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이자율 연 60% 못넘는다

앞으로 사채업자가 개인이나 종업원 5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에 대해 3천만원 이하의 돈을 빌려줄 경우 연 60%를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없으며 채권추심 과정에서 폭행·협박이나 심야 방문 등 부당한 추심행위가 금지된다. 재정경제부는 8일 이런 내용의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확정, 관계기관 협의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달 임시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법률안에 따르면 사채업자는 영업소가 있는 시·도에 반드시 등록하고 5년마다 등록을 갱신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5년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게 된다. 소액여신 규모는 3천만원, 최고이자율은 연 60%로 하되 대통령령으로 이보다 낮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3천만원을 넘는 대출에 대해서도 3천만원까지는 최고이자율의 적용을 받아 이자가 연 60%를 넘을 수 없게 된다. 최고이자를 넘는 부분은 무효로 규정돼 이미 지급한 부분에 대해 채무자가 반환청구를 할 수 있고 사례금, 할인금, 수수료, 공제금 등 명칭에 관계없이 여신업자가 채무자로부터 받은 돈은 이자로 간주되며 최고이자율을 넘는 이자를 받은 사채업자는 3년이하 징역 등 처벌을 받게 된다. 카드사 등 제도권금융기관과 사채업자 모두 조달금리와 연체기간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연체이자율을 설정해야 하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연체이자율의 최고수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재경부는 이 법률안을 공포후 1개월 후부터 시행하되 이자제한 규정과 불법 채권추심관련 규정은 공포 즉시, 사채업자 등록은 법 시행후 3개월 이내에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연합

(주)산소나라 산소 판매

“산소를 팝니다”양평군 양평읍내 소재 정수기업체 회장이 미국에서 초소형 산소발생기 개발에 성공하고 한국에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산소나라(회장 신소평·60)가 주인공. 신회장은 아들 정다니엘씨(34)와 함께 지난해 3월 산소발전기가 부착된 정수기인 산소쿨러 개발에 성공, 세계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올초 미국 국내선 전 여객기에 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 본격적인 세계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산소발전기는 96% 순도의 깨끗한 산소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기계로 이를 실내나 정수기, 사우나탕 등 일상생활 공간에 설치함으로써 피로회복, 노화방지 등 건강생활 공간을 마련해 주는 신개념의 상품이다. 환기가 불량한 생활공간이나 대기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대 생활속에서 이산화탄소로 인해 대기중 평균 21%의 산소함유량을 유지하지 못하는 공간이 점점 늘고 있다. 따라서 신회장은 산소발생기 설치를 통해 평균 23%대의 산소함유량을 유지함으로써 혈중에 용해하는 산소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산소를 증가시켜 조직의 노화 및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전략을 장기적인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96년 미국 산소발전기 개발업체에 꾸준한 투자를 해온 신회장은 98년 OGSI회사를 설립하고 130여억원을 들인 연구결과 소형 산소발전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세계특허본부가 인정하는 특허를 받아냈다. 신회장이 한국에 돌아온 이유는 동남아와 중국 등 세계시장에 공급할 생산기지를 세우는 것. 신회장은 “조만간 서울지사를 비롯해 초소형 산소발전기를 정수기, 주택, 산소침대, 산소에어콘 등 무궁무진한 활용범위를 현실화 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건강한 육체와 정신, 영혼을 만드는 것이 내 미래의 목표다”고 말했다. /양평=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가정의달 특수 실종

경기도내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가 가정의 달 특수에도 불구, 소비심리 위축과 신규출점으로 인한 나눠먹기식 경쟁으로 예상과는 달리 매출이 크게 부진, 이에 따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 스승의 날 등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으나 매출의 경우 상당수 점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신장 하는 등 예상과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연휴인 지난 5, 6일 선물용품 등 매출실적이 당초목표와는 달리 지난해 수준을 밑돌은데다 이후 가정의 달 특수에 따른 매출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뉴코아 백화점 동수원점과 수원점도 지난 5,6일 연휴를 맞아 매출이 오히려 예년에 비해 20%정도 감소한 상태이며 이후 전체 일일 평균매출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한신코아 백화점 성남·광명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2%, 18% 역신장한 상태로 예상과 달리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LG백화점 구리·부천점의 경우 예년에 비해 평균 10%정도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으나 당초 매출 목표에는 크게 밑돌면서 매출만회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킴스클럽 수원점을 비롯 도내 대부분의 백화점 및 할인점들의 경우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거나 역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이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며 “매출부진만회를 위한 여름신상품 판촉강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도내 최초 정보인증원업체 출범

