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 가능"

국내 경기는 미국·일본의 경기회복세에 따라 하반기 이후에나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 유지를 통한 금융비용 부담 완화와 소비진작 유도, 기술개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제도 확대 등 금융·재정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실물 및 금융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상시 구조조정 체제의 운영을 통해 경제 기초체질을 강화해 나갈 경우 국내 경제는 미국·일본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현재 산업생산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등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불안 요인이 아직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는 지난해 수출비중이 커 경제의존도가 심한 미국과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설비투자가 5개월째 감소하고 있고 수출입 규모도 급감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이에 따라 국내 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를 해소해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연합

금연하면 보험료 할인혜택

상당수 생명보험회사들이 비흡연 고객에게는 보험료 할인혜택을 주는 종신보험상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생명보험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월23일부터 ‘무배당 뉴퍼스트 클래스 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직전 1년동안 담배를 끊은 고객은 보험료를 10%나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혈압과 심전도, BMI(Body Mass Index:몸무게/키 ×키)까지 정상일 경우에는 최고 12%의 보험료를 할인받게 된다. 교보생명은 흡연하지 않고 혈압과 체격이 정상인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9∼12.4%할인해주는 ‘교보베스트라이프 종신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동양생명도 보험료를 6.8∼7.8% 깎아주는 ‘무배당 수호천사2001 종신보험’을, 메트라이프 생명은 10∼14% 할인해주는 ’무배당 하이라이프 보장보험’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또 푸르덴셜생명과 뉴욕생명도 ‘무배당종신보험(비흡연 등의 조건일 경우 보험료 8∼12% 할인)’과 ‘무배당 스펙트럼 종신보험(보험료 11∼18% 할인)’을 각각 시판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상당수 생보사들이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는데 비흡연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면서 “보험에 가입한 뒤 흡연하는 고객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할인분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금만 지급받게 되는 불이익을 당한다”고 말했다. /연합

[테마]입찰,발주제도 개선방안

현행 국내 건설공사 입찰제도는 PQ(사전자격심사) 및 적격심사의 변별력 부재, 획일적인 평가기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낙찰자가 요행에 의해 결정돼 발주자 고유권한인 낙찰자 선정권한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건설교통부가 해외건설협회에 의뢰한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입찰발주제도 비교’연구용역에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입찰·발주제도의 개선방향을 요약 소개한다. ◆발주기관의 재량권 확대 입찰자의 계약이행 능력심사 및 낙찰자 결정에 대한 채임은 궁극적으로 발주자에게 있다. 따라서 발주자는 공사의 특성을 감안, 입찰방식과 심사기준을 결정하고 입찰자에 대한 심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또 건설공사에 대한 요구조건 및 입찰희망업체 수에 따라 프로젝트 단위로 심사기준과 전략을 탄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공사 특성에 따른 입찰방식의 다양화 국내 공공공사 입찰, 낙찰제도는 적격심사로 단일화 되어 있으며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 중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건수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턴키방식은 시공자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 건설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턴키방식이 활성화 돼야 한다. ◆최저가낙찰제 도입 여건 조성 최저가낙찰제도는 국제표준제도이며 국내 건설업체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바람직하다. 이를위해 ▲PQ변별력 강화와 적정업체 수 설정 ▲이행보증시장 활성화 ▲내역입찰제도 개선 ▲사후가격심사제도 도입 ▲회계예규의 공사계약 일반조건 개선 ▲감리제도 개선 등의 조건이 따라야 한다. 먼저 최저가낙찰제의 정착과 덤핑방지를 위해서 발주자는 입찰자의 심사기능을 강화해 충분한 계약이행능력을 갖춘 업체만 선정될 수 있도록 PQ절차를 꽤해야 하며 입찰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기술능력, 재정상태,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 또 개별공사의 특성을 반영하는 새로운 심사기준이 마련돼야 하며 계약이행능력을 개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심사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입찰참가 업체 수는 업계 관행 등 현실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덤핑 및 담합을 방지할 수 있는 적정 업체수가 먼저 결정돼야 하고 결정된 수만큼 업체가 통과될 수 있도록 업체들의 관심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심사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보증기관은 보다 엄격한 보증심사와 신용평가를 통해 부실업체 선별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보증심사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제조합으로부터 독립된 건설업 전문신용평가기관이 조속히 설립돼야 한다. 이와 함께 보증시장을 개방해 손해보험사와 민간은행 등이 참여하는 경쟁체제가 확립돼어야 하며 입찰단계에서부터 해당업체가 낙찰을 받게 되면 이행보증서를 발급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입찰보증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찰자간의 기술 및 가격경쟁을 제고하고 견적능력 향상을 통해 공사비를 절가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발주자는 설계도면과 시방서만을 제공하고 입찰자가 목적물 물량과 단가를 계산해 입찰금액 내역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순수 내역입찰제도로 전환해야 한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상시퇴출심사대상 1천544개 확대

