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민들 Y2K 불안감 확산

2000년이 불과 20일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 사이에 현금인출이나 비상용품 준비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Y2K오류 문제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8일 시민들에 따르면 Y2K오류로 인해 국가적으로 혼란사태로 까지 빠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정이나 회사마다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2000년 1월3일까지 모든 은행들의 일시 업무중단에 불안감을 느낀 은행고객들의 현금인출 사태는 아직 없으나 문의는 쇄도하고 있다. 농협 수원 연무지점의 경우 실제로 현금 인출은 평소와 다름없지만 Y2K문제를 우려해 은행창구로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로 문의하는 고객들이 하루평균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비상식품이나 응급용품 등을 일시에 구입하려는 조짐도 일고 있다.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라면이나 통조림, 양초 등 비상용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서둘러 Y2K용품을 준비하고있다. 분당 삼성플라자의 경우 Y2K문제를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달 하순부터 화장지, 전등, 유아식품, 등 비상용품을 판매하며 한국까르푸 분당점도 오는 중순부터 즉석밥, 부탄가스, 생수 등을 한데 묶은 Y2K대비 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 기업체들도 Y2K오류 문제를 의식,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는 파일을 별도로 저장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홈페이지 제작과 컴퓨터 인쇄를 하는 수원시 권선구 고등동 A기획사는 작업에 꼭 필요한 파일을 별도의 디스크에 저장,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안산시 본오동 N기획사도 이달초 10여대의 컴퓨터에 대해 모두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쳤다. 주부 이모씨(40·광명시 하안동)는 “국가적인 위기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Y2K오류 문제가 내심 불안하다”면서 “유사시를 대비해 비상용품을 준비하는한편 미리 현금을 찾아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신용카드 불법할인업자 22명 적발

인천지검 강력부(박준모 부장, 심재돈 검사)는 8일 나이트클럽이나 유흥주점 등에 명의를 빌려준 뒤 이들 업소의 신용카드 매출 중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온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등)로 22명을 적발해 이중 할인업자 송모씨(54)와 신용정보통신회사 직원 최모씨(29)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인천 H나이트클럽 대표 이모씨(45)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할인업자 김모씨(40)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철거예정인 건물 등에 위장 유흥업소를 차린뒤 관할구청의 영업허가증을 위조하는 수법 등으로 인천시내 20여개 유흥업소와 유사한 상호로 허위신용카드 가맹점을 개설했다. 이들은 이어 해당업소에 이 명의를 빌려주고 23억원 상당의 신용카드 매출액중 15%를 수수료 명목으로 공제, 3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 위장 가맹점 업주들은 나이트클럽이나 유흥주점에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점을 이용, 기존의 유흥업소와 같거나 비슷한 상호로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해당업소의 신용카드결제 업무를 대행, 업소들의 탈세를 조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따라 위장신용카드 가맹점과 결탁한 유흥업소들에 대한 매출자료 모두를 관할세무서에 통보, 탈루된 세금을 추징토록 했다. 한편 검찰은 이같은 신용카드 할인업자들의 불법이득이 유흥가 주변에서 기생하는 조직폭력배의 자금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불법 할인업자들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아암도 매수자에 97년부터 토지임대

<속보> 아암도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 인천도시관광㈜이 아암도를 매수한 문모씨(45)에게 지난 97년부터 문제의 토지를 임대한 사실이 밝혀져 특혜 매각을 위해 사전정지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문모씨는 8일 시청기자실을 방문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아암도를 매입했다”며 “지난 97년초부터 아암도를 보증금 1억, 연간 임대료 1천만원에 도시관광과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암도는 계약 당시부터 현재까지 군부대가 철조망을 쳐놓고 있어 진입할 수 없는데도 문씨가 임대받은 것은 아암도 매각시 선점권을 주장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아암도는 운영수익이 발생할 아무런 시설도 설치돼 있지 않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인천시의회 고남석의원 “수익성이 전혀 없는 토지를 임대한 것은 사후 매각시 선점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시관광 관계자는 “중간에 계약전담 직원이 바뀌어 임대계약서가 없다”며 “보통 토지의 경우 다년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도시관광은 시가 출자한 26만평의 토지 가운데 20만평을 부통산 경기가 호황이던 지난 82년부터 90년까지 K씨 등 특정인에게 집중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매각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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