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기업 세계를 사로잡다] 성신전기공업(주)

프랑스와 핀란드, 이태리 등 유럽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이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무정전 전원장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하던 90년대 초반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고 기술 개발에 매진한 기업이 있었다. 10년 가까이 오로지 한 분야에서 우물을 판 이 기업은 결국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성공, 한해 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이제는 세계 시장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의 기술력은 그동안 각종 기술인증과 장관상에 이어 지난 2009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동종업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무정전 전원장치 분야에 20년 동안 매진하며 기술 개발 향상에 올인한 성신전기공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성신전기공업의 시작은 지난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기설비 회사에서 근무하던 이기현 대표는 직원 2명과 함께 공장들이 밀집한 구로동에 둥지를 틀었다.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전 직장에서 보고 배워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 분야에 올인키로 했다. 하지만 2000년까지 이렇다할 성과물을 내지 못한 채 나름의 성장통을 겪었다.그리고 2000년. 군포시 금정동 현 위치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포항공대와 함께 UPS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 동종업계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한다.이후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던 성신전기공업은 과학기술부로부터 3LEG 방식 고효율, 고역률 UPS 개발을 인정 받아 대한민국 신기술인증의 영광을 얻었고, 조달청 우수제품에 선정되면서 50% 이상의 매출을 공공기관에서 올리는 등 탄탄한 사업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2000년 포항공대와 UPS 원격 시스템 개발 후산자부 장관상국무총리 표창 받으며 기술력 인정작년 매출 80억 돌파 해외진출 제2의 도약 꿈꿔 이어 UPS품질보증업체 지정(Q마크, 2005년),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신제품인증(NEP, 산업자원부, 2006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신기술인증(NET, 과학기술부,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2008년), 국무총리표창성능인증 획득(2009년) 등 해마다 정부부처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는 등 UPS 분야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연매출 80억원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 질적, 양적 팽창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단 한번의 실수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무정전 전원 장치(UPS)는 상용 전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전원 장애를 극복해 좋은 품질의 안정된 교류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라는 것이 가장 손쉬운 표현일 것이다. 요즘처럼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기에 순간 다운은 어떤 분야에서도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 다운을 잡아주는 UPS의 값어치는 상승하고 있으며, 기술력은 점점 더 세밀화해지고 정밀화되기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순간 다운은 업무에 차질을 빚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UPS의 효용성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이기현 대표는 제품의 특성상 한번 고장나면 끝이다. 파트너와의 신뢰성이 무너지면서 결국 사업의 성패까지도 좌지우지된다는 말이라며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만큼 제품 및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무정전 전원 장치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1천500~1천8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외국 제품을 제외하면 순수 국내 업체 규모는 7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성신전기공업은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점유율이 10%를 넘어서면서 점차 UPS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장으로성신전기공업이 성공의 가도만을 달린 것은 아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을 회사 운영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라고 손 꼽는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력 등이 부족한 상태에서 기술 개발과 영업망 확보 두마리의 토끼를 잡지 못해 좌절감마저 생겨났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그래서 이 대표는 당시 대외 활동을 6개월간 전면 중단하고 제품 상용화에만 주력했다. 하지만 회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이 발생하지 못하면서 회사 차원의 첫번째 위기를 맞이 하게 됐다고 덧붙인다.이 대표는 당시는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위한 투자만이 진행됐던 시기라며 하지만 수익이 생기지 못하면서 회사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 전 직원이 똘똘 뭉쳐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위기의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기업 하나하나마다 맞춤형 정책을 펼쳐 준다면 중소기업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한다.위기를 넘긴 성신전기공업은 창업 당시 이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직원에서 이제는 30명으로 정확히 10배 늘었다. 그리고 기술 집약 산업인 만큼 연구 인력도 5명을 배치하고 부설 연구소까지 설치하는 등 기술 개발에 한 마디로 올인하고 있다.