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재산상속 어떻게 되나

현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타계함에 따라 현대가(家)의 재산상속이 세간의 관심사다. 당장 상속원(源)인 재산규모 자체가 오리무중이어서 상속내용 역시 쉽게 점치기는 어렵다. 특히 통상 재벌총수 재산은 외부로 노출된 주식 또는 부동산 보다 은닉된 ‘+α’의 비중이 커 정확한 추정이 불가능하다는게 국세청 주변의 관측이다. 재계가 추정하고 있는 정주영의 ‘공식적’ 재산은 대략 1천억원에 가깝다. 현대건설 지분 15.5%(5천62만주, 22일 종가 1천460원 기준으로 739억원)에다 현대중공업 0.51%, 현대상선 0.28% 등 계열사 주식과 가회동 자택 등 그의 소유가 표면화된 재산만으로 추정한 규모다. 여기에 골동품과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긁어모으고 증시가 적정수준으로 회복된다면 2천억∼3천억원 수준도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누가 상속을 받느냐로 집약된다. 일단 현 그룹지배 구도대로 라면 법통(法通)을 이은 5남 정몽헌(MH) 현 그룹회장이 재산을 모두 승계할 것이 확실시 된다. 이미 정주영씨는 나름대로 2세들에 대한 ‘구획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고 지난해 3월 ‘육성녹음’ 발표를 통해 MH의 경영권 승계를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MH의 ‘독식’을 100%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않다. 정주영의 유산을 누가 넘겨받든지 상속인으로서는 역대 3번째 안팎의 상속세를 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내 관급공사 하늘에 별따기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와 일선 시·군이 관급공사를 조기 발주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민간공사보다는 관급공사에 몰리면서 입찰경쟁률이 최고 1천대 1에 육박하는 등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특히 타 지역업체가 수주할 경우 이를 지역업체들이 프리미엄을 주고 하도급 형태로 공사를 인수받는 등 편법 등이 이뤄지고 있어 입찰시장의 질서가 흐트러지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도내 올해 관급공사 1천923건중 지난 21일 현재 869건이 발주되는 등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조기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민간건설업체의 워크아웃, 부도 등으로 침체기를 걷자 일반·전문건설업체들이 관급공사로 몰리며 입찰경쟁률이 치열하다. 고양시 덕양구가 최근 입찰한 원심동 5통 배수로 정비공사에 905개 업체들이 몰렸고 신도동 3통 배수로 정비공사에도 837개 업체들이 몰렸다. 특히 원심동 3통 구거정비공사의 경우 1억8천만원짜리 공사인데도 735개 업체가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평택시 서탄면 마두1리 농로포장 공사도 1억여원에 불과한데도 762개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고 철근·콘크리트 공사에도 700여개 업체들이 몰리고 있다. 또 도가 지난 7일 입찰한 제부항 물량장 시설공사(9억8천여만원)에도 665개 업체가 몰렸고 병점∼망포간 가드레일 설치공사(2억2천여만원)의 경우 전국단위로 입찰공고를 낸 결과 190개 업체가 몰려 예년 100대 1 미만의 경쟁률과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일반·전문건설업체들이 관급공사에 몰리는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적격심사기준이 1억원 미만만 재무구조를 심사하던 것은 10억원 미만으로 확대돼 실적이 없는 신규업체들이 입찰참여가 가능해진데다 민간건설경기 위축으로 기성도에 따라 공사비를 받을 수 있는 관급공사로 방향을 선회하기 때문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

2·4분기 중기 자금난 여전

금융기관의 여신관리 강화와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수원지점은 22일 지난 2월말부터 3월초까지 도내 357개 업체를 대상으로 1·4분기중 자금사정과 2·4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4분기중 자금조달사정 BSI는 89.4로 전분기(84.7)에 비해 소폭 상승한 반면 외부자금수요 BSI는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및 매출부진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28포인트 증가한 118.9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신용차별화 경향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및 우량중소기업은 자금조달사정이 다소 호전됐으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으로 2·4분기 자금조달사정 BSI 전망치는 1·4분기(89.4)보다 7.2포인트 하락한 82.2로 조사돼 기업들의 자금경색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자금수요 BSI 전망치도 설비투자규모 증가·원리금 상환부담 증가·외상매출금 증가 등의 변동요인으로 인해 1·4분기(118.9)보다 다소 낮은 117.8을 기록, 기업들의 외부자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재래시장을 살리자>여주 5일장

