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맞아 올해 경비함정 등 9척의 선박을 건조한뒤 일선에 배치하는 등 해상치안력 강화에 나선다. 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5일께 한진중공업 마산조선소에서 준공될 1천500t급 경비구난함 ‘제민 3호’를 부산해경서에 배치하는등 올해 경비함정 8척과 소방정 1척 등 모두 9척의 선박을 건조, 일선 해경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부산 해경서에 배치되는 ‘제민 3호’는 지난 97년 9월 건조, 2년 4개월만에 준공되는 경비함정으로 최대 속력이 20노트로 6만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경은 또 오는 9월께 300t급 경비함과 200t급 소방정 등 2척의 선박을 건조해 목포와 울산 해경서에 배치하고 100t급 경비정 2척과 50t급 경비정 2척 등 6척의 선박을 연내에 건조, 일선 해경서에 배치해 해마다 늘어나는 해상 치안수요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5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고 있는 5천t급 독도순찰용 경비구난함은 오는 2002년 8월께 준공되는대로 독도 주변해역에 배치돼 해상 치안활동에 나서게 된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올해부터 시민단체가 장기사업을 벌일 경우 사업비에 상응하는 실질적인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3일 시정책결정 과정에 시민단체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예산지원 등 시민단체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한해동안 시전체 시민단체 330여개 가운데 실질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90개 단체에 시비 2억, 국비 4억7천만원 등 모두 6억7천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을 많은 단체에 배분함에 따라 실효성있는 지원이 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시는 올해부터 소규모 단기성 사업보다 시민의식변화, 시 정책결정에 필요한 사항 연구·조사 등 장기사업을 벌이는 단체에 대해 실질적인 사업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또 시민단체 가운데 동일한 목적이나 사안을 연구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비용절감과 상승효과를 위해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연구를 유도하는 한편 이 경우 계속사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시는 시민단체 활성화와 이들 단체를 정책결정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토론회 개최 등 지속적인 대화의 채널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적게는 100만원만 지원받은 시민단체도 있다” 며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저 지원액을 500만원 이상으로 하는 등 하한선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도시관광(주) 지분 처리를 놓고 감사원과 인천시의회가 상반되는 결론을 내려 인천시가 고심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공공기관인 시가 관광사업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공익성에 맞지 않는다며 지분 소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또 시가 당초 20만평의 토지를 출자했으나 운영적자를 이유로 대부분을 매각, 자산이 감소한데다 시에 매년 돌아오는 배당금이 많아야 2천만∼3천만원으로 수익성도 없다며 매각을 권고했다. 더욱이 시는 최근 도시관광 소유의 아암도 매각 문제로 시민들의 비난화살이 집중되자 도시관광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매각 계획안을 마련, 이번 76회 정기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는 송도유원지의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등 호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지분매각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시의회는 송도유원지의 지분을 시가 포기할 경우 향후 이지역이 상업성만 우선시된채 개발되는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시의회의 명백한 반대입장으로 시는 지분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가 공익성과 수익성이 없는 도시관광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시의회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방향을 설정하겠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시는 내년부터 투자개념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도입, 부지매입비 건축비 등 창업단계부터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3일 시에 따르면 기존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담보요구 등 융자개념으로 이뤄져 실질적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기존의 정책에 시출연 기관인 ‘엔젤클럽’ 등 민·관합작 투자단을 통해 유망중소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투자개념의 지원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시는 또 올해의 경영안정자금 1천억원보다 300억원 가량 늘어난 1천30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대상 업종도 유망 중소기업, 특화산업, 공예산업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기존에 기업들이 사업자 등록을 마친 경우 시설구입비에 한해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창업단계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비, 건축비 등도 지원키로 했다. 