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명단 지역정치인 정계은퇴선언 이어져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명단에 거론된 지역 정치인이 정계은퇴를 선언하는등 개인적인 비리를 안고 있는 정치인들이 공식·비공식 방법을 통해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심정구 의원은 이번 인천행동연대의 공천 반대 명단에 오르자 최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 남동구청장 여권 단일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이호웅 전 국민회의위원장도 “내게는 선거가 맞지 않는 모양” 이라며 정계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 전위원장은 지난 98년 남동구 관내 S환경업체로부터 허가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5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불구속 입건,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어 사실상 이번 총선 출마가 어렵다는 여론이다. 이밖에 선거법위반으로 본인이나 측근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은 일부 구청장이나 시의원들도 이번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나 공천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다 공천을 받아도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대상에 포함,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인천행동연대 안지중 사무국장은 “이번 총선에서 개인비리를 안고 있는 인사는 물론, 선거법위반으로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후보가운데 사안이 중할 경우 적극적인 낙선 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행동연대는 조만간 언론지상 등을 통해 총선출마를 선언한 지역인사들에 대해 유권자위원회를 열어 적극적인 후보검증 작업을 벌여 나갈 방침이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전문대 학내분규 분열양상 심각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의 통합 무산이후 학장 퇴진을 요구하던 전문대 일부 교수들이 대학측의 비리·부정 의혹문제를 검찰에 진정, 대학이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으로 심각하게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장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교수협의회 교수들은 학내사태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한편 학장 해임요구·대학 공식행사 불참 등을 표명하고 나서 학교 파행 운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회장 제갈 장)는 지난 1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학교재산 관리에 대한 의혹, 예산 불법편성 및 집행, 사설 어린이 집에 대한 불법 자금지원 등을 밝혀 달라며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교수협측은 고소장에서 전문대가 시립화되기 이전 4만8천여평에 달하던 학교재산이 5년여만에 1만6천여평으로 줄었으며 학장을 비롯, 대학 간부들이 수천만원대의 학사운영비를 제멋대로 썼다고 주장했다. 또 유치원 교사 양성을 위해 선정한 사설 어린이 집에 1천여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으며 후원을 받아야 할 시립대 후원회측에 오히려 1억3천여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대학측은 “전혀 사실 무근” 이라고 일축하고 “일부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학교 운영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석우 학장은 “일부 교수가 개인비리 등을 폭로하겠다며 퇴진을 요구했으나 학교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요구여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문대의 내부 갈등은 최근 인터넷에 개설된 전문대학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지역교육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교수협측은 지난해 12월 23일 이같은 문제를 조사해 달라며 감사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인천시는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주민무마용 간선도로 개설사업 추진 발표

인천시가 검단동 주민들의 선거구 획정 반발 움직임이 거세지자 구체적인 예산 조달계획도 없이 2천126억원이 소요되는 검단지역 주요 간선도로 개설사업을 8년간 추진하겠다고 서둘러 발표, 주민 무마용 시책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시는 검단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과 산업단지 등의 개발에 따른 지구간 연결도로와 가로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올해부터 2007년까지 2천126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가 밝힌 주요 간선도로 개설계획을 보면 1단계로 2003년까지 당하∼원당지구간 도로(1천40m)를 비롯, 당하지구∼지방산업단지(1천200m)·당하지구∼346지방도로(1천400m)· 등 7개 간선도로를 1천41억원을 들여 건설할 예정이다. 또 2단계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방산업단지∼오류농장간 도로(3천200m)·원흥아파트∼금호동간 도로(3천m) 등 3개 도로개설사업에 1천8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시는 올해부터 추진하는 이번 사업의 실시설계 용역비(12억원)조차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2천억원이나 소요되는 거액의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대책이 없어 검단 주민들의 선거구 획정문제에 따른 반발을 막기 위한 주민 무마용 시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검단지역 선거구 획정 백지화 투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선거구 획정에 따른 주민입장을 통해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과 관련된 문제로 검단지역은 일부 민간업자들이 세운 아파트를 제외하곤 인천으로의 편입 당시와 동일한 모습” 이라며 시의 검단지역 홀대를 비난했었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은행업계 인천공항 입점경쟁 치열

2001년 초 개항 예정인 인천국제공항의 수조원대 금융시장을 놓고 은행업계가 치열한 입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입점희망 은행들의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여신지원규모 등을 심사한 뒤 4월10일 4개의 입점 은행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의 금융시장 규모는 1조7천억원 이상의 환전수요와 4천억여원의 평균잔액 등 연간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한미·외환·한빛·조흥·국민·신한은행 등 6개 은행이 입찰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각 은행들은 국제공항 입점시 연평균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국제적 관문인 인천공항 입점에 따른 수백억원의 이미지 제고 효과 등을 감안해 사활을 건 입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미은행은 먼저 향토은행이라는 점과 BIS기준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우량은행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공항지점에서 얻어지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봉사활동기금으로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재 김포국제공항 입점은행인 신한·조흥·외환은행 등은 국제공항 건설에 1천억원씩의 여신을 지원한 점과 김포국제공항 입점은행 이라는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빛·국민은행도 국제공항 건설에 1천억원씩의 여신을 지원했다는 부분과 자본금이 가장 많은 국내 최대은행, 우량은행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입점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 임병기 과장은 “국제공항에 대한 향후 여신 지원가능규모와 시설임차사용료 등 공사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준을 중점으로 입점은행을 선정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