은행권이 관리중인 법정관리·화의 업체는 모두 479개로 조사됐다. 이로써 상시 퇴출심사 평가대상 기업은 모두 1천544개로 늘어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22개 은행이 관리중인 법정관리, 화의 업체는 개시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6개 업체를 포함해 모두 479개로 조사됐다. 법정관리기업은 149개, 화의업체는 330개다. 이들 업체는 각 은행의 상시평가 대상기업 선정요건과 관계없이 모두 상시평가대상에 포함돼 오는 9월말까지 채권 금융기관의 신용위험 평가를 받아 퇴출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금감원이 발표한 상시평가 대상 기업 1천187개에 포함된 법정관리(56개)·화의(66개) 업체 122개를 빼고 환산하면 상시퇴출심사 대상 기업은 모두 1천5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월말 현재 법정관리·화의 업체에 대한 금융회사의 신용공여 규모별로는 5천억원 이상이 한보철강, 대우자동차, 범양상선, 동아건설(5월11일 파산선고) 등 4개 업체이고 3천억∼5천억원 5개 업체, 1천억∼3천억원 23개 업체, 100억∼1천억원 174개 업체, 100억원 미만은 273개 업체로 나타났다. 각 은행들은 이미 이달초부터 이들 1천544개 기업을 대상으로 퇴출여부평가에 착수한 상태이며 심사평가의 속도에 따라 빠르면 내달초 1∼2개의 퇴출기업이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은 심사평가 결과에 대한 분기별 첫 보고를 내달말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법정관리·화의 기업에 대해서는 심사결과 퇴출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채권은행은 관리주체인 법원에 의견을 제출하는데 그칠 수 밖에 없다. /연합

주택건설업체 용인지역 대거 신규 아파트 공급

주택건설업체들이 6월중 경기지역에서 5월과 비슷한 1만1천여가구의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 특히 민간건설업체들이 지난달 도시계획 발표이후 기대심리가 높아진 용인지역에서 경기지역 아파트공급물량의 절반이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1일 주택공사와 건설업체에 따르면 그동안 난개발이라는 오명으로 대형공급물량이 끊긴 용인지역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다음달 6천가구이상의 대규모 신규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주택건설경기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이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6일 죽전7차 351가구 모델하우스와 30일 죽전8차 537가구 모델하우스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죽전택지개발지구 3곳에서 1천391가구를 공급한다. LG건설㈜은 용인 수지읍 신봉리일대에서 민간주택건설업체로서 단일단지 최대규모인 1천985가구를 공급한다. 영풍산업㈜은 용인시 수지읍 동천리에서 149가구를,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일대에서 206가구를 공급한다. ㈜대원은 용인시 동천지구일대에서 627가구를, 성원건설㈜은 용인시 구성면 언남리일대에서 86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김포시 풍무동일대에서 583가구를, 두산건설㈜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서 656가구를 분양한다. 한편 주공은 고양 관산과 화성 발안일대에서 각각 1천192가구, 8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아파트분양이 활성화되면서 용인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을 미뤘던 예정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며“시중여유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고 있고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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