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초대형은행 2곳 탄생될 듯

대형 우량은행간 통합과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연내 2개의 초대형은행이 탄생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6일 현재 대형 우량은행간 통합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한빛은행을 축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구도도 확정돼 2개의 초대형 선도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우량은행 통합과 관련,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주택·하나·한미은행의 통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그동안 알려진 한미·하나은행간 통합논의와는 다른 차원의 물밑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은행이 탄생할 경우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는 세계 100대 은행에 낄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정부주도 구조조정 대상은행인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이 인력감축에 대한 노사합의서는 제출했으나 지주사 편입에 대한 노사합의서는 경남은행만이 제출했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대상은행들의 지주회사 편입에 대한 노사합의서가 없을 경우 수정경영개선계획이나 경영개선계획보완서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공적자금 투입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주사편입 대상 은행들의 노사합의서는 내주중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빠르면 연내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시멘트값 인상 레미콘업계 강력 반발

레미콘업계가 최근 시멘트값 인상으로 채산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까지 중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성신양회가 시멘트가격을 13.8% 인상한데 이어 쌍용양회 등 7대 메이커가 12.4%에서 13.8%까지 연이어 인상했다. 이때문에 5%의 원가상승요인을 받고 있는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체들이 경영부실로 인해 재무구조가 열악해진 책임을 수요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업계는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의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을 멈추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함께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의 레미콘공장 가동률이 30%이하를 맴돌고 판매단가도 적정가격을 밑도는 상황에서 시멘트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레미콘업계의 부담으로 귀결돼 업체들이 공장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킴으로써 침체돼 있는 건설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앙등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분양시장을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켜 투입공사비가 불어나게 돼 국민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레미콘업계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전력비와 유류가 인상 및 철도화물 운임인상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꽃게 시험양식 성공, 어민 소득증대 기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고품종 자연산 수산물로 알려진 꽃게 양식을 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것보다는 못미쳤지만 성공해 빠르면 내년에 어민들에게 양식기술을 전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화성수산기술관리소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대량 폐사하고 있는 대하 양식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꽃게를 선택, 지난 8월5일 화성군 우정면 화산리에 4천평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설치하고 0.5㎝크기의 어린꽃게 10만마리를 양식하기 시작했다. 이 양식장은 3곳으로 나누어 한곳은 자연상태로 유지하고 바닥에 골을 파거나 3개의 구멍이 있는 블록을 넣는 등 꽃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측은 새우류나 잡어를 먹이로 제공하며 양식한지 4개월뒤인 이날 꽃게를 수확한 결과 10∼11.5㎝크기에 80g∼100g 무게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일까지 수확작업을 마칠 경우 5%인 5천마리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꽃게 양식이 일부 성공을 보임에 따라 서해안 꽃게 자원 감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새우바이러스 폐사에 의한 대체품종으로 육성, 폐염전의 효율적 활용, 서해안 연안어업 부산물의 경제적 이용,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 김상한 소장은 “시험양식일을 한달빠른 7월5일에 시작했다면 꽃게가 200g이상으로 성장,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수확한 꽃게에 대해 성장도 및 생존율을 분석한 뒤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등을 검토, 어민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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