■ 중소기업 최고 대우를 향해성신전기공업은 지난해 또 한번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게 된다. 일은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에 훌륭한 기술력이 빠져 나간다는 생각에 이 대표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에 매번 실망감을 느껴야만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표는 새로운 조직 문화 조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동종업계간 비교를 통해 직원 급여를 책정하는 것을 어느 정도 관례로 받아들였다. 성선전기공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항상 한계에 부딪혀야만 했다. 그래서 그 관례를 깨고 업계 비교 급여 책정을 파기하려는 노력에 나서고 있다. 회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만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을 하고 그 가족들까지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대표는 귀뜸해 준다.그리고 수원 고색동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2013년에는 동종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리라 다짐했다.■ 기술력이 밑천성신전기공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특징은 한마디로 고효율이다. 그 중심에는 신개념 4-Leg 토폴로지에 의한 스위치 손실 저감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3중화에 의한 보호회로로 이상상태에서 최적운영을 유지하는 기술력과 자동 및 수동 By Pass를 포함한 이중변환 효과가 그 기술력을 더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은 2000년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인증, 2002년 유럽안전인증 CE인증, 2003년 신기술인증(KT, 과학기술부), 2004년 우량기술기업 선정(기술신용보증기금)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에너지관리공단),신기술인증(NT), 2005년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인증한국산업규격인증(KS), 2006년 INNOBIZ기업에 선정됐다. 또 2007년 신제품인증(NEP)특허 등록신기술인증(NET),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 등록, 2009년 신기술인증(NET) 등의 검증 작업을 거쳤고, 2007년 산업자원부 장관상,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에 이어 2009년 전기기기 산업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면서 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해외로 해외로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는 성신전기공업은 요즘 승부수를 한창 준비 중이다. 하지만 저가의 중국 제품과의 경쟁과 서비스를 수반해야 하는 업계의 특성상 선뜻 해외 진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이미 국내 공공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 받아 어떤 회사와 견주어도 기술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또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녹색 성장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는 시대적 흐름도 호기라고 생각하지만 파트너 구하기가 쉽지 않아 잠시 글로벌 마켓 시장 공략은 잠시 접어둔 상태.하지만 그동안 국내 SI업체를 통해 이미 알제리에서 10억원 상당의 해외 진출을 경험한 기반을 토대로 조만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포부다. 이와 함께 정부와 지자체, 해당 산업의 지원 기관에서 신제품과 기술개발, 라이센스 취득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야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직언도 빼놓지 않는다.특히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이 마련하고 있는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들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하는 것이 사업 성공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운을 뗀 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사업가들에게도 승부를 걸려면 내가 잘하는 분야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도 중소기업간 경쟁을 부추기는 정책을 추진하기 보다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맨투맨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특히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에게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삼성전자, 맞춤형 인재육성 나선다

삼성전자가 아주대학교 등 국내 대학들과 맞춤형 인재육성에 나섰다.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 육성을 위해 제2기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Samsung Talent Program: STP) 협약을 국내 14개 대학과 체결하기로 했다.지난 2006년부터 국내 대학과 삼성전자 정보통신 트랙을 운영하며 산학협력을 진행해온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관련 학과와 내용 등을 확대하는 한편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으로 명칭도 변경했다.삼성 탤런트 프로그램은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대학이 협력해 관련 분야에 필요한 기술과 교과 과정을 선정해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시, 이수하는 교육 과정이다.우선 전공 분야가 기존의 통신분야에서 삼성전자 전 사업분야 및 미래분야와 기초분야로 확대, 최근 디자인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기구금형 분야가 보완강화됐고, 신소재 등의 분야가 개설됐다.