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1년만에 최고치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3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작년 5월 이후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5월 BSI(전달 기준 100)가 115.5로 나타나 작년 5월의 123.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100 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5월 BSI는 지난 3월 BSI가 102.4로 작년 9월 이후 6개월만에 100 이상을 기록한데 이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지수도 113.2로 3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이같이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음식료, 시멘트, 운송 등 상당수 업종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고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나는데다 금융시장 여건도 개선되면서 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그러나 일본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엔화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실업률의 증가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실물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회복기대는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5월에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22.9, 수출 BSI가 113.5를 기록, 수출보다 내수가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기업의 자금사정 BSI와 채산성 BSI도 각각 109.2와 114.6으로 3개월째 호조세를 보여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의 채산성도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합

해양청 신종 방진시설 도입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 내 사료용부원료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날림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신종 방진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7일 인천해양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인천항 1부두에 사료원료의 날림먼지 방지를 위한 ‘이동식 부스’와 ‘우산식 방진텐트’등 모두 5개의 방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해양청은 이들 신종 방진시설을 2∼3개월간 시범 운영한 뒤 방진성능이 우수하다고 판단될 경우 인천항 사료용 부원료 하역장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항 18·19번 선석에 모두 4기가 설치될 이동식 방진망 부스는 가로 20m, 세로 30m,높이 15m 규모의 돔 모양 철골에 촘촘한 망과 천막을 씌운 구조물로 50m 길이의 레일 위에서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인천항 17야적장에 설치될 우산식 방진텐트는 지름 40m, 높이 13.5m 규모의 원추형 모양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하역 대상 야적더미에 따라 이동이 간편하다. 특히 에어돔 등 기존의 방진시설에 비해 설치비가 훨씬 저렴한 이번 신종 시설들의 성능이 검증될 경우 비싼 설치비용 부담으로 방진시설 설치를 미뤄왔던 인천항 내 6개 하역사들도 방진시설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그동안 해양청과 하역회사 및 환경단체간 마찰이 빚어졌던 날림먼지 공해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MMF 장부,시가 괴리율

올들어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상품으로 시중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투신사 전체 수탁고중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신사의 경우는 MMF의 비중이 전체 수탁고의 절반을 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하순에는 금리상승으로 인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MMF 자금 환매신청이 잇따랐고 투신운용사들은 고객의 환매요구에 적극 대처하느라 분주한 월말을 보냈다. 채권시가평가제도 시행 이후 모든 채권에 대한 시가평가가 절대적인 원칙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실 잔존만기가 1년 이하인 머니 마켓상품은 시가평가가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다. MMF를 장부가평가 상품으로 존속시키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미국시장의 MMF도 장부가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장부가평가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편입되는 채권의 신용등급과 동일종목의 편입한도를 제한하고 있고 전체 편입자산의 가중평균잔존만기도 90일로 제한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몇차례 있었는데, 이때는 MMF를 설정한 금융기관이 손실을 떠안았다. MMF가 금융시장 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순기능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편입된 채권의 가치평가의 차이, 즉 장부가와 시가의 차이가 1%이상이 났을 경우에는 시가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즉,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장부가로 평가했을 때 회사의 손실을 그대로 펀드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펀드를 어떻게 운용하는가, 편입된 채권을 어떻게 운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운용사 전체적으로 운용하는 규모가 큰 경우에는 편입된 채권의 크기 및 종류를 조정해 채권가격의 괴리율을 좁힐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단계에서 가장 필요한 MMF에 대한 조치는 장부가평가가 기술적으로 문제없도록 신탁재산 전체의 가중평균잔존만기를 줄이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러한 조치없이 평가손실한도를 축소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장부가평가 상품인 MMF는 금융시장에 꼭 필요하며 가중평균잔존만기를 줄이는 조치를 취한다면 MMF는 금리급등이 다시 나타난다 하더라도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이경배 제일투신증권 수원지점장

중기청 중소기술이전개발사업 신청 접수중단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중소기업 기술이전 개발사업 참여업체중 절반이상이 탈락할 것으로 보여 중소기업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구나 연중수시로 신청접수하겠다는 방침이 업체들의 참여신청이 쇄도하자 2개월만에 접수를 중단,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전화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실정이다. 7일 경기중기청과 중진공에 따르면 자금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90억원을 들여 중소기업 기술이전 개발사업을 실시한다. 중소기업 기술이전 개발사업은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등이 개발한 우수기술을 중소기업이 이전받아 상품화할 경우 총사업비 70%이내에서 업체당 1억원을 무이자·무담보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등이 개발한 우수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자금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신기술 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키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신청접수를 시작한지 2개월만인 지난달 21일 경기지역 32개 업체를 비롯 모두 189개 업체가 신청접수해 업체당 1억원을 지원할 경우 절반이상의 업체가 탈락하게 된다. T화학 신모대표(57)는 “자금부족으로 기술개발을 꿈도 꾸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게는 신기술을 이전받아 상품화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정부의 다른 어떤 지원사업보다도 기술이전 개발사업이 중소기업에게는 더 피부로 와닿은 지원책”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테마]변액보험 6월 시판

가입자가 낸 보험료 일부를 채권 등에 투자, 투자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보험과 투신이 혼합된 성격의 변액보험이 오는 6월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최근 변액보험 도입을 위한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심의,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1월 보험업법에 관련 근거가 마련된 뒤 하부규정 정비 지연으로 도입이 늦춰져 온 변액보험이 약관작성, 전산개발 등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개정 보험업감독규정은 일반계정과 특별계정간 자금이체방법을 명확히 하도록 하고 특별계정이 초기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일반계정으로부터 이체가능토록 한 초기 투자자금의 한도(총자산 1%와 100억원중 작은 금액)를 설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상품은 확정금리나 시장금리 연동형 상품이 판매됐을뿐 실적배당형 상품은 변액보험이 처음이다. 변액보험이란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납입보험료중 적립보험료(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와 당해연도의 위험보장에 필요한 위험보험료를 뺀 부분)를 일반계정과 특별계정으로 나눠 특별계정의 투자수익을 계약자에게 배분, 보험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기존 정액형의 장기성 보장성상품은 물가가 상승하면 실질가치가 하락해 실질보장이 어려운데 반해 변액보험은 별도의 펀드운영에 의해 보험금을 불릴 수 있기 때문에 물가상승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투자손실이 발생하면 보험금이 오히려 줄어드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보험은 정액보험의 상품과는 상품내용, 보험료의 운용측면 등에서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운용의 투명성이 실행되지 않으면 시행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이 고금리를 선호하는 계약자에 대한 금리선택 폭을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과 투자실적이 저조할 때 원금마저 손실이 예상되는 우려, 계약자 스스로 수익률을 계산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위험성 등을 미뤄 계약자들이 투자시에 이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우선 보장위주의 종신보험 형태로 변액보험을 도입하는 한편 투자원본 감소시에도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하도록 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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