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2-③ 신비의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

치첸이트사 단지에 들어서자 거대한 석조 건축물 ‘엘 카스티요’ 피라미드의 위용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치첸이트사 대표 건축물이자 신전인 피라미드는 네 변의 길이가 각각 60m, 높이 30m, 9층의 계단식 피라미드로 꼭대기 신전 높이는 6m다. 뱀 신(神)인 ‘쿠쿨칸(깃털 달린 뱀)’을 섬기는 신전으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춘분과 추분 때 북쪽 계단에서 연출되는 독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몰 무렵 북쪽 면 계단 맨 밑에 있는 깃털 달린 뱀의 머리 조각 쪽으로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그 형상이 마치 거대한 뱀이 치첸이트사 계단에 몸을 대고 땅으로 내려오는 듯해 일명 ‘쿠쿨칸 피라미드’라고도 한다. 신전 내부에는 차크물 석상과 재규어 형상의 옥좌가 놓여 있다. 피라미드는 9세기에 완성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각 면에 있는 계단이 91개이므로 사면의 계단 총수는 91x4=364단, 여기에 정상의 1단을 더하면 365단이가 되는 신비한 건축물이다. 이 피라미드와 부속 6개의 건축물에도 예외 없이 깃털 달린 뱀이 새겨 있는 석주(石柱)가 있다. 신전 이름이 엘 카스티요인 것은 이 신전을 처음 본 스페인 병사들이 마치 성채를 닮았다 하여 ‘성(城)’이라는 뜻의 ‘엘 카스티요’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엘 카스티요 유적 특정 위치에서 많은 사람이 손뼉을 친다. 손뼉을 치면 그 소리는 신전 꼭대기에 반사돼 마치 새 소리를 연상시키는 메아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행객들은 소리가 잘 나는 지점에서 누구나 한 번씩 손뼉을 치며 신비한 현상을 체험한다. 박태수 수필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에 선제적 대응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하 대응단)은 ‘도민과 함께하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대응 계획’을 발표하고 딥페이크 불법합성물에 대해 긴급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달 27일 ‘딥페이크 피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 공지한 데 이어 이달부터 딥페이크 사각지대 피해자를 위한 긴급 모니터링 지원, 도민 피해 대응 향상을 위해 아동․청소년 양육자 대상 교육 및 콘텐츠 제작, 전국대학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 전담인력 대상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텔레그램 상에서 일상 사진과 개인정보(성명, 생년월일, 연락처 등) 등이 딥페이크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커 지난 28일부터 긴급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부터 경기도 교육청과 함께 아동, 청소년 양육자 9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을 5일까지 한다. 대학 내 인권센터(성희롱․성폭력 전담인력)와 연계, 수도·강원권 대학, 경상·제주권 대학 60명, 충청·전라권 대학 80여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동안 딥페이크 예방을 위해 ‘디지털 세상으로부터 안전한 추석연휴 보내기’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사진을 SNS에 게시할 때 개인정보에 대한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청소년들이 성적 목적의 대화와 성착취물 제작을 유도하는 대화에 참여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내용이다. 대응단 관계자는 “대응단은 긴급 모니터링 지원, 양육자 및 종사자 교육 등 딥페이크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추석 연휴기간에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긴급 근무 체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응단은 딥페이크 등 불법합성물 유포와 관련해 전화 및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신고 및 상담 접수를 한다. 누리집 챗봇을 통한 문의 및 핫라인을 통해 24시간 365일 상담도 가능하다.

