나쳤지만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중환자실 새내기 간호사 신선미씨(24여)와 강슬비씨(23여)는 엎드려 있던 A씨를 일으켰다.근무한지 3개월에 불과했지만 이들은 곧바로 동공을 확인한 후 바로 맥박상태를 점검했다.이미 동공이 확장되고 맥박이 정지된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신규 간호사 교육 때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가슴압박,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으로 이어지는 심폐소생술이 계속됐고 구조차 속에서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한 가운데, 인천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졌다.후송될 때까지 A씨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로 심장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현재는 의식이 회복됐다.신씨와 강씨 등은 간호사가 생명을 살리는 일은 당연한 일인만큼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배워 훌륭한 간호사가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