일부 프로그램은 석사과정과 연계 운영할 예정이며, 각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프로그램 과정 개발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대학별로 매년 1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을 인턴 채용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인턴 실습 종료 후 입사가 확정된 학생 중 우수 학생을 대학별 연간 5명씩 별도로 선발,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014년까지 4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지난 8일 아주대를 시작으로 한달간 14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학과, 모바일공학과 등의 학과 개설, 디스플레이 특정 기술분야별 전문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전자산업 전반뿐 아니라 신소재 및 미래 유망분야까지 기술별로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기업 인사담당자 70% “인사청탁 받은 적 있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이 채용이나 평가 등에 대한 인사청탁을 받아 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인사담당자 251명을 대상으로 인사청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1%가 인사청탁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이 중 39.2%는 인사청탁을 부탁하는 사람으로 내부직원을 꼽았다. 이어 거래처(21.6%), 일가친척(11.9%), 친구(10.2%), 학교 선후배(8.5%), 기타(8.5%)순이었다.어떤 부탁을 받았는지에 대한 응답으로는 신입채용 청탁(52.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력채용 청탁(30.4%), 인사평가 청탁(12.6%), 기타(4.2%) 응답이 뒤를 이었다.또 인사청탁을 받고 채용이나 인사평가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0.8%가 있다고 답했고, 이어 실제로 채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55.7%로 나타났다.인사청탁을 받은 인사담당자의 37.5%는 대가가 있었다고 답했는데 식사대접 등의 접대(50.0%) 형태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금전, 선물 등(18.2%), 업무 상의 도움(18.2%), 돈독한 관계 유지(4.5%), 기타(9.1%)순이었다.청탁을 거절하기 위해 쓰는 방법으로는 딱 거절하지 않고 가능하면 하겠다고 두루뭉술하게 이야기(50.6%), 회사의 사정이나 본인의 입장이 난감함을 표현한다(25.6%), 단호하게 딱 잘라 거절한다(18.8%), 달리 방법은 없다(3.4%) 등의 순으로 답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세계적 車부품기업 의왕에 ‘둥지’

의왕시가 1천300억원 규모의 세계적 자동차부품기업 유치에 성공했다.의왕시는 8일 연간 매출액 40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일본의 덴소그룹 자회사인 한국덴소판매㈜의 본사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덴소그룹은 글로벌 영업 및 판매활동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의왕시 포일2지구 포일인텔리전트타운에 1천3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만7천465㎡에 10층 규모의 덴소판매 자회사 본사를 신축할 계획이다.의왕시와 덴소그룹은 이달 중 토지매수계약을 끝내고 자회사 이전에 따른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내년 말까지 본사 신축을 완료할 방침이다.의왕시는 덴소그룹 유치를 위해 기업지원과를 주축으로 TF를 구성, 지식경제부와 경기도 등의 지원을 받아 10여차례에 걸친 협상과 김성제 시장이 직접 덴소그룹 경영진을 수차례 만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김성제 시장은 덴소그룹 자회사 본사 유치는 1천개기업유치2만개 일자리창출300억원 세수수입을 추진하는 123프로젝트 가운데 첫번째 사례로 일자리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유치로 포일인텔리전트타운조성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덴소그룹은 전 세계 184개의 자회사와 12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다국적 기업으로 국내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가구 등 특화산업 지원 참여할 북부中企 공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3월 한달간 디자인, 기술개발, 가구산업 등 특화산업분야 지원사업에 참여할 북부지역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우선 경기중기센터는 오는 18일까지 2011년 유망가구기업 집중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가구제조업으로 도내에 본사 또는 공장등록이 있는 기업이면 지원 가능하며, 선정된 12개 기업은 2천만원 이내의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또 중기센터는 2011년도 북부특화산업 디자인개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22일까지 모집하며, 북부지역내 식품가구섬유피혁 제조업체로 북부에 본사 또는 공장이 소재해 있고, 사업자등록증 업태가 제조인 기업이면 참여 가능하다.이와 함께 28일까지 도내 지역 특화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한 2011년 경기도 실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할 업체를 모집하며, 중기센터는 과제당 1억원 이내 총사업비의 75%를 1년 동안 지원하게 된다.이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www.gsbc.or.kr(GSBC지원정보기술개발/사업화))신청 후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제2기업지원센터 특화산업팀(031-850-713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삼성전자, 美 가전시장서 ‘승승장구’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특히 미국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프렌치도어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탁월한 기술력과 강력한 브랜드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됐다.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 있는 가전 유통의 판매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는 시장조사기관 NPD의 조사결과,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2007년 첫 진출 이후, 2008년 16%, 2009년 28.6%, 2010년 36.7% 로 시장 점유율이 매년 급상승했다.프렌치도어 냉장고뿐만 아니라 양문형 냉장고 매출도 함께 성장, 냉장고 전체 점유율 역시 2008년 6.3%에서 2010년 하반기에 19.3%를 달성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보수적이어서 아시아나 유럽권 가전업체의 비즈니스 확대가 힘들다고 여겨지는 세계 가전의 각축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성과로 풀이된다.