실학박물관, 실학 대중화·보급 위해 ‘실학, 고전으로 만나다 열하일기’ 발간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실학의 대중화를 위해 실학고전총서 ‘실학, 고전으로 만나다’ 시리즈의 제1집 ‘열하일기(熱河日記)’를 출간했다. ‘열하일기’는 18세기를 대표하는 북학파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1780년(정조 4) 건륭제의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절로 청나라에 다녀오며 지은 책이다. 특히 박지원의 실학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청나라의 발전된 모습을 조선의 모습과 비교하고 조선 사대부를 비판하는 등 박지원의 사상과 당시 사회상을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실학박물관이 출간한 ‘열하일기’의 평역·출간 작업엔 이승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 교수는 전체 열하일기 이야기 중 재미있고 박지원의 사상이 잘 드러난 편을 뽑아 쉽고 재미있는 문체로 재해석해 번역했다. 번역문, 원문과 함께 이 교수의 상상력과 문학적 지식을 녹여낸 ‘평어’의 순서로 구성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앞서 실학박물관은 지난 2009년 개관 이후 15년간 실학인물총서, 실학교양총서, 실학연구총서 등 실학을 알리기 위해 여러 기획도서 시리즈를 발간해왔다. 이번 실학고전총서 시리즈 ‘실학, 고전으로 만나다’는 실학 고전에 수록된 재미있는 글들을 엄선해 현대어로 번역한 시리즈로, 실학 스토리텔링을 위한 원천자료를 확보하고 ‘실학 고전’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실학박물관은 ‘열하일기’를 도서관과 실학 유관기관에 배포하고, 실학박물관 뮤지엄숍에서 한정 판매한다.

억압과 폭력의 삶을 견디는 이들을 위한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外

은폐된 폭력은 도처에 널렸다. 사회 체제 유지를 명목으로, 오래된 관습이란 이유로, 혹은 종교의 규율이란 탈을 쓰고. 여기,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폭력과 억압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을 향한 연대의 손길을 풀어내거나 묵직한 고발로 의제를 던진 책 두 권을 만나본다. ■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는 100만명 가량의 로힝야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로힝야 난민들은 미얀마의 소수민족 중 하나. 버마족이 정치와 군사 등 주류를 장악한 가운데 로힝야족은 1982년 시민권이 박탈되고 사회 안에서 행사할 수 있는 모든 권리를 잃어버렸다. 급기야 2017년 8월에는 1만명 이상의 로힝야인들이 학살 당한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살아남은 이들이 국경을 넘어 이동한 곳이 이곳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다. 캠프 안의 임시 거주지인 셸터는 가족이 몸을 눕히고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좁고 어둡다. 이 곳에서 52%가량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로힝야의 규율 탓에 더욱 고립되고 억눌린 삶을 산다. ‘춤추고 싶은데 집이 너무 좁아서’(파시클 刊)는 이 난민 캠프의 여성들을 위한 마련된 작은 공동체 ‘샨티카나’를 구성하는 여성들과 활동가, 연대하는 창작가의 이야기다. 한국의 인도적지원활동가, 다원예술창작자, 국제분쟁전문기자, 독립연구자 등이 ‘산티카나’에서 생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샨티카나’는 억눌린 삶을 사는 난민 여성들에게 울타리 역할이 되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캠프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다른 캠프 안의 여성을 돌볼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사회를 만들도록 돕는다. 이웃 여성들과 유대관계를 쌓으며 정신적 성장과 회복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제약 너머로 걸어 나가는 여성들에게 샨티카나는 마음껏 소리내고 웃으며 함께 춤출 수 있는, 또 다른 집이다. ■ 가부장제 폭력·차별에 맞선…투계 집과 가족이란 핏줄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을 파헤치는 건 불편하다. 에콰도르 출신의 언론인이자 소설가인 마리아 페르난다 암푸에로가 지난 2018년 이 소설집을 펴낸 것도 이런 공동체 내의 위선 속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언제나 여성과 아이들, 약자이기 때문이다. 13개의 단편소설로 이뤄진 ‘투계’(문학과 지성 刊)는 가족 안에 존재하는 은폐된 폭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여기서 아버지, 남성이란 존재는 가족 내 최상위 계급이다. 단편 ‘경매’는 여성이 괴물이 되어야만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끔직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투계꾼인 아빠는 어린 딸을 투계장에 데리고 다녔다. 거대한 수탉에 겁을 먹으면 아빠는 말한다. “계집애처럼 굴지 말라고, 그냥 닭이잖아, XX.” 아이는 투계꾼 남성들이 만지거나 키스할 때도 아빠에게 말하지 않았다. 같은 말을 들을 게 뻔하니까. 대신 다른 방법을 택한다. 투계꾼들이 죽은 닭의 창자와 피와 닭똥에 구역질한다는 사실을 알고선 자기 몸에 범벅을 했다. 그러자 투계꾼들은 아빠에게 말했다. “네 딸은 괴물이야.” ‘새끼들’에 나오는 이 문장은 현실을 간결하고 간소하게 드러내 더 현실적이다. 일상적이라 “나도 역시 졸업했고 대학에 진학했고 또 학업을 마쳤고 나는 계속해서 남자들에게는 네,라고 말했고 이 집 저 집에서 벽에 던져져 깨진 값싼 유리컵처럼 나도 그렇게 깨지곤 했다. 다르게 말하자면, 성장했다.” 책은 가족이기에, 핏줄이기에 피할 수 없고 은폐된 채 대물림되는 남성 가족의 폭력, 여성을 차별하고 억압하며 수탈해 가는 가부장적 사회, 그에 맞서 욕망하길 멈추지 않는 여성들의 숭엄한 생존 투쟁을 시종일관 전한다. 13편에 담긴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이야기는 당연하게 마주해야 하는 매일을 견뎌내는 이들을 위한 애도, 사회를 향한 반항적인 외침이다.

