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사채시장으로 밀려났던 서민들의 자금수요를 상당부분 상호신용금고에서 해소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의 대출금리를 수요자의 신용에 맞춰 현행보다 5% 포인트 이상 넓히도록 유도하기로 하고 이번주중 관련공문을 전국 금고에 발송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행 금고의 대출금리는 연 12∼13%정도 이지만 이를 최고 19%까지 높이도록 하는 대신 그동안 고금리 사채에 의존해온 서민들을 흡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개인들에 대한 정확한 신용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점을 중시, 금고들에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이같은 고금리 상품의 경우는 사채시장처럼 신속한 대출이 생명인 만큼 이와 관련된 기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 조만간 연합회 등에 세부적인 대출기법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이처럼 다소 신용위험이 높은 서민들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면 부실채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금고에 대한 종합 또는 부문검사때 부실채권이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인 리스크 평가에 의해 대출이 일어난 것이 인정될 경우 면책이나 감경 등을 해주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한솔금고 등 일부 금고는 19%대의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는 등 이미 금고업계에서는 고금리에 내몰리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 많은 금고들이 이같은 상품을 내놓을 경우 고금리에 허덕이는 상당수의 서민들이 구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한국과 중국간의 마늘분쟁이 타결됐다. 황두연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 최근 쟁점이 된 마늘교역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해 미소진된 민간쿼터 물량 1만300t을 당초 중국측 요청시한인 6월말보다 다소 늦춘 8월말 이전에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현재 중국산 마늘의 t당 본선인도가격(FOB)인 630달러보다 80달러 낮고 동종 품질을 가진 마늘의 제3국 수출가격보다 낮은 550달러에 도입키로 합의했다. 또 도입하는 마늘 품목은 우리측이 수입한 마늘 처리에 대해 융통성을 갖기위해 신선마늘을 추가해 신선, 냉동 또는 초산저장마늘로 정했다. 올해와 내년 민간쿼터 물량의 경우 민간업자에 의해 낮은 관세율로 자유롭게 수입되는 물량임을 재확인하고 우리측은 이들 물량의 수입이행을, 중국측은 우리에 대한 수출가격을 다른 국가와 대등하게 적용키로 각각 보장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이날 귀국한 뒤 “이번 합의를 통해 중국의 우리측 휴대폰과 폴리에틸렌(PE) 수입중단 우려는 완전히 해소됐다”면서 “오래 끌수록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에 수습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양 은행의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국민은행은 1만3천968원, 주택은행은 2만2천441원으로 각각 확정했다. 합추위 관계자는 양 은행의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이사회 결의일(23일) 직전 2개월, 1개월, 1주일치의 각각 주가를 거래량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뒤, 이를 다시 산술평균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오는 23일 오전 8시 30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본계약을 승인할 방침이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두 은행의 합병 승인주총 전에 소정의 절차를 밟아 반대의사를 표시할 수 있으며, 통상 주총이 끝난뒤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연합
경기지역 주부의 절반 이상이 장을 직접 담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경기지역 30∼50대 주부 5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못미치는 47.2%만이 고추장·된장 등 전통 장류를 직접 담가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4.5%는 친정에서 얻어먹는 등 친지에 의존하고 있고 18.3%는 사먹는다고 응답했다. 장류 제품을 사먹는 주부들이 직접 담가 먹지 않는 이유에 대해 30대에서는 “담글 줄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40∼50대는 “담그는 방법은 알지만 보관과 관리가 번거롭다”는 점을 들었다. 구매에 의존하는 주부들은 특히 옛맛을 그대로 살린 전통 장류를 직거래 형태로 사고 팔 수 있는 유통망의 확대를 원했다. /연합