경기도내에서는 최초로 정보인증업체가 출범해 도내 기업체들과 개인들의 공인정보인증서 취득이 한층 수월해 질 전망이다. KMI정보인증원(사단법인 한국산업경영연구소) 경기BRA(대표 황명섭)는 최근 정보통신부 정보인증기관인 한국정보인증(주)과 공인인증대행기관 제휴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KMI정보인증원 경기BRA는 사이버공간에서 전자입찰을 비롯해 전자우편, 전자상거래 및 민원서류 발급, 홈뱅킹, 디지털세금계산서 교부서비스 등에 대해 한국정보인증의 공인인증서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공인정보인증은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각종 전자문서 교환, 전자상거래 등을 수행하면서 상호간의 신원보증 및 공증기능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특히 조달청을 비롯한 각급 발주기관에서 각종 시설공사 및 용역, 물품구매 등 정부조달 입찰시 입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자입찰을 확대, 시행하고 있어 업체들은 앞으로 시행되는 각종 입찰에 응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공인정보인증서를 교부받아야 한다. 황명섭 대표는 “우리회사가 공인정보인증 대행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종전에 서울의 등록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정보인증절차를 감안할 때 도내 업체들의 정보인증 관련업무가 훨씬 수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031)243-9570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반월 염색업체 페수처리장 전기료 인하 건의

반월공단내 염색업체들의 폐수를 처리하기위해 운영하고 있는 공동폐수처리장 전력이 산업용으로 분류돼 전력요금만 연간 12억원 이상을 납부하는 등 폐수처리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기료 인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반월 염색공단 공동폐수처리장 관계자에 따르면 61개 중소염색가공업체가 폐수처리를 위해 공동폐수처리장을 연중 24시간 풀가동시키고 있으며 이에 월 1억원 이상의 전력요금을 납부하는 등 폐수처리장 운영비의 대부분을 전력요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특히 공동폐수처리장은 조합원업체들의 폐수를 처리하는 비영리사업체인데다 오염물질을 저감시키기 위한 공해방지시설임을 감안, 사용전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하된 전력요금을 적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조합원인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의 경우 IMF여파에 따른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 수출여건 및 경영상태 악화로 도산이나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태여서 폐수처리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력요금은 지난 98년 6.5%, 99년 8.0%씩 인상된데 이어 지난해 11월 5%가 추가 인상돼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조합원업체들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공동폐수처리장 관계자는 “오염물질을 저감시키기 위한 공해방지시설을 가동하는데 사용하는 전력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하된 요금을 적용해줘 염색가공업체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주)남덕 육명희 사장과 지방자치단체

“우리가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듯 정부나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해 평소 기업을 하면서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경기도가 기업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지에 대해 감탄했습니다.” 안산시 목내동에서 tilting용 실린더 펌프를 생산하는 ㈜남덕의 육명희 여사장(52)은 지난 4월 7일부터 18일까지 호주와 일본의 외자유치에 함께 참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기계공업분야의 선두주자인 ㈜남덕은 이번 외자유치에 당초 참여기업이 아니었다. 뒤늦게 컨텍된 ㈜남덕은 이번 외자유치에서 구매상담 결실을 맺기 보다는 회사를 홍보한다는 차원에서 동참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지난 4월 12일 세계 3대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사에서 열린 상담회에서 ㈜남덕은 일본의 부품업계 선두주자군인 H사와 tilting용 실린더 펌프를 월 2천개씩 공급하기로 약속을 받아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6천만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리게 된다. 이는 현재 ㈜남덕의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이번 성과는 경기도의 도움도 컸지만 ㈜남덕의 기술력이 일본 업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월등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남덕은 지난 87년 육 사장과 부군이 함께 설립한 기계공업 및 정밀가공의 제조업체다. 기계를 가공할 때 원재료를 고정시키는 바이스를 개발, 한국과 일본의 특허를 얻은 ㈜남덕은 지난 95년 독일 국제발명전(IENA) 은상을 수상했고 96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전국 발명전 통상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지난 96년 개발, 국내특허를 얻은 Tilting 시스템(트럭의 정비시 차량의 운전석을 들어 올리고 내려주어 정비를 용이하게 하는 정밀부품)을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육 사장은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이 신조이듯 여사장으로 영업에 상당한 제약을 받지만 기술력으로 승부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남덕은 현재 Tilting시스템으로 미국 이튼사, 이태리 칼라로 등에 수출하는 등 연간 1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오는 6월 경기도의 미국과 캐나다 수출시장개척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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