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7%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중 은행·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 평균 기업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지난 3월 연 8.02%에서 지난달에는 7.85%로 내려가 사상 처음 7%대로 떨어졌다. 기업대출금리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대기업대출금리가 저금리 단기회전대출 취급확대로 8.38%에서 8.18%로 하락했고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중소기업대출금리도 7.86%에서 7.72%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금리도 금융기관간 대출확대경쟁으로 주택자금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 3월 8.84%에서 8.71%로 내렸다. 수신금리는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기업자유예금과 정기적금을 중심으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3월 평균 5.22%에서 4월에는 5.14%로 내렸다. 수신금리는 지난 2월 전월대비 0.45%포인트, 3월 0.21%포인트, 4월 0.08%포인트로 하락, 그폭이 갈수록 줄고 있어 바닥까지 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은 예금은행 평균수신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5.14%를 기록한 반면 대출금리는 0.16%포인트 떨어진 8.10%를 기록, 예대마진은 다시 2%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잔액기준 평균금리는 수신의 경우 0.3%포인트 내린 5.75%, 대출금리는 0.68%포인트 하락한 9.07%를 기록했다. 종금사, 상호신용금고,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도 은행권 금리의 하락세로 경합하는 정기예탁금을 중심으로 수신금리가 내림세를 보였고 대출금리도 자본조달비용 감소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연합
서민들이 쉽게 서민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상호신용금고의 점포신설을 확대해 주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또한 금고의 온라인거래 지원, 서민금융기관 금리스프레드 대폭 확대, 서민금융기관 알선·중개기관 설립 등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민 대출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르면 금고의 경우 합병이나 초우량 요건을 갖춘 금고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지점을 설립할 수 없게 돼 있으나 서민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고의 지점이나 출장소 등 점포를 확대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금고를 금융결제원에 가입시켜 온라인거래, 금융기관간 자동이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서민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각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알선·중개할 수 있는 기관의 신설 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서민금융기관이 각종 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신뢰가 낮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금융사고 방지대책도 함께 마련된다. /연합
7월부터 국민주택기금 지원금리가 평균 0.85% 포인트 낮아져 기존 주택기금 대출자 350만명중 상당수가 금리 인하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주택기금을 항목별로 차등 인하하고 신규 분양주택을 생애 처음으로 구입하는 경우 집값의 70%를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같은 지원은 주택기금 운용금융기관인 주택은행과 평화은행의 전산작업이 완료되는 7월초부터 본격화된다. 주택기금 금리인하 내역을 항목별로 보면 저소득층 내집마련을 위한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 지원금리가 현행 7.5∼9.0%에서 7.0∼7.5%로 낮아져 2천만원을 대출받을 경우 월 원리금 상환액이 2만6천320원 경감된다. 이와함께 주택공사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되는 5년 공공임대 건설 및 매입임대아파트용 주택기금 금리가 현행 4%에서 3%로 인하돼 가구당 3천만원씩을 대출받아 건설된 임대아파트의 경우 월 임대료가 2만5천원 내린다. /연합
국제유가 폭등에 이어 수출주력제품인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위기상황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현물시장에서 지난 29일 거래된 128메가(16×8)SD램 PC133과 PC100 기종은 개당 2.85∼2.95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3달러선이 무너졌다. 또 64메가(8×8) SD램도 PC100의 경우 개당 1.35∼1.45달러, PC133이 1.35∼1.40달러에 각각 거래돼 연중 최저가 행진이 이어졌다. 