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을 빌려 쓰지 않고 경영한 기업이 113개로 전년보다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분석 대상기업 2천172개 업체중 무차입 경영을 한 곳은 113개로 지난 99년 조사때의 106개 보다 7개 업체가 더 늘어났다. 무차입 업체는 매년 한국은행이 주식시장에 상장 또는 등록된 업체, 매출액 20억원 이상인 업종별 대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에서 나온 것으로 기업 전체로 보면 더 늘어날 수 있다. 무차입 업체중 상장 기업은 남양, 남양유업, 다함이텍, 성보화학, 세원중공업, 신도리코, 일성신약, 일신석재, 일정실업, 캠브리지, 퍼시스, 한국유리, 한국쉘석유 등 13개사, 코스닥 등록 기업은 삼영열기, 태진미디어, 한국하이네트 등 3개사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제조업 평균 7.4% 보다 2.7% 포인트 더높은 10.1%로 1천원 어치의 제품을 팔아 101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제조업 전체의 2%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도 원료나 부재료를 거래처로부터 외상으로 납품받아 쓴 ‘외상값’이 있어 부채 비율이 58.9%에 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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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1-05-2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