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양서 전화기등 생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남북경협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남·북한의 기술력을 합쳐 세계시장 정복은 물론 통일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대우, 현대에 이어 삼성전자가 북한의 평양에서 컬러TV, 전화기, 라디오 카세트 등 가전제품을 위탁가공으로 생산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삼성전자에서 신청한 컬러TV, 유선 전화기, 라디오 카세트 등 3개 가전제품의 북한 위탁가공생산을 위한 설비 반출을 정식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측이 42만1천85달러(한화 5억530만원)에 달하는 124종의 관련설비를 이달과 다음달 10일 각각 북한으로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반출 승인이 난 컬러TV 생산 설비에는 586급 개인용 컴퓨터 3대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삼성측은 북측에 지불하는 임가공료에서 이번 설비가격을 1년 거치 7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북한의 평양에서 위탁가공하는 가전제품은 컬러TV 2만대, 유선 전화기 24만대, 라디오 카세트 12만대 등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주관 아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개선무역총회사 및 조선컴퓨터센터와 남북경제협력 계약을 맺고 전자제품 위탁가공 사업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각종연금 소득에 과세방안 추진

정부는 개인연금 등 각종 연금의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일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방안을 올해 집중 연구한 뒤 내년에 입법을 추진하고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하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는 주식양도차익 과세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고액 연금 수령자가 늘어나는 만큼 연금소득에 대한 과세문제를 공론화 할 때가 됐으며 내년 입법추진에 대비, 올해 구체적인 연구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진국처럼 연금 갹출단계의 기여금(보험료)에 대해서 소득공제를 해주고 지급단계에서 연금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진국은 고용주의 공적연금에 대한 보험료는 손금산입(손비처리)을 통해 전액 공제하는 동시에 개인이 부담하는 보험료도 갹출시 소득공제를 인정해 주고 수령시에 과세하는게 보편적이다. 우리나라는 공적연금의 경우 개인이 부담하는 보험료에 대해서는 전혀 소득공제를 해주지 않고 있으며 개인연금은 72만원 한도에서 기여금의 40%를 공제해 주고 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개발력보다 취약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능력 및 제품화 능력은 대체로 양호한 반면 경영실적, 재무, 산업재산권 보유 등 기술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천9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278개 기업을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평가참여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기술경쟁력 수준은 1천점 만점에 650.32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생산기반 분야(688.53) 및 생명과학(675.50), 전기전자(667.36) 분야의 기술경쟁력은 높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토목건축(584.24) 및 섬유(603.62) 분야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기업규모별로는 201인이상 기업이 753.70으로 가장 높았으며 51∼200인 기업이 713.61, 21∼50인 기업이 656.41로 평균점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인력 및 장비를 갖춘 규모있는 기업일수록 기술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687.42), 대전·충남(675.88), 부산·울산지역(674.45) 업체의 기술경영 수준이 비교적 높았으며 제주지역(439.22)은 매우 낮았다.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경영안정자금 및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 기술개발사업화 자금 등 지원시 우대되며 병역지정업체 가점이 부여된다. 또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 기술지도, 해외인증 등 중기청의 기술지원사업에서도 우선 지원되며 업체별로 테크노닥터를 지정, 기술현황 및 필요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지원한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금융권 대우채 환매자금 유치전 치열

증권업계가 2일부터 개인고객에 대한 대우채 편입액의 95% 환매에 돌입하면서 이들 환매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금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과 일반 법인의 대우채 편입액은 총 24조원 규모로 이날부터 환매되는 개인고객들의 자금에다 8일부터 일반 법인의 환매자금까지 가세, 다음주 상반기부터 부동자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가 고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증권업계는 객장마다 ‘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전단을 작성해 붙여 놓고 정부와 증권업계의 대응으로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원증권과 대신증권은 자사가 발매한 3개월 이상의 상품 또는 시가평가 공사채형 상품에 재가입하는 조건으로 대우채 편입분 전액을 환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이날부터 100% 환매에 들어갔으며 동원증권은 오는 8일부터 이같은 조건으로 전액 환매해 줄 계획이다. 또 대신증권은 기존 대우채 환매자금을 새로 발매하는 엄브렐러펀드로 전환하면 중도환매수수료 1%를 물지 않도록 했다. 한화·한빛증권 등은 만기별로 환매일자를 다른 증권사의 환매일정보다 앞당겨 이탈되는 자금을 먼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등 부동자금 유치를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선 개인에 한해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국·공채를 판매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신상품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개인고객에 대한 첫 환매가 실시된 2일 증권사 각 영업점마다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나 실제 환매규모는 평소보다 조금 많은 수준에 그치는 등 우려했던 환매사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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