차세대 D램인 128메가 SD램 가격도 현재 대만시장에서 8달러 안팎까지 떨어졌고 대부분이 장기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램버스D램도 연초의 18달러 가량에서 현재는 12달러 안팎까지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128메가 SD램의 경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달러선이 무너짐으로써 메이커의 고정거래가 네고에도 반영될 것이 확실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망이 어렵지만 지진 같은 천재지변이나 업계 스스로 직·간접적인 감산에 들어가지 않는 한 공급과잉 해소는 당장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유가는 이라크 석유수출 중단 위협에 따라 두바이유 7월 인도분이 배럴당 27.52달러로 전날보다 0.97달러 올라 폭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가상승을 초래하는 유가 상승이 계속되고 수출의 견인차인 반도체 가격 침체가 이어진다면 무역수지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같은 ‘적신호’는 경기 회복 전망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버스와 지하철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의 올해 요금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의 요금 인상계획을 조사한 결과 인상을 검토중인 시·도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교부는 지하철의 경우 지난해 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20% 가량 인상된 상태고 시내버스도 정부로부터 올해 2천억원 가량의 재정지원을 받게 돼 요금인상요인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수익이 줄고 있는 고속버스는 11%의 요금인상 계획을 건교부에 제출, 올 하반기쯤 소폭 인상될 전망이다. 또 98년 이후 요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은 택시는 최근 당정 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에 기본요금을 1천300원에서 1천500∼1천600원으로 인상키로 함에 따라 8월 각 자치단체별로 요금이 조정될 예정이다. /연합
노동계의 6월 총파업 예고에 맞서 경영계가 이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0일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어 ‘총파업에 대한 경영계 지침’을 내려보내고 총파업이 시작될 경우 가처분제도 및 대체근로 활용,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징계 및 민·형사상 책임 추궁, 직장폐쇄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 경총은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노동계는 구조조정 중지와 정권 퇴진, 노동입법관철 등을 내걸고 6월 총파업을 천명하고 있는데 이는 정치파업의 성격을 갖는 대정부 투쟁의 성격이 강한 만큼 정당성이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 경총은 지침을 통해 총파업에 동참할 경우 ▲가처분제도 활용 ▲대체근로 활용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징계 ▲민사상 책임 추궁 ▲상해죄, 업무방해죄, 특수손괴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등 형사상책임 추궁 ▲직장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연합
대한항공이 국제선 기종에 탑재, 운영하고 있는 첨단 의료장비인 자동심실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국내선 일부 기종으로 확대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심장마비로 응급 상황에 놓인 승객을 위해 사용 할 응급처치 장비인 자동심실제세동기를 6월1일부터 국내선 일부 기종에 추가로 탑재 운영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자동심실제세동기는 심장마비 환자가 발생하면 심장의 리듬을 자동적으로 분석,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 심장에 전기 쇼크를 가해 정상 심장박동으로 회복시키는 노트북 컴퓨터 크기의 휴대용 장비이다. 추가로 AED가 탑재되는 기종은 중·단거리 국제선 및 국내선에 주로 투입되는 A330-200/300 기종과 A300-600 기종으로 여객들이 보다 안전한 항공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미국 서바이블링크 (Survivalink)사로부터 구입한 AED 40대를 B747, B777 등 국제선 주력 기종 여객기에 각 1대씩 탑재했었다. 한편 심장마비는 기내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응급사태 가운데 10% 미만이지만 항공기 비상착륙 원인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FAA(미연방항공국)가 오는 2004년 5월까지 7천500파운드 이상의 미국적 항공기에 자동심실제세동기를 탑재하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으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심장마비 환자가 증가, 승객안전에 일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국가자격, 민간자격, 외국유망자격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 는 자격전문 포털사이트가 개설됐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 에 맞춰 1천여개에 이르는 국내외 유망자격증에 대한 정보를 모은 큐넷(www.Q-net.or.kr)을 개설, 2∼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8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큐넷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600여개의 국가자격과 네트 워크 관리, 보안 등 300여개 민간자격의 검정시행 일정, 시험과 목, 응시자격, 교육훈련기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또 세계화 시대를 맞아 미국공인회계사(AICPA), 국제재무분석사 (CFA) 등 해외 유망자격증 정보도 상세히 싣고 있는 것은 물론 국 가기술자격 법령, 자격검정 지원사업 등 자격지원 정책도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8월부터는 국가기술자격시험의 기출문제와 합격자 명단 을 공개할 예정이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자격시험 원서 도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루 6만여명이 이용하는 Work-net, HRD-net 사이트 등과 도 연계해 훈련정보와 고용정보 등에 관한 종합적인 직업정보망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큐넷 자격전문 포털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자. 