또 드럼세탁기 점유율 또한 2008년 9%에서 2010년 24.7%로 업계최고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입지를 굳혀 나갔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28%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사업부의 미국시장 성공이 개별 가정 방문 조사 등 현지 소비자 요구 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가전제품에 반영하는 상품기획의 현지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프렌치도어 냉장고의 경우, 음식의 부피가 큰 미국인들의 식문화를 반영해 냉장실 내부의 선반을 접어 둘 수 있고, 냉동실에는 피자 전용 보관함을 만드는 식이다.또 목조 주택이 많은 미국 문화 특성을 파악, 진동저감시스템(VRT)을 개발함으로써 드럼세탁기의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많은 빨래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 초대용량 제품을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특히 소비자기관 J.D Power는 삼성전자를 미국 시장 내 가전 브랜드 조사결과에서 냉장고 6년건조기 3년세탁기 2년 연속 1위에 선정하는 등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하기도 했다.박제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라이프 스타일에 충실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경기기업 세계를 사로잡다] (주)신한세라믹

지난 해 8월 지식경제부는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단을 선정, 발표했다. 모두 10개 컨소시엄의 220여개 기업 및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이들 기업들은 우리 나라의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의 모체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에너지 절감 및 변환용 다기능성 나노복합소재 분야에 시화공단의 한 중소기업이 당당하게 LG화학,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효성 등 국내 굴지의 첨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라믹 분야에서만 20년 동안 성장하며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신한세라믹㈜가 그 주인공이었다. ■ 순탄치 않았던 성장기 첫번째 위기 신한세라믹의 시작은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라믹 관련 회사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던 강성호 대표이사는 직원 6명과 함께 시화공단에 둥지를 틀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강 대표는 세라믹 업계에서 국내 최초라는 이름을 얻은 선광세라믹스에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부산의 동국 세라믹스까지 20년 가까이 외길을 걸었다. 세라믹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강 대표는 회사를 사직한 뒤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익숙한 분야였던 만큼 시작은 어렵지 않았다. 본인이 개발했던 세라믹 디스크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럭저럭 공장을 운영해갔다. 세라믹 디스크는 수도꼭지나 밸브에 들어가 뜨거운 물과 찬물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창업한지 2년만인 97년 말께 IMF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신한세라믹은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제품을 납품했던 업체가 갑자기 부도가 나면서 6억6천만원짜리 어음이 휴짓조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신한세라믹의 연 매출은 10억원 수준. 회사로서는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다. 한달 동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돈만 받으러 다녔다는 강 대표는 결국 한 푼도 챙기지 못했다. 다행히 은행에서 미리 받아놓은 어음할인과 공장 신축을 위해 준비해놨던 화성의 공장부지와 건축자금으로 신한세라믹은 IMF 외환위기로 닥쳐온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 위기를 기회로 한세라믹의 첫번째 위기 속에서 강 대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갔다. 아무 것도 남지 않았지만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고민 속에 강 대표는 신제품 개발에서 해답을 찾았다. 국내 내수시장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해외 수출길을 뚫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기술력을 갖고 신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직원들이 모두 퇴근하고 혼자 회사에 남아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아이디어, 생각들을 모두 모아 제품개발에 나섰던 강 대표는 세라믹 디스크를 응용한, 카트리지 형태의 조립품을 개발해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낸 성과였다.제품 개발은 곧바로 수출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수출길이 열린 곳은 파키스탄. 당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플랜트 사업을 벌이던 지인의 소개로 A업체와 연결돼 IMF 위기가 국내경제를 휩쓸던 98년부터 한달에 100~200만원어치의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IMF 위기를 넘긴 지 얼마 안돼 또다시 위기는 찾아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SH 전시회에 어렵게 참가한 뒤 유럽시장에서 주문이 폭증하면서다. 앞뒤 생각 없이 주문을 받기에 급급했던 강 대표는 제품의 품질이라는 가장 중요한 분야에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수출기업 입장에서 제품 결합은 치명적 약점이었다. 냉온수 조절 밸브 세라믹 디스크 주력 생산창업 초기 IMF부도위기 기술개발과 수출로 극복지경부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사업 선정전세계를 고객으로 글로벌 기업 성장 자신이로 인해 2002년에는 8억원어치의 물건을 되돌려 받는 일도 벌어졌다. 당시 연매출이 30억원으로 매출액의 1/3에 육박하는 수출물량이 반품된 셈이다. 이같은 일을 겪고 나자 강 대표는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세라믹 업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NTK와 접촉한 강 대표는 기술교류를 통해 NTK의 선진 품질관리기법을 전수받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세라믹은 국내 기업으로서 최초로 미국 NSF(미 국립위생규격)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지금도 신한세라믹의 기술연구소 2층 강 대표의 사무실 앞에는 그날그날 생산된 제품 일부가 놓여 있다. 