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 특별검사팀은 9일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부인 배정숙씨를 이날 재소환 조사한 것을 끝으로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다. 양인석 특검보는 이날 오후 배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더이상 소환대상자는 없으며 수사결과를 오는 15일께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사건의 실체를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남편 최회장 구명을 위해 김태정 전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씨를 상대로 벌인 실패한 로비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우주산업의 초석이 될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가 오는 20일 오후 4시12분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공군기지에서 발사된다. 미 오비탈사가 개발한 발사체 ‘타우러스’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할 아리랑 1호는 국산화 기술비율 80%로 국내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이다. 지난 94년 11월부터 총연구비 2천241억원을 들여 제작한 아리랑1호는 수명이 다하는 오는 2002년말까지 지상 685㎞ 고도에서 매 98분(1일 14.5회) 주기로 지구궤도(태양동기)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아리랑 1호는 항공우주연구소와 미국의 인공위성제작사인 TRW사가 공동으로 설계, 제작한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우리 연구진들이 이를 그대로 본떠 제작한 것으로 외국기술에 의존해온 위성의 국산화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있다. 중량 470㎏(높이 235㎝x너비 134㎝x길이 690㎝)의 이 위성은 전자공학 카메라와 해양관측 카메라를 장착하고 우주에서 한반도 관측을 통한 정밀지도제작, 국토개발관리, 해상관측 및 해양오염관측, 농작물 작황분석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태양동기궤도의 특징은 인공위성의 궤도면이 태양에 대해 거의 고정된 각도를 유지하는 것. 이처럼 태양에 대해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므로 조도조건이 비슷해 상이한 날짜에 찍은 영상의 비교가 가능하고 태양전지판이 일정한 태양빛을 받게돼 전력생산이 안정적이며 위성체의 열제어가 용이한 이점이 있다.
경기경찰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범 운영하고 있는 ‘지역순찰대’를 폐지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수원중부, 광명경찰서 파출소를 3∼4곳씩 한데묶어 ‘지역순찰대’로 통합, 편성해 운영하고 기존 파출소는 치안서비스센타로 활용해왔으나 이무영청장 취임이후 파출소 3교대 근무를 실시키로 해 지역순찰대를 폐지키로 했다”밝혔다. /신동협기자 dhshin@kgib.co.kr
베트남 교육훈련부 대표단(단장 구엥후 차우)은 9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 도교육청과 교육·학예에 대한 국제교육교류 협의회를 가졌다. 16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도교육청을 찾은 구엥후 차우 단장은 “21세기 베트남의 교육발전을 위한 교육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선진 교육국인 한국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단은 협의회이후 도교육청에서 중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 등 각종 교육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남수원 중학교를 방문, 수업현장과 운영 등을 견학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농촌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짚으로 엮은 이엉 지붕과 보리밭을 수원시 도심에서 볼수 있다. 수원시 팔달구는 최근 산업도로 주변의 가로화단과 매탄동 임광아파트 앞에 심은 장미의 월동을 위해 전통가옥 지붕인 볏짚으로 이엉을 엮어 용마름을 설치했다. 용마름 제작 경험이 있는 공공근로 참여자를 투입해 작은 초가집으로 만든 월동준비는 그동안 초가집이나 이엉 등을 보지 못하고 자란 신세대나 어린이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구는 올림픽공원과 산업도로변 가로화단에 1년생 초화류를 뽑은 뒤 보리를 파종해 겨울철임에도 파릇파릇한 싹이 나와 시민들의 정겨움을 사고 있다. 이우형구청장은 “콘크리트만 보고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민족의 정서를 심어주기 위해 작은 초가집을 짓고 보리를 심었다”며 “가족들이 함께 보고 함께 즐거워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안양경찰서는 9일 부동산 소유권을 몰래 이전한뒤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1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김모씨(36·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7년 3월 유모씨(60) 소유의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대지 113평의 단독주택을 타인의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한뒤 은행에서 1억6천만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채는등 총 14명으로부터 같은 수법으로 18억2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8일 오후 7시20분께 고양시 지축동 신발공장(사장 심모씨·40·서울 중랑구 면목동)내 사무실에서 불이나 심씨의 형(44·다방업·안산시 부곡동)이 불에 타 숨졌다. 공장장 신모씨(52)는“사무실에서 사장형제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공장종업원 임금체불 문제로 형과 말다툼을 벌이던 사장이 갑자기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는데 불길이 몸에 옮겨붙은 사장 형만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직후 달아난 사장 심씨를 찾는 한편 공장장 신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안양경찰서는 9일 사소한 시비에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차량을 훔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일명 AP파 행동대원 박모군(안양시 만안구 석수동)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달 30일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도로상에 주차된 이모씨(39) 소유의 누비라승용차를 훔친 것을 비롯, 최근까지 차량 5대 등 6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안양1번가 등 유흥가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행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파주시, 포천군, 양주군 등 경기북부지역 일대에 산업폐기물을 무단방치하거나 심야시간을 이용해 불법으로 소각한 폐기물 처리업자 61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검찰청 의정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박경순)는 9일 최근 1년여동안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인근에서 1만2천톤의 산업폐기물을 상습적으로 무단방치한 혐의(폐기물관리법위반 등) 등으로 ㈜대길환경 공장장 문모(62·파주시 광탄면 방축리)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진명환경㈜ 대표 오모(52·의정부시 신곡동)씨 등 5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7천500톤의 폐수처리오니를 양주군 일대에 불법으로 방치하고 달아난 양주군 영선산업재생㈜ 대표 나모(44)씨 등 12명을 지명수배했다. 구속된 문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동안 자신이 일하는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대길환경 인근에 1만2천톤의 건설폐기물을 무단방치한 것은 물론 100톤의 산업쓰레기를 주말 심야시간을 이용, 불법소각한 혐의다. 검찰은 또 피혁공장 등으로부터 반입한 7천톤의 산업쓰레기를 무단방치한 뒤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달아난 동두천시 A산업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수원지검 수사과는 9일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의 상표를 도용한 자동차 엔진용 오일필터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K실업㈜ 대표 원모(40·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원씨로부터 가짜 상표가 인쇄된 오일필터를 사들인 뒤 나이지리아 등 외국에 수출한 M㈜ 대표 장모(44·서울 강서구 방화동)씨 등 무역업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씨는 지난 97년 11월∼지난 7일 자체 생산한 자동차 엔진용 오일필터에 도요타, 닛산, 현대 등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의 상표를 무단 인쇄한 뒤 장씨 등 무역업자에게 42만4천750개(2억5천850만원 상당)를 판매한 혐의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