기업당 지원액도 기존의 2억원에서 최고 3억원까지 늘려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년거치 3년상환이던 융자금 상환을 3년거치 5년상환으로 연장해 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은 회사임원이 신용불량에 걸리지 않고 담보능력이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다” 며 “실질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지도록 투자개념 정책으로 변환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신청사 이전의 기쁨과 못다한 일에 대한 아쉬움 속에 한 세기를 보내고 설레임으로 2000년을 맞았습니다. 7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올해는‘새 천년, 새 각오, 새 출발’을 구정구호로, 또‘더 열심히, 더 친절히, 더 정확히, 더 신속히’를 민원구호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화복지 사회조성을 위해 함박마을과 농원마을 내에 경로당을 신축하고 노인복지회관에서 정기적인 노인건강 진단 및 장애인을 위한 전용 목욕탕과 체육관을 설치하겠습니다. 구도서관건립과 능허대와 동막의 도당굿·인천이씨 사당·영일정씨 사당·백제우물터 등을 역사 교육장으로 가꾸겠습니다. 쾌적한 도시환경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푸른도시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연수2동 시영아파트와 선학사거리 주변 등 5개소에 쉼터를 조성하고 동춘동 쓰레기 적환장 부근에 향토작물 재배와 원두막 고향전경을 재현할 것입니다. 정보화를 위해 근거리 행정통신망(LAN)과 구청사에 주민전산교육장을 마련하며, 송도·대동·로얄·함박마을 등 4개 지역경제 권역을 집중지원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자전거타기 등 민선구청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주민여러분 새해에는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신원철 인천연수구청장
2000년에는 더욱 귀를 넓게 열어 42만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구정에 반영, 클린(CLEAN)과 그린(GREEN) 구책이 꼭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남구 주민들은 99년 한 해 동안 관내 숭의동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80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면서 물심양면으로 구와 함께 애써 왔습니다. 구 공직자들도 벤처기업창업육성센타 개설과 중소기업 상품박람회·각종 문화사업 등 새로운 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무는 구민의 복지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며 이에따라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2000년도 남구 예산은 970억원 규모로 99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먼저 환경위생·건축·보건 등 민원 분야에‘행정서비스 헌장’ 제정해 공직자 서비스 질을 높이겠습니다. 또 남구 주민대학 운영을 강화하고 용현·학익지구 지역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동보건소를 지속 운영 하겠습니다. 저소득 안정을 위해 91억원·소년소녀 등 복지사업에 83억원을 사용하고, 연리 3%의 자금 50억원을 주민에게 대출하겠습니다. 또 중소기업 지원사업(99년도 95개업체 130억원 융자)도 더욱 늘여 나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명환 인천남구청장
올 해는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해이자 나의 띠인 용의 해여서 매사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한 뒤 실업육상 팀인 용인시청에 입단, 나름대로 후회없는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운동서수로서 올 해 이루고 싶은 소망은 소망은 부상과 슬럼프 없이 좋은기록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중학 때 부터 큰 슬럼프 없이 줄곧 정상을 유지해왔지만 항상 정상은 차지하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더욱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실업선수 2년차인 올 해는 또다른 새내기 유망주들이 가세, 만만치 않은 도전을 해올 것이라 생각된다. 항상 승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경쟁자는 물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또 지식과 정보의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할 계획이다.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학문적인 지식을 넓혀 문무(文武)를 겸비한 체육인이 되도록 계획을 세워 실천할 생각이다. 생애에 단 한번뿐인 새 천년 첫해가 바로 나의 해이니 만큼 결코 후회없는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 아울러 새로운 식구가 들어온 우리 팀이 더욱더 활기넘치고 육상의 명문팀으로 자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유수희·24·용인시청 육상선수>
오늘은 새로운 백 년과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되는 첫 날이다. 지난 2년간의 IMF 관리체제 등 국가적으로 많은 어려운 일들을 말끔히 씻어내고, 맑고 밝은 희망찬 새 천년을 기대해 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교육이‘황폐화’되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높더니 이제는 아예 학교교육이‘붕괴’되고 있다는 절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특히 학교공동체를 활성화해 교육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교육개혁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는 현실이 더욱 우려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교육에 대한 열망은 세계 어느 나라 보다도 높다고 말한다. 찌들게 가난했던 시절 우리의 조상들은 논과 밭을 팔고 심시어 가새의 1호인 농우를 팔아서 자손만은 가르치려 노력해 왔으며 오늘의 우리 부모들도 학교 교육은 물론 사설학원이나 유학을 보내는 등 자손에 대한 교육열만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부족함이 없다. 이에 새 천 년대를 맞아 교육위기에 벗어나고 학교교육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 몇가지 바램을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교육자의 권위를 되살려 교육자로서의 명예와 사명감을 북돋어 주워야 한다. 다음으로는 가정, 학교, 사회의 일체감 형성에 노력하여야 한다. 따라서 새 천년을 맞아 우리 모두는 어제의 교육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새 천년을 이끌어갈 2세 교육에 슬기롭게 대처하여 새로운 교육입국 건설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수원 신곡초등학교 교장 호영희
