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연극협회(회장 조동관)는 오는 17·18일 양일간 군포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태을단막극축제’를 연다. 이번 단막극축제에는 극단 수리산의 ‘어머니’(이서향 작), 극단 금시조의 ‘풍선껌’ (공동창작), 연극마을의 ‘수업’(이오네스코 작) 등이 각각 공연된다. 이번 공연작품의 줄거리는 ‘어머니’의 경우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모성애를 그렸고 ‘풍선껌’은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한 상황극이다. 또 ‘수업’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는 언어가 그 전달이 잘못되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군포시연극연합회 조동관 회장은 “소박한 단막극으로 무대를 꾸며 군포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됐다”며 “시민들에게 초여름의 더위를 식혀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극단중 수리산은 군포시의 명맥을 이어 온 극단이며, 연극마을은 서울의 각 극단에서 활동중인 10년이상의 중견 전문연극배우들로 구성되어 대학로 연극수준의 공연을 선보이는 군포유일의 직업극단이다. 또한 올해 창단된 금시조는 단원 전원이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군포관객들에게 실험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2000 새로운 예술의 해’를 맞이하여 온 시민이 한데 어울리는 화합의 한마당 잔치인 ‘제9회 수원예술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내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총수원지부(지부장 서효선)가 주최하고 수원미술·문인·음악·무용·국악·사진작가·연극·연예협회 등 8개 회원단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기원을 담아 펼쳐져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개막식이 펼쳐지는 16일은 오후 6시 사물놀이 ‘한얼’팀의 신나고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져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최동호 시인의 축시낭송으로 시작되는 이날 공연예술 행사는 우리의 대중문화와 전통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가수 남진과 이영화, 조영남, 프리스타일, 향토가수 안주연과 예진의 공연에 이어 장정희무용단의 ‘화관무’, 박경현무용단의 ‘부채춤’등 우리의 전통무용이 화려하게 선보인다. 소프라노 권혜연과 바리톤 한규용이 꾸미는 성악무대,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수원시어머니합창단의 무대도 준비돼있고 댄스그룹 두기돕스의 순서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공연 둘째날인 17일은 오후 2시부터 수원시 초·중·고교 재학생과 일반인들이 모두 참여해 운문·산문 등 글솜씨를 펼치는 백일장행사가 열리고, 오후 5시30분부터는 향토시인과 수필가들이 꾸미는 시낭송회가 마련된다. 이번 예술제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오후 6시40분부터 마련되는 ‘연극과 째즈 페스티벌’과 오후7시30분부터 열리는 ‘2000 수원재즈 페스티벌’. ‘연극과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으로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환퍼포먼스의 ‘난타 2000’공연이 열리며, ‘2000 수원재즈 페스티벌’은 섹스폰·트럼펫·피아노·베이스·드럼이 꾸미는 ‘신관웅 퀸텟’과 재즈 사랑의 외길을 고집하며 30여년의 세월을 지킨 ‘한국의 재즈 대모’ 박성연, ‘이정식 쿼텟’, 그리고 타악기의 1인자 유복성이 특별출연해 화려하게 펼치는 라틴재즈공연이 마련된다. 셋째날인 18일엔 오후 6시부터 국악협회수원지부가 준비한 향토국악의 향연무대가 열리고 오후 7시부터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극단 아리랑이 펼치는 움직이는 예술무대 ‘악극 엄마의 청춘’이 공연돼 시민들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16일부터 18일까지 만석공원 일원에서는 미술협회 수원지부 소속 회원들이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미술작품전’과 수원출신 사진작가들이 수원의 문화를 고취시킬 수 있는 사진작품 50여점을 전시하는 ‘2000 오늘의 시각전’도 열릴 예정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한국전쟁 발발 50주년에 즈음해 이 전쟁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한국역사연구회 주최로 10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다. 이 학술대회는 정치학을 중심으로 한 사회과학이 전담하다시피 했던 한국전쟁을 역사학계가 주제로 삼은 첫 행사인데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주최측은 기존 사회과학의 한국전쟁 연구가 전쟁의 기원과 결정, 성격에 치중한 것과는 달리 이번 행사를 통해 최근 미국과 구소련에서 비밀해제된 한국전쟁 관련 문서를 바탕으로 한국전쟁 자체를 탐구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있다. 