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상반기 16개 자격증 신설

‘자격증은 곧 경쟁력이다’. 구조조정 여파로 현 직장에서 밀려나거나 학교 졸업후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각종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 또는 창업하기가 쉽다는 믿음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격증은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격증은 앞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직업의 최소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격증만 따면 막바로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자격증에 도전해야 할 것이다. 올해 상반기중 패션머천다이저, 캐릭터디자이너, 컬러리스트 등 16개 국가기술자격이 신설된다. 이번에 새로 생긴 국가기술자격은 21세기 산업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부합된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노동부는 관계부처와 최종 협의를 거쳐 국가기술자격법시행령을 개정, 이들 종목을 국가기술자격종목으로 추가한뒤 내년부터 첫 검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부동산경영관리사=부동산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동산의 유지, 보수, 경비 등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광고, 선전, 임대차계약, 부동산시장분석 등 부동산과 관련된 전문적인 업무를 취급한다. ▲컨벤션기획사=국제회의 기획·진행 등 제반업무를 조정하면서 회의목표 설정, 현장관리까지 담당한다. 최근 대형 국제회의 유치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전문상담사=소비자의 피해를 해결해줌은 물론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복지향상을 유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특히 고객의 정확한 욕구를 파악해 기업에 전달함에 따라 제품 개발단계에서 판매와 사후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기업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여성들에게 유리하다고 노동부의 추천을 받고 있는 자격증이다. ▲방과후아동지도사=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일을 맡는다. 부모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는 동시에 아동을 전인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초등학교, 어린이집, 사회복지관 등에서 일하게 된다. ▲플라스틱창호기능사=플라스틱창호재를 효율적으로 제작·가공하고 보수 정비에 관한 업무를 관리함으로써 플라스틱창호시공의 품질 및 생산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직무를 수행한다. 플라스틱창호에 대한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산응용토목제도기능사=토목건설현장·용역회사에서 토목기술사나 토목기사에 의해 설계된 각종 토목구조물의 기본설계도나 계획설계도에 따라 필요한 도면을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전자회로설계산업기사=전기·전자제품 등의 생산에 필요한 전자회로를 설계하고 회로의 제작 및 시험을 담당한다. 여타의 전자관련 자격증과 마찬가지로 활동영역이 넓어 중소기업, 공공기업체 등에 취직이 쉬운 장점이 있다. ▲디지털제어산업기사=미이크로프로세서나 컨트롤러를 사용, 디지털 제어에 의한 처리과정을 설계해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일을 맡는다. 정보가전, 전자기기, 컴퓨터제어, 임베디드 산업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 ▲항로표지기사=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설치하는 각종 항로표지에 대한 기획, 설계,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한다. 항로표지를 전담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산하 지방청의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사설항로표지위탁관리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패션머천다이저=의류시장을 분석하고 향후 소비자 수요 변화를 예상, 패션상품의 생산 및 제품화 계획을 수립한다. 1차 필기시험과목은 패션마케팅, 패션소재기획, 유통관리 및 광고, 패션디자인론, 의복구성학, 패션정보분석 등이다. 2차 실기시험에서는 패션머천다이징작업과 실무능력을 평가한다.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활동영역이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릭터디자이너=캐릭터의 컨셉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개발하는 일을 맡는다. 또 캐릭터의 이름과 탄생배경 등을 창조하는 스토리라인을 개발, 이를 메뉴얼화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필기시험 과목은 캐릭터문화산업, 시각디자인론, 캐릭터디자인 실무이론 등이다. 실기시험은 수작업 또는 컴퓨터작업을 통한 캐릭터디자인 표현능력을 살펴본다. ▲컬러리스트=색채관련 지식과 기술을 활용, 색채관련 상품을 기획하거나 색채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조사한다. 기사수준의 컬러리스트 1급은 색채에 관한 과학적인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고 색채업무를 종합적으로 계획·실행·검증하게 된다. 2급 필기시험 과목은 색채심리, 색채디자인, 색채관리, 색채지각론, 색채체계론 등이다. ▲공인환경·영향평가사=각종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분석, 평가하는 일을 한다. 정부 및 정부산하기관, 환경영향평가, 교육기관 등에 진출할 수 있다. ▲발달장애교육치료사=발달장애 환자의 발달상태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발달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임상심리사=임상심리학적 지식을 활용, 심리치료상담 업무를 담당한다. 사회복지시설, 교도소, 소년원 등에서 일하게 된다. ▲기상예보기술사=기상을 종합적으로 분석, 예측하는 일을 맡는다. 기상청, 기상연구소, TV방송국에 진출할 수 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농가저온창고 사후관리 안된다

