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유통업계 지각변동

부천지역 유통일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로얄백화점과 해태쇼핑이 영업을 종료하고 전문쇼핑몰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새해들어 부천지역 유통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특히 로얄백화점과 해태쇼핑이 서울 동대문권의 ‘두산타워’와 ‘밀리오레’처럼 전문패션쇼핑몰로 파격적인 변신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동대문의 쇼핑문화가 지방까지 침투한 것 아니냐며 기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부천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다빈종합개발은 로얄백화점을 5년 임대조건으로 분양 및 개발, 운영권을 행사하게 되며 오는 4월말께 전문 쇼핑몰로 재개장한다. (주)다빈종합개발의 ‘지지아나’는 로얄백화점을 리모델링해 동대문 상권보다 더욱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전문패션쇼핑몰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으로 서부수도권 패션문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6년 12월께 지상 18층 규모로 부천지역 최고빌딩에서 출발한 해태쇼핑도 오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관에 걸쳐 ‘눈물의 고별 대처분전’을 갖고 영업을 종료한다. 해태쇼핑의 새로운 인수업체도 동대문처럼 전문패션쇼핑몰로 과감하게 탈바꿈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얄백화점과 해태쇼핑이 전문패션쇼핑몰로 변신을 선언함에 따라 기존 송내동의 씨마1020과 백화점 및 재래시장 등 유통업계도 치열한 가격경쟁과 고객쟁탈전은 물론 전문성과 차별성 부각 등 부천지역 전체상권에 대규모 지진이 예상된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로얄백화점과 해태쇼핑의 전문패션쇼핑몰이 탄생할 경우 서부수도권 최대의 패션몰이자 제2의 동대문 상권이 될 것이며 지역상권에도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농축협 전자상거래 외면

사이버마켓(전자상거래)이 21C의 새로운 유통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농가들의 실질 소득을 위해 앞정서야 할 지역 농·축협은 사이버마켓의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일선 농·축협 정보화 진전사항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통신을 통한 농·축산물 직거래를 실시하고 있는 조합은 농협의 경우 1천176개 회원조합중 4%인 46개조합, 축협은 194개 회원조합중 1%인 2개 조합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의 경우 회원농협 141개중 4%인 6개에 그치고 있으며 회원축협은 21개 조합중 전자상거래를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농림부는 농·축협중앙회에 회원조합의 전자상거래가 보다 활성화되도록 지도와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농림부의 관계자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사이버마켓은 유통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농축산물을 언제든지 안방에서 쉽게 살 수 있어 농가와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해 일선 농·축협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추진하려 해도 비용과 배송문제 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중앙회의 통합 쇼핑몰을 이용하더라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개별농가의 경우 2000년말까지 1천농가 이상이 홈페이지를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경기·인천지역 실업률 다시 증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경기·인천지역의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에는 각각 5.5%, 5.3%를 기록하면서 10개월만에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으며 전국의 실업자수도 또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농림어업과 건설업부문의 취업감소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실업자수는 22만8천명, 실업률은 5.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며 인천지역은 실업자수 6만명, 실업률은 5.3%로 전월비 0.1%포인트 늘어나는 등 지난해 11월 최저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실업률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겨울철 들어 건설업계의 일용근로자들이 일거리를 많이 잃은데다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서면서 실업자로 편입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함께 취업자수는 경기지역 394만8천명, 인천지역 106만7천명으로 농림어업 및 건설업감소 등에 따라 전월에 비해 각각 4만7천명(1.2%), 1만2천명(1.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경기지역의 경우 제조업이 0.8%, 도소매·음식숙박업이 2.2% 등이 소폭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과 건설업은 각각 38.1%와 5.9%가 감소했다. 또 인천지역은 농림어업이 전월보다 1만명이 줄은 1만2천명으로 45.5%나 줄어든 것을 비롯, 제조업 0.3%, 개인 공공서비스업 0.9%, 건설업 2.4% 등이 줄어든 반면 전기·운수·금융업은 0.9%, 도소매·음식숙박업은 1.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기·인천지역의 이같은 실업률은 전국 평균치 4.8%보다는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높은 수치다./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테마]전세자금 대출안내

