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였던 A변호사, MBK와 결별 후 로펌행?…이유 놓고 설왕설래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에 이어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과 채권 사기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으로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MBK파트너스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계에서 MBK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꼽혀왔던 인물이 사실상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지며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에서 대표직을 맡았던 A변호사가 최근 B법무법인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A변호사는 올해 개인 사정으로 미국에 머물며 안식년 형태로 휴식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MBK 퇴사설이 꾸준히 흘러나왔고, 결국 이 같은 내용이 공식화된 셈이다. A변호사는 새 소속 로펌에서 기업 인수합병(M&A)과 기업금융, 패밀리오피스 센터 등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자문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변호사를 MBK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평가해왔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MBK 창업세대인 김광일 부회장과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다 씨앤엠(현 딜라이브) 인수 자문을 계기로 2011년 MBK에 합류했다. 이후 지오영을 비롯한 대형 투자 건에 참여하며 회사 성장에 기여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웠던 인물로 전해진다. 이런 인물이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에 시장은 놀랍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A변호사의 MBK 이탈 배경으로 고려아연 적대적 M&A를 둘러싼 경영진 내 이견과 갈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올해 초 한 매체도 MBK 경영진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과정에서 A변호사를 비롯한 젊은 경영진이 반대 의견을 냈고, 이로 인해 김병주 회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MBK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적대적 M&A를 감행했지만,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고, 해외 매각 우려와 국가핵심기술 유출 문제까지 불거지며 투자자 불신을 키웠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출자사업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고, 국민연금은 아예 적대적 M&A에 출자금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최근 홈플러스 사태로 국민연금 기금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MBK는 고려아연 적대적 M&A 논란과 홈플러스 채권 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각각 출국 정지와 금지 조치를 당했고, 검찰은 MBK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정치권까지 나서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책임을 MBK에 묻고 있으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에는 10만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앞으로 홈플러스 사태 책임론을 둘러싸고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물론 MBK 내 다른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파열음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28일 MBK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 수사와 별도로 MBK에 대한 행정제재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MBK 내부에서 경영방식과 거버넌스, 의사결정 구조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추가로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증권 “대선 이후 지배구조 개편 종목 주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대선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을 계기로 증시 부양 또는 소액주주 보호 등에 대해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율을 일정수준 이상 확보할 경우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도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향후 주주행동주의 확대 및 이에 따른 경영권 방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재추진 △소액주주 권리 보장을 위한 집중투표제 도입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분할‧합병의 경우 소액주주 보호의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개정안 추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한도 및 장기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배당소득 5천만원까지 비과세 및 이후 초과분에 대해 20% 분리과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선이후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경영권 방어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안 연구원은 “주식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주제안 건수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으로 기업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일시적으로 주주제안 수가 감소했지만 주주행동주의 확대라는 대세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기주식 비중이 높은 기업은 소각 압박이 커질 경우 소각 시 실질적인 지분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 2023년 세법 개정 이후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경우 배당금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세법 제18조의2에 따르면 국내 법인이 지분을 보유한 다른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경우 결산 시 이익에 산입하지 않을 수 있다. 익금불산입률은 출자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피출자법인에 대한 출자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100%, 출자비율이 20%~50%일 경우 익급불산입률은 80%, 출자비율이 20% 미만일 경우 익금불산입률은 30%다. 향후 법인 배당수익의 출자비율 및 익금불산입률의 기준이 달라져 기업들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지배구조 개편 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모회사가 개인이 아닌 법인일 경우 △모회사가 자회사로부터 지급받는 배당의 규모가 커 배당수익의 익금불산입 시 실질적 효용이 클 경우 △익금불산입률이 달라지는 출자비율 구간, 특히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20%에 소폭 못 미칠 경우 등이다. 커버리지 기업 중 모회사가 법인인 기업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 비중은 삼성생명 10.21%, 삼성화재 15.93%, 미래에셋증권 24.9%다. 