심포지엄은 정용욱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사회로 모두 3부로 나눠 치러지게 되는데 1부에서는 ▲서설:화해와 통일을 위한 전쟁인식의 과제(도진순·창원대 교수) ▲1949∼50년 38선 충돌과 북한의 한국전쟁 기획(정병준·국사편찬위) ▲한국전쟁기 주한미군사고문단의 조직과 활동(안정애·인하대 박사) 등 3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된다. 이어 2부에서는 기광서 조선대 교수의 ▲소련의 한국전쟁관과 개입과정을 비롯해 ▲한국전쟁기 한국군부의 재편과 정치화 과정(양영조·단국대 박사)이 발표되며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도진순 교수는 정보전·특수전, 양민학살, 세균전 등 한국전쟁의 성격과 관련해 해명되지 않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쟁에 대한 기억을 공포와 분단의 기억으로부터 해방시켜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병준씨는 지금까지 논란으로만 존재하던 1949∼50년 38선에서의 남북한간의 군사적 충돌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복원하면서 이것이 한국전쟁에 미친 영향, 특히 북한이 한국전쟁 계획을 수립하는데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한다. 이어 안정애씨는 미국의 대한정책·전쟁정책이 한국이나 한국군에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새로운 자료를 동원해 그동안 실태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주한미군사고문단의 조직과 활동을 파헤치는데 주력한다./연합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인천시립교향악단이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혼을 달래는 ‘보훈의 달 콘서트’를 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마련한다. 제220회 정기연주회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현재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덕기(서울대학교 음대교수)씨의 지휘로 꾸며진다.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으로 막이 올라 본 윌리암스의 ‘오케스트라와 2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다장조’와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노래’, 스트라빈스키의 출세작이자 첫번째 발레음악인 ‘불새 조곡 1919’가 연주된다. 20세기 전반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곡 ‘오케스트라와 2대의 피아노…’는 풍성한 오케스트라와 민요풍 주제를 활기차게 엮는 피아노 조화가 절묘한 곡으로 그의 곡중 가장 스케일이 큰 곡이다. 또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노래’는 야성적이면서도 해학적인 리듬, 정열적인 스페인 선율이 특징적인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윤미경(한양대 음대교수)과 피아니스트 장형준(서울대 음대조교수)씨가 각각 협연을 하는데 특히 장형준씨는 해외 유수의 단체와의 협연을 비롯해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미국 피아니스트 협회로 부터 ‘올해의 피아니스트 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주목받는 피아니스트다. 입장료 7천원, 5천원 (032)438-7772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인천의 시조인 두루미와 시화인 장미가 가족사랑과 장수, 감화와 희생의 의미를 덧입고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인천시립무용단이 16, 1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치는 무용극 ‘바리’는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극으로 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인천 상징물의 이미지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한다. 1, 2부로 꾸며지는 무대는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인 김영숙씨의 구성과 안무로 마련되는데 먼저 1부 공연은 인천해안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요로 바다와 함께 삶을 일궈온 갯가 여인네들의 한과 흥을 해학적으로 담고 있는 ‘나나니 춤’과 다양하고 신명나는 북가락을 세개의 북에 얹어 흥에 겨워 움직이는 몸짓으로 표현한 ‘삼고무’로 꾸며진다. ‘나나니 춤’은 나나니 타령을 바탕으로 한 소리춤적인 구성,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식무적인 구성, 그리고 궁중무 선유락과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2부 순서는 이번 무대의 중심인 창작무용극 ‘바리’의 공연. 장수와 회생의 뜻을 담은 ‘바리’는 옛부터 전해오는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서연호 교수가 쓴 글을 인천시립극단 감독인 박은희씨가 각색·연출한 것이다. 아들이기를 바랬던 아버지로부터 버려진 일곱번째 딸 바리는 두루미의 품에서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다. 병든 아버지는 마지막 소원으로 자신이 버린 바리를 찾으면서 바리는 비로소 아버지와 여섯 언니와 상봉하게 된다.