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점차 전환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는 요즘 세입자 대신 ’사용자’라는 용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거액을 투자하는 대신 전세나 월세를 선택해 나머지 여유돈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전·월세를 든 세입자에 대한 용어가 바뀌어가고 있다. 특히 부동산값의 상승폭이 종전과는 달리 시중 예금금리에도 못미치는 현상이 지속되는데가 경기가 불확실해 부동산값의 하락 가능성도 외면할 수 없게되자 부동산 구입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이나 금융기관의 고수익상품에 투자하려는 계층이 확산돼 ‘돈이 없어 전세나 월세를 든다’는 과거 세입자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이에따라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집주인’ 대신 ‘소유자’, 세입자에 대해서는 사용자라고 일컫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연합
한국산업안전공단 인천지도원(원장 이용호)은 인천지역에서 3번째로 동아특수정밀㈜(남동구 고잔동)이 무재해 기록 10배(10년)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지도원은 지난 95년부터 무재해기록 10배 달성 기업에 대해 인정서를 수여해 오고 있으며 지난 95년 6월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가 처음으로 인정서를 수여 받았다. 자동문개폐기를 제작하는 동아특수는 지난 89년부터 무재해 기록달성 운동을 벌여왔다. 인천지도원은 지난 13일 동아특수정밀에서 전준식 대표이사, 전병일 부사장 등 사업장 임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정서 수여식을 가졌다. 인정서를 받을 경우 안전시설 설치비용의 저리융자 등의 혜택을 받을수 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타은행 발행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즉시 교환되지 않는 불편이 당분간 계속되게 됐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타행발행 자기앞수표를 당일 결제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으나 대다수 은행들이 반대의사를 표시, 무산됐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의 업무가중에 대비, 수수료를 내고 현금교환을 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결국 무산됐다”면서 “여건이 무르익을 때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언제 다시 이 문제가 거론되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타행 발행 수표는 입금한 다음날 오후에나 찾을 수 있어 급히 돈을 부쳐야할 때는 분량이 많더라도 현금으로 보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만원권 현금이 발행되면 이런 고객불편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10만원권 발행을 건의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면서 “정부나 한국은행이 아직 고액권 발행에 반대하고 있어 결국 일반인들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수출이 중단된 돼지고기의 재고가 누적되는데도 왜곡된 소비행태로 인해 삼겹살은 수입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농림부와 농협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제역 파동으로 수출이 중단된 이래 돼지고기 재고가 3만t 가량 쌓이고 가격이 지난 연말에 비해 40%나 떨어졌는데도 지난8월까지 7만6천t의 돼지고기를 수입했다. 돼지 사육두수가 9월 현재 사상 최고치인 837만마리까지 늘어나면서 산지가격(100㎏ 기준)은 지난 연말 19만5천원에서 12일 현재 생산원가(15만7천원)에도 한참 밑도는 11만6천원으로 급락한 상태다. 특히 올해말까지 돼지 사육두수는 계속 증가하는 반면 겨울 비수기(10∼2월)를 맞아 소비부진이 예상돼 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행태가 어긋나 삼겹살, 목심은 부족하고 구제역 파동 이전 수출 주력부위였던 안심, 등심, 뒷다리 등은 재고가 3만여t 가까이 누적된 상태다. 보통 돼지 한마리의 부위별 비중은 등심·안심이 17%, 삼겹살 17%, 목살 9%, 갈비 8%, 앞다리 16%, 뒷다리 26% 등이지만 국민들의 실제 소비량은 삼겹살 24%, 등심·안심은 10%, 목살 10%, 갈비 8%, 앞다리 19%, 뒷다리 17% 등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재고 누적에도 불구하고 부위별 소비행태가 바뀌지 않아 모자라는 삼겹살, 목살 7만6천t을 수입하기 위해 1억5천500만달러를 지불했다./연합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이 지난 99년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16개시 2천31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3·4분기중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소비자동향지수)는 70으로 전분기 95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1·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조사가 실시된 9월중에 국제유가 급등과 반도체가격 하락, 포드사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 등 국내외 충격요인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불안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동향지수는 현재 및 향후 6개월 동안의 상황에 대한 판단 및 전망에서 긍정적 응답자가 부정적인 응답자보다 많을때 100을 넘으며 그 반대일때는 100 미만으로 떨어진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지난 98년 4·4분기에 58, 99년 1·4분기 91, 2·4분기 113, 3·4분기 116, 4·4분기 117, 올해 1·4분기 112였다. 이와함께 향후경기전망 CSI는 101에서 70으로 떨어져 98년 4·4분기(80)이후 가장 낮았으며 현재생활형편 CSI도 전분기 90에서 81로 하락했다. 소비지출계획 CSI 역시 전분기 113보다 크게 하락한 102로 나타났다. 물가전망 CSI는 41로 지난 분기의 66보다 대폭 낮아져 소비자들의 물가오름세 기대심리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분기 101에서 94로 하락했으며 금리수준전망 CSI는 전분기와 같은 98로 나타났다./연합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투자문화로서 자리를 잡은 랩어카운트 서비스가 국내에서 점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식시장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증권회사들이 기존의 단순약정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삼성증권 등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이미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투신증권, 제일투신증권 등 증권전환사들도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RAP이란 흔히 주방에서 음식을 싸는데 사용하는 랩을 뜻하고 ACCOUNT는 계좌를 의미한다. 자세히 말하면 랩어카운트란 고객의 자금을 단순히 하나의 상품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성향에 따른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포트폴리오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들 중에서 적합한 투자상품을 엄선해 총체적인 구성 및 관리를 해주고 더해 세무관련상담 등 총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랩어카운트 서비스는 1단계 고객의 투자성향 파악, 2단계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추천, 3단계 모니터 및 결과의 피드백이다. 그렇다면 랩어카운트 상품을 고를때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것은 관리자의 전문성이다. 다양한 금융상품 및 경제, 세법 등에 대한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수수료이다. 기존의 수수료는 거래별 수수료를 받았으나 랩어카운트 상품은 고객 한사람의 전체 자산 비율로 수수료를 책정하는 고정 자산수수료율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취급 상품의 다양성과 우수성이다. 어떠한 펀드를 편입시키는가, 어떤 주식을 매입하는가에 따라 상품의 수익률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결과적으로 랩어카운트 시행에 따라 증권회사는 약정에 따른 수수료 경쟁보다는 고객의 수익률과 고객서비스향상에 따른 고객점유율 증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 분명하다. <이경배 제일투신증권 수원지점장>
