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독도 인근과 북한 대륙붕에 대한 유전·가스전 탐사작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산자부는 19일 국회 산자위에 제출한 국정 감사 자료를 통해 “외국 연구기관이 독도 인근의 석유 매장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울릉도를 포함한 인근 해역을 대상으로 부존 여부에 대해 과학적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북한 대륙붕 석유 개발과 관련해 석유 매장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국내 기업과 한국석유공사, 외국기업 등과의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독도 인근의 경우 고압·저온 등 물리적 조건은 갖추고 있으나 퇴적물 내 유기물의 존재 등 다른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며 “좀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연합
농림부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축산물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육류 소매점의 가격 연동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육류 소비자권장가격제를 처음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7개 대도시의 육류 소비자권장가격은 농협 점포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돼지 도매시장의 경락가격 변동에 적정소매마진을 붙인 가격이다. 이달 상반기 인천지역의 육류 소비자권장가격은 한우 등심(2등급 100g기준)이 2천221원,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892원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소·돼지의 산지가격은 떨어지는데 소비자가격은 하락분이 반영되지 않는 바람에 생산자, 소비자 모두 손해를 입어왔다고 보고 육류 소비자권장가격을 조사, 인터넷과 언론 등에 매월 2차례씩(2일, 17일) 공개하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강제성은 없고 적정한 유통마진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시범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농협 점포 외에 일반 점포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켜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
경기농협은 20일과 21일 이틀동안 양평 대명콘도에서 협동조합 통합에 따른 농산물유통사업의 발전방향 모색과 유통환경변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축산유통 혁신 다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다짐대회는 이수용 경기농협본부장의 유통사업 추진전략, 충북대 성진근 교수의 21C 한국농업의 활로와 농협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농산물유통개혁 추진 우수사례 발표를 한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161개에 이르는 상호신용금고중 연말까지 적어도 30개 안팎의 금고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연말까지 모두 4조3천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금고에 대한 구조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재경부는 또 금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현장점검이 10월말에 완료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미만의 부실금고는 조속히 계약이전 또는 퇴출시키고 BIS비율 1∼6%미만 금고중 부실이 우려되는 금고에 대해서는 공적자금 지원을 통해 합병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BIS비율 1%미만의 금고 25개와 1∼6%미만 38개 금고의 일부 등 모두 30개 안팎이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부실금고를 인수·합병하는 금고는 전국 어디에서나 지점·출장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금고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명칭을 저축은행으로 바꾸고 일정규모 이상의 금고에 대해서는 사외이사제, 준법감시인, 감사위원회 등 지배구조개선안의 도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연합
올 들어 농수축산물 중 밀수가 가장 빈번한 품목은 고추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세관에 적발된 밀수 농수축산물은 고추류가 139억6천만원 어치로 가장 많았으며 활어(82억9천만원), 참깨(61억5천만원), 명태(36억7천만원), 대두(19억1천만원) 등 순을 보였다. 고추류의 밀수적발 규모는 97년 4억4천만원과 98년 6천만원 어치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9억3천만원 어치로 급증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최대규모 밀수품목으로 떠올랐다. 밀수대상 농산물은 97년과 98년에는 참깨, 마늘, 대두 등의 순이었으나 지난해에는 대두, 참깨, 고추류 등 순으로 바뀌었고 올해는 고추류, 참깨, 대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밀수는 97년과 98년에는 조기와 활어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부터는 활어와 명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연합
인천제철은 지난 18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오병문 대표이사 사장을 삼미특수강 경영인으로, 후임 사장에 윤주익 부사장을 각각 내정했다. 