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난방용품시장 활기

최근들어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백화점, 할인점, 양판점 등 가전용매장과 유통업체에는 가습기, 난방용품 등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올 겨울의 경우 고유가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 체감적으로 빠른 동절기에 대비하는 분위기들이 역력하다. 이에 따라 각 가전용매장과 유통업체들은 어느해보다 에너지절약형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겨울 판촉계획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난방용품 매장 관계자는 올 겨울 고유가 등 인식에 따라 소비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난방비용부담이 적은 가스 등을 사용하는 난방용품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의 주거가 늘어나는 등 주거형태나 구조변화로 전기스토브나 로터리 히터같은 전통난방용품의 판매가 줄어드는 반면 가습기, 공기정화기 등 난방보조용품판매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난방용품을 구입할때 장소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은 물론 안전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로터리 히터 20평이상의 사무실에서는 난방면적이 넓은 석유로터리 히터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발열체가 드러나 있어 넓은 공간도 단숨에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강력난방이 특징이다. 10∼30평형이상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으며 열효율과 연소율을 비교해 구입하는 게 좋다. 소음과 냄새가 적고 에너지절약 및 자동조절기능이 있는 것이 좋다. 실내에 산소가 부족하거나 급유나 환기가 필요할 경우 램프로 알려주는 등 각종 안전장치가 장착된 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난방면적에 따라 20만∼5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스히터 전기·가스·경유 히터 등 제품이 다양하다. 전기히터는 냄새가 없고 사용하기 편리한 반면 열이 약해 공부방 같은 좁은 공간에 적합하다. 가스히터는 최근 가스보급확대와 저렴한 난방비는 물론 소음, 냄새, 그을음이 전혀없는 청정난방이미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가스용기가 히터내 내장돼 있으며 바퀴가 부착돼 있어 이동이 편리해 어디서나 따뜻하게 난방을 즐길 수 있다. 팬이 부착돼 있어 따뜻한 바람을 실내 구석구석까지 공급해 난방비 절약 효과도 있다. 또한 연속방전 직접점화방식으로 한번만 눌러주면 점화가 돼 편리하며 각종 안전장칙가 설치돼 있다. 가격은 5∼12평형이 25만원대, 5평∼15평형이 35만원대 등 다양하다. ▲전기히터 이동성이 좋고 소음과 냄새가 없어 3∼4평의 좁은 공간에서 사용하기 좋으나 전기료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기울어지거나 넘어졌을때 전원이 끊기는 자동 전원차단장치가 있는 제품이 좋다. 할로겐 특수히터를 채용해 스위치를 누르기만하면 순간적으로 난방이 되는 제품에서 부터 세라믹에서 몸에 좋은 원적외선을 방출, 질병 치료에 효가가 있는 제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선풍기처럼 생긴 회전식 원적외선 히터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가습기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가습기는 필수 생활용품. 기존의 가습기의 장점인 완벽살균과 초음파 가습기의 장점인 많은 가습량을 혼합한 다기능 복합가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소비전력이 60∼70%정도 절감되는 전력절약형 제품을 비롯 항균기능이 강화된 제품 등이 잇따르고 있다. 가격은 8만∼15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전기 라디에이터 직접과 대류의 혼합방식인 은은한 난방으로 최적의 실내온도를 유지시켜 주는게 특징이다. 표면온도를 20%이상 낮춘 안전외부판넬을 설치해 과열을 방지, 피부에 닿아도 안전하며 이동이 편리한 손잡이와 바퀴가 설치돼 있다. ▲전기요·장판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전기요와 전기장판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바이오 세라믹처리를 한 특수원단을 비롯 향토, 옥 등을 재료로한 전기요가 인기를 끌고 있다. 3만∼15만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구입시 주의해야 할 점 ▲‘전’자와‘품’마크가 붙어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겉으로 볼때 조악한 제품은 경계해야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안전망이 촘촘한지, 쓰러질때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기능이 있는지 등 안전기능에 대해 살펴본다. ▲난방면적과 용도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무턱대고 용량이 크고 비싼 것을 사는 것보다 자신의 집과 가족구성원의 성향에 맞는 난방기구가 좋다. 난방이 필요한 공간의 크기와 난방용품의 성능, 연료비 등을 요모조모 따져보는게 바람직하다. 난방용품 전문매장을 찾아 구입하는게 제품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전문매장의 경우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으며 백화점이나일반매장에 비해 할인율이 크다. 최근들어선 중고시장을 찾는 알뜰고객도 늘면서 중고품을 잘만 구입하면 신제품에 못지않는 성능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과일가격 전년대비 크게 하락