안영준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은 자기 보유 주식을 소각할 경우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을 증권업 최선호주로, 주주환원수익률이 높고 견고한 펀더멘털에 중장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유효한 삼성생명을 보험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하나증권, SM 목표주가 상향...中 텐센트 발판 한한령 극복하나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은 28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텐센트의 2대 주주 등극으로 한한령 완화 시 높은 수익 증대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최선호주’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텐센트 뮤직은 홍콩의 대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 27일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던 9.66%의 지분 전량을 주당 11만 원에 매수하며 카카오그룹 41.5%(카카오 21.6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9.89%)를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초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현재 에스엠 주가가 높아 오버행 우려가 있었기에 이를 해결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텐센트가 진행한 케이팝 관련 컨퍼런스를 참고하면 향후 SM의 중국향 사업 내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음반/음원을 비롯한 2차 판권(굿즈) 등 매니지먼트 부문의 성장과 6월 예정된 SM 자회사 ‘디어유’의 중국 진출을 주목했다. 앞서 텐센트는 ‘에스파’의 전시회, ‘마크’의 팝업 스토어 등 SM 소속 아티스트의 중국 활동을 이끈 바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에스엠의 25년 매출액을 1조1986억 원, 영업이익을 1858억 원으로 추정하며 EPS 6,046원과 PER 9.11배, PBR 0.36배, ROE 7.45%를 제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매수를 두고 “에스엠은 강력한 중국 진출 활로를 구축하고, 텐센트 뮤직은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IP와 팬덤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했다”며 “디어유를 비롯해 에스엠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에스엠의 중국 사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지 연구위원은 “당장 중국 공연이 풀리지 않더라도 팬들과 접촉하는 다양한 행사/이벤트/전시회가 다수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보아 관련 활동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 연구위원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25년 매출액을 전년동기 보다 11.8% 상승한 1조 106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9%나 상승한 1361억 원으로 전망했다.

MBK, 고려아연 인수자금 1조원 펀드로 충당…해외 자본이 뒷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NH투자증권에서 빌린 1조6천억원 중 1조원을 펀드 출자자들의 '캐피탈콜'(자금 납입 요청)을 통해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천억원은 주식담보대출 형태로 전환해 만기를 연장했지만, 금리는 기존 5.7%에서 6.2%로 상승해 차입매수(LBO) 구조의 고금리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를 통해 최근 NH투자증권과 6천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체결해 브릿지론을 차환(리파이낸싱)했다. 해당 대출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으로 1조5천785억원을 조달하면서 9개월 만기, 고정금리 5.7% 조건으로 설정됐으며, 만기는 오는 7월이다. MBK는 전체 대출금 중 6천억원을 만기 전에 텀론(중장기 대출)으로 전환하고, 남은 1조원은 최근 6호 펀드의 캐피탈콜을 통해 확보한 출자자 자금으로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출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5.7%에서 6.2%로 오르며 차입매수 구조 특유의 고금리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MBK가 대출금의 약 60%를 펀드 출자자의 자금으로 상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국 외환투자공사(CIC)를 포함한 해외 자본의 비중이 커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존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천~5천억원, 전체의 5% 수준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MBK의 고려아연 M&A 시도와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적대적 M&A 건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출자자 다수는 이번 캐피탈콜에 응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며, 자금 충당 대부분이 해외 자금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실제 국민연금은 지난 2월 계약서에 '적대적 M&A 투자 금지' 조항을 명시했고,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운용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비슷한 조건을 계약서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MBK가 국내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해외 LP들을 대상으로 한 캐피탈콜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6호 펀드에는 CIC 외에도 중동계 자금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탓… DB손해보험 '날벼락'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DB손해보험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에 대해 가입한 보험금액은 1조2천947억원으로 화재가 난 광주공장 물건에 대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6개 보험사가 재산종합보험을 인수했다. 보상 한도는 최대 5천억원이다. 6곳 보험사의 보험금 분담 비율은 DB손해보험이 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현대해상 24%, 삼성화재 10%, 한화손해보험 9%, 메리츠화재 5%, KB손해보험 5% 등순이다. 사고조사가 이뤄진 후 보상금액이 확정되면 지분율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재보험사와의 계약과 관련해 출재한 비율에 따라 분담한다. 금호타이어는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손실이 DB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상반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4월 손해율을 보면 DB손해보험이 87.9%로 가장 높았다. 현대해상이 86.5%, KB손해보험이 84.7%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되면서 원수보험료가 감소하고, 유가 하락 및 나들이객 증가로 인해 사고 보험금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대비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비요금과 부품비, 수리비 등 원가 요인이 상승하고, 교통량 증가도 예상돼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4천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은 4천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5% 감소했다. 