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비투자 규모 3.7% 감소 전망

내년도 국내 민간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2001년 산업설비 투자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국내 주요 2천828개 민간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47조9천423억원으로 올해의 49조7천988억원에 비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관계자는 “이는 고유가 지속과 국내소비 둔화세, 미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으로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들이 내년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도매업 투자계획이 올해보다 96.9%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이어 수상운송(마이너스 68.7%), 편조업(마이너스 63%), 플라스틱(마이너스 54.4%), 가구 및 기타제조업(마이너스 52.1%), 철도(마이너스 50.9%) 등의 순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이들 업종외에도 구조조정중에 있는 자동차와 섬유, 정유 등 다수 업종에서 내년 투자계획규모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특히 초기 집중투자 특성이 있는 통신업의 경우 올해 투자가 집중됨으로써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투자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도 국내 제조업의 총설비투자중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비중은 58.7%로 올해(60.4%)보다 소폭 하락한 반면 연구개발투자 비중은 올해의 8.5%보다 0.2%포인트 상승한 8.7%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설비투자재원의 내부자금 조달비중이 올해의 69.7%에서 66.9%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연합

고의부도 SKM 대주주 배임여부 조사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고의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SKM의 대주주에 대해 배임여부 등을 조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검찰에 고발토록 하는 한편 연대보증인의 재산추적 등 강도높은 조치를 채권단에 요구했다. 금감원이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채권단에 잠재손실을 발생시킨 기업체에 대해 이처럼 강도높은 조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11·3기업퇴출’시 회생가능기업으로 분류됐던 ㈜SKM이 갑자기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과 관련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대해 검사한 결과 SKM이 자회사인 동산 C&G의 매각불투명에 따른 보증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채권단과 사전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SKM의 부도가 채권단의 잘못이 아닌 회사 자체의 ‘고의’로 빚어짐으로써 금융기관의 손실을 발생시킨데 대한 책임을 물어 대주주이자 연대보증인인 최종욱씨(고 최종현 SK회장 막냇동생)의 배임 여부를 조사 혐의가 포착될 경우 검찰에 수사의뢰토록 채권단에 요구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SKM과 최씨를 대상으로 시설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전용했는지와 운영자금을 사적인 용도로 유용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연합

인천지역, 외산담배 소비율 역대 최고

인천지역의 일산담배 소비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외산담배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윗돌고 있다. 5일 한국담배인삼공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인천지역의 외산담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6.3% 보다 크게 늘어난 9.5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비공식으로 집계된 인천지역의 10월 말 현재 외산담배점유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IMF 직전인 지난 97년의 10%를 넘어선 10.5%에 이르고 있어 외산담배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외산담배 총 판매량 가운데 일산 담배인 마일드세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 6대 도시 가운데 가장높은 4.7%(월 102만여갑)를 차지, 인천지역 애연가들이 일산 담배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외산담배 점유율 증가는 유흥업소 종업원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일드세븐 담배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외산담배 판매업체들이 소매점들에게 외산담배 판매를 부추기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담배인삼공사 인천지사 관계자는 “IMF 당시인 98년 4.5%까지 떨어졌던 외산담배 점유율이 최근 2년 동안 2배가 넘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담배농가의 소득보장을 위해 무분별한 외산담배 소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기업 체감경기 28개월만에 최저

내수와 수출전망을 포함해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가 급속히 악화돼 98년 8월 이후 28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2월 BSI(전달 기준 100)가 68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12월 BSI는 98년 8월에 6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지난 7월과 8월 연속 91을 기록했던 BSI는 지난 9월 105로 한때 호전되기도 했으나 10월 92, 11월 81 등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는 71.3으로 크게 떨어져 7월부터 6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100 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2월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은 금융불안에 따른 자금경색 심화, 기업 채산성 악화, 소비심리 위축, 금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85.6을 기록해 98년 8월의 7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내수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수출 BSI도 91.3으로 지난 11월의 99.5에 이어 2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 99년 2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온 수출전망이 어두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나 비제조업 가릴 것 없이 체감경기가 악화돼 음료와 의복, 조선, 정보통신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BSI가 100 이하로 나타나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의 자금 사정 BSI는 84.5로 금융시장 불안과 매출둔화 등을 반영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투자집행 BSI도 86으로 떨어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연합

