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우량은행간 통합과 한빛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 등으로 연내 2개의 초대형은행이 탄생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6일 현재 대형 우량은행간 통합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다 한빛은행을 축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구도도 확정돼 2개의 초대형 선도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우량은행 통합과 관련, 국민은행과 외환은행, 주택·하나·한미은행의 통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그동안 알려진 한미·하나은행간 통합논의와는 다른 차원의 물밑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은행이 탄생할 경우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는 세계 100대 은행에 낄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정부주도 구조조정 대상은행인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이 인력감축에 대한 노사합의서는 제출했으나 지주사 편입에 대한 노사합의서는 경남은행만이 제출했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대상은행들의 지주회사 편입에 대한 노사합의서가 없을 경우 수정경영개선계획이나 경영개선계획보완서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공적자금 투입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주사편입 대상 은행들의 노사합의서는 내주중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빠르면 연내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정부는 당초의 방침을 번복,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상장방안을 연내에 확정짓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생보사 상장시기는 기약없이 늦춰지게 됐으며 특히 삼성자동차 부채에 대해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채권단과 삼성그룹간 마찰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김기홍 부원장보는 6일 “물리적으로 올해 안에 상장시킬 수 없더라도 상장방안은 연내에 확정하려 했으나 상장이익 분배에 대해 보험사와 계약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까지 두 생보사 상장방안을 연내에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왔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해 2000년 말까지 삼성생명 상장을 전제로 주가를 70만원으로 평가, 삼성자동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맡겨놓은 상태며 기한내 상장이 무산될 경우 현금으로 물어내거나 담보를 유지하며 연체이자를 물기로 약속했었다./연합
레미콘업계가 최근 시멘트값 인상으로 채산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까지 중지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성신양회가 시멘트가격을 13.8% 인상한데 이어 쌍용양회 등 7대 메이커가 12.4%에서 13.8%까지 연이어 인상했다. 이때문에 5%의 원가상승요인을 받고 있는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체들이 경영부실로 인해 재무구조가 열악해진 책임을 수요자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업계는 가격인상 철회를 주장하면서 이같은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시멘트 반입의 전면중단과 함께 조업을 멈추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함께 건설경기 침체로 전국의 레미콘공장 가동률이 30%이하를 맴돌고 판매단가도 적정가격을 밑도는 상황에서 시멘트가격 인상은 고스란히 레미콘업계의 부담으로 귀결돼 업체들이 공장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킴으로써 침체돼 있는 건설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앙등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분양시장을 얼어붙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도 건설공사 원가를 상승시켜 투입공사비가 불어나게 돼 국민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레미콘업계는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전력비와 유류가 인상 및 철도화물 운임인상으로 인한 물류비 증가 등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고품종 자연산 수산물로 알려진 꽃게 양식을 한 결과 당초 기대했던것보다는 못미쳤지만 성공해 빠르면 내년에 어민들에게 양식기술을 전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화성수산기술관리소에 따르면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대량 폐사하고 있는 대하 양식을 대체하기 위한 품종으로 꽃게를 선택, 지난 8월5일 화성군 우정면 화산리에 4천평 규모의 ‘축제식 양식장’을 설치하고 0.5㎝크기의 어린꽃게 10만마리를 양식하기 시작했다. 이 양식장은 3곳으로 나누어 한곳은 자연상태로 유지하고 바닥에 골을 파거나 3개의 구멍이 있는 블록을 넣는 등 꽃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측은 새우류나 잡어를 먹이로 제공하며 양식한지 4개월뒤인 이날 꽃게를 수확한 결과 10∼11.5㎝크기에 80g∼100g 무게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7일까지 수확작업을 마칠 경우 5%인 5천마리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꽃게 양식이 일부 성공을 보임에 따라 서해안 꽃게 자원 감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새우바이러스 폐사에 의한 대체품종으로 육성, 폐염전의 효율적 활용, 서해안 연안어업 부산물의 경제적 이용,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화성수산기술관리소 김상한 소장은 “시험양식일을 한달빠른 7월5일에 시작했다면 꽃게가 200g이상으로 성장, 상품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날 수확한 꽃게에 대해 성장도 및 생존율을 분석한 뒤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 등을 검토, 어민들에게 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기업들은 자동차 할부대금과 같은 미래의 영업수익, 즉 매출채권을 가지고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이런 내용의 ‘매출채권 ABS발행 방안’을 발표했다. 매출채권은 이동통신요금 채권, 건설회사의 아파트 분양대금, 카드회사의 카드론, 백화점의 할부매출 채권, 정유회사의 주유소에 대한 채권 등으로 국내 기업 총자산의 14%인 81조원(99년말 기준)에 이른다. 정부는 매출채권을 기초로 하는 ABS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감위에 등록된 유동화 자산의 교체를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동일한 유형과 동일한 특성이 있는 자산에 한해 교체를 허용하고 그 내용을 공시하기로 했다./연합