“파충류 테마관부터 해외 그림작가까지”…아동도서·콘텐츠 융합 대축제 ‘2024 북키즈콘’

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 ‘2024 북키즈콘’(bookizcon)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경기도와 수원시, (재)수원컨벤션센터, ㈜이즈피엠피가 공동 주최하는 ‘2024 북키즈콘’은 국내 최초 아동도서 및 콘텐츠 융합의 축제로 도서, 에듀테크(교육에 기술을 접목), 놀이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올해에는 국내외 107개 사가 참여, 300개 부스를 운영하며 ▲파충류 도서관 ▲아이스크림관 ▲다비드 칼리 특별관 ▲쉼,책방 ▲똥!탐험관 등 5가지의 독특한 테마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목할 만한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136만 이색동물 유튜버 ‘정브르’와 함께하는 파충류 테마관 ▲다비드 칼리를 포함한 국내외 유명 그림책 작가 5명의 북토크 프로그램 ▲뮤지컬 및 그림책 공연 등이 진행된다. 관람객은 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전시와 일반 대중을 위한 북토크 강연 및 부모와 유·아동 보육 관계자를 위한 전문 컨퍼런스, 아이를 위한 ‘나만의 책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한 프랑스대사관, 이탈리아 문화원, 태국관광청 등의 후원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북키즈콘은 아동도서 및 콘텐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현장 발권을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북키즈콘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원월드컵재단, ‘가을달빛 스타디움’ 무료 콘서트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도·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인 ‘2024 가을 달빛 스타디움’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오는 6·7일 이틀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은은한 가을 달빛 아래 낭만 콘서트’라는 주제로 젊은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공연을 제공하며, 도·시민 약 4천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진섭, 이세준, 솔지, 류원정 등 유명 가수들과 수원지역의 버스커 등 총 19팀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경찰관, 소방관, 군인, 의료진 등 공공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초청해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도정의 캐치프레이즈인 ‘기회의 경기’ 컨셉에 맞게 이번 공연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다”라며 “도·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힐링할 수 있는 감사와 보은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앞으로도 차없는 거리 행사, 어린이날 주경기장 개방 등 지역민들을 위한 공익적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해균의 어반스케치] 별을 심는 농부-칠보산 도토리 농장에서

외갓집 가던 여름방학, 미루나무 허리에서 매미가 종일 울어 대고 그 나무 뻗쳐 올라간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 올랐다. 뽀얀 먼지가 버스의 꽁무니를 따라가던 신작로 옆 냇가에서 송사리 잡던 기억도 일기장처럼 그립다. 팔월의 야외 스케치는 칠보산 자락 도토리 농장이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모두 나왔다. 시집 ‘별을 심는 농부’를 쓴 이진욱 시인이 일군 농장이다. 그는 대기업의 유망한 일꾼이었으나 자신의 인생관과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이 길을 택했다.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사랑도 있고, 진정한 일도 있고, 땀의 가치도 있다. 나는 그의 촌소년 같은 수수한 인간미가 좋다. 자작나무라 불리는 그는 나의 야간 학교에 한 분기를 마쳤다. 입구에 멋진 자신의 서체로 환영의 팻말을 세워 놓았다. 사발 위의 보리밥 같은, 행복을 심는 호미 같은, 흙으로 쓴 시 같은 방(榜)을 두레마을 촌장처럼 걸어 놓은 것이다. ‘칠보산 그리다. 농장에 묻다. 시간을 그리다, 나누다-칠보산 도토리 농장’. 우리는 나무 그늘에서 닭들이 콩밭을 헤집고 다니는 자연을 그렸다. 칸나, 들깨, 군데군데 호박 넝쿨 올라간 곳에 노란 호박꽃이 피었다. 허공에 솟은 솟대와 가을배추가 돋아난 황토밭 이랑에 농부의 물 비가 내린다. 산들바람, 풀바람이 그 어떤 인공의 바람보다 시원하다. 스케치북이 질경이 푸른 풀밭에 서로가 서로를 맞대어 누웠다. 인생의 녹음 아래서 너와 나의 색을 넝쿨처럼 이어.

