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관 예정인 동양최대 규모의 수원청소년문화센터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설특성별로 전문기관 위탁운영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개관을 앞둔 청소년문화회관은 시설관리공단에 포함시켜 다른 공공기관과 공동관리키로하고 시의회에 시설관리공단 설치조례안을 상정했다. 그러나 시설전체의 관리방식은 상정해 놓았지만 수영장과 극장, 롤러스케이트장, 숙박시설, 인터넷 부수 등 다양한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관련 단체들은 방대한 시설을 개별기관이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시설별로 청소년단체나 관련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전문화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한다. 특히 청소년문화회관을 시설관리공단에서 수익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활동공간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공공성을 중심으로 계획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관계자는 “아직 운영방식과 주체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전문기관을 통한 공간운영은 앞으로 고려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아파트에 숲에 자리잡은 동사무소가 콘크리트의 삭막한 도시분위기를 없애고, 주민들이 어우러져 정을 나누는 자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매탄1동(동장 방수명) 문화의 집은 지난 8월 동사무소 기능전화 시범동으로 지정된뒤 1층은 주민상담실로 2층은 문화창작실, 인터넷부스 , CD부스, 비디오부스, A/V 감상실, 체력단련실, 3층은 문화관람실로 개방한뒤 하루 300∼400여명의 주민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 했다. 28일 오후 2시 매탄1동 문화의 집 2층은 출입구부터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했다. 비디오를 대여받기 위해 줄을 선 아이들, 인터넷부스 뒤로 줄을 선 청소년으로 북적됐다. 10명의 어린이들이 의자와 바닥에 앉아 비디오를 보고 있는 가운데 고학년 어린이 6명은 인터넷부스에 앉아 에듀넷을 연결, 자료를 찾기에 정신이 없다. 가끔 체력단련실에서 땀을 흘리던 주부들이 문을 열고 아이들과 함께 비디오를 보기도 한다. 주부 이미영씨(38·매탄5단지)는 매일 하번 이곳을 찾는 것이 일과가 됐다. 문고에 들러 이것저것 둘러보고 신간을 위주로 책을 대여한뒤 체력단련실에 들러 땀을 흘린뒤 돌아간다는 것. 특히 이곳에서 주부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꽃꽃이 교실, 종이접기, 소아추나요법 등 3개의 강좌. 무료강좌인 이곳에는 모두 80여명의 주부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오는 다음달 초에는 합동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주부들의 요청에 따라 12월부터는 오전 9시부터 3층 문화관람실을 이용해 에어로빅 교실도 운영한다. 매탄1동 새마을 문고(회장 윤선자·38)도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모녀를 비롯 8명이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마을문고가 소장한 책은 모두 5천여권이지만 8월부터 지금까지 책을 대여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주민은 2천300명에 이르고 있다. 건물 뒤에는 인조잔디로 미니축구장과 3개의 농구대, 배던민턴 장을 설치해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공간을 만들어주고, 36명의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등 관과 민이 함께 관리하는 매탄1동 문화의 집은 이제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공간이 됐다. 방수명동장은 “주민속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민들간 대화와 정을 나누는 구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민들 스스로 공간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인천 동인천동 화재 참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함귀용)는 28일 라이브 호프 실제 사장 정성갑씨(34)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인천중부경찰서 형사계장 이모 경감(53)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허위출장복명서를 부하직원에게 작성토록 지시한 중구청 복지보건과 길모 과장(42)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7월초 단속에서 제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씨로부터 20만원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길씨는 화재발생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12시께 중구청 복지보건과 사무실에서 ‘정씨업소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는 내용의 허위출장복명서를 이미 구속된 신윤철씨(34)에게 작성케 한 혐의다. 한편 이날 이씨와 함께 같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던 인천지방경찰청 보안2계장 김모 경정(44)에 대해서는 법원이 ‘수뢰액수가 적고 직무관련성이 낮다’며 기각했다. /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지난 27일 새벽 3시40분께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J카페(주인 홍모씨·39)에서 손님을 가장해 들어온 남자 4명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 홍씨를 흉기로 위협한뒤 현금 2만원과 은행현금카드 2개를 빼앗아 달아났다. 홍씨는 “주문을 받으려고 테이블 옆에 서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길이 30∼40㎝의 흉기로 위협, 이 업소에 놀러온 동생과 함께 방안으로 몰아넣은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키가 호리호리한 20∼30대 초반의 남자 4명을 수배하는 한편 동일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나섰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속보>인천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인천선적 제106 문창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틀째 벌이고 있으나 사고해역 주변의 기상악화로 수색 및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경서는 전날에 이어 26일 오전에도 경비정 2척과 헬기 등을 사고해역에 보내 실종 선원 9명에 대해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풍주의보로 사고해역에 초속 14∼18m의 강풍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고 문창호 선체가 수심 50m의 바다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아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해군 등에 협조를 요청, 주변 해역에 10여척의 경비정을 늘려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 및 선체 인양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경기도내 초·중·고등학생의 28%이상이 하루 30분이상 PC방을 이용하는 반면 하루 독서량이 1시간도 안되는 학생이 1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6일 경기도의회 강득구의원(국·안양) 이 도내 초·중·고등학생 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도학생 독서실태 설문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하루 PC방 이용 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8.2%가 “30분이상 이용한다”고 대답했고 남학생은 40.2%, 여학생은 17.4%였다. 