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6일 훔친 차량으로 부녀자들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혐의(특수절도)로 노모(20·무직·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지모(20)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달 15일 오전 7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주택가에서 세피아 승용차를 훔친 뒤 이날 오후 11시께 수원시청 부근 골목길에서 장모(34·여)씨의 현금·수표 108만원이 든 핸드백을 나꿔채 달아나는 등 2차례에 걸쳐 112만원 상당의 금품을 날치기한 혐의다. 경찰은 최근 수원시내 일대에서 승용차를 이용한 날치기 사건이 빈발했던 점을 감안,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중이라고 밝혔다.
<속보>인천도시관광㈜이 개인에게 아암도를 헐값에 매각해 매입자에게 수십억원대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5일자 15면보도) 이 섬의 매입자가 아암도에 수십개의 식당과 유희시설 등을 조성해 엄청난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암도를 모두 3억6천500만원에 매입한 문모씨(45·인천시 부평구 산곡동)는 지난 3일 구에 아암도 주변 해상에 현수교 건립과 식당조성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아암도 공원내 설치 가능시설 질의서’를 연수구에 제출했다. 문씨는 인천Y건축사사무소에서 작성한 현수교 설계도가 첨부된 이 질의서를 통해‘ 총 길이 300m의 이 현수교 상부 해수면에 식당가를 설치할 계획으로 아암도 입구에서 현수교로 이어지는 공원점용이 가능한가’등을 물었다. 이에대해 구는 “공유수면 관리기관인 해양수산청과 협의만 이뤄지면 음식점을 설치할 수 있다”는 답변을 최근 문씨에게 보냈다. 이와함께 구는 아암도 공원내 휴양시설(야유회장·야영장), 유희시설(발물놀이터·낚시터), 운동시설(야외극장·온실)은 물론 휴게음식점의 설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해양수산청과의 협의가 이뤄질 경우 문씨는 엄청난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로인해 아암도가 내년 4월 해안공원으로 개방돼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기대감에 차있던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아암도를 개인이 개발하던 인천시가 개발하던 구의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지난 4일 오후 4시30분께 포천군 이동면 연곡리 육군 모부대에서 소대장 윤모(23.학사33기) 소위가 온수배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이 부대 구모 중위가 발견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일 소속 부대로 전입한 윤 소위는 4일 오전 8시15분께 영내 숙소에서 전투복을 입은 뒤 오전 10시께 숙소 보일러실로 갔으며, 높이 2.3m의 온수배관에 자신의 야전상의 허리끈을 이용, 목을 매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육군은 전입한 지 3일밖에 안되는 윤 소위가 소대장 임무를 수행하는데 대한 자신감이 결여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경찰청은 최근 경기회복 추세와 유흥업소 영업시간 제한철폐 등의 영향으로 조직폭력배들이 고개를 들고 있어 내년 3월까지 ‘조직폭력배 소탕 100일 작전’에 돌입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연말까지 유흥업소 유기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배들에 대한 단속을 벌이는한편 내년 1월에는 포장마차 등 서민상대 갈취, 2월에는 건설업 등 경제분야 이권개입, 3월에는 선거개입 폭력배를 중점 단속한다. 한편 경찰은 올들어 지난11월말까지 17개파 415명의 폭력배를 적발, 이 가운데 335명을 구속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사제총을 불법으로 제조,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국철거민연합회 의장 남경남피고인(45)과 수원시 권선4지구 철거민 등 5명에 대한 구형공판이 6일 오전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서 형사 7단독 김원종 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남피고인과 경기철거민연합회 의장 고천만피고인(42)에게 총포 도검 및 화약류단속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하는 한편 남피고인에게는 사제총기 등에 대한 몰수를 구형했다. 검찰은 또 수원시 곡반정동 권선4지구 철거민 김진규피고인(49)등 철거민 3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편 남피고인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권선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사무실로 쓰던 망루에서 주민 이주대책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 공권력 투입을 막기위해 사제화포, 화염방사기, 권총 등 1백20여정의 사제총기를 불법으로 제조, 사용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 또는 불구속기소됐었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고양시가 농사시설 개량 및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농가에 무상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이 수년동안 특정인들에게 이중삼중으로 중복 지원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일 인물이 2∼3년 동안 1억원 이상 중복 지원받은 경우도 확인된 것만 12건 30억원에 달하는데다 부부·부자·형제끼리 이름만 바꿔 지원받은 사례도 11건 4억원이 넘어 보조금 지급 결정 과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심규현 고양시의원(대화동)에 따르면 고양시 산업과와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5년간 1천240명의 농민들에게 32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산업과의 경우 23%, 농업기술센터는 56%가 중복 지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원동 임모씨의 경우 무인방제기 설치 명목으로 96·97년 두 차례 산업과에서 2천88만원을 보조받은데 이어 98년에는 양액재배를 한다며 부인명의로 9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현천동 선모씨 형제는 톱밥지원과 축분처리 명목으로 97년 3회, 98년 2회, 99년 2회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농업기술센터에서 2천만원을 보조받는등 부부·부자·형제들이 이름만 달리해 중복 지원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만 모두 11건에 4억원이 넘는다. 