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급감, 6월 70만명 예상

지난 3월말 100만명을 돌파했던 실업자수가 4월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오는 6월말에 이르면 70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11일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업자수가 3월말 현재 103만명(실업률 4.8%)에 달했으나 4월말 이후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잠정추계한 결과 4월말 현재 실업자수는 80만명대로, 실업률은 3%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은 “이런 상태로 가면 실업자수는 6월말에는 70만명대로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수석은 “소비도 다소 늘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자신은 할 수 없지만 경기가 다소 회복돼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경기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수석은 실업률 하락 원인에 대해 “금년 들어 벤처기업 창업 등으로 신설법인수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월 2천762개, 2월 3천294개, 3월 3천647개로 점증하고 있으며 4월말에는 4천개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 수석은 물가 문제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환율상승과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5∼6월까지는 5%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3·4분기에 들어가면 3∼4%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도 지난 1월 63, 2월 83, 3월 102, 4월 108, 5월 116 등으로 6개월째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연합

도내 쌀소비 줄고, 인구증가로 자급율은 하락

최근 패스트후드와 외식산업의 급속한 확산으로 도내 쌀 소비량이 크게 감소, 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인구급증 및 농지감소로 인해 쌀 자급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농협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지난 99년 100.1kg에서 지난해에는 97.7kg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고량도 지난해말 4월 3만7천202톤에서 올 4월말에는 4만5천376톤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이 소비부진에 의한 쌀 재고량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쌀 자급률은인구증가와 농지축소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9년 쌀 생산량이 61만8천톤으로 인구 90만명을 기준으로 자급율이 61.8%였으나 지난해에는 58만3천톤 생산에 인구 92만명을 기준으로 자급률이 60%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도의 한 관계자는 “유소년층들의 쌀소비가 감소해 재고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인구증가율이 높아 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쌀 소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과일값 지난해보다 큰폭 인상

저장시설 확충과 기름값 인상 및 폭설피해 등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과일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으며 이같은 시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사과, 배, 딸기, 토마토 등 과일가격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도매가격 기준으로 20∼133%가 오르는 등 폭등했다. 토마토(10㎏)의 경우 지난해 겨울 폭설피해 및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33%(1만6천원)가 오른 2만8천원에 거래됐으며 방울토마토(10㎏)는 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천원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8㎏ 한상자에 2만원에 거래되던 딸기는 올해들어서 4㎏ 한상자에 2만원으로 무려 2배나 인상됐다. 또 매년 가격이 들쑥날쑥하던 사과·배의 경우 저온저장시설 확충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사과(부사 15㎏)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6%(8천원) 인상된 3만원에, 배(15㎏)는 26%(8천원) 오른 3만8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3만∼3만5천원에 거래되던 오렌지(18㎏)는 4만2천원으로 20% 가량 인상됐다. 수박과 참외는 지난해와 같은 가격인 1만∼1만2천원(1개), 4만2천원(15㎏)에 거래되고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과일값이 폭등한 것은 사과·배의 경우 과수농가에 저온저장시설이 확대돼 출하량 조절을 통해 가격하락을 방지하고 있으며 토마토 등은 작년 겨울 폭설과 한파로 피해를 입은데다 보온에 필요한 유가마저 인상되면서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은데 주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과일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130%가량 인상된 것도 있다”며 “폭등한 과일값은 하반기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건교부 `건설경기 여전히 침체'..지원대책 필요

주택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금년 1·4분기 건설수주액이 10조5천2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13조2천650억원에 비해 20.7%가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5천410억원, 민간부문은 6조9천790억원으로 작년 보다 각각 22.2%, 19.9%가 감소했다. 이 기간 기중기, 덤프트럭, 굴착기, 천공기 등 건설기계 가동률은 34.8%로 작년 한해동안의 평균 가동률 42.3%보다 낮았다. 또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1·4분기 건축허가면적은 15.634㎢로 작년 동기 18.178㎢에 비해 14%가 줄었다. 반면 전세물량의 월세 전환으로 주택 전세가격은 작년 한해동안 11.1%(전년대비)가 상승한데 이어 올 1월 0.1%(전월 대비), 2월 2.4%(”), 3월 2.4%(”)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매매가도 작년 한해동안 0.4%(전년대비)가, 올 2, 3월에도 전월대비 각각 0.3%, 0.6%가 올랐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달말까지 공공건설공사의 95.7%를 조기발주했지만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상태”라며 “금년 하반기에는 공공건설공사 발주물량마저 줄어들게돼 주택건설 등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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