장기보험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축소된 3천940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냈다.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등 일회성 비용이 확대돼서다. 자동차보험에서는 요율 인하 등으로 손해율이 2.9%p 상승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4% 줄어든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보험은 LA산불 등 여파로 37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1%p 상승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당사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순손실 예상액은 300억원 수준”이라며 “손실 규모가 최대치어도 재보험 가입 등으로 실적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3번째 IPO에 목숨 건 케이뱅크…상장 최대 리스크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내년 7월을 목표로 하는데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한데 이어 다음달 주관사 증권사를 선정한다. 순조롭게 진행되면 케이뱅크 상장 시점은 내년 3월로 예상된다. 당시 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지난 2021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손실을 보전해주는 풋백옵션 계약을 체결했는데 투자자들은 케이뱅크 IPO가 내년 7월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BC카드에 동반매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BC카드는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케이뱅크 지분을 팔거나 콜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자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케이뱅크는 당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면서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조속히 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수는 케이뱅크의 업비트와의 계약 연장 여부다. 케이뱅크와 업비트 간 제휴가 오는 10월 끝난다. ‘1거래소-1은행’ 규제 완화 논의로 재계약이 되더라도 고객 이탈 가능성이 있다. 자산건전성도 변수다. 1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0.66%, 0.61%로 전년 동기 대비 0.29%포인트(p), 0.26%p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철회 신고 당시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이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두 번째 IPO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높은 공모가였다. 케이뱅크는 주당 희망 공모가로 9천500~1만2천원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도 영향을 끼쳤다. 2021년 8월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최고 8만8천9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 주가는 2만2천원 수준이다.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됐다. 케이뱅크의 총예금 중 업비트 예금 비율은 지난 2021년 말 53%에서 점차 줄어 지난해 상반기 말 17%를 기록 중이다. 케이뱅크는 두 번째 IPO 철회 발표 당시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상장 재추진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상장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내년 7월에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점 보완·제도 개선 필요” 한화생명 1Q 순익 30%↓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5% 감소한 1천22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SK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3천300원으로 하향하면서 “실적 추정치 조정 및 할인율 제도 강화로 인한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설 연구원은 이어 “신계약 측면의 강점이 보다 부각되기 위해서는 기존 약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1분기 보험손익은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 적립 이슈 해소에 따라 보험금 예실차 손익이 개선돼서다. 투자손익은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투자자산 평가 및 처분손익이 93.8% 급감하면서 투자손익 악화 및 순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보험이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다만 투자손익이 최근 개선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익성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보면 1분기 4천882억원이다. 이 중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 CSM은 4천585억원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보장성보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1분기 9천000억원에서 올 1분기 6천880억원으로 23.6% 감소했다. 보유계약 CSM은 1분기 말 기준 8조8천657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2.7% 감소하면서 9조원대가 무너졌다. 설 연구원은 또 “주주환원과 지급여력(K-ICS) 비율 등 자본적정성에도 당국의 제도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의 영향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익이 증가해도 적립 규모가 커지면 배당 여력은 줄기 때문에 다수 보험사에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55%로 전망했다. 당국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전 분기(163.7%) 대비 8.7%포인트(p) 내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보험이익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1Q 순익 2031억원 "하반기 실적 개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현대해상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하반기 실적은 회복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기보험 손익은 독감 재유행으로 줄었고 자동차보험 손익은 손해율이 악화돼 감소했다. 일반보험 손익은 작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459억원이며 투자손익은 1천7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하지만 보험계약마진(CSM)은 전 분기 대비 10.4% 증가한 9조1천78억원으로 집계됐고 지급여력(K-ICS) 비율은 159.4%로 직전 분기 말 대비 2.4%포인트(p) 개선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킥스 비율 하락은 방어했지만 순자산이 14.5% 감소하면서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산 듀레이션 확대와 자본성증권 발행 검토 등 킥스 비율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의 자본건전성 관리 방향에 맞춰 방향성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23년 만에 배당을 하지 못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이 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줄어서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은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돼 생긴 회계 계정과목으로 보험 해약이 일시에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미리 준비하는 금액이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미실현이익,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가능하다. 