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권리찾기의식 크게 향상

제품구입이나 서비스 등에 불만이 있는 소비자들의 고발 및 상담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 소비자들의 ‘권리찾기의식’이 크게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와 소비자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도내 각 행정기관과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고발건수는 6만344건으로 지난 96년 4만3천190건, 97년 4만6천636건, 98년 5만4천347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집계됐다. 특히 IMF 이후 전년보다 16% 이상 크게 늘었던 소비자 고발·상담이 올해도지난해보다 무려 11% 이상이나 증가, 소비자들의 ‘제몫찾기’움직임이 활발히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의 고발·상담분야는 지난해의 경우 IMF 이후 급격히 올랐던 금리로 인해 전세금 반환문제나 할부금융 등의 부분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방문판매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발이 대부분을 차지해 매년 소비자들이 고발·상담해 오는 분야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도내 전체에서 접수된 소비자 고발이나 상담내용 가운데 각종 계약으로인한 발생하는 것이 가장 많았으며 제품의 품질에 대한 불만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더욱이 지난 8월 문을 연 경기도청 소비자보호센터가 소비자들의 권리를 알리기 위해 인터넷(경기넷)에 게재하는‘소비자피해 사례 및 구제’의 열람횟수가 월평균 3천여건에 육박할 정도로 ‘소비자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권리의식이 많이 향상됐으나 사이버 쇼핑확대 등으로 갈수록 소비자를 위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가 권리찾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이천·안양지역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채무자, 유흥업소, 윤락녀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갈취해온 이천·안양지역 조직폭력배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2일 ‘이천연합파’ 두목 이모씨(36·이천시 관고동), 청부폭력 행동대장 김모씨(35·이천시 중리동), 갈취폭력 행동대장 이모씨(26) 등 20명을 범죄단체조직결성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모씨(22)등 1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3월 이천시 안흥동 S호텔 레스토랑에서 기존 이천지역 폭력조직인 ‘애향회파’ ‘설봉파’‘새생활파’‘새로나파’ 등을 통합한 ‘이천연합파’를 결성한뒤 지난8월 13일 오후4시께 이천시 중리동 S렌트카 사무실에서 채무자 강모씨(46)를 감금, 폭행해 2억2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씨 등은 또 올초부터 최근까지 윤락녀 양모씨(22)등 18명을 속칭 ‘밥집’이라는 모임에 가입시킨후 6천500만원을 갈취하고 지난달2일 새벽1시께 이천시 창전동 Y빌딩에서 조직을 이탈한 이모씨(16)를 집단폭행한 혐의다. 또 경기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이날 안양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로 ‘안양AP파’ 행동대원 이모씨(24·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월 14일 새벽 1시께 안양시 범계동 Y문구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모씨(20) 등 2명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황규정기자 kjwhang@kgib.co.kr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사이버불륜 탈선의 장 위험수위

청소년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컴퓨터 통신(채팅)이 30대 성인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적유혹을 불러일으키는 노골적인 언어가 난무하고 일부는 은밀한 관계로 이어지는 등 일부 사이버공간이 새로운 탈선의 장이 되고 있다. 이같이 노골적인 탈선의 장이 되면서 일부 여성네티즌들은 갑자기 성적 모욕감을 느껴 통신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고 있어 사이버공간의 탈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일 한통신사의 대화방 개설제목에는 ‘당당한 절정의 30대 미시와요’, ‘야한녀 놀자’, ‘색시매니아 일루와 놀자’, ‘촉촉한 여사 오세요’등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들로 가득했다. 이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20대후반에서 30대초반 남성들 사이에서는 채팅을 통해 여성을 만나뒤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면서 중년들 사이에 노골화 된 채팅붐이 일고 있다. 또 그동안 비공개방이나 귓속말 등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던 탈선의 대화가 최근 들어서는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탈선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직장인 박모씨(30·성남시 분당구)는 “채팅을 통해 6명을 만나 대부분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얼굴을 보지 않고 쉽게 성적대화를 발전시킬 수 있고 접촉을 요구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씨(34·안양시 동안구)는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상대 여성과 쉽게 만날수 있었으며 여성이 더 적극적인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권모씨(여·29·공무원)는 “직장여성의 자녀양육문제를 나누고 싶어 대화방에 들어갔으나 대부분의 성인 대화방이 성적호기심을 자극하는 대화로 진행되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YMCA 이상명부장은 “노골적이고 모욕적인 대화로 통신을 하는 성인들의 무분별한 채팅이 도를 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는 만큼 네티즌은 물론 통신업체들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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