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전통문화 연구세미나

제19회 전통문화 연구세미나가 한국유네스코 경기도협회의 주최로 20일 도 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경기대 사학과 최홍규교수의 ‘정조의 對 화성 수리정책과 둔전 경영’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경기문화재단 강진갑 전문위원이 ‘새천년 청소년 의상 왜 생활한복이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강전문위원은 최근 청소년들의 교복에 대한 변화요구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 대해 “청소년 문화는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나타내기 위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교복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이 생활한복 교복에 대해 점차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느 사례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학생교복을 생활한복으로 채택하는 것’대해 찬성이 각각 59.5%에서 67.45%로 높아진 것을 꼽았다. 그는 또 지난 1983년 교복자율화 폐지 이후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다시 교복을 입는 학교가 전체의 98%에 이르고 있지만 양장 교복 중심의 획일성은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생활한복 교복 착용 실태에 대해 그는 “1998년 진주 삼현여고가 처음으로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한 이후 화성 두레자연고등학교 등 현재 전국적으로 6개교가 한복 교복을 입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한복 교복을 입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만족한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생활한복 교복의 장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신체에 맞도록 디자인된 구조 ▲생활의 편리함 ▲양복 교복보다 저렴한 가격 등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강전문위원은 생활한복 교복 착용의 의의로 ‘생활한복을 통한 전통문화와의 자연스러운 만남’‘안정적인 정서 제공’‘새로운 도시 이미지 창출’등을 들고 생활한복 교복의 채택을 적극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문화재단이 ‘생활한복을 중·고등학교 교복으로 입히기 운동’의 일환으로 펼친 생활한복 패션쇼에서 생활한복도 디자인하기에 따라 활동적이고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청소년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특히 경기문화재단은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해 채택과정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소요 경비 일부를 지원하고 제반 자문을 해주고 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이천 설봉산성 3차 발굴조사

이천 설봉산성의 3차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한성 백제시대의 동경이 출토되고, 7세기 신라 때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저장시설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11월1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천시 사음동 소재 설봉산성(도 기념물 제156호)에 대한 3차 발굴조사에서 한성 도읍기 백제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경이 출토됐다. 지름 12.3cm 크기의 이 동경은 주연에는 소형의 연주문을 돌린 후 중앙에 배치된 고리로부터 6개의 구획을 설정하고 각 1마리의 동물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특성은 중국 한나라와 고구려의 막새기와에서 그 전통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古式임을 알 수 있다. 백제시대 동경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경은 산성에서 출토된 것으로는 최초다. 이번에 출토된 동경은 설봉산성의 역사적 성격을 가늠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뿐 아니라 백제초기 지방통치와 관련해 주목되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저장시설은 학술적 가치가 크고 설봉산성의 역사적 성격을 대변해 주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 대형 저장시설은 동서 7.4m, 남북 8.4m의 규모로 암반을 1.7∼2.2m 깊이로 굴착해 장방형의 형태로 구축했다. 암반의 하면으로부터 75cm까지 점토로 전 지역을 다진 후 동서 4.8cm, 남북 6.8cm 규모의 박석부를 바닥시설로 형성하고 있다. 박석부 주위의 무너진, 벽을 만들었던 석재와 뒤엉켜 출토된 많은 양의 평기와 및 토기로 상면에 지붕을 구비했던 점으로 미뤄 이곳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저장물을 저장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장시설에서 출토된 평기와는 경기도의 역사유적에서 출토된 것과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같이 출토된 토기의 편년이 7세기로 집중되는 양상으로 미뤄 차후 평기와의 편년설정도 가능해졌다. 또 성벽의 절개조사에서 암반을 유단식으로 삭토하고 축조했음도 확인됐다.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발굴팀측은 “설봉산성은 백제에 의해 축조된 후 10세기에 이르기까지 빈번히 활용됐던 산성이었음이 파악됐다”며 “고구려도 이 산성을 활용했는지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아마추어 연극제 수상단체 순회공연

제10회 경기도 아마추어 연극제에서 수상한 단체들이 도내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순회공연에 나선다. 대상작인 수원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와 금상을 수상한 의정부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이 오는 22일 이천시민회관과 23일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오후 7시에 두차례 공연된다. 지난달말 양평군민회관에서 열린 도 아마추어 연극제에는 29개 시·군 대표 극단들이 참가, 수준높은 작품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 수원사랑의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2대에 걸쳐 김밥집을 운영하며 지독한 구두쇠로 살아가는 김치국씨 집에 어느날 갑자기 TV에 북한에 두고 온 쌍둥이 형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 장소형 작·황의숙 연출에 이경애, 박은경, 한배순, 송은정, 정기순, 황의숙, 윤선희, 성숙자 등이 출연한다. 극단 한네의 ‘노을풍경’은 자식들에게 외면당하고 상처받지만 그래도 한없는 사랑을 펼치는 우리 어머니들, 환경적·사회적 문제로 괴롭힘을 당하지만 항상 제자리에 강한 모습으로 서 있는 노인들의 모습을 주부극단만의 섬세한 연기로 그리고있다. 최병화 작·연출에 문인옥, 전영옥, 오경숙, 오경옥, 최병화 등이 등장한다. 이재인 경기도연극협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연기력과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연되는 극단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 끝에 대상과 금상을 받은 단체로 감명깊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331)211-9449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초·중·고등학교 교원 국악연수 실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김문무)이 도내 교원들을 대상으로 ‘2000 초·중·고등학교 교원 국악연수’를 실시한다. 국악교육을 통한 학생지도 능력 배양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국악연수는 지난해 도문예회관에서 처음으로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수대상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도내 초·중·고 교원 60명에 한해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연수경비는 일체 무료다. 7월31일부터 8월11일까지 10일동안 하루 6시간씩 총 60시간 연수를 받게 되며 ‘국악의 이해’ ‘국악총론’ ‘국악사’등의 이론교육과 관·현·타악기 연주법, 경기민요, 단소, 사물놀이 등의 실기교육을 받는다. 깊이있고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대학 국악과 교수 및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 이준호씨를 비롯한 악장, 수·차석 단원 등을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2000 초·중·고 교원 국악연수’는 교육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국악교육의 현실에서 비춰 이번 국악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접수는 오는 24일까지이며 음악과목 담당 및 특별활동 음악분야 담당 교원들을 우선 선발한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예술회관 공연과(0331)230-3281∼5, 홈페이지 www.kyculture.or.kr)로 하면된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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