또 응답 학생의 75%는 집에 개인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었으며 46.3%는 하루 30분이상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시청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81.7%가 하루 30분이상 본다고 답했으며 “3시간이상 시청한다”고 대답한 학생도 18.8%에 달했다. 이밖에 하루 30분이상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다고 답한 학생은 응답자의 52.9%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독서시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학생의 17.9%가 “1시간도 책을 읽지않는다”고 응답했으며 29.8%는 집에서 하루 30분도 공부를 하지않는다고 답했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7일 양평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등 도내 전역에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수원기상대는 26일 “내일은 찬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으나 도내 전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강추위가 계속되겠다”면서 “경기·인천 서해안지역은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기상대는 “이번 기습추위는 주말을 거쳐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지다 다음달 2일께나 누그러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6도 ▲양평 영하8도 ▲이천 영하8도 ▲인천 영하4도 ▲서울 영하 5.9를 기록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0∼10도 분포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수원시가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시행정 전반에 걸쳐 국제품질규격(ISO 9001) 인증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개별적인 사업에 대해 인증을 받는 ISO 9002는 있었지만 행정 전반에 걸쳐 인증받는 ISO 9001은 기초단체로서는 처음이다. 시는 인증 준비를 위해 컨설턴트회사인 (주)산틀과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별 교육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간부공무원 55명을 대상으로 ISO 9001 소개와 품질행정의 기본개념 및 기대효과를 교육했으며, 담당급 70명을 대상으로 2시간에 걸쳐 각종 자세와 준비과정 등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품질행정 추진팀은 지난 22일부터 각 과별로 기초 진단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컨설턴트 대표가 직접 과직원들과 업무에 관한 면담 등을 통해 문제점 등을 정비하고 있다. 시는 12월에 인증을 받기위한 초안을 작성하고, 1월 초안을 공표해 문제점을 개선한뒤 4월까지 안 개정과 평가를 반복하고 5월말에 외국의 심의기관에 본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시관계자는“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전분야에 ISO 9001인증을 위해 행정 전반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전문기관과 함께 공동으로 들어갔다”며“인증과정을 통해 행정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인증을 획득할 경우 시의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보고서가 김태정 전검찰총장에게 건네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26일 경기·인천지역 각계 인사들은 ‘국가기강을 뒤흔들었다’는 반응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청와대 보고서의 유출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국가기관의 사건 축소, 은폐의혹이 고개를 들고있는 점을 지적하며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실체적 진상규명을 위한 성실한 노력을 촉구했다. 경기대 이영수교수(56)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소년’의 교훈처럼 거짓말은 쉽게 할수 있지만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며 “등을 돌린 국민들의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는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경실련 노민호사무국장(30)은 “옷로비 당사자들의 거짓말과 함께 청와대, 검·경 등 국가기관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 축소했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라도 만약 사건이 축소, 은폐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 모두에게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지방변호사회 정병혁변호사(37)는 “사건 관련자들이 특검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조차 진실을 계속 은폐해왔다”며 “특검팀에 의해 모든 사실이 철저하게 밝혀지고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이 있어야 하며 사건 관계자들도 보다 진실한 자세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사 김원근씨(41)는 “이번 사건은 집권층 관료 전체의 신뢰성이 붕괴되는 일로 청와대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한뒤 진상파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희대생 정구문씨(20)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왜 진실을 숨겨 사태를 이 지경에까지 몰고 왔는지 한심스럽다”며“온 국민의 의혹이 쏠린 사건을 이렇게 대처한 정부가 앞으로 어떤 발표를 하더라도 믿어줄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개탄했다. /지방종합 kchwang@kgib.co.kr
은행 금고관리 직원이 5억8천여만원의 현금을 빼내 잠적,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외환은행 안산상록수지점에서 출납계장으로 근무중인 김봉남씨(28·강원도 강릉시)가 지난 11월3일부터 24일까지 고객예금을 금고에 입금하지 않고 현찰로 인출한 후 잠적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 91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김씨는 지난 8월16일부터 안산 상록수지점 출납계장을 하면서 은행금고에 입금할 5억8천6백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