강 대표가 매일 직접 품질 관리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전 세계가 고객이후 신한세라믹을 지속적으로 성장,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중 수출액만 50억원에 달한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내수시장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하겠다는 강 대표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여기에 강 대표는 해외 전시회가 열리면 찾아서 참가하는 스타일이다. 신한세라믹처럼 부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관련 업계나 바이어들에게 소문이 나야 하는데 해외전시회만큼 홍보에 최적 장소가 없다는 설명이다. 해외 동향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전시회 정보는 빠지지 않고 챙긴다는 강 대표는 격년제로 열리는 독일의 ISH 전시회는 한번도 거른 적이 없고 지난 2009에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마련한 인도 뭄바이 G-FAIR(우수상품전시회)에 참석, 인도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또 신한세라믹은 중국 현지에서 사무실과 공장 등 해외법인을 두고 공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 사무소를 마련한 때는 지난 2001년 중국 에이전트를 통해 사무실 문을 연 지 6년만인 지난 2007년 중국 푸젠성 샤먼에 150만달러를 투자, 공장을 설립했다. 중국 시장의 특성상 외국 유명메이커 제품들이 앞다퉈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부품 공급도 현지에서 조달받는 사정을 고려한 판단이었다.이같은 생각은 중국 현지 사정과 맞아떨어져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 중 5% 정도만 국내로 반입되고 나머지는 전량 중국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 현지에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지난 2008년 이후 경영수지가 개선돼 중국법인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는 강 대표는 해외시장 동향이나 업계 흐름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전략을 세웠던 계획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고객과 기술에 대한 신뢰가 최우선 이렇게 기업을 운영하며 성공을 일궈나가는 강 대표가 갖게 된 신념은 고객과 기술에 대한 신뢰. 신뢰나 신용이 없는 기업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에서일까 파키스탄의 A사에는 지금도 신한세라믹의 제품들이 수출되고 있다. 20년 동안 거래를 이어온 셈이다. 수출 물량은 현재 한달 평균 1~2천만원 수준으로 처음보다 1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을 강조하는 강 대표는 사람처럼 기업도 신용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신용 없는 행동은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IMF 위기 당시에 납품했던 업체에서는 한 푼도 받지 못했지만 재료공급업체에는 10원까지도 틀리지 않게 대금을 입금했다면서 신용은 기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강 대표는 기술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에 대한 신뢰만큼 기술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통해 제품이 수출되고 바이어들로부터 믿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강 대표는 해외전시회에 참가할 때마다 평소 알고 지내던 바이어들뿐 아니라 신한세라믹 부스를 방문했던 바이어들까지 다시 찾아가 인사를 나누거나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사람도 또 하나의 기술이면서 고객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가족 같은 기업 문화가 곧바로 기업 성장 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강 대표는 정기적으로 70여명의 직원들과 식사를 갖거나 간담회를 개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으며 항상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강 대표는 지난해 시흥시로부터 최고경영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으며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으로부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수출유망기업, e-프론티어 기업 등으로 인증받은 상태다. 또 기술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한세라믹은 미국 NSF 인증 취득 이후 영국의 WRAS(음용수 규격), 독일의 KTW(플라스틱음용 사용 기준), 프랑스의 ACS(음용수 기준) 인증을 잇따라 받아 세라믹 업계의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다.강 대표는 부품이나 완제품의 해외규격 취득시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기초소재의 외국인증이 국내에 별로 없어서 중소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 직접 인증을 받아야 하거나 외국의 인증받은 기초소재를 사서 인증을 받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규격인증 취득서비스 제공 필요 강 대표는 중소기업 중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해외규격인증을 위한 정보나 서비스 제공이었다. 우리나라에도 KS마크, Q마크 등의 제도가 있듯이 외국도 각자 나름대로의 고유한 규격인증제도를 갖고 있는데 해외전시회 등을 통해 제품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하려고 해도 해당 국가의 규격인증을 없을 경우, 수출길이 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이를 취득하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정보, 수출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은 제공되고 있지만 해외규격과 관련한 서비스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신한세라믹도 아무런 정보도 없고 도움을 받을 곳도 마땅치 않아 4번이나 신청한 끝에 미국의 NSF 인증을 받아내는데 성공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부품이나 완제품의 해외규격 취득시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기초소재의 외국인증이 국내에 별로 없어서 중소기업들이 많은 돈을 들여 직접 인증을 받아야 하거나 외국의 인증받은 기초소재를 사서 인증을 받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사진=전형민기자hmje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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