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정경영계획서 제출대상인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5개 은행 노조가 인력·조직감축 등 구조조정계획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적기시정조치의 최고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발동하고 공적자금투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영개선계획 보완요구를 받은 조흥·외환은행도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가 없을 경우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30일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은 수정경영개선계획 제출시한(지난 25일)이 지났으나 노조가 구조조정계획에 동의하지 않아 이들 은행의 수정경영개선계획 ‘승인’이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가 없는 경영개선계획은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며 수정경영개선계획 ‘불승인’판정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명령 등 법에 따른 적기시정조치를 내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고 강제적인 합병·계약이전·지주회사편입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최근 건전성 악화로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경남은행도 구조조정계획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없을 경우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조정계획에 노조의 동의서가 없을 경우 타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으며 자구노력을 거부하는 금융기관에 국민혈세인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공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자구노력이 필수적임에도 일부 은행 경영진의 경우 적극적으로 노조 설득에 나서지 않고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경영개선계획의 보완요구를 받은 조흥·외환은행에 대해서도 노조의 동의를 요구했다. 정부가 이처럼 구조조정 동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은행 노조는 인력·조직 감축이 담긴 구조조정계획에 동의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지난 7월에 이은 또 한차례의 노·정 충돌이 우려된다. 수정경영개선계획 제출대상인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은 그러나 모두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방식은 수용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영개선계획에 담아 제출했다.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쏟아지는 등 아파트시장이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12월중 경기지역에서 7천78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달에는 인천지역에서 신규 아파트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지난달 경기지역에선 공급된 수준과 비슷하며 난개발 방지대책이후 극심한 경영난과 실물체감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각 건설업체들이 공급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한 아파트시장의 총제적인 위기감이 팽배해지면서 각 건설업체들은 아파트공급계획을 내년 또는 무기한으로 미루는 등 주택건설경기는 상당기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이다. 28일 주택공사와 건설업체에 따르면 주공이 경기지역에서 3천608가구, 한국주택협회소속 대형건설사들이 3천38가구, 대한주택건설협회소속 중소형사들이 432가구 등 모두 7천78가구를 공급한다. 주공은 수원 율전일대에서 공공분양 1천78가구, 용인 신갈에서 각각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으로 414가구와 2천76가구, 용인 상갈에서 공공분양으로 40가구를 분양한다. 금호산업㈜은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에서 144가구를, ㈜동신은 시흥시 대야동 은행지구에서 2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김포시 풍무동일대에서 583가구를, 롯데건설㈜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955가구를 공급한다. ㈜태영은 용인시 수지읍 풍덕천리일대에서 731가구를, 현대산업개발㈜은 일산 대화동일대에서 423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한화가 김포시 고촌동 신곡리일대에서 432가구를 공급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실물경제 위축으로 농산물의 소비가 줄어든데 따른 농산물 가격의 폭락으로 공공서비스료 인상에도 불구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 경기·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11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경우 10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에 비해 0.3% 하락한데 이어 이달에도 0.4%가 하락했다. 인천도 10월과 11월 두달 모두 전월에 비해 각각 0.6%씩 하락 했다. 이러한 현상은 공공서비스와 집세 상승 등 식료품 이외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인데 반해 소비위축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광열·수도료 2.1%, 가구집기 및 가사 1.5%, 주거비 0.4% 등이 상승했다. 그러나 채소 및 해초가 10.3%, 과실 5.7%가 하락하는 등 농축수산물이 3.2%나 하락했다. 인천시는 광열·수도료가 2.1% 상승하는 등 식료품 이외의 품목이 0.2%가 오른데 반해 농축수산물이 3.9%나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의 품목별 동향을 보면 경기지역이 밀감 46.2%, 쓰레기봉투료 32.7%, 호박 23.1%, 고등어 12.9% 등 37개 품목이 상승했고 버스료·이용료·우유·전화료 등 67개 품목은 보합세를, 배추 31.7%, 배 26.9%, 사과 22.0%, 파 21.5%, 여자구두 20.0% 등 50개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지역의 체감물가도 밀감 37.5%, 호박 27.0%, 생강 17.3%, 고등어 13.6% 등 34개 품목이 상승했고 배추 29.4%, 시금치 29.2%, 파 23.1%, 사과 20.6%, 영화관람료, 노래방 이용료, 상수도료 등 120개 품목이 하락 및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경기지역별 소비자물가는 부천과 고양시가 각각 0.6%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성남과 의정부가 각각 0.5%, 안양이 0.4% 내린 반면 수원은 오히려 0.1% 상승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내달 1일부터 LPG(액화석유가스) 소비자 가격이 환율 상승과 국제가 상승으로 지난 1일에 이어 또다시 오른다. 29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가정·취사용 프로판은 ㎏당 881원에서 940원으로 59원(6.7%)이 오르고 수송용 부탄은 ㎏당 686원에서 745원으로 인상된다. 수송용 부탄 가격을 ℓ로 환산하면(1ℓ= 0.584㎏) ℓ당 34.46원 인상돼 현재 ℓ당 400.62원에서 435.08원으로 조정된다. 이로써 월 10㎏의 취사용 LPG를 쓰는 가구는 월 590원, 월 1천ℓ의 LPG를 쓰는 영업용 택시는 월 3만4천460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 산자부는 LPG 국제 가격이 t당 325달러에서 345달러로 오르고 원화 환율이 한달새 18.49원 상승해 수입가에서 11.39%의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가정·취사용 LPG의 경우 수입·정유사 가격이 9.7%, 충전소 가격이 8.3%, 판매소 가격이 6.7% 인상되며 수송용 부탄 가격은 수입·정유사 가격이 9.7%, 충전소가격이 8.6% 각각 오른다./연합