큐넷은 1천여개의 국·내외 자격을 국가·민간·외국유망 자격으 로 분류해 놓고 있다. 특히 이 자격들은 시행 기관별로 종목이 세분화돼 있어 원하는 자 격을 클릭하면 개요, 변천과정, 수행직무, 취득방법, 출제경향, 진 로 및 전망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는데다 각 자격을 주관하고 있는 기관명과 연락처도 함께 담겨 있어 궁금한 사항은 해당기관으로 직 접 문의할 수도 있다. 홈페이지내 자격정보관련 자료실은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자료들이 나 여러 문서양식 등을 사이트 운영자가 올려놓는 ‘운영자 자료등 록’과 방문자들의 공유하고 싶은 자료를 직접 업로드 할 수 있는 ‘일반인 자료등록’으로 구분돼 있다. 또 큐넷에서는 본인이 궁금해 하는 자격시험에 대한 일정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기술사, 기능장, 기사·산업기사, 기술사 등 자신 이 응시하고자 하는 자격종목을 선택하면 2001년도 회별 검정일시 (원서접수 기간, 시험일자, 합격자 발표일 등)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부터 인터넷 원서접수, 합격자 명단 등을 사 이버상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시험회차, 계열(기술사, 기능장 등), 수검번호를 차례로 입력하면 본인의 자격시험 합격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인터넷 원서접수 및 시험문제 등은 오는 7월이후부 터 본격 실시될 전망이다. /이관식기자 href=mailto:ksle@kgib.co.kr>ksle@kgib.co.kr
우리나라의 총가구와 인구에서 농가와 농업인구가차지하는 비중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또 소규모 영세 농가와 어가가 줄어들면서 큰 규모로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는 가구는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0 농·어업 총조사 잠정결과’(작년 12월1일 현재)에 따르면 농가수는 138만4천 가구로 지난 95년보다 7.8% 감소해 총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11.6%에서 9.7%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95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 것이다. 농가인구는 403만2천명으로 16.9%가 줄어들어 총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도 10.9%에서 8.7%로 떨어졌다. 농가인구는 지난 70년 이후 30년간 매년 35만명씩 1천39만명이 감소했으며 농가의 평균 가구원은 2.91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0.9명이 줄었다. 젊은 전문 농업인이 늘어나고 농가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전업 농가의 비중이 56.6%에서 67.1%로 높아졌다. 3㏊ 이상의 농사를 짓는 대규모 영농가구의 비중은 4.7%에서 6.3%로 늘어나고 농가당 경지규모도 1.32㏊에서 1.36㏊로 커졌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논·벼농사를 짓는 농가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 이후 수입개방으로 가격이 불안정한 채소·축산·화훼 농가는 줄었다. 한편 어업가구는 8만2천가구로 95년보다 21.7%가, 해당 인구는 25만2천명으로 27.6%가 각각 감소했다. 어업가구당 평균 가구원은 90년 4.08명, 95년 3.32명에서 지난해 3.08명으로 줄었다. /연합
신용보증기금 수원중앙지점(지점장 양영길)은 오는 6월 1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업신용평가시스템(CCRS) 도입 및 보증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등이 포함된 새 심사제도 시행에 맞춰 수원, 용인, 화성지역 소재 기업들에게 간편하고 신속한 보증지원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신보는 먼저 자체 개발한 CCRS를 종전의 종합판단시스템에 접목시킨 새 심사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심사방법, 전결권, 보증료 등을 차등 운용하는 등 보다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심사시스템으로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 업체에 대한 보증지원이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신보는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보증공급 활성화를 위해 이번 심사제도 개편에 심사절차 간소화, 한도확대, 전결권 하부위양 등을 반영해 시행키로 했다. 특히 지점장의 보증전결금액을 종전 15억원에서 신용도에 따라 최고 30억원까지 차등 운용하고 A등급 이상의 우량기업은 금액에 상관없이 최고 100억원까지 지점장이 결정, 신속한 보증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무역금융과 구매자금융보증의 경우 신용도가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종전 매출액의 1/2까지 운영되던 한도를 매출액 범위까지 운영하도록 했다. 5천만원 이하의 소액보증에 대해서는 전산시스템에 의해 보증가부 및 금액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소액스피드보증제도’를 도입했다. 약식심사 적용대상도 종전 5천만∼3억원에서 구매자금융보증, 지식기반기업보증 등의 경우에는 10억원까지도 약식심사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