건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3천개 표본 건설현장의 근로자 5만2천500명을 대상으로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40대가 31.5%, 50대가 19.9%를 차지했으며, 60대도 6.1%나 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90년 8월 조사에 비해 40대의 경우 2.2%포인트, 50대는 1.9% 포인트, 60대는 2.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또한 30대가 28.6%, 20대가 13.4%, 20세 미만이 0.5%로 조사됐다. 특히 20대 미만부터 30대까지는 지난 90년 조사에 비해 각각 0.2%∼4.5% 포인트 감소했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고령화 현상은 재취업이 어려운 40,50대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찾기 쉬운 건설현장으로 몰리는 반면 20,30대 청년층들은 고된 건설현장을 꺼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건설현장 근로자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8.9시간이며 하루 평균 급여액은 6만155원으로 조사됐다. /연합
올해 1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9.2% 인상됐으며 레미콘 가격도 최근 9.7% 인상됐다.이에 따라 이미 착공된 건설공사에서는 건설업체의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시멘트 가격상승과 건설비용 파급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시멘트 가격 추이 한국은행의 생산자 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000년중 시멘트 가격은 95년에 비해 26.1% 상승해 연평균 4.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가격이 99년에 비해 1.6% 상승한 수준에 그쳤으나 98년과 99년에 각각 전년대비 8.4%와 7.2%가 상승한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시멘트가 97년 7월 이전까지는 국가가격관리 품목으로 지정되어 가격통제를 받아 왔으나 그 이후 규제완화와 시책에 따라 가격 자유화 품목으로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0년중 산업전체의 생산자 물가가 95년에 비해 20.2% 상승해 연평균 3.7%의 상승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시멘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수급량 추이 2000년중 시멘트의 국내 생산량은 99년에 비해 6.4%가 증가했으나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된 결과 97년 생산량 수준의 85.7%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생산량은 수입물량을 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큰폭으로 감소했다. 즉, 95∼97년사이 총공급량의 5∼6%를 차지했던 수입물량의 비중이 98년에는 0.4%, 2000년에는 1.0%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해 결과적으로 4∼5% 수준의 국내 생산량 증가요인이 발생했다. 작년중 시멘트의 국내 수요량(출하량)은 99년에 비해 7.3%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97년의 77.7% 수준이었으며 재고량은 95∼96년의 약 1.7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98년부터 내수시장은 위축된 반면 해외시장 진출은 확대되어 98년과 99년중 수출물량은 각각 전년대비 99.0%와 195.4%의 급성장률을 기록했다. 그결과 시멘트 수출물량이 총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7년의 1.0% 수준에서 작년에 7.6%로 급증했다. 한편 작년말 재고량은 총공급량의 2.8%를 차지, 96년말 1.4% 수준과 비교할 때 경기침체기에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시멘트 가격변동이 공사원가에 미치는 영향 분석 시멘트와 콘크리트 제품은 핵심적인 건자재이므로 이들의 가격변동에 따라 건설생산비용이 영향을 받게 되며 노동생산성, 금융여건 등 여타여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경우 건설생산성과 효율성에 직접적인 파급영향을 끼치게 된다. 산업연관표 분석결과 올해 1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9.2% 인상됨에 따라 1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기준으로 볼 때 부문별로 1천800만∼4천500만원의 추가 공사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계됐다. 부문별로는 교통시설건설의 경우 4천500만원, 기타 토목건설과 주택건축 부문에서 각각 3천300만원과 2천7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되며 비주택건축의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적은 1천800만원이 추가로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멘트의 가격이 상승함과 동시에 레미콘 가격도 9.7% 동반상승 해 생산요소의 가격은 고정되어 있다하더라도 올들어 건설업체는 1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기준으로 부문별로 5천900만∼1억4천300만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부담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시설물 건설공사의 경우에는 1억4천300만원을 추가비용으로 부담해야 하며 교통시설물 이외의 토목건설공사와 주택건축공사에서는 각각 1억300만원과 8천100만원의 공사비 증가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는 핵심 건자재로 투입되고 있는 시멘트의 수급 및 가격 안정화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산업안정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조정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과점적 가격체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생산과 유통과정을 포괄해 시멘트 원가구성을 명확하게 분석함으로써 가격변동 요인이 체계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원가분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가동률 저하와 구조조정 등 기업여건의 악화에 따라 올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경총 발표에 따르면 전국 종업원 100명이상 기업 990곳을 상대로 ‘2001 신규인력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기업은 49.5%,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기업은 50.5%로 나타났다. 