[테마]스키시즌 장비구입 요령

본격적인 스키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스키관련업체들이 특수를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이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각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와 스키전문용품 판매점에는 스키용품 할인행사 등 관련행사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용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스키장들도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어들은 스키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실물체감경기가 크게 위축,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으나 스키가 겨울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은데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시장규모가 지난해 수준은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선 스키장에서 스키와 관련한 모든 장비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시즌 한두번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스키용품을 사지 않고 장비를 대여해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스키와 부츠, 폴이 같이 지급되는 스키렌털비는 보통 당일권이 1만5천∼2만5천원선이며 스키복은 1만∼1만5천원선이다. 그러나 최근엔 스키장비가격도 많이 내린 상태로 스키용품렌탈이 번거롭거나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선호하는 스키어들에겐 구입도 권할 만하다. 스키장비, 스키복 등 스키용품 선택요령과 품목별 가격대를 알아본다. 스키장비의 기본은 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이며 스키의류와 고글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국내에 시판되는 스키장비의 99%정도가 수입품으로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30만∼40만원대면 초·중급용으로 적당한 스키기본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 ▲플레이트 스키부츠와 연결해 눈을 지치는데 필요한 발판을 말하며 자신의 키와 체중, 기량을 고려해 결정한다. 초보자용은 비교적 회전이 쉽고 가벼운 것이 좋으며 중급자들은 회전의 정확성, 작은진동과 눈표면에 대한 반응이 좋은 제품을 골라야 한다. 플레이트 길이는 남자의 경우 자신의 키보다 10㎝, 여자의 경우 15㎝정도 긴 것이 적당하지만 처음 배울땐 키보다 작은 것이 편하다. 신상품이라도 휜것이 있으므로 판이 곧은지 꼼꼼히 살펴본다. 가격은 20만∼6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부츠 가장 중요한 장비로 신었을때 아픈부위가 없고 전체적으로 꼭 감싸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편하다고 치수가 큰것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볼이 넓거나 발목이 굵은 사람의 경우 5∼10㎝ 큰 치수를 선택한다. 밑창이 뒤틀리지 않고 신은 후 걷기와 서기에 편해야 한다. 체중이 무겁고 키가 큰 스키어의 경우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부츠의 목이 긴 앞 버클식을 구입하는게 좋으며 초보자는 발이 비교적 자유로운 리어엔트리식 부츠가 적합하다. 가격대는 10만∼30만원에 이르까지 다양하다. ▲바인딩 스키어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가장 신경을 써서 골라야 한다. 플레이트와 부츠를 연결해주며 사고발생시 플레이트와 몸을 분리시켜 부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몸무게, 나이, 실력, 부츠의 앞뒤길이 등을 기준으로 구입하도록 한다. 한번 구입하면 5∼7년간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는게 좋다. 플레이트와 부츠를 잡아주는 장착력이 뛰어난지, 넘어졌을때 잘 떨어져 나가는지 등 꼼꼼히 살핀후 산다. 가격대는 10만∼30만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폴 흔들어서 가볍게 느껴지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타는 동안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구실을 하므로 자신의 몸에 알맞는 길이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눈위에 폴을 박고 손에 쥐었을때 팔꿈치가 지면과 평형하게 되는 것이 적당하다. 가격대는 3만∼10만원대에 이르까지 다양하다. ▲고글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이 매우 강하므로 자외선 차단을 위해선 고글이 꼭 필요하다. 색상은 밝은 것이 좋으며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한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스키장비 점검 요령 스키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장비의 치밀한 점검이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던 장비는 여러가지 변형이 생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플레이트와 바인딩이다. 플레이트는 에지의 날을 세우고 왁스칠을 해야 한다. 날을 세우는 이유는 미끄럼을 방지하고 회전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 바인딩 스프링의 인장강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프링이 늘어났을 경우에는 부상을 입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몸무게의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비는 지난해 몸무게에 맞춰져 있어 1년간 몸무게가 급격히 늘거나 줄었을 경우 바인딩의 눈금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스키매장에서 왁스칠 등 장비점검을 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장비를 구입했던 스키숍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외국계 대형건설업체 상륙 본격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기반이 약화된 틈을 타 일본 등 외국 대형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시장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일본 건설업체 순위 2위인 다이세이건설을 비롯해 싱가포르의 이콘코퍼레이션 , 미국의 코스모폴리탄 등 3개 외국건설업체가 최근 국내 건설시장 진입을 위해 건설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작년 일본 건설업체순위 10위인 마에다건설도 국내 건설업 등록을 위해 건설협회 등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건설업체들이 국내 건설업 등록을 신청한 것은 지난 96년 국내 건설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면허를 취득한 일본의 후지타 등 5개사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처럼 최근들어 갑자기 외국건설업체들의 건설업등록 신청이 늘어난 것은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생겨난 공백을 이용해 국내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이세이건설은 작년 1조2천281억엔의 수주고를 올린 일본랭킹 2위업체로 자본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해 등록이 이루어지면 시공능력에서 상위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콘코퍼레이션은 국내 민자사업 참여를 위해 건설업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고 그동안 미국의 해외대사관과 영사관건축공사를 주로 해온 코스모폴리탄은 250만달러 규모의 미군기지공사수주를 목적으로 건설업 등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마에다건설은 작년 4천130억엔의 수주고를 올린 일본랭킹 10위의 업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현재 국내 대형건설업체들이 맞고 있는 위기상황에 비쳐 볼때 틈을 노린 진입전략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외국업체들에게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등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IMF소장 "위기 가능성 과장해서 안된다"

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은 4일 한국이 97년과 같은 위기에 또다시 직면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위기가 올 것처럼 과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코 소장은 한국의 IMF관리체제 돌입 3주년을 맞아 재정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말했다. 코 소장은 “외환보유고는 확충됐고 단기외채는 줄어들었으며 국제수지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나 이는 아시아 통화가치의 하락 움직임과 연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경제의 단기적 전망이 6개월새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국제유가 불안, 세계주식시장 침체, 미국경기 하락 가능성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한국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 소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는 부분적으로는 심리의 문제였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는 현실적 감각은 중요하지만 다른 위기가 올 것처럼 현 상황을 과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일부 기업의 현금흐름은 안좋은 상태인 만큼 기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뒤 생존불가능한 기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경제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단기적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금리인하보다는 재정확대를 선택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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