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복용 86명 무더기 적발

히로뽕과 대마 등을 상습적으로 복용해 온 조직폭력배와 술집 여종업원,히로뽕 밀매자 등 마약류사범 86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송명석 부장검사)는 지난 10월부터 두달동안 단속을 실시한 결과 폭력조직인 안양 AP파 부두목 김모씨(39) 등 조직폭력배 5명과 유흥주점 종사자 22명,정모씨(31) 등 히로뽕 밀매자 15명을 포함, 모두 81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씨(35)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3명의 마약사범이 구속된 것과 비교할때 무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환각상태를 즐기기 위해 지난해 9월자신이 구입한 히로뽕을 모여관에서 투약하는등 히로뽕을 복용하거나 대마초를 흡연해 온 혐의다. 또 히로뽕 밀매사범인 정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인천, 부산지역의 공급책들로부터 히로뽕을 사들인뒤 투약 1∼2 용량으로 나눠 수십차례에 걸쳐 밀매하거나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송모씨(41)는 지난 10월께 화성군 봉담면 소재 와우리 공동묘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대마 6.9㎏(시가 3천7백여만원 상당)을 채취해 주변사람들과 함께 수십차례에 걸쳐 흡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송부장검사는 “최근 서울 등 타지역 밀매사범들이 소위 IMF 및 세기말 사회불안심리를 이용, 관내 각계각층에 침투해 마약류사용을 부추기는 현상이 빈번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2000학년도 전문대입시 5.5:1 경쟁률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전국 159개대 가운데 151개대가 정원내 모집인원의 52.3%인 15만4천784명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 실업계 고교생과 산업체 근로자 등의 입학문이 활짝 열린다. 또 138개대가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으로 자격증 소지자 등 특기자나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계층 2만9천108명을 모집하는 등 학생선발 방법도 다양해진다. 입시일이 내년 1월10일부터 한달간 분산돼 있고 전국 전문대의 77%인 122개대가형식적인 면접을 폐지, 수십차례 복수지원이 가능한데다 수험생이 늘어 평균 실질경쟁률은 지난해(5.3대1)보다 약간 상승한 5.5대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정종택)는 1일 전국 159개 전문대의 2000학년도 입시요강을 취합,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29만6천149명, 정원외 4만1천212명 등 모두 33만7천361명으로 99학년도보다 1천324명(0.4%) 늘었다. 정원내 모집인원 가운데 일반학생이 대상인 일반전형은 14만1천365명(47.7%)으로 99학년도보다 1만4천94명 줄어든 반면 실업고 동일계 진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은 15만4천784명(52.3%)으로 전년대비 1만4천708명 증가, 특별전형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특별전형 중에서 대학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도 2만9천108명으로 전년대비 71.3% 늘었고 선발대상도 모집단위와 관련된 업체의 설립·경영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특허등록자 등으로 확대됐다.

도내 대학가 총학생회장 재선거 잇따라

도내 대학가가 학생들의 투표율 저조로 재선거를 치르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일 도내 대학가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밀레니엄 시대를 이끌 총학생회장 선거에 들어가 당선자를 확정했으나 일부 대학은 투표율이 과반수에 미달해 내년에 재투표키로 하거나 2차례에 걸친 재투표에서도 과반수에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화성소재 장안대학의 경우 지난 10월 10, 23일 두차쳬에 걸쳐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뤘으나 모두 투표율이 50%를 밑돌아 오는 2000년 새학기때 선거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 또 수원 동남보건전문대, 안양 성결대학도 각각 지난 26일, 30일 투표를 실시했으나 모두 과반수에 미달해 역시 새학기때 다시 투표키로 했다. 더욱이 성결대는 단독후보가 출마했는데도 재투표를 벌이게 돼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했다. 대부분의 대학교가 내년 연말 선거를 끝내고 집행부를 꾸리는 점에 비춰볼때 득표율 이달로 다음학기에 선거를 치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모두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아주대학교의 경우 지난달 24, 25일 이틀동안 투표를 했으나 과반수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1, 2일 득표율 상위 1,2위를 상대로 재투표를 벌이고 있다./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인천 화재사건 34명 기소 종결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함귀용)는 1일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건에 대한 종합수사결과를 발표, 라이브호프집 실제사장 정성갑씨(34) 등 21명을 구속하고 인천지방경찰청 소속 김모경정(44)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세영 인천중구청장(54) 등 27명을 불기소 처분 했으며, 인천중부경찰서 형사계 박모경장(37) 등 경찰관 14명을 포함, 공직자 19명에 대해서는 비위사실을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입건된 피의자는 경찰관 21명(구속5명), 시·구청 및 소방서 공무원 19명(구속4명), 업소 및 공사관계자 13명 등 모두 61명이다. 호프집 실제사장 정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뇌물공여 등 모두 9가지 죄목이 적용됐다. 검찰은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정씨의 비밀장부를 찾으려 했으나 장부를 발견치 못해 비밀장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또 정씨주변 인물에 대한 19개 계좌중 5개 활동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벌여 10만원 이상 인출된 16억8천여만원의 흐름을 밝혀냈으나 고위공무원에게 흘러간 뭉칫돈은 발견치 못했다. 한편 이날 검찰 수사발표에 앞서 유족대표 8명은 유성수 인천지검차장검사를 방문, “폐쇄명령이 내려진 업소에서 어떻게 불이 날 수 있었는지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파헤쳤어야 하는데 검찰수사는 그렇지 못한채 ‘용두사미’식으로 끝났다” 며 불만을 나타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