올해는 지난 98년 봄 전세가격이 떨어진 이래 2년단위의 전세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어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그동안 오른 전세가격차액분을 놓고 재계약 또는 이사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MF직후인 지난 98년초 싼 가격으로 전세입주를 했으나 그동안 빠른 경기회복에 힘입어 경제위기 이전수준으로 전세가격이 다시 환원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IMF체제후 비교적 싼 가격에 전세를 구한 세입자들은 전세금을 크게 올려줘야 할 처지로 경제위기상황하에서의 전세가 및 집값이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던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세차액 부족분 마련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세차액 부족분을 융자받아 집주인과 원만히 협의, 재계약을 통해 전세파동위기를 슬기롭게 피해나가는 것도 삶의 지혜다. 최근 2년단위의 전세계계약 만료를 앞둔 대부분의 세입자들은 수도권전세시장의 매물도 부족한데다 아파트전세시장의 전세가 회복으로 가격차이도 없어 전세차액 부족분을 지불하면서 재계약을 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전세재계약으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자 각 금융기관에는 전세금 대출 및 주택자금 신청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주택은행 정자동·평촌·일산지점과 평화은행 분당·일산·평촌지점에는 최근들어 전세금대출 및 주택구입자금 신청이 지난해말에 비해 2∼3배이상 많은 하루평균 10여건씩 이뤄지고 있으며 문의 및 상담도 하루평균 30∼50건이상씩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이같은 서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싼 금리로 전세금 대출 및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확대해주는 ‘2000년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각 금융기관의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구비서류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전세자금대출 근로자들은 평화은행에서 연7.75%의 금리에 3천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3월부터는 대출한도가 5천만원으로 2천만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대출은 연간 급여가 3천만원이하인 근로자에게만 제공된다. 이 급여에는 수당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연간급여 총액이 3천500만원선이라면 평화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또한 재계약을 위해 전세금을 올려줘야하는 세입자는 올들어 정부가 내놓은 대출금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한도는 전세금 인상액의 50%이내이며 2천만원을 넘을 수 없다. 이밖에도 주택·조흥·한빛·신한·국민·신한 등 주요 시중은행들도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근거로 최고 6천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이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9.25∼9.95%수준이다. ▲주택구입 주택구입자금은 보통 10년이상의 장기금리인 만큼 현재 금리보다는 금융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평화은행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4천만원까지 연 7.75%의 금리에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대출기간은 5년거치후 10년간 상환으로 15년이내이다. 3월부터는 대출한도가 6천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은행은 최장 33년이내에 9.5∼11.75%의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준다. 국민·서울·제일은행 등 주요시중은행에서도 최장 30년동안 연 9.25∼12.25%의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한편 금리는 고객의 신용도와 대출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은 시중은행뿐 아니라 보험, 금고 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취급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금융기관별로 대출기간과 금리가 차이가 난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을 본다면 장기대출을 하는 것이 좋고 내릴것으로 본다면 단기대출후 나중에 장기대추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대출도 대부분 실세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이지만 단기대출보다는 변동폭이 적기 때문이다. 주택은행은 주택자금대출과 비슷한 조건으로 담보대출을 하고 있다. ▲대출 구비서류 ① 전세자금대출 주민등록 등본, 건물등기부 등본 또는 건축물 관리대장, 직장의료보험증 사본, 전세계약서, 연간급여총액 확인서류,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②주택구입자금대출 주민등록 등본(배우자 분리가구일 경우 호적등본추가), 건물등기부 등본 또는 건축물관리대장, 직장의료보험증 사본, 주택매매 또는 분양계약서, 구입주택의 토지 및 건물등기부 등본, 인감증명서, 연간급여총액 확인서류, 신분증 등이 필요하다 ③주택담보대출 주민등록 등본, 건물등기부 등본 및 등기 권리증, 인감증명서, 인감도장 등이 필요하다. ▲전세금 인상분 지급시 주의 할 점 우선 세입자가 집주인의 전세금 인상 요구에 따라 전세금을 추가 지급하게 되는 경우 추후 전세금 분쟁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재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 경우 압류나 가처분 등의 하자기 있는지 다시 확인해 우선 변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재계약서를 쓰지 않고 기존의 전세계약을 승계하더라도 나중에 추가지급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도 충분히 검토후 지급해야만 한다. 전세금 인상으로 추가지급분에 대해서는 변제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있어 낭패를 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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