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종금 예금인출사태 이어져

진승현씨 금융비리사건과 관련, 검찰이 짐멜론 i리젠트그룹회장을 조사하기로 한 가운데 리젠트그룹 관계사인 수원에 본점을 둔 리젠트종금(구 경수종금)이 28일 전날에 이어 예금인출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한미은행이 크레디트라인을 트고 있는 리젠트종금의 긴급자금 요청에 대해 담보부족을 이유로 지원을 거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수원시 팔달구에 본점을 둔 리젠트종금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수원 본점을 비롯 3개지점에서 모두 100억원대, 27일엔 1천550억원대의 예금인출이 몰려 크레디트라인을 트고 있는 한미은행에 1천5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리젠트 종금 각 영업장에서 200억원의 예금인출에 이어 오후까지 예금인출이 지속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리젠트종금은 한미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담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부한 상태다. 이에 따라 리젠트 종금은 따른 금융기관이나 지주회사인 코리아온라인(KOL)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못할 경우 다시 유동성 위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리젠트 종금사 간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사태추이를 살피는 한편 자금조달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도시가스 요금체계 내년부터 바뀐다

도시가스 요금 산정 방식 등이 크게 바뀐다. 산업자원부는 최저 사용량 방식으로 계산해온 도시가스 요금을 기본 요금과 사용량 요금 등 2부제 요금 방식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가스 공급 비용산정 기준 개정안’을 마련,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 도시가스 요금은 실제 사용량과 관계없이 월 사용량 4㎥(루베)까지 똑같이 요금을 적용하는 최저 사용량 방식이었으나 취사 난방용과 난방 전용에 대해서는 서울 및 수도권 기준 1천900원(추정) 가량의 기본 요금과 사용량 요금으로 이원화된다. 기본 요금은 각 시도가 정하는 대로 결정되며 서울 아파트 30평 기준으로 평균 월 사용량이 75㎥ 정도에 이르는 점에 비춰 요금이 이원화되더라도 실제 요금이 오르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당 월 140∼710원 정도 부담해온 시간당 7등급(시간당 사용량 1∼7㎥)이하의 가정용 도시가스 계량기 교체 비용을 수요자 대신 사업자가 부담케 하고 8등급 이상은 사업자와 수요자가 협의후 공동 부담토록 했다. 도시가스 배관 설치 비용은 단독과 다세대, 연립주택은 사업자와 수요자가 50%씩 나눠 부담케 함으로써 수도권의 경우 배관 3.1m 기준 부담 비용 37만원이 18만5천원으로 줄어 들게 됐다./연합

대우차 매각 가능성 또다시 수면위 부상

대우자동차 구조조정에 대해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대우차 매각 가능성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대우차와 관련 채권단과 제너럴모터스(GM)사간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오다 인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안으로 인해 노사가 극한 대립을 보이는 바람에 매각협상이 수면밑으로 가라 앉았었다. 그러나 대우차 노조가 구조조정에 대해 완전 합의하면서 매각의 걸림돌이 제거된 만큼 향후 매각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에선 부실투성이인 대우차를 공기업화해 어느정도 정상화시킨뒤 매각하는 방법과 현재 상태로 하루빨리 해외업체에 매각하는 방법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대우차 주채권은행 엄낙용 산업은행총재는 28일 “대우차를 공기업화하기보다는 하루빨리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다시금 대우차 매각협상을 진행할 뜻을 비쳤다. 엄총재는 또 “대우차를 일괄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인수대상자가 원할 경우에는 분할 매각할 수도 있다”고 강조해 이는 아직도 대우차 인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GM사를 겨냥,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대우차 매각작업의 중요한 키를 잡고 있는 채권단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택배, 이동통신 등 보상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보상 규정이 제대로 없어 분쟁이 잦았던 택배와 퀵서비스, 이동통신·초고속통신망 서비스, 피부미용 서비스 등을 받다가 피해를 입었을 경우 내달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8일 이런 내용의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 개정안을 마련하고 12월중에 관보에 고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개정안에서 소비자가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현행 97개 업종 526개 품목에서 102개 업종 533개 품목으로 확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택배·퀵서비스업은 운송중 분실·파손, 배달지연, 인수자 부재시 의뢰인에게 연락 등 후속조치 미이행시 운임을 돌려주고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미성년자가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 통신망 서비스에 법정 대리인의 동의없이 가입했을 때 부모들이 계약 취소를 할 수 있다. 이동통신은 통화품질이 불량할 때,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은 5일 이상 서비스 중지 및 1개월간 누적된 서비스 중지 시간이 120시간을 초과할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 장애시간은 이동통신은 6시간 이상,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은 4시간 이상으로 정해졌다. 이와함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제품 단종후 해당 차종의 부품을 보유해야 하는 기간이 현행 7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 의복·신발·가죽 제품의 디자인,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입가의 90% 이상인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차액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 농업용 기계의 엔진 및 동력전달 장치의 품질보증 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며 모니터용 브라운관의 품질보증기간은 4년 또는 사용시간 1만시간이 병행 적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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