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 선거변수 부상

4·13총선과 관련, 인천지역 공천신청자 가운데 상당수가 공천 탈락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천 서구·강화갑에 출마키 위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K씨는 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를 이미 확정지은 상태다. 이에따라 K씨가 공천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당초 여·야 3당 구도에서 4자구도로 선거전이 뒤바뀌게 돼 각 후보진영의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옹진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신청자인 H씨가 최근 공천탈락으로 여론이 기울자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며, 민주당에서 치열한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S씨도 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돼, 최대 변수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남동갑 국민회의 공천신청자 K씨도 공천탈락시 무소속 출마의지를 이미 밝혔으며, 연수에서는 자민련을 노크하고 있는 J씨가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부평을과 계양에서도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J·C씨와 K씨 등도 각각 낙점이 안되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갑에서도 S씨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각 당 시지부 관계자는 “공천 탈락자의 무소속 출마가 곧 자당의 감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 이들의 무소속 출마는 각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짓는 계기로 작용할 변수”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서해특정해역 조업기간 조정 입장차이

근해 안강망 어선들의 서해특정해역 조업기간 조정이 업계간의 입장 차이로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안강망 및 닻·유자망 등 인천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인천시 주관으로 시청 소상황실에서 ‘근해 안강망 어선들의 서해특정해역 조업기간 조정’에 대한 회의를 가졌으나 서로간의 입장 차이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날 회의에서 근해 안강망 업계는 서해특정해역의 조업기간을 해마다 3월16일∼7월30일(단 7월1∼30일 꽃게포획 전면금지 조건)과 9월1∼12월31일 까지로 하고 37도 15분선 이남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닻자망 업계는 안강망 업계와 달리 서해특정해역에서의 안강망 어선들의 조업기간을 4월1∼6월30일과 9월1∼12월31일 까지로 해야 하고 7월1∼8월30일 까지는 꽃게 금어기간이므로 조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유자망 업계측도 안강망 어선의 조업기간을 3월1∼7월15일과 9월1∼12월31일까지로 하고 37도 13분선 이남 해역에서의 조업 허용 및 유자망 조업구역내에서는 조업을 하지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등 업계간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18일 오후 2시께 근해 안강망수협 인천지부 회의실에서 다시 모여 안강망 어선들의 서해특정해역 조업기간에 대해 재 조정하기로 했다. 한편 근해 안강망업계는 지난 95년부터 주 조업지인 동 중국해역의 어자원 고갈로 존폐 위기에 처하자 그동안 서해특정해역의 조업기간을 현행 5월1∼9월30일에서 3월1일∼12월31일까지 5개월간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희망 2000 선택 2000 (인천 남구)

<남구갑 선거구> 인천 남구갑 선거구는 여·야 3당 모두 뚜렷한 주자를 선정치 못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공천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5∼6명이 금뱃지 꿈을 키우고 있다. 심정구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된 이 선거구에서는 일찌감치 박우섭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 국회입성을 위한 기반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심 의원에게 1천83표차로 아깝게 낙선한 박 위원장은 공천이 확실할 것으로 보고 한나라당의 유력 중앙인사 영입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유필우 정무부시장이 지난 13일 공직을 사퇴, 이 지역구에서의 민주당 공천설이 나돌아 박 위원장 캠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을 공론화한 유 전 부시장은 현재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 심상길 전 인천시의회 의장(57)도 민주당 공천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심 전 의장은 지난 15대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21.9%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해준 유권자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면 국회입성도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봉기 전 남구청장(64)의 공천 유력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황봉환 변호사(46) 등의 공천설도 꾸준하다. 민 전 청장은 지난 6·4 남구청장 선거에서 유효표의 39.6% 지지를 받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 기대이상의 선전을 장담하고 있는데다 불출마를 선언한 심정구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에서는 정의성 위원장(56)이 4전5기에 도전한다. 오랜 복지사업과 교육사업을 통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표를 던져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남구을 선거구>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선 15대 총선 때 출마했던 4명의 후보가 다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구는 구 도심권으로 중장년층 유권자 비중이 높아 역대 선거에서 보수성향의 여권인사들에 대한 득표 비중이 높아 왔다. 13·15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의 이강희 의원(58)은 3선을 겨냥해 평소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 자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4대 총선 낙선경험을 바탕으로 15대 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한 뒤에는 중앙당 활동중에도 지역구에 내려와 수시로 주민들과 대화자리를 갖는등 지역주민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쌓아 득표전략에 이상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하근수 전 의원(14대)은 최근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위해 서류를 제출해 놓은 상태다.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내놓은 후 한 때 의기소침 하기도 했으나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과거 후원자들을 결집, 조직을 정비했다. 안영근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42)은 지난 15대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내고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다. 80년대 인천사회연합 의장·전통련 중앙위원·전민련 중앙위원을 지내는등 개혁성향을 지닌 안위원장은 인하대 출신으로 수년전부터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강승훈 자민련 지구당위원장(44)은 공천이 확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8천여 당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표밭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강 위원장은 ‘돈 없는 정치,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초대 인천시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청렴·정직과 정책대결을 제의했던 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국회입성을 노리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실업계고교 정원미달 대책마련에 고심