핀테크 자비스앤빌런즈를 비롯해 렌딧·트레블월렛·루닛 등과 함께 구성한 유뱅크 컨소시엄은 지난달 예비인가 신청 시점을 올해 하반기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영 승계가 유력한 정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CSO는 지난해 1월 선임된 후 2년차를 맞았다. 정 CSO는 198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해상 에 입사하기 전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을 지원해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CSO 선임 당시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 등 세계적 신규 위험요인 증가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선도적 디지털‧인공지능(AI)로의 전환, ESG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해 회사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손보 "900억 빚부터 갚겠다"... 금감원 "왜 빚부터 갚나?" 정면 충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8일, 후순위 채권의 ‘콜옵션(미리 살 수 있는 권리·조기상환권)’을 강행 즉 빚을 갚겠다고 하자 금융당국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콜옵션 행사를 거부하는 등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기업평가는 9일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채권 상환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단기간 내 상환이 이뤄질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문제가 된 채권은 롯데손보가 20년 5월7일 발행한 후순위채권인 ‘롯데손해보험 8(후)’다. 이 채권은 회계상으론 ‘부채’이지만 보험사의 후순위채권은 자본처럼 손실을 흡수할 수 있어 ‘자본성 증권’에 해당한다. 보험사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자본이 줄어드는 만큼 그만큼 채권을 차환(재발행)해 자본비율을 유지한다. 만기는 따로 있지만 시장에선 사실상 ‘5년물 회사채’로 취급된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신뢰를 깰 정도로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롯데손보 채권은 발행한 지 5년이 경과됐다. 롯데손보는 "회사 고유계정 자금을 통해 콜옵션을 행사해 보험 계약자 보호에 문제가 없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콜옵션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단, 보험회사가 콜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상환 이후 지급여력(K-ICS) 비율 150%를 유지해야 한다. 감독원은 2025년 3월 기준으로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은 150% 미달로 빚부터 갚는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콜 옵션 행사를 거부한 것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장원은 지난 8일 “롯데손보가 당국 및 시장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유감”이라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보험사와 달리 재무적 투자자로 지배구조가 구성돼 있어 증자를 하지 않고, 단기적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이 자본성증권이 예정된 시점에 조기상환하려면 킥스 비율 등 재무건전성의 안정적 관리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재각인시킨것으로 감독규정 요건 미충족에 따른 금융당국 승인 거절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콜옵션 행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애초에 투자자 보호 및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상환을 결정한 것”이라며 “당국이 예탁원에 사후 조치를 했다니 우리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자본관리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다른 보험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의 투자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자본성증권 조기상환 지연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콜 시점이 도래하는 보험사의 자본성증권을 보면 신한라이프생명(3천억원)과 메리츠화재(1천50억원)는 신종자본증권, 푸본현대생명(650억원)과 흥국화재(400억원), 흥국생명(800억원)은 후순위채에 대해 각각 콜옵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손보의 입장에 당혹한 금감원은 지난 2~3월 수시검사를 통해 건전성을 살펴보고, 경영실태평가의 등급을 매기기 위한 평가를 실시했다. 경영실태평가 결과 자본 적정성 부문의 등급이 4등급 이하이거나 킥스 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캐롯손해보험 합병한 한화손해보험의 미래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캐롯손해보험이 6년 적자 끝에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했다.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이 1대 0.2973564다.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은 한화손보가 1만7천53원, 캐롯손보가 5천71원이다. 합병 기일은 9월 10일이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캐롯손보의 주식 2천586만4천84주를 약 2천56억원에 추가로 취득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캐롯손보의 자본 건전성 문제를 개선하고 캐롯손보가 축적해온 디지털 보험 역량을 한화손보 중심으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롯손보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662억원, 2023년 760억원, 2022년 841억원, 2021년 650억원, 2020년 381억원, 2019년 91억원 등이다. 누적 6년간 당기순손실은 3천300억원 수준이다. 보험사의 가장 중요한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 킥스 (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6.24%로 현재 권고치인 150%를 넘긴 상태이다. 보험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으로 한화손보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손익 측면에서는 연결 회계 기준에서 이미 반영돼 있어 실질적 부담은 크지 않고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 시각이다. 캐롯손보는 당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 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참여도 화제였다. 이번 합병을 통해 한화손보가 취득할 가장 큰 자산은 잠재 구매력이 큰 캐롯의 젊은 고객군이다. 한화손보는 2019년 캐롯 출범 후 대면/TM채널에 영업을 집중해왔는데, 이번 합병 즉시 캐롯의 2030디지털 고객층을 자사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롯이 추진하던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에서 합병 후에도 독립된 사업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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