최근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종합기계가 국내 공작기계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공작기계 매월 400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 10월23일 대우중공업으로부터 분할된 뒤 올 하반기에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NC선반과 머시닝센터 등의 공작기계들을 매월평균 100대씩 국내시장에 공급해오다 지난 10월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 매월 300대씩 수출함으로써 매월 4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같은 물량은 3천만달러를 웃도는 금액으로 세계 3대 업체인 마작(Mazak)社나 모리세키社, 오쿠마社 등과 비교해도 현지생산을 제외하고 자국내 수출규모로는 세계 최대수준이다. 이와 관련,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대표는 “올 하반기에 열린 세계 최대 공작기계전시회인 미국의 IMTS와 유럽의 BIMU 등에서 2천5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모두 8천만달러 상당의 물량을 확보했다”며 “내년부터는 매월 500대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13개 지역에 테크니칼센터를 설치, A/S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가칭)한국IMT-2000㈜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모집한 결과 총 924개사가 참여신청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참여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로는 ▲자본협력부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산하 회원사 93개사를 포함해 총 217개사 ▲기술협력부문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 회원사를 주축으로 총 434개사 ▲자본·기술 중복참여신청 업체는 273개사 등 모두 924개 업체이다. 한국IMT-2000은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재무건전성과 자금조달능력, 통신망, 유통망, 고객기반, 기술력 보유현황 등을 측정하는 자체 심사기준을 통해 연말까지 최종 250∼300개 업체를 선정, 컨소시엄 주주사로 영입할 계획이다./연합
㈜대우의 채권단은 7일 오후 한빛은행 본점에서 제일·조흥은행, 자산관리공사 등 13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개최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에서 비협약채권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방안을 논의하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그동안 비협약채권자들과의 채권비율 인정범위를 놓고 벌인 협상 결과를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에 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비협약채권자들은 9천800억원 규모의 채권액을 모두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비협약 채권자들의 요구대로 채권금액을 인정해주면 새로 출범하는 법인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 경영정상화가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 7월21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대우를 무역과 건설부문, 잔존 법인 등 3개 법인으로 분할키로 결의했지만 비협약채권자들의 이의제기로 ㈜대우의 법인분할이 답보상태에 놓여있다./연합
대구지법은 삼성상용차를 다음주초 파산 선고할 방침이다. 대구지법 제30민사부 김진기 수석부장판사는 6일 “삼성상용차 파산선고신청서를 검토하고 대표자 심문을 한 결과 삼성상용차가 채무초과 및 지급불능 상태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장은 협력업체의 파산선고 유예 요청과 관련, “파산제도는 해당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채권자를 위해 마련된 법적인 절차”라고 설명하며 “업체가 파산선고 요건에 해당되면 법원은 파산을 선고할 수 밖에 없으며 법원의 재량권이 개입될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상용차 직원들의 고용 승계와 퇴직금 지급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지만 협력업체의 납품대금 결제 및 재고, 시설투자 등이 큰 문제로 파악됐다”면서 “협력업체들은 파산선고 후 재고물품과 시설투자 피해 등을 보상받을 수 없기에 ‘파산선고 확정의 소’를 제기, 승소하면 일정액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대우자동차는 11월중 회사를 그만 둔 직원이 사무직 209명과 생산직 319명 등 모두 528명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10월말 기준 전체 임직원수인 1만8천962명의 2.8%에 해당한다. 공장별 퇴사규모를 보면 10월 말까지 전체 임직원이 1만695명이었던 부평(본사포함)이 사무직 160명, 생산직 134명 등 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부산버스 125명(생산직 123명) ▲AS 62명(생산직 52명) ▲군산 17명(생산직 7명) ▲창원공장 10명(생산직 1명) 등으로 집계됐다. 부산공장의 퇴직규모는 10월 임직원수 1천51명의 11.9%로 퇴사비율로는 가장 높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