갑작스럽게 “새해는 용(龍)띠 해인데 무엇을 바라는가”를 물어오면 무엇을 바란다고 딱잘라 말할 수 있을까? 이제 10년이 넘게 경찰생활을 해오고 있는 나로서는 지난 10년동안 결혼도 하였고 아들도 낳아 밝게 잘 자라고 있고 승진도 하였는데 더 바란다면 욕심이 지나치다고 오히려 타박이나 듣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그럼에도 새해에는 ‘이떻게 되었으면’ 하는 특별한 소망이 아닌, 항상 바라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툼이 없이 서로 양보하면서 일일삼성(一日三省)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한번씩 만이라도 반성하며 너무 욕심을 부리지말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들키지 않게 나쁜 짓을 하려고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될텐데... 나쁜 일을 하기 위하여 머리를 쓰는 것도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점점 그 두께를 더하여 가는 법전(法典)도 필요없고, 국회라는 곳에 계신 의원님(?)들도 삿대질 안하고 새로운 법을 만들어 뽐내려 하지 않고 정작 필요한 것에 대해서만 서로 웃으면서 논의하면 좋을텐데... 조용히 사는 사람들을 통제감독하는 벼슬하는 분(?)도 너무 많이 필요없고 딱부러지는 해결도 나지 않으면서 전·의경이나 시위자 양쪽 모두의 몸과 마음이 상처받는 시위현장에 이제는 여경들까지 나가야 된다는데 서로 조금만 참으면 이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너무 욕심을 부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되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맞는 옷만을 입는다고 하면 참 여러가지로 좋아질텐데... 올해는 이런 것들이 차차 없어지는 세상이 되어 다음날 눈뜨기가 기다려지고 신나는 하루하루가 되어 일년 365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 /조성호 수원중부경찰서 수사2계 경사
새로운 천년을 맞는 대망의 2000년은 경진년(庚辰年) 용의 해.옛날 우리 선조들은 용이 몸을 칭칭 감는 꿈을 꾸면 부귀를 얻거나 장차 훌륭하게 될 귀한 자식을 낳을 태몽이라고 하였다. 용(龍)은 농경문화권에서 기후를 다스리는 절대적인 지존의 존재로 인식되었을 뿐만 아니라, 용의 능력은 국가 최고자로서의 군왕과 연결되어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이렇듯 용은 예사롭지 않은 길조로 여겨져 누구나가 원하고 바라는 신령스러운 동물로 숭상되면서 민간신앙과 생활곳곳에 그 모습이 어려있다. 용은 기린(麒麟)·봉황(鳳凰)·거북(龜)과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불려온 상상의 동물로 순수 우리말로는 ‘미르’라고도 불리운다. 용은 12지 중 다섯번째 동물로 9종류의 동물이 가진 최고의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형성된 존재이자 무궁무진한 조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신령스러운 존재로 믿어졌다. 때문에 풍요와 기우의 상징으로서 물을 다스리는 수신, 불법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 복을 가져다 주는 초복신, 시간과 방향을 맡은 지신, 제왕의 신, 예언의 신, 벽사의 신으로 우리 민족의 심성에 깊게 자리잡아 왔던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지닌 용이 되기 위해서는 천년이 지나고 오백년을 더 지나고 또 천년이 지나야 여의주를 물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응룡(應龍)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도 용은 호법과 호국의 역할을 수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불교설화에 등장하는 용들은 불교가 흥하고 나라의 기운이 크게 뻗을 때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지만 불교가 침체되고 나라가 혼란해지면 무력하고 허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민간신앙에서의 용은 지금도 수신과 벽사의 기능을 가진 존재로 풍농과 풍어, 마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긴신앙의 대상으로서 우리 일상속에 남아있다. 정월 보름 무렵이면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무당을 청해 용굿을 지내면서 고기잡이의 무사고와 풍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였고 농촌에서는 마을 공동우물에서 지신밟기를 하고 우물고사를 지내면서 맑은 물이 잘 나와 마을 사람들이 건강하고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또 집안에 있는 우물에도 고사시루를 차리고 벼를 넣은 용단지를 마련해 두고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입신 출세를 꿈꾸는 선비들의 세계에서도 한결같이 용이 숭상되었던 것은 선비들의 문방용품인 벼루, 먹, 고비, 연적 등에 용의 문양을 새긴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또한 용이 새겨진 그릇, 향로, 세수대야, 실패, 비녀, 빗첩고비 등의 생활용품이나 장신구 등은 대부분 왕실이나 상류층에서 사용하였던 물건인데 이는 기복(祈福)과 벽사(壁邪)의 의미를 담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왕궁이나 사찰등 나무로 지은 건물에도 용을 그리고 새겨 불을 막는 수신을 자리잡게 했고 대문에 붙이는 호죽삼새(虎逐三災)·용수오복(龍輸五福)을 뜻하는 용과 호랑이 그림이나 글씨는 대중적인 민화로 자리를 잡았다. 풍수에서는 좌청룡·우백호로 사는 터와 뭍히는 터를 구별하여 인간의 삶을 지키게 했고 신라의 왕릉에서 볼 수 있는 병풍호석의 12지상에도 상여, 석관, 현화(縣畵) 등 장례의식용품에도 용은 빠지지 않았다. 이렇듯 용은 인간의 미래를 예언해 주고 온갖 액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며 입신출세의 길을 열어주어 행복하게 이승을 살다가 저승길로 인도하는 지킴이로서 우리 생활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