장항동 최모씨는 난방시설 설치를 명목으로 산업과에서 4천80만원을 받았고 농업기술센터에서 꽃생력시범을 보인다며 4천만원을 지원받는등 두 기관 중복지원 사례도 확인된 것만 15건에 1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경기도 관계자는“보조금의 경우 다수 농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도록 심사해야 하므로 이같은 중복지원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평택농조가 입찰 공고한 아산만 갑문 개·보수공사와 관련 해당업체들이 참여업체의 자격을 과다하게 제한, 특정업체를 겨냥한 입찰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평택농조측은 상급기관의 심의를 거친 정상적인 입찰이라고 맞서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평택농조와 업체들에 따르면 농조는 지난 4일 아산지구 방조제 배수관문 개보수공사를 기계(30억5천만원), 전기(5억9천), 건축공사(4억3천) 등 3개분야로 나눠 입찰공고를 내면서 기계공사의 경우 전문건설업 중 강구조물 공사업 면허를 소지하고 단일공사 제작설치 또는 개보수 준공실적 500㎡이상 업체로 제한했다. 이와관련 지난 4일 입찰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들은 전문건설업 중 강구조물 공사업은 철구조물을 하도급 받아 시공하는 면허인데도 제작설치를 명시한 이번 공고에 강구조물 공사업을 해당 면허로 선정한 것은 법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재공고를 요구하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업체들은 국가 기반공사로 타농조들은 갑문 개보수공사 업체의 면허를 대규모 교량 등의 공사를 해온 철강재공사업으로 선정하고 있는데도 평태농조만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강구조물 공사업을 면허 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공고대로 강구조물업 면허를 갖고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발주한 하천 방조제 배수관문 단일공사실적이 500㎡이상인 업체는 전국적으로 2∼3개에 불과해 이번 자격제한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입찰이라는 주장이다. A업체 관계자는“농조와 농어촌개발공사, 농지개량조합이 2000년1월 통합되는데도 평택농조가 통합 1개월을 앞두고 공사가 어려운 겨울철에 긴급입찰을 실시해 과도하게 자격을 제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공고대로라면 대상업체가 2∼3개에 불과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공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평택농조측은“강구조물공사업의 예시에 갑문 개보수를 할 수 있게 규정돼 있고 상급기관 심의를 받아 문제가 없다”며“자격제한에 걸리지 않는 업체가 몇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덕현기자 dhkim@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활빈단 인천지단은 6일 ‘새천년을 맞아 마음과 육신의 때를 벗겨 버리자’는 내용의 우편엽서와 해수탕 입욕권 1장씩을 인천지역 지도층 1천명에게 발송. 활빈단 인천지단은 이날 각급 기관·단체장 등에 보낸 우편엽서를 통해 “새천년을 맞기전에 마음과 육신의 때를 벗기고, 2000년 1월 1일부터는 시민과 공직자가 새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시대를 선도하자는 뜻에서 해수탕 입욕권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 활빈단 선명식(宣明植) 인천지단장은 “인천지역 각급 기관·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자성의 시간을 갖고 새천년에는 부정부패없는 새인천을 만들자는 뜻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강조.
○…고양경찰서는 6일 헤어진 애인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이모씨(33·무직·충남연기군 금남면) 등 2명을 긴급 체포.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은 5일 오후 6시5분께 고양시 식사동 이씨의 애인 이모씨(25·여) 집에 찾아가 ‘다시 만나달라’며 협박하다 거실과 안방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3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 이날 불로 피의자 이씨도 얼굴, 손 등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통원치료.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매년 연말연시를 앞둔 경찰들의 몸과 마음은 다른 여느때보다도 피곤하기 그지 없다. 아무래도 각종 모임이나 회식이 많은 때라 그만큼 술로 인한 사건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5일 밤 12시30분께 수원중부경찰서 송죽파출소에 들어서자 한 경찰이 술에 취한 운전자의 억지에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1시간 앞서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앞길에서 친구 고모씨(39)의 갤로퍼 승용차를 대리운전하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강모씨(39)가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파출소로 연행돼 와서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단속현장에서 순찰차를 발로 차 부순 이들은 아직 술이 덜 깼는지 계속 큰 소리를 지르며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이보다 늦은 새벽 2시30분께 동부파출소.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경찰에 적발되자 6만원을 주고 빠져나오려다 ‘뇌물공여죄’까지 추가된 김모씨(37)가 고개를 숙이고 조서를 받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인근 G나이트에서 남자손님이 술에 취해 옆자리 손님과 시비를 벌이다 이를 말리는 종업원을 때리며 행패를 부린다는 것. 신고를 접한 경찰이 순찰차에 급히 무전연락을 취해 현장출동을 지시한다. 새벽 5시께 서호파출소에도 술을 함께 마시던 여자를 기분나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마구 때린 20대 남자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왔다. 올해로 경찰생활 8년차라는 한 파출소 직원은 “많은 사건·사고를 접하지만 가장 다루기 힘들고 짜증나는 경우는 술로 인한 사건”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술로 인한 사건이 더욱 늘어날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한다. 이렇듯 연말연시를 코앞에 둔 파출소의 피곤한 밤은 어느새 아침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