한국은행 수원지점은 29일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지원하기 위해 총액한도자금 지원규모를 현재 3천282억원에서 3천932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자동차 및 기업구조조정(청산 및 법정관리) 대상업체가 발행한 상업어음을 소지하고 있거나 할인한 실적이 있는 도내 중소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총액한도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번 총액한도자금은 금융기관 대출취급액 기준으로 업체당 10억원 이내이며 지원기간은 1년이내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제일투자신탁운용은 29일 주식시장 침체에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BIG & SAFE 수퍼플러스 혼합투자신탁’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채권 및 유동성 자산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옵션 매수거래를 하는 원본보존형 상품으로 A등급 이상의 채권에 60% 이상, A2등급 이상의 기업어음 등 유동성자산에 40% 이하로 운용하게 돼 있다. 제일투신운용은 우선 1년형 대상 1차 발매에 들어가는 이 상품은 약관상에 원본을 보존한다고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품의 특성상 가능하다면서 최소 3.5%에서 최대 15%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삼성전자 수원사업장(대표 한용외)이 29일 경기도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주관한 ‘2000 경기도 자원봉사대회’에서 최우수 단체상을 받는 등 대회 2년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원사업장은 수원지역 결식아동돕기,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순찰활동, 무의탁 노인 및 노숙자 겨울나기 지원, 지역사회 불우이웃 지원사업 등을 펼쳐왔다. 수원사업장은 특히 지난 3일 ‘2000 삼성 자원봉사대축제’의 하나로 ‘사랑의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과 임직원 점심식사를 국수, 감자 등 분식으로 해결해 얻은 차익금 1천700만원을 관내 150여명의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하는 등 경기지역 대표기업으로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에 상당한 기여를 해 왔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도 북부지역 10개 아스콘 생산업체들의 부당 공동판매행위(본보 4월18일자 보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에도 불구, 동일한 영업방식이 지속되고 있어 포장공사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경기서남부지역에서도 아스콘을 독점판매하는 유통회사가 설립돼 공정위의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장공사협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경기북부지역 10개 아스콘 생산업체들이 한국건자재라는 독점 판매회사를 통해 부당 공동판매를 한데 대해 지난9월 과징금 3천여만원과 물품공급계약을 파기하도록 했음에도 불구, 같은 영업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포장공사업체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때문에 포장공사업계는 한국건자재와 가격협상이 불가능한데다 현금이 아니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가격도t당 2천∼3천원이 비싸게 구입하는 실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욱이 최근 경기서남부지역에서도 (주)강원아스콘, 경기아스콘(주), 신화산업(주)) 등 6개사의 제품을 독점판매하는 유통업체인 서경종합유통(주)이 설립돼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지역에 포장도로나 아파트 공사현장을 둔 포장공사업체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건협 포장공사협의회 관계자는 “공정위의 시정조치에도 불구, 전혀 개선되지 않아 업계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으며 결국 피해자는 시민”이라고 지적하고 “고발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인출로 유동성부족 사태를 맞은 리젠트종금이 다음달 중순까지 예금지급을 일부 중단한다. 리젠트종금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리아온라인(이하 KOL)이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MCI코리아의 KOL 지분을 매각하고 이와 별도로 직접 지원하는 방법으로 내달 중순께 3천억원대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계획에 따라 유동성이 확보되는 내달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예금지급을 일부 연기한다”고 덧붙여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실제 제한적 예금지급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리젠트종금은 특히 고액 예금자인 법인고객에 대해 불요불급한 예금 인출을 자제토록 협조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종금이 밝힌 유동성 확보계획은 크게 ▲KOL이 담보로 확보한 MCI코리아의 KOL 지분 600만주 처분 ▲KOL로부터의 1천억원대 직접 자금지원 ▲단기여신 회수 등 유동자산 매각 등 3가지로 꼽힌다. KOL은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 주식 600만주(KOL측 1천400억원대로 평가)를 담보로 확보한 데 이어 이를 해외투자자에 매각 추진중이며 이와 별도로 리젠트종금에 1천억∼1천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KOL은 MCI코리아가 보유중이던 자사 주식을 해외투자자에 매각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MCI코리아 및 진승현씨 개인과의 관계가 완전 청산된다고 밝혔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지방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영업활동을 통해 무역지원업무를 수행해 온 경기지방공사가 30일 제37회 무역의 날을 맞아 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경기지방공사는 수출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 네트워크를 구축한 뒤 도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수출용원자재 공급 등으로 수출 오더수행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 도와 위수탁계약을 맺어 경기인터넷무역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국제박람회 부스임차료 지원 등 무역관련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도내 수출입지원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지방공사는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6월 30일부터 지난 7월 1일까지 1년간 PC모니터, A/V기기, 플래스틱 생활용품, 일반상품 등을 지난해 대비 85% 신장한 1천800만달러를 기록해 영예의 수출의 탑을 받게 됐다. 경기지방공사는 앞으로 기존 무역거래선에 대한 밀착지원은 물론 해외영업망을 보강하기 위해 인터넷무역을 활성화하고 생명·화학·전자·기계 등 성장잠재력이 있는 벤처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신규 수출비즈니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