인천제철은 소량 다품종 생산업체인 삼미특수강 경영자로 엔지니어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돼 오 사장을 경영인으로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윤사장은 44년생으로 경남 마산 출신이며 마산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70년 현대건설에 입사, 현대중공업과 인천제철, 현대산업개발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인천제철 부사장으로 기획과 재경업무 등을 맡아 왔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두산그룹이 과천호프호텔을 매각했다. (주)우주엔터프라이즈는 19일 두산건설(주) 소유였던 과천호프호텔을 130여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주)우주엔터프라이즈는 지난 89년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지어진 과천호프호텔 가운데 두산건설 소유였던 6층∼13층, 연면적 7천700여㎡(객실 72개) 등을 인수하게 됐다. (주)우주엔터프라이즈은 이에 따라 현재 근무하고 있는 호텔직원들의 고용승계 문제 등 전반적인 호텔 인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과천호프호텔을 매각처분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크게 둔화돼 5.4%에 그칠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망했다. KDI는 또 구조조정 부진으로 금융불안이 지속·증폭될 경우에는 급속한 경기하강을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DI는 19일 발표한 ‘2000∼2001년 국내경제 전망’을 통해 금년에는 수출 신장에 힘입어 연 8.9%의 성장이 예상되며 2001년에는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5.4%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부진한 가운데 채권시장의 자금중개기능이 조기에 회복되지 못할 경우 성장률의 급격한 저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중 연간 2.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의 시차효과 등으로 인해 3.7%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수출호조로 금년 112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내고 2001년에는 68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증가율은 세계성장 및 국내경기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모두 11∼15%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KDI는 따라서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과 산업생산 증가율만 보고 정책기조를 급속히 긴축적으로 전환시킬 경우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KDI는 회생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의 청산·정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구조조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올들어 신규공급물량의 대량미달사태가 이어지면서 주택건설업계가 초비상이 걸렸다. 19일 경기도와 주택은행, 주택건설업체에 따르면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면서 도내 1만5천가구이상의 아파트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는데다 신규공급아파트청약률도 10%미만으로 대량 미달사태가 발생, 주택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9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1만5천45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천가구정도가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미분양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가장 많은 2천170가구, 남양주가 2천40가구, 광주군 1천374가구, 의정부시가 1천308가구, 파주시 1천66가구, 군포시 1천39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은행이 집계한 최근 도내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청약 접수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이 미분양에 가까운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시장의 미분양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 죽전에서 294가구를 공급한 용인 죽전 7차 현대홈타운의 경우 1·2순위에서 22명만이, 지난 10일 363가구를 분양한 시흥시 정왕동 문영 센스빌은 1·2순위 9명만이 청약을 했다. 지난 4일 수원 영통 동수원 LG빌리지도 884가구를 분양했으나 1·2·3순위에서 127명만이 청약을 해 10%미만대의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원, 용인, 부천 등 도내 상당수의 기존 아파트의 경우 평균 60%대이하 분양률로 인해 각 모델하우스에는 기존 미분양물량을 해소하기위해 중도금 무이자, 분양가 인하 등을 통해 대대적인 미분양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 미분양이 도내에서 3번째로 많은 광주군의 경우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한 A아파트는 60%정도 미분양상태로 남아있는데다 이 지역 대부분의 주택건설업체들이 50%미만의 저조한 분양률를 기록, 계약금 10%에 중도금 없이 입주시 잔금 90% 납부조건으로 계약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벽산건설과 대림산업 등은 각각 이달과 다음달에 용인 성복리와 마북리에서 아파트를 공급키로한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해소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중도금 무이자, 파격세일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좀처럼 미분양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자금난에 봉착하는 등 경영난에 따른 부도 사태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지난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고객이 실명을 확인하지 않은 금융기관의 계좌가 지난 6월말 현재 1천50만개로 금액은 9천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금융기관의 실명미확인 계좌는 총계좌의 7.0%, 금액으로는 0.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별 실명미확인 계좌 및 금액은 ▲은행 640만계좌 3천400억원 ▲증권 90만계좌 3천700억원 ▲투자신탁 40만계좌 1천억원 ▲종금 4천계좌 300억원 ▲기타(농·수협, 신협, 상호신용금고, 새마을금고, 우체국) 280만계좌 800억원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실명미확인 계좌당 금액은 약 8만7천619원으로 소액이거나 장기예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실명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가명 계좌일 경우 실명제 실시 당시 인출가능 금액의 5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하나 본인이면 지금이라도 확인절차를 밟으면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