[청소년Q&A]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인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제 성격이 조금 우울한 편인데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이에요.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만 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걱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어머니의 성격이 우울한 편이면 자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부모에게 우울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가 발생하면 자녀들에게 자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는 등 공격적이고 무관심한 양육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더 큰 문제는 우울한 어머니가 기분에 따라 비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여 결국 자녀의 반항과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고 부모는 반항적인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강압적으로 대처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심리 상태가 자녀에게 투사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와 자녀의 정신건강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로 부모의 정신건강이 호전되면 가정이 빠르게 안정을 찾게 됩니다. 특히 아버지가 부모 교육과 치료에 참여했을 때 부부 사이도 좋아지고 아버지와 자녀 간의 사이도 회복하는 등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만이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자녀에게 영향을 줍니다. 성격이 밝은 가족, 친구와 자주 접하게 되면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우울한 성격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녀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락하거나 1388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효정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시대별 발레 변화 한 눈에”…해설이 있는 발레공연 ‘현재를 즐겨라’

어렵게만 느껴지던 발레의 역사와 시대별 진화 과정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전문예술단체 수원시티발레단은 오는 10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오후 1시30분과 저녁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해설이 있는 발레 ‘현재를 즐겨라!’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보다 쉽고 편안하게 발레 문화를 향유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오후 1시30분에 진행되는 첫 번째 공연은 수원시 관내 발달장애인과 뇌경변장애 청소년들을 초청하는 자선공연으로 진행된다. 앞서 수원시티발레단은 지난 2022년 수원시티발레단의 정기공연 ‘현재를 즐겨라!’를 해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폭넓게 발전시켰다. 올해로 3회차에 접어든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은 장애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시민이 예술문화를 향유하고, 발레가 대중화 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선공연에 이어 7시30분 진행되는 두 번째 공연은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현재를 즐겨라’ 공연 프로그램은 낭만주의부터 신고전주의, 모던, 고전주의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발레공연을 발레의 역사적 흐름에 관한 해설과 함께 선보이며 발레의 변천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장에선 ‘발레의 시작’이 된 루이 14세 발레 클래스, 귀족발레를 선보인다. 루이 14세는 1670년까지 모두 27편의 발레에 직접 출연할 만큼 ‘발레 마니아’였다. 스스로를 화려한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다른 귀족들을 들러리로 등장시켰다. 발레가 전성기를 맞은 루이 14세 시대 대표 공연을 표현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장에선 ‘낭만주의’로 에스메랄다 4인무 등 시대별 발레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3장에선 해적 그랑파드되, 인형요정 3인무 등 시대별 고전 발레를 4장에선 카르멘, 빈사의 백조 등 신고전주의 발레를 만날 수 있다. 5장에선 현대 무용과 창작발레의 어우러짐으로 끝을 맺는다. 김문신 수원시티발레단장은 “발레가 시민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 많은 이들이 발레의 문화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자선공연을 통해 환경에 관계 없이 나눔의 기쁨, 즐기는 행복,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 청소년들이 새로운 감수성을 느끼고 개발해, 자신만의 위안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티발레단은 2005년 김문신발레단으로 출발, 2017년 수원시티발레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발레공연예술 확산에 힘써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문예술단체로 등록, 수준 높은 발레공연을 시민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수원시티발레단은 발레 애호가의 저변확대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15일 수원중부경찰서와 협업한 뮤지컬발레 ‘빨간모자’를 통해 발레 감수성 확산과 아동범죄예방 홍보에 동참했으며 오는 11월29~30일에는 ‘대한민국 무용대제전 문루’, 12월28일에는 ‘호두까기인형’ 기획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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