정부는 예금부분보장제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되 보장한도는 당초 예정인 2천만원에서 3천만∼7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으나 보장한도를 5천만원으로 올리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원리금 5천만원까지만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부분보장제가 전격 실시된다. 전문기관들이 최근 발표하고 있는 예금부분보장제 실시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예금부분보장제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예금부분보장제로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우량금융기관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예금부분보장한도를 2천만원으로 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 대비 예금부분보장비율은 1.7배 수준으로 미국의 3.2배, 일본의 2.4배보다는 낮지만 영국의 1.4배보다는 높다. 따라서 보장한도상향은 금융불안의 확산을 막는데는 기여하겠지만 부실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통해 금융구조조정을 촉진하려던 계획은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은행, 종금, 금고, 신협 등 부분보장대상 금융기관 잔고는 지난 6월말 현재 391조원이며 이중 5천만원 이상 예금이 전체의 60.7%인 238조원, 2천만원 이상은 75.6%인 296조원으로 부분보장확대를 통해 58조원의 자금이 신규보호대상이 된다. 보고서는 금융기관의 파산을 막아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지는 이해할 수 있으나 이같은 제도시행이 금융시장의 도덕적해이를 조장해 시장규율을 악화시키고 예금보험의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예금보험의 손실은 다시 예금보험요율의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돼 우량금융기관들은 불량금융기관들이 짐을 떠안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예금부분보장제도의 시행이 연기되거나 예금보장한도가 당초보다 상향조정될 경우 금고와 종금사가 상대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장한도 상향조정은 종금사와 금고의 자금이탈을 일시적으로 방어하고 이들 업계에 자발적인 구조조정의 시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소규모 지방은행이 같은 이유로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시장이 예금부분보장제의 연기 또는 보장한도 상향조정을 구조조정의지연으로 인식하면 오히려 은행 주가의 소폭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지역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지난 5년동안 796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26.5%인 508개 금고는 취약하거나 위험 등급으로 분류돼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새마을금고연합회 지도감독을 맡고 있는 행자부는 지난 91년과 지난해에 감사를 실시하는 등 10년동안 두차례 감사에 그쳤으며 단위금고의 지도감독권을 위임받은 지방자치단체도 방치하고 있어 관리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연합회가 행정자치위원회 박종희의원(한나라당)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95개의 금고에서 횡령이나 부당대출 등으로 796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횡령이 88.4%인 706억원, 부당대출이 92억원으로 6년에 1회꼴로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회원금고들에 대한 지도감독에 허점을 드러냈다. 금융사고는 지난 96년 22개 금고 58억원, 97년 22개 금고 76억원, 98년 22개 81억원, 99년 18개 301억원이며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11개 금고에서 180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98년이후 대형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새마을금고연합회가 회원금고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 평가결과 1천921개 금고중 1등급(우수) 69개, 2등급(양호) 539개, 3등급(보통) 805개로 나타났으나 26.5%인 508개는 4등급(취약)과 5등급(위험)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종희 의원은 “지난해 2천126개 금고에서 합병, 청산 등을 통해 올들어 1천921개에 이르고 있으나 자생력 확충이 미흡하고 불합리한 여수신관리 등이 미흡하다”며 “행자부 지도감독기능의 전문성 및 기능강화와 철저한 업무시스템 도입, 인사관행 개선, 회원금고 간부의 전문성 확보 등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재건축사업을 시행중인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아튼빌아파트 1천541가구(24∼46평)중 조합원 공급분 910가구를 제외한 631가구를 19일부터 일반분양한다고 15일 밝혔다. 평당 410만∼480만원 선에 분양되며 42·46평형을 제외하고 가구당 2천500만∼3천만원의 장기저리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이 1년거치 19년 상환조건으로 지원되며 시중은행을 통해 주택가격의 60%까지 융자도 알선된다. 24∼34평형은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 1,2,3순위자를 대상으로 공급하고 42∼46평형은 청약예금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주공 경기본부는 이를 위해 14일 성남시 분당구 백궁역앞에 견본주택의 문을 열었다. 문의전화는 (031)250-8380∼3, (031)715-0971이다. /염계택기자 ktyem@kgib.co.kr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의 부채총액이 거의 4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가 15일 국회 재경위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13개 정부투자기관과 20개 출자기관의 부채는 6월말 현재 399조6천629억원으로 작년말의 378조1천102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정부투자기관의 부채는 72조5천837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2% 감소했으나 출자기관 부채는 327조792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