농가용 저온창고가 타용도로 무단 임대되는가 하면 장기간 미사용된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농산물 가격안정과 함께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92년부터 도내 31개 시·군에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용 저온창고 보조금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178건 56억571만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가운데 도가 25%, 해당 시·군이 25%를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농가가 자부담하는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저온창고에 대해 해당 시·군은 관리책임자 지정과 관리카드를 비치, 준공일로부터 10년간 관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문제 발생시 보조금을 전액 회수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부실한 관리로 인해 타용도로 무단 임대되는가 하면 아예 활용조차 되지 않는 가운데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실제 지난 95년 2천646만원이 지원된 이천시 신둔면 이모씨 저온창고(규모 20평)의 경우 최근 3년간 사용 실적이 전무했다. 또 지난 94년 2천400만원이 지원된 평택시 진위면 한모씨 저온창고(규모 20평)도 수년째 타용도로 무단 임대됐는데도 이와관련, 최근 시가 취한 행정 조치는 원상복구 명령이 고작이다. 이들 저온창고에 대한 관리체계를 보면 도는 일선 시·군에, 일선 시·군은 읍·면·동사무소에 떠 넘기고 있는 실정으로,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농가용 저온창고사업은 농민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받으며 내실있게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문제가 있다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경기도 구제역 청정화 총력 추진

구제역 대책 등 축산 현안 사업 해결에 총력축산업 최대 현안사항인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해결에 경기도가 팔을 걷어 붙였다. 도는 13일 농·축협, 축산위생연구소, 농업기술원 및 시·군 관계자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2001년도 축산종합시책긴급회의를 갖고 올해안에 축산업계 최대 현안 사항인 구제역, 돼지콜레라 등 악성 가축 전염병 청정화 추진과 함께 새로운 육가공 사업 개발 및 지원 등 40개 사업에 모두 1천655억원을 집중 투입키로 했다. 도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지금까지 월 2회 실시하던 ‘가축소독의 날’을 월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소독용 장비 및 방제차량 구입·공급 등 이 사업에 모두 62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사육·도축·가공판매 전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관련해 위해요소 중점제도(HACCP) 의무화, 시설 개선 및 컨설팅 지원을 포함해 병원성 미생물 및 잔류물질 검사도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밖에도 냉장 부분육 유통체계 강화사업으로 10개 사업에 150억원을 투입, 새로운 육가공품을 개발하는 등 완전 개방된 쇠고기시장에 대비해 암소 조기 도축을 억제토록 하는 한편 다산 장려금도 30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도내 무역수지 수출호조로 7억달러 흑자

지난 한해동안 경기도내 무역수지는 IT산업의 수출호조로 7억6천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보다 30.2% 증가한 346억5천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전년보다 44.3% 늘어난 338만9천300만달러를 나타내 무역수지는 7억6천6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호조는 주요 수출시장의 수요증가와 정보화에 따른 IT산업 수출급증이 주요 요인이라고 무협 경기지부는 분석했다. 즉 최대시장인 미국 경제의 호황지속과 중국경제의 견실한 성장 및 아세안 개도국 경제회복으로 수요가 확대됐으며 전세계적인 정보화 붐에 편승해 반도체(53억달러 30.0%), 컴퓨터(78억달러 60.3%), 무선통신기기(14억달러 81.3%) 등 IT 관련제품의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경제호황이 지속된데다 첨단하이테크산업의 수요확대로 컴퓨터, 자동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은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 수출여건은 좋지 못했으나 양국간 산업협력 증대로 반도체, 컴퓨터, 금형, 전자응용기기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 EU 수출은 견실한 경제성장으로 수입수요가 확대돼 영국,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수입은 설비투자 증가 등 국내경기 회복과 국제유가 급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폭 증가했는데 품목별로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의 수출이 큰 폭의 동반증가세를 나타내는 한편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액화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신용카드사 불공정 거래로 막대한 이익챙겨

신용카드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받고 신규 사업자의 신용카드 시장진입을 막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하며 막대한 이익을 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따라 7개 신용카드사와 한국 여신전문금융업협회에 총 80억1천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BC카드, LG캐피탈, 삼성카드 등 시장점유율 상위 3사에 2개월안에 수수료를 내리도록 명령했다. 공정위는 13일 신용카드업 실태조사(2000.11.6~2001.1.31)를 벌여 시장지배적남용행위 등 4건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별 과징금은 ▲BC(12개 회원은행 포함) 34억9천100만원 ▲LG 10억3천100만원 ▲삼성 10억2천만원 ▲국민 7억3천500만원 ▲외환 5억7천100만원 ▲동양 5억원 ▲다이너스 5억원 ▲한국여신전문금융협회 1억6천600만원이다. 공정위의 조사결과 BC카드, LG캐피탈, 삼성카드는 지난 98년 1∼2월 현금서비스수수료율, 할부 수수료율, 연체 이자율을 대폭 올린 이후 자금조달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요율을 인상하거나 소폭 내리는 등 수수료율을 높게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2월 현재 이들 3사의 현금 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23.56∼28.16%, 할부 수수료율은 연 13.5∼19.0%, 연체 이자율은 연 28∼29%인 반면 조달금리는 7.0∼9.84%이며 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9.48%이다. 이처럼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높은 상황에서 카드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카드사의 2000년도 당기순이익이 98년에 비해 BC카드는 4.9배, LG캐피탈은 9.96배, 삼성카드는 32.3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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