졸업생들의 대학진학 선호와 기업들의 외면 등으로 실업계고 정원미달 사태가 계속되자 일부 실업계고교들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중고교과정이나 재취업과정 등을 설치하거나 인문계 학급 신설을 검토하는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과 실업계고 등에 따르면 올해 30개교가 모두 1만3천421명을 뽑는 실업계고 신입생 제1차 원서접수 결과 1천74명이 미달돼 2차로 원서를 접수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과반수를 웃도는 682명만이 등록한 상태로 상당수 실업계고교들이 학급수를 감축해야 할 실정이다. 이때문에 일부 실업계고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중고교과정을 신설하는 한편 이미용과정 등 재취업과 관련된 교습과정 운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여자상고의 경우 올해 14개 학급(중학교 5개 학급 포함)에 700여명을 모집하고 있으나 상당수가 미달되자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주부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중학교 5개 학급(야간 1개 학급 포함)과 고교 2개 학급 신설을 인가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정보처리과와 사무자동화과, 상업디자인과 등에 564명을 모집했으나 상당수가 미달돼 307명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는 K여상도 내년에 인문계 과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여자공고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정원에서 크게 미달되자 이미용기술이나 금속공예 등 졸업후 곧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을 신설하는등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재취업과정 신설을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K여상 관계자는 “300여명이 미달돼 추가로 원서를 접수한 결과, 70여명이 접수했으나 이가운데 절반 정도가 등록하지 않고 있다” 며 “학급수를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보다는 인문계 과정을 신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인천시 재정여건 광역시중 가장 건전

인천시의 재정여건이 전국 7개 특별시와 광역시 중 가장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에 따르면 행정자치부가 분석한 서울 및 6개 광역시의 채무 건전성 평가 결과 주민 1인당 채무 부담액은 인천이 5만1천630원으로 서울의 8만6천460원, 울산 17만6천680원, 대전 28만8천720원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다. 또 채무상환액을 일반재원 결산액으로 나눈 채무상환비도 5.41%로 분석, 2∼5위인 서울·부산·광주·대구 등의 9.58∼15.42% 보다 낮았다. 이와함께 지역 총생산에 근거한 채무부담 능력도 전국 1위를 차지, 인천시의 재정 건전성이 어느 대도시 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재무 건전성은 지하철을 건설한 도시로서 지방채와 외채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일반회계에서 발생되는 순수 미집행 예산(순세계 잉여금) 중에서 매년 300억원 정도를 지방채 상환기금으로 설치, 채무상환을 위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키로 했다. 또 지방채의 조기 상환과 특별회계 지방채 상환대책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재정 경영차원에서 상·하수도와 공영개발·지하철 분야 등 특별회계별로 재무구조를 분석, 적정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지방채 집행상의 문제점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민간주도 검단동 단일후보 추대 가시화

선거법 개정에 따른 인천시 서구 검단동의 강화을 선거구 편입으로 검단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주도의 ‘검단동 단일 후보추대’움직임이 가시화,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단사회단체협의회(회장 양용석)는 오는 17일 오후 검단출장소에서 주민총회를 열고 검단동 단일후보 추대 등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검단동 단일후보가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경우 서구· 강화을 선거구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단일후보 추대는 사실상 검단지역 유권자들의 몰표로 이어져 이미 총선 출마를 확정지은 강화지역 총선출마 후보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검단동 단일 후보에게 유권자 3만3천200여명(1월말 현재)의 몰표가 쏟아질 경우 사실상 양자구도로 굳어진 강화지역의 표(유권자 5만1천900여명)가 분산, 단순 수치상 단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단동의 단일후보 추대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단일 후보추대를 꿈꾸는 여러 후보자들이 한치 양보 없이 내분양상을 보이는등 내부진통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단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최근 단일후보 추대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들어갔으나 쉽게 의견을 모으지 못하는등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사회단체협의회 관계자는“추대 후보자를 놓고 이해가 엇갈려 좀처럼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며 “그러나 단일후보 추대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는 만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