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폐아스콘 재활용 길 열려

환경오염 주범의 하나인 폐아스콘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한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시에 있는 ㈜서원(대표 리출선)은 25일 “폐아스콘을 재생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허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상온재생아스콘을 생산, 포장 시공하는 기술로 상온재생아스콘은 폐아스콘 50%에 골재, 첨가제, 아스팔트 성분의 하이플롯트유제 등을 혼합해 만든다. 기존 아스콘은 140℃ 이상의 고온에서 아스팔트를 녹인 뒤 골재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생산, 도로포장에 이용된다. 상온재생아스콘을 이용, 포장 시공할 경우 연간 국내에서 발생하는 800만t 가량의 폐아스콘을 재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이 신기술은 기존 아스콘 생산기술과 달리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생산, 시공할 수 있어 연간 아스콘생산에 들어가는 200만ℓ의 석유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시공 뒤 즉시 차량통행이 가능하며 포장하기 수일전 제품을 미리 생산해 보관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 제품의 강도는 기존 아스콘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원측은 2차례에 걸쳐 건설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 등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포장을 실시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하반기 성장률 5∼6%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5일 “올 하반기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6%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재경부 7층 회의실에서 경제동향설명회를 갖고 “우리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2·4분기까지는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잠재성장률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따라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부 불확실하게 보고 있는 문제들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고 설비투자 촉진과 수출활성화 노력으로 하반기에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또 현재 주어져 있는 경제여건으로 볼 때 추가 부양없이도 연간 성장률 4∼5%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종적인 경제전망은 대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월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출활성화 등 기초체력 보강에 정책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특히 건설업 종합대책은 철저한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를 전제로 시행되는 것으로 주택경기 부양 개념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건설업체에 대해 허가제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심사기준을 강화해 자격요건이 맞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경편성과 관련, 진 부총리는 1∼5월 경제동향, 세수전망, 이달말로 예정된 건강보험 재정추계, 다음달 제정될 재정건전화법 등을 고려해 편성여부와 규모 등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산지 송아지,암소價 천정부지

산지 송아지와 암소 가격의 상승세가 멈출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25일 경기농협 등에 따르면 산지 송아지의 경우 수송아지가 지난 3월에 150만원을 넘어선 뒤 상승세가 지속돼 4월 평균 158만1천원, 5월 상순 161만2천원, 24일 166만3천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133만9천원보다 32만4천원이나 상승한 것이다. 암송아지도 24일 164만2천원을 기록해 4월평균 151만9천원보다 12만1천원이나 오르며 수송아지와 비슷한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수소값을 추월한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500㎏ 암소의 경우 지난 4월 300만원을 넘어선 뒤 24일 현재 308만7천원을 기록해 500㎏ 수소 267만9천원보다 무려 40만6천원이나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말 299만원를 기록한 수소가격은 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동, 구제역 등의 여파로 쇠고기 소비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260만원대에서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송아지 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은 최근 몇년간 높은 암소도축률의 영향으로 가임암소마리수가 급격히 줄면서 송아지 생산마리수도 감소했으며 수입개방 불안심리가 다소 해소돼 송아지 입식농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축산전문가들은 “송아지와 암소가격 강세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하반기 소비심리도 향상될 것으로 보여 큰수소가격도 추석을 앞두고 300만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참이슬"같은 지역민 사랑

수도권지역의 시장 점유율 95%, ‘참진 이슬로’로 대변되는 진로(주)의 기업윤리가 지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올들어 어려운 회사 사정에도 불구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용 인력을 대부분 지역민으로 한정해 고용하고 있는 기업방침에 따른 것. 가뜩이나 경제한파가 가시지 않는 이천지역내 이같은 기업윤리는 특히 일자리를 잃고 생계마저 걱정해야하는 지역민들에게 크나큰 위안이 되고 있다. 진로는 올들어 기업이 생기를 되찾고 있는 내부사정을 감안하기라도 하듯 일용으로 충당하는 생산보조업무 인원을 대폭 늘려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술병의 재활용 측면에서 청량음료 병을 비롯 갖가지 수거된 공병을 분류하는 작업을 대부분 맡고 있는 단순 노무직, 진로(주)와 지금은 독립된 진로발렌타인스에 근무하는 이들 인력만해도 100명이 족히 넘을 정도다. 이들 노무자들은 대부분 실직자인데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 차지하고 있어 경제적 혜택은 그 어느때보다 크게 다가오고 있다. 진로(주)는 이와함께 이천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98년 11월부터 시작된 진로 장학기금의 경우 관내에서 판매되는 참진이슬로 한병 당 10원을 별도로 모아 이천장학기금화 되는 것으로 4월말 현재 1억1천700백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진로(주) 관계자는 “수시로 필요한 일용인력의 경우 현재 100% 이천지역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의 조그만한 관심이 이천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지역민에게 호응을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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