여주는 옛부터 한강의 수로를 따라 운송수단이 발달해 충청도와 강원도에서 한양으로 연결되는 통로로 일찌기 재래시장이 자연스레 형성된 지역이다. 특히 나루터를 연결하는 수단으로 이포나루와 여흥나루·양화나루·조포나루 등이 형성되어 이곳 옥토에서 재배된 쌀과 곡식 등을 한양에 소재한 지금의 천호동 광나루와 마포나루 등지로 직접 수송되었다. 이에따라 과거 여주 5일장은 수송수단의 발달 만큼 여주주민 등 지역민들의 인기속에 융성기를 맞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5일장이 형성된 여주읍 하리시장은 매월 5일에 대신면과 가남면은 매월 6일에 장이 형성돼 인근 강원도 원주와 충청도 음성·안성·이천·양평지역의 상인과 농민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그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 90년대말부터 불어닥친 경제한파와 대형유통업체의 할인매장 등장의 영향으로 여주 5일장도 일대 침체기를 맞고 있다. □여주재래시장의 전래 여주제일시장과 하리시장 등은 조선시대부터 전국의 5일장이 형성되면서 만들어진 오랜역사를 가진 재래시장이다. 시장은 한강수로를 따라 여주·이천지역에서 생산된 질좋은 농산물을 임금님께 진상했으며 강원도 강릉·원주·제천 등지의 물자를 한양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였던것에 기인, 태생되었다. □여주재래시장의 실태 및 문제점 근래 재래시장을 잠식하는 대형할인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인근 원주·이천 지역소재 대형할인마트도 이를 거들어 재래시장의 기능을 거의 상실, 재래시장과 5일장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은 그 명맥만이 유지되어 5일장을 주도하는 영세상인들은 생계마저 곤란을 겪고 있다. 여주읍과 가남·대신·북내면 소재지에 형성되어 있는 재래시장은 인근 주민들만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비해 여주읍내와 인근 이천·원주에는 대형 창고형백화점과 할인마켓들이 물량대량공세와 편리한 쇼핑여건을 내세워 무차별 재래시장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자가가용을 이용한 장보기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안 최근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재래시장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자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상인과 주민이 함께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여주중앙통과 재래시장살리기추진위가 발족되어 현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침체된 여주재래시장의 상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차량통행으로 복잡함과 사고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차량통행금지와 볼거리와 먹거리 풍물시장을 복원해 주민들이 쉽게쇼핑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역특색에 맞는 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젊은 층과 장년층이 함께 즐겨찾는 쇼핑거리를 형성해야 한다. <서병용 여주중앙통 상권살리기 추진위 회장 인터뷰> “침체된 재래시장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정서에 맞는 재래시장 육성정책과 가격경쟁력으로 대형할인점과의 차별화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본다” 서병용 여주중앙통 상권살리기 추진위원회 회장(41)은 지역정서와 실정에 맞는 차별화된 재래시장만이 살아 남을 수 있으며, 독특한 문화와 상점들의 특이성을 높여 유통구조의 변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할일은. ▲청소년과 성인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공간 조성은 물론 즐거움과 편안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매월 이벤트행사와 상설전시회·상설공연장 등을 만들어 낭만적인 거리로 이색적인 재래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차량진입으로 인해 중앙통에서 쇼핑하기가 위험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위한 방안은. ▲오는 4월1일부터 중앙통을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전면 차량을 통제하고 고객들의 차량은 인근의 이면도로에 주차토록 유도하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시장을 찾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시장활성화를 위한 실천계획은. ▲군청과 연계해 상품가격 정보를 매일 체크, 타지역과 가격경쟁력을 낮춰 보다 저렴하게 쇼핑할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편리함과 즐거움이 있는 상가로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객중심의 쇼핑거리가 될 수 있도록 고객전용 주차장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재래시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있어야 한다. -행정당국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상인들 자체노력으로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군의 행정지원과 예산지원이 뒷 받침되야 지역경제가 살아날수 있다고 보며 군의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건의

수원상공회의소는 턱없이 높은 카드 수수료율로 인해 카드이용자 및 가맹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해 줄 것을 청와대와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부처에 건의했다. 21일 수원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은 224조원으로 99년에 비해 146.7%가 늘어났으며 카드발급 수도 5천795만장으로 48.6%가 증가하는 등 신용카드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신전문금융업협회와 BC카드(주) 등 국내 7개 카드사는 수수료율을 턱없이 높게 책정, 카드이용자 및 가맹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12월 현재 BC, LG, 삼성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 3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연 23.56∼28.16%, 할부수수료율은 연 13.5∼19%, 연체이자율은 연 28∼29%인 반면 조달금리는 7.0%∼9.84%에 불과하다. 특히 신용카드 가맹점의 수수료율은 업종에 따라 1.5∼5%범위에서 부담하고 있으나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류, 일반잡화 및 대중업소 등은 3∼4%대의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형할인점 및 일반백화점은 카드 수수료가 2∼2.7%인데 반해 재래시장의 주요 품목인 의류업의 경우 3.7%로 턱없이 높아 수수료에 부담을 느낀 중소상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과다한 수수료는 카드이용자와 가맹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금서비스 및 연체이자율을 대폭 인하해 가계부담을 덜어줄 것과 가맹점의 수수료도 업종간 형평성에 맞게 2%대로 인하해 줄 것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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