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은 생명수를 구하는 것. 여섯 언니가 모두 마다한 생명수를 구하기 위해 바리는 지옥 여행을 떠나 갖은 고생을 한다. 두루미의 보호를 받으며 뜻을 굽히지 않는 바리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한 무장승은 장미와 생명수를 바리에게 주고…. 그러나 이미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버린 상태다. 바리는 포기하지 않고 장미꽃으로 뼈와 살을 만들고 생명수를 부어 마침내 아버지를 살려내고 아주 오래도록 장수하게 한다. 일반 5천원(단체 3천원), 학생 3천원(단체 2천원) (032)438-777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사무국이 8일 인터넷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천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or.kr)에서 24시간 언제나 볼 수 있는 인터넷방송은 영화제 관련 뉴스 프로그램과 페스티벌 레이디 배두나씨와의 인터뷰 등으로 편성됐다. 영화제 사무국은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다음달 12일과 13일 전야제와 개막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며, 영화제가 끝나는 다음달 21일까지 영화제 관련소식들을 가장 빠르게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와함께 다음달 1일부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외 단편영화들을 소개하는 ‘사이버 영화관’도 운영할 예정이다./연합
명성황후의 삶과 업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념관이 지난 4월 개관 이후 연일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주군 여주읍 능현리 254번지 명성황후 생가에 마련된 기념관은 지난 73년 경기도유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 관리되어 오다 도와 여주군이 관광자원으로의 문화재 가치를 높이 인정해 95년부터 47억여원을 들여 생가복원 및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명성황후는 16세때 고종의 비로 책봉된 후 고종 32년(1895년) 을미사변으로 일본인에 의해 시해될 때까지 개화의 소용돌이속에서 파란만장한 일생을 마친 조선의 국모다. 얼마전 개관한 명성황후 기념관은 이 명성황후의 일대기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재조명하고 그와 관련된 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에선 명성황후와 관련된 을미사변, 동학혁명, 갑신정변, 임오군란, 고종황제 등극에서 순종황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밀랍인형으로 제작해 황후의 발자취를 생동감 넘치게 재현하고 있다. 도와 여주군은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에 이어 여기에 150석 규모의 야외 상설공연장을 내년 6월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여주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적, 지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고장”이라면서 “명성황후의 생가복원과 기념관 건립으로 세종대왕 영릉·신륵사·목아박물관·도자기촌 등의 관광명소와 연계해 문화답사 및 관광을 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신록의 계절을 맞아 미래의 꿈과 희망인 청소년들이 그들의 잠재된 끼와 기량을 맘껏 발휘하는 청소년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청소년관련 행사는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예술에서부터 현대 대중문화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경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향유 기회와 문화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하는 것이다. 먼저 성남예총이 주관하는 ‘2000 청소년예술제’가 지난 8일 오전 시민회관에서 어린이 연극 ‘오즈의 마법사’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같은 날 저녁에는 지난해 성남 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새롬(서현초 2)양의 바이올린 연주를 비롯해 입상자들이 꾸미는 청소년음악회가 열려 그들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10일 오후3시 성남시민회관에서는 청소년 국악·무용제가 펼쳐지는데 경기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시우회 성남지회 학생부가 전통 민요와 사설시조를 선보이고, 효성고 사물놀이팀의 공연과 학생들의 판소리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성남학생무용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전단비양(태원고2)의 한국무용 살풀이 공연이 이어지고 송진수무용학원과 이순림무용학원의 발레 무대도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는 성남무용단이 특별출연해 창작무용 ‘구원’을 선보이고 강미선씨의 가야금병창과 방영기 경기민요단의 무대가 마련된다. 