추석을 전후해 급등세를 보였던 과일가격이 최근 소비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같은시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17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배, 사과, 감귤 등 주요 과일가격이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둔화로 작년이맘때보다 최고 45.9% 넘게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때이른 추석으로 인해 4만∼5만원에 달했던 배 1상자(15㎏)의 경우 2만5천원으로 절반가량 떨어진 가격대를 형성하는데다 지난해 가격과 비교해서는 28.6%나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시기에 3만4천원에 달했던 감귤(15㎏) 1상자는 무려 35.3% 떨어진 2만2천원에, 사과(부사 15㎏) 1상자는 23.3% 하락한 2만3천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단감(15㎏)은 지난달말보다 5천원가량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28.6%나 하락한 2만5천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포도(10㎏) 1상자는 끝물이라 반입물량이 적은탓에 지난달말에 비해 3천원 가량이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기간 가격과 비교해서는 무려 45.9%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말보다 1만2천원이 하락한 토마토(10㎏)만이 작년가격에 비해 3천원이 인상된 2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을 뿐이다. 수원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안에 따른 소비둔화로 주요 과일가격이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이러한 가격하락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외국인력 대체고용지원사업 실효성 없어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이 우리근로자로 대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외국인력 대체고용지원사업이 국내근로자들의 3D업종 기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대체고용사업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을 포기한채 또 다시 외국인 산업연수생 채용에 나서는 등 인력난 타개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16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 경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290개 업체(810명)가 외국인력 대체고용사업에 참여했으나 1년도 안된 현재 266개 업체(703명)로 줄어 들었다. 이는 대체사업 참여업체들이 대부분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장시간 시간외근무 등을 요구하는 노동집약적 중소업체(3D업종)로 국내근로자들이 장기간 취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나마 대체고용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지원받으며 구인난을 해결했던 업체들은 국내근로자들의 취업기피로 또다시 인력난에 시달리다 산업연수생 채용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 경기지회에는 외국인력 채용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으나 공급인력이 없어 못보내 주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은 타업체보다 돈을 더주고 외국인력을 빼내오거나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다 적발되는등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협 경기지회 관계자는 “요즘 대체고용에 참여했던 업체는 물론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의 외국인력 채용문의 전화가 1일 40여통씩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식기자 kslee@kgib.co.kr

신도시예정지를 찾아서 - 파주

“그동안 농사만 지으며 살아왔는데 교하면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된다면 우리 농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추수가 한창인 농부들이 최근 신도시개발 후보지중 한곳으로 파주 교하면도 거론되자 농사일을 멈추고 삼삼오오 모여 개발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로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교하면 문발리와 목동리일대 67만5천여평은 지난 97년 건교부가 문발첨단산업단지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오산인쇄단지 등의 배후 주거단지와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부족한 주택수요충족, 원활한 택지공급 등을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4년의 세월동안 아직 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신도시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각종 개발압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온 탓인지 개발이 이뤄지려면 지역주민들에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 어려움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루속히 개발이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교하면은 일산신도시 대화동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고양시 덕이동을 사이에 두고 불과 2㎞ 떨어져 있는 곳으로 310번국도와 자유로 등의 교통, 2006년 지하철 건설계획, 김포공항과 30분거리, 영종도국제공항과 1시간거리에 위치해 있으면서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경기서북부지역 개발 붐이 일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신도시건설 필요성이 한층 높아져 왔다. 교하면 동패리 농민 서범준씨(64)는 “4∼5년전부터 땅값을 좋게 해주겠다며 땅을 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일도 제대로 안잡힌다”며 “정부차원에서 난개발을 막기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든가 아니면 주민들에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면서 신도시를 개발하던가 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도시계획 관계자는 “최근 난개발로 인해 시 자체가 택지개발 등 도시개발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차원의 대단위 신도시 개발계획은 파주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지난 97년부터 교하에 추진중인 67만5천여평의 교하신도시 추진과 연계해 추진되면 명실상부한 신도시로서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이정만씨(45)는 “신도시 후보지로는 파주 교하면이 적격”이라며 “이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한 북방정책의 교두보로서의 신도시의 필요성, 지하철개설과 자유로 등 교통의 편리한 이점 등이 충족돼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자들이 말하는 고양시와 인접한 파주시 교하면 일대의 현재 땅시세는 대지가 평당 60만∼85만원선이며 도로변일 경우 80만∼12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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