신규 채용하는 기업의 인원선발 규모는 작년 수준 61.3%, 작년보다 증가 25.5%, 감소 13.1%로 각각 나타났다. 따라서 신규인력을 채용할 기업들의 전년대비 채용 예상증가율은 작년 조사 때의 55.9%에서 크게 후퇴한 18.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감소 원인으로는 ‘가동률 저하’(41.0%)와 ‘사업구조조정’(25.6%)을 주로 들었고 신규 채용 이유로는 ‘부족한 인력의 결원 보충’(49.5%), ‘신규투자 증가’(27.2%), ‘가동률 상승’(13.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채용형태에 대해서는 87.4%가 정규직 형태라고 답한 반면 임시·계약직 형태는 9.9%, 파견근로형태는 2.7%의 순으로 나타났고 비제조업보다는 제조업의 정규직 채용비율이 높았다. 신규채용 방식은 70.3%가 상시 또는 수시채용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연간 1∼2회의 정기채용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인력 채용경로를 살펴보면 ‘인터넷’이 24.5%로 가장 높은데 이어 ‘학교추천’이 18.9%로 나타났다. /연합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가 자본조달·계열분리가 동시에 추진 된다.하이닉스반도체 전인백 부사장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20일 ‘해외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1조8천억원의 자본조달과 동시에 계열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부사장은 GDR, 하이일드 펀드 발행 등을 통해 1조8천억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하겠다면서 자본조달과 동시에 계열분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중 현대계열사 지분,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20%에 달한다”며 “자본조달과 동시에 해당지분을 완전 매각해 계열분리를 추진하려고 하며 정몽헌 회장도 이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주와 신주 20%는 한 회사가 인수하고 나머지 신주 80%는 공모를 통해 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SB는 이날 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해외투자유치 설명회’에서 기존에 지원된 신디케이트론 8천억원 가운데 5천억원의 만기가 내년초에 몰리기 때문에 이를 내년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SSB는 또 신속인수대상 회사채의 만기를 추가로 6개월에서 1년정도 연장하고 현재 13억달러 수준인 D/A(수출환어음)한도를 내년에는 1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
환경부는 천연가스(CNG)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해 천연가스 가격을 현재 ㎥당 509원에서 409원으로 100원 인하하기로 한국가스공사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인하된 천연가스 가격은 금년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환경부는 또 천연가스버스 도입에 따른 버스업계의 부담 및 경유버스와의 연비차를 보전해 주기 위해 7월부터 2003년말까지 천연가스의 가격을 경유에 비해 115원정도 낮게 유지하는 등 연료가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천연가스의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앞으로 천연가스버스를 운행할 경우 경유버스에 비해 대당 연간 500만원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연료가격차 문제가 해소돼 천연가스버스 보급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운행중인 천연가스버스는 총 119대이며, 944대가 운행계약을 맺은 상태다. 환경부는 내년까지 월드컵 개최도시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5천대의 천연가스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연합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4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북한다.정 회장의 이번 방북에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동행하며 평양에서 3박4일의 일정을 보낸 뒤 2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고위층을 만나 부친인 정주영 전 명예회장 장례식때 조문단을 파견해준데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금강산사업 대북지불금을 현실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북측은 현재 월 1천200만달러인 대북지불금을 600만달러로 낮춰달라는 현대의 요구에 암묵적인 동의를 한 상태지만, 현대는 자금난으로 인해 2월분으로 200만달러만 송금한 채 3월분은 아예 한푼도 보내지 못했으며 4월분 송금여부도 불투명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