오후 7시 분당야외공연장에서는 시내 중·고교 록밴드팀이 춤과 노래 경합을 벌이는 ‘청소년축제’가 열리는데 댄스그룹 써니, 잉크, 임성은이 특별출연해 축제분위기를 더한다. (0342)753-1020 인천 서구 청소년문화원에서는 오는 24일 ‘청소년 댄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역 청소년들이 폭넓은 경험을 통해 서로간에 유대관계를 넓히고 기성세대들에게는 나날이 변해가는 청소년들의 세태를 이해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7일 오후 2시 서구 청소년문화원 3층에서 예선이 펼쳐지며 24일 오후 2시에 본선이 열릴 예정이다. 입상팀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며 시내 고등학교 밴드부의 각종 축하공연과 모든 청소년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032)562-5301 수원YWCA청소년위원회가 마련하는 ‘청소년 창작 댄스 경연대회’도 오는 24일 오후 5시 수원시 야외음악당에서 마련된다. 힙합, 레게, 펑키, 스포츠 댄스 등 댄스의 각 부문을 망라해 청소년들이 펼치는 이번 무대는 오는 16일까지 접수를 받으며 18일 오후 5시 장안구 소재 만석공원 차없는 거리에서 오디션을 통해 본선 출전팀을 선발한다. (0331)252-511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하는 평양은 공공미술의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미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평양 중심부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들어서 있고, 기념비적 조소예술품이 시내 곳곳에 널렸다. 지하철은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 부를만 하다. 1998년 11월, 북한 미술취재에 나섰던 윤범모(경원대 미술대 교수)씨는 단행본‘평양미술기행’(옛오늘)에서 그곳 미술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들려준다. 당시 그의 취재는 남한미술인으로는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북한 미술은 사회주의 사상을 표현하고 선전하는 게 주류를 이룬다. 천리마동상, 주체사상탑, 개선문, 대성산 혁명열사릉, 만수대 대기념비 등이 대표적 조형물들이다. 북한의 정치와 사회 그리고 예술 역사를 웅변하는 조형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평양 기념조형물의 압권은 만수대 대기념비. 이는 평양의 상징이자 북한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 기념비는 높이 20m의 김일성 동상을 중심으로 총연장 200m에 이르는 조각군상이 장엄함을 자랑한다. 그리고 조형물 뒤 조선혁명박물관 외벽에 백두산천지벽화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평양 중심가에 위치한 조선미술박물관은 북한미술품의 보고다. 1948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12만㎡에 21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남한 출신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전시한 근대미술실. 김은호, 김용진, 이상범, 허건은 물론 김기창, 장우성 등 생존현역작가 그림도 버젓이 걸어놨다. 북한 지하철은 교통수단을 너머 미술품 감상공간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움직이는 미술관인 셈이다. 깊이 100m의 평양 지하철 노선은 천리마선과 혁신선 등 크게 두개. 내부는 거대한 벽화 미술관을 연상케 할 만큼 대형 그림들이 곳곳을 장식한다. 예컨대, 영광역에는 ‘백두산 천지’라는 대형벽화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와 같은 북한미술의 최대 ‘생산공장’은 만수대창작사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이 미술창작기지는 3천700여명의 인원을 보유한 가운데 조선화, 유화, 조각, 출판화, 벽화, 도자기 등 10여개의 창작단을 운영하고 있다. 천리마동상의 오대영이나 영결식용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 제작자는 모두 이곳 소속 미술인들이다. 만수대 대기념비의 김일성 동상과 인물군상도 만수대창작사가 만들었다. /연합
국내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김광민은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연주 스타일의 재즈 아티스트. 록밴드 동서남북에서 활동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음대와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버클리 유학파 1세대다. 90년 솔로 1집 ‘지구로부터의 편지(Letter From The Earth)’에 이어 93년 2집‘달그림자(Shadow Of The Moon)’, 그리고 지난해 내놓은 3집 ‘보내지 못한 편지’ 등의 앨범과 라이브무대를 통해 세미 클래식에 재즈, 팝을 오가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선보여 왔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FM 라디오 진행도 맡고 있다. 콘서트에선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 ‘바람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 ‘달그림자’, ‘다시 만날 때까지’ 등의 자작곡들을 통해 매